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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스위스 ERC 1100 다이컷 35

리뷰DT스위스 ERC 1100 다이컷 35

2017년, DT스위스는 ‘로드 레볼루션 18’이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완전히 개편된 새로운 로드휠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존의 제품명을 버리고, 새롭게 개발된 휠에 새로운 작명법을 사용해 DT스위스의 로드 휠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당시 선보인 ERC는 높이 47㎜, 내부 폭 19㎜인 카본 림을 쓴 인듀어런스 로드 휠로, 가벼운 무게와 높은 안정감을 통해서 장거리를 빠르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테스트한 ERC 1100 다이컷은 림 디자인과 허브 그리고 스포크까지 모든 것을 새로 디자인한 2세대 모델이다.

현재 DT스위스의 로드 휠 라인업은 로드 레볼루션 캠페인 시점보다 더 확장되어서,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에어로(A), 퍼포먼스(P), 인듀어런스(E), 사이클로크로스(C), 트랙(T)으로 구성된 기존 라인업에 그래블(G)용 로드 휠이 추가되었고, 전기자전거용 휠이 인듀어런스(HE)와 그래블(HG)까지 더해져서 로드 휠을 굴리는 모든 타입의 라이딩에 대응한다. 이 중 에어로는 공기역학성능을 극대화한 모델로 림 높이가 50, 62, 80㎜로 구성되며, 퍼포먼스는 24㎜와 35㎜로 경사가 심한 산악구간에서 초점을 맞췄다. 인듀어런스는 35와 45㎜ 림을 사용한 올라운드 타입(알루미늄 림은 22~32㎜)으로 공기역학성능과 무게 그리고 핸들링 성능을 균형을 추구한다.

ERC 1100이 속한 인듀어런스 카테고리는 높은 공기역학성능에 좋은 승차감 그리고 안정감을 더해서 장거리를 편안하게 달린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서 DT스위스는 1세대 ERC 개발에 에어로 플러스라는 컨셉을 도입했다. 과거에는 정면으로 나아갈 때 휠이 만나는 공기저항과 휠이 회전하면서 림과 스포크 등이 만들어내는 회전 저항만을 고려했다면, 에어로 플러스는 핸들링과 접지력, 무게 대비 공기역학성능, 승차감 그리고 주행저항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설계를 의미한다.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핸들링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공기역학성능이 최적화된 림 프로파일을 완성하기 위해서, 포뮬러 1(F1) 출신의 공기역학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업체인 스위스사이드와 다시 손을 잡았다. CFD를 통해서 설계된 카본 림은 독일 임멘슈타트에 위치한 GST 윈드터널에서 경쟁사의 휠셋과 함께 다양한 환경의 풍동실험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무게와 공기역학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새로운 디자인의 카본 림이 완성됐다. ‘안정성’에 초점에 맞춰진 림 프로파일은 횡풍에 대해 조향감각이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는다.

승차감과 접지력 그리고 구름저항 개선은 림의 내부 폭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해결했다. 1세대 ERC도 와이드 타입으로 25㎜와 28㎜ 타이어에 맞춰 제작되었는데, 신형 ERC는 내부 폭을 3㎜를 더 확장시켜서 22㎜로 만들었다. 와이드 림에 폭이 넓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내부 폭이 좁은 림에 매칭되는 좁은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보다 타이어의 지면 접촉 면적이 넓어져서 견인력과 코너링 그리고 제동성능이 향상된다.
좁은 림을 사용하면 라이더의 체중에 의해 타이어가 눌려서 접촉 면적이 좌우로 좁은 대신 앞뒤로 길어지지만, 와이드 림은 반대로 좌우로는 넓고 앞뒤로는 짧아지기 때문에 구름저항 또한 줄어든다. 휠이 회전하여 타이어가 지면에 맞닿는 부분이 체중에 의해 눌려서 변형되었다가 회복되는 부분의 길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ERC 시리즈의 카본 림은 28㎜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ERC는 림 높이가 47㎜ 뿐이었지만 새로 설계된 카본 림은 35㎜와 45㎜ 두 가지가 있고, ERC 1100 다이컷과 ERC 1400 다이컷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숫자 1100과 1400은 허브의 등급을 의미하는데, ERC 1100에는 SINC 세라믹 베어링이 사용된 180 허브가, ERC 1400에는 240 허브가 사용됐다. 다이컷(DICUT)은 허브의 형태와 가공 정도를 의미한다. 허브의 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부피를 줄여서 경량화를 추구했고, 스포크 헤드가 허브 플랜지 안으로 완전히 숨겨져서 공기역학성능이 뛰어나다. 180과 240 허브에는 DT스위스의 신형 래칫 시스템인 EXP가 사용됐다.

상위 모델인 ERC 외에 인듀어런스 로드 제품군에는 알루미늄 휠셋인 ER 1400 다이컷과 ER 1600 스플라인, E 1800 스플라인이 있다. 스플라인은 플랜지에 걸리는 스포크 헤드 부분이 똑바로 펴진 스트레이트 풀 스포크를 사용하는 허브임을 의미한다. 1600에는 스타 래칫 시스템이 쓰인 350 허브가 쓰였고, 1800은 3폴 타입의 370 허브를 사용한다.

180 그리고 240 허브에는 DT 스위스의 특허기술인 래칫 EXP가 사용됐다. 1994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높은 신뢰성과 뛰어난 성능으로 사랑받아온 스타 래칫 시스템을 한층 발전시킨 새로운 기술로, 부품의 수를 줄여서 무게를 줄이고 베어링과 내부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으로 요약된다.
스타 래칫 시스템은 이빨이 잘 맞물리도록 두 개의 스프링이 양쪽에서 래칫을 밀어주는 구조인데 비해, 래칫 EXP는 서로 맞물리는 두 개의 래칫 중 허브 바디쪽에 있는 것을 나사산 링에 통합시키고 스프링을 프리 허브 바디쪽에만 남긴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베어링을 래칫과 통합된 나사산 링 안쪽으로 이동시켜서 베어링 간의 거리를 벌렸다. 이렇게 부품을 합쳐서 수를 줄이고, 베어링을 이동시켜서 얻은 이점은 상당하다.

우선 베어링의 수명이 늘어났다. 허브바디 쪽의 베어링이 나사산 링에 담기면서 좀 더 바깥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베어링 간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액슬의 비틀림이 적어졌다. 그 결과 액슬을 감싸는 베어링의 수명이 길어졌고, 액슬의 강성이 15%나 증가했다. 스프링의 수를 줄이고 형태를 바꾼 것은 래칫의 정밀한 정렬과 빠른 체결 속도로 이어졌다. 양 래칫 간의 접촉 면적이 매우 넓어서 부품의 마모가 적고, 프리 허브를 공구없이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180 다이컷 허브에는 구름 저항 감소를 목적으로 세라믹 베어링이 사용됐다. 단단한 세라믹 볼을 정밀하게 가공한 스틸 베어링 링으로 감싼 SINC 세라믹 베어링이 앞뒤 허브에 사용되어, 구름 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내구성도 향상됐다.


ERC 1100 다이컷과 1400 다이컷은 허브의 등급 외에 스포크에도 차이가 있다. ERC 1100 다이컷에는 최신 에어로 스포크인 에어로라이트 Ⅱ와 에어로 콤프 Ⅱ 스포크가 쓰였고, ERC 1400 다이컷에는 기존의 에어로 콤프 스포크가 사용됐다. 에어로라이트 Ⅱ는 DT스위스의 스포크 중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기존 에어로라이트보다 25% 더 넓고 23% 얇아져서 공기역학성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냉간단조로 만들어져 강도가 높다. DT스위스는 에어로라이트 Ⅱ 스포크를 ERC 1100 다이컷 앞 바퀴 전체(총 24개)에 적용했고, 뒷바퀴에는 높은 측면 강성을 통해서 트랙션을 확보하는 에어로 콤프 Ⅱ와 1:1 비율(각각 12개씩)로 적용했다.


ERC 1100 다이컷 35의 제원상 무게는 시마노 프리 바디 기준 1398g(앞 636g, 뒤 762g)이며, 바이크왓이 측정한 무게는 발표치보다 11g이 가벼운 1387g(앞 629g, 뒤 758g)으로 나타났다. 프리 허브 바디의 무게는 시마노용이 55g, 스램 XDR이 48g이다. ERC 1100 다이컷 45의 무게는 1449g으로, 구형 ERC 1100 다이컷 47보다 약 80g 가볍다.
ERC 1400 다이컷의 무게는 35가 1477g(앞 679g, 뒤 798g)이고, 45는 1528g(앞 705g, 뒤 823g)이다. 가격은 림 높이와 관계 없이 ERC 1100 다이컷 398만원(앞뒤 세트), ERC 1400 다이컷은 329만원(세트)이다.

■ ERC 1100 다이컷 35와 45의 주요 사양
림 높이 : 35㎜/45㎜
림 내부 너비 : 22㎜
림 외부 너비 : 28.5㎜
림 형태 : 후크 타입
무게 : 1398g(앞 636g, 뒤 762g)/1449g(앞 663g, 뒤 786g)
타이어 타입 : 튜브리스 레디, 클린처
최소 타이어 사이즈 : 25㎜
최대 타이어 사이즈 : 64㎜
허브 등급 : 180 다이컷 / 36T 래칫 EXP / SINC 세라믹 베어링
프리허브 바디 : 시마노 로드/ 스램 XDR
액슬 : 앞 12/100㎜, 뒤 12/142㎜
앞 스포크 : DT 에어로 라이트 Ⅱ(24개)
뒤 스포크 : DT 에어로 라이트 Ⅱ(12개)/DT 에어로 콤프 Ⅱ(12개)
니플 : DT 프로 락 알루미늄
구성품 : 스램 XDR 프리 허브 바디, 휠백, QR용 어댑터, 튜브리스 밸브, 튜브리스 테이프
제한 무게 : 120㎏(자전거와 라이더를 포함한 총 무게)
가격 : 398만원(앞뒤 세트)

DT스위스 ERC 1100 다이컷 35 -기사- review DTSWISS ERC1100 Dicut 25 이미지

“뛰어난 품질로 완성된 높은 주행 안정감”
정형래 (DUEEAST MEDIA, SYNCWAY inc 대표)

DT스위스의 로드바이크용 카본 휠셋은 ARC와 PRC 그리고 ERC가 대표적이다. ARC는 공기역학성능을 최대화시켜서 평지구간에서 최고 속도를 추구한 모델이고, PRC는 경사가 심한 산악구간에서 제실력을 발휘하는 클라이밍용 휠셋으로 자리잡았다. ERC는 ARC와 PRC의 중간에 위치하는 모델로 생각하면 좋겠다. 높은 공기역학성능에 가벼운 무게를 갖췄으며, 노면과 기상 조건에 관계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 주변에는 레이스에 출전하는 라이더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언덕을 오르고, 자전거도로를 주로 달리며, 가끔씩 그란폰도에 출전하는 라이더가 더 많다. 자전거 프레임의 소재로 카본이 대중화된 것처럼 카본 휠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데, 무게와 성능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는 이가 고성능 카본 휠셋을 쓰면 사치라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가벼운 무게는 언덕을 오를 때 확실한 도움을 주고 공기역학성능이 뛰어난 휠셋은 빠른 속도로 보답한다. 승차감이 딱딱한 프레임이라도 휠과 타이어의 조합 방법에 따라서 편안한 승차감을 얻을 수도 있다.

ERC는 라이딩 시 늘 만나게 되는 횡풍 상황에서 라이더가 자전거를 제어하는데 힘을 다 쏟지 않도록, 높은 안정감을 지닌 공기역학성능을 추구했다. 여기에 넓은 림과 타이어를 조합해서 견인력과 코너링 그리고 승차감을 향상시켜서, 레이스를 포함한 장거리 라이딩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한 제품은 DT스위스의 로드용 휠 라인업 중 인듀어런스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ERC 1100 다이컷 DB 35다. ERC는 림의 높이가 35㎜와 45㎜ 두 가지가 있는데, 35㎜여서 산악지형에 더 잘 적응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는 47㎜ 단일 모델로 생산되었는데, 림의 높이를 두 가지로 구분하면서 라이더의 취향이나 라이딩 조건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이어는 비토리아 코르사 넥스트(Vittoria CORSA N.EXT) 28c를 끼웠다. 몇 달 전부터 써온 타이어이고 사이즈까지 같기 때문에 ERC 1100 다이컷의 특성을 파악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졌다. 일반적으로 힐클라임 성능에 초점을 맞춘 경량 휠셋은 높이 30㎜ 이하의 림을 사용한다. 경사가 심해지고 주행 속도가 느려질수록 공기역학보다는 무게 자체의 영향력이 강해지기 때문인데, ERC 1100 다이컷 35의 35㎜ 카본 림도 산악구간이 주무대라고 할 수 있다. 높이가 낮은 림과 1398g이라는 가벼운 무게는 빠른 가속과 함께 언덕에서 리듬을 유지하기에 좋다. 댄싱을 하거나 스프린트할 때도 핸들바에 전해지는 느낌이 자연스럽다. 연속된 코너를 돌면서 자전거를 눕히는 방향을 바꿀 때도 좋은 느낌을 준다.

넓은 타이어를 쓸 때는 림의 내부 폭이 함께 넓어져야만 코너링 시 타이어가 휘청거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기존 ERC가 25㎜에 최적화되었다면, 신형 ERC는 림의 내부 폭을 더 넓혀서 28㎜ 타이어를 썼을 때 공기역학성능과 타이어의 접지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실제로 매우 급격한 코너와 높은 속도에서도 믿을 수 있는 그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빠른 페이스로 달리는 라이더에게 큰 힘이 된다. 어디에서나 그리고 어떠한 노면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기 때문에 든든하다.

35㎜ 림 높이와 28C 타이어 세팅에서 오는 항속성의 한계는 홀로 달릴 때는 느끼기 어려웠다. 림 내부로 들어간 니플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허브 디자인, 새로 설계된 에어로 스포크가 만들어낸 공기역학성능과 구름성이 뛰어난 세라믹 베어링 채택의 결과다. 언덕 구간에 높은 비중을 두지 않는 라이더라면 ERC 1100 다이컷 45을 선택하는 것으로 항속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겠다.
공구 없이 프리 허브 바디를 분리할 수 있어서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과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시마노 프리 허브 바디 외에 추가금 없이 스램 XDR 프리 허브 바디를 함께 제공하는 점도 마음에 든다.

많은 라이더가 높이 50㎜인 휠셋을 표준이라 생각하고 선택하는데, 35㎜나 45㎜ 휠셋으로 라이딩한다면 하이 프로파일 림보다 경쾌하면서 높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50㎜ 이상의 림이 주는 속도라는 이점보다 편안함과 안정감이 주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DT스위스는 ERC 1100 다이컷 35를 통해서 좋은 휠셋은 높은 주행 안정감을 가져오는 것을 확인시켰고, 뛰어난 조립 품질로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 www.elfama.com ☎(055)265-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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