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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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아 코르사 N.EXT

리뷰비토리아 코르사 N.EXT

이탈리아의 자전거 타이어 전문업체, 비토리아(Vottoria)는 자피로와 루비노 그리고 코르사로 구성된 로드바이크용 타이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자피로는 부담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엔트리 레벨 타이어이고, 루비노는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은 볼륨 모델로 본격적인 트레이닝 라이딩에 어울리는 중간 레벨 타이어다.
코르사(Corsa, ‘레이스’의 이탈리아어)는 UCI 월드 팀 선수들에 의해 입증된,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레이스용 타이어로 올라운드 타입인 코르사와 코블스톤 등 험로가 포함된 클래식 경기에 대응한 코르사 컨트롤 그리고 속도에 모든 것을 집중시킨 타임트라이얼용 타이어 코르사 스피드가 있다. 2022년 7월 23일, 비토리아 로드바이크용 타이어의 최고 등급이자 엘리트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코르사 라인업에 새로운 이름이 추가됐다. 기존 코르사보다 수명이 더 길고 승차감이 뛰어나며 펑크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코르사 N.EXT(넥스트)다.

코르사와 코르사 컨트롤 그리고 코르사 스피드가 프로 선수를 위한 타이어라면, 코르사 N.EXT는 레이스와 그란폰도에 출전하는 수준 높은 아마추어가 타깃이다. 자주 그리고 긴 거리를 달리는 열정적인 라이더들은 내마모성이 좋은 타이어를 원하며, 빠르게 달리는 만큼 높은 코너링 성능이 필요하고, 프로 선수와 달리 지원 차량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펑크에 특히 강해야 한다. 편안한 승차감과 젖은 노면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비토리아의 엔지니어들이 코르사 넥스트를 개발하며 설정한 목표다.

프로 선수들을 위한 타이어인 코르사 시리즈는 유연함을 높이기 위해서 아라미드 섬유와 면을 혼합해 만든 코튼 케이싱을 쓰며 튜블러와 튜브리스 레디 타입이 기본이고, 코르사와 코르사 컨트롤은 클린처 타입도 공급이 된다. 이에 비해 코르사 N.EXT는 내구성 향상을 위해 100TPI 나일론 케이싱을 쓰며, 튜블러 없이 튜브리스 레디와 클린처로 구성된다.
코르사 넥스트에는 비토리아의 그래핀 실리카 컴파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그래핀을 컴파운드에 첨가하면, 루비노 프로 TLR(튜브리스 레디)에 적용된 기본 컴파운드보다 속도/구름성이 5% 개선되고, 접지력이 8% 향상되며, 펑크(5㎜의 칼날로 테스트)에 대한 저항성능은 19%가 개선된다. 그래핀만 첨가해도 이렇게 높은 성능 향상을 가져오지만, 비토리아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그래핀을 실리카에 결합시켜서 코르사 넥스트에 적용했다. 그 결과 기본 컴파운드 대비 속도/구름성은 9%가 향상되었고, 접지력은 32%나 높으며, 펑크 저항성은 21% 증가했다.

코르사 넥스트는 코르사 패밀리 중 나일론 케이싱을 쓴 첫 제품이다. 펑크 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트레드의 중앙 아랫 부분에는 3겹으로 겹친 나일론 케이싱을 배치했고, 비드 부분을 감싼 나일론을 강화하기 위해서 샤퍼로 추가 보강했다. 정밀하게 마무리된 이 비드는 클린처 또는 튜브리스 레디 타입 모두 림에 견고하게 밀착된다.

트레드는 UCI 월드 투어 팀들이 성능을 입증한 코르사의 것을 따랐다. 접지면의 중앙 부분은 지면과의 접촉 면적(컨택트 패치)를 넓히고 고속에서의 구름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그루브(타이어 트레드의 세로로 파진 홈)의 간격을 넓게 잡았다. 측면의 트레드에는 중앙보다 그루브가 촘촘하게 배치되는데, 코너링 중의 핸들링과 접지력을 개선시키기 위함이다. 트레드의 중앙 부분 두 곳에 트레드의 마모 한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작고 둥근 홈이 파여있다. 홈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중앙 부분 트레드가 마모되었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시기다.
타이어의 옆부분에는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는데,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스캔하면 코르사 넥스트의 제품 정보와 장착 방법, 체중에 따른 권장 공기압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코르사 N.EXT는 튜브리스 레디(TLR)과 튜브 타입(클린처) 두 가지로 판매된다. 사이즈는 700×24, 26, 28, 30, 32, 34c까지 짝수 단위로 준비되며, 튜브리스 레디 타입 중 28c부터 34c까지는 후크리스 림과도 호환된다. 무게는 클린처가 사이즈에 따라 210g(24c)부터 240g(34c)이고, TLR은 260g(24c)부터 340g(34c)까지다. 로드바이크의 림이 넓어지는 추세에 맞춰서 타이어 사이즈도 와이드 림에 맞도록 최적화시켰는데, 기존 코르사 25c의 경우 림 내부 폭 15㎜에 맞춰져있고, 15㎜ 림에 사용 시 타이어의 외부 폭이 설계된 25㎜가 된다. 21㎜ 와이드 림에 장착하면 폭이 27.5㎜로 넓어지게 되는데, 코르사 넥스트 26c의 경우 19㎜ 림에서 실측 26㎜가 되고, 21㎜ 림에서는 외부폭 26.8㎜가 되어 기존 코르사 25c보다 변화폭이 적다. 코르사 넥스트의 권장 림 내부 폭은 24c 17㎜, 26c와 28c는 19㎜, 30c 이상은 21c다.

코르사 넥스트는 국내에 700×24c, 26c, 28, 30c가 튜브리스 레디(TLR)와 폴드(클린처)로 공급되며, 가격은 튜브리스 레디 7만8000원/클린처 7만3000원이다.


코르사 넥스트 TLR은 타이어 인서트인 에어 라이너 로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타이어와 림 사이에 위치하는 에어 라이너는 튜브리스 세팅 후 공기를 넣으면 내부에서 압축되어 림 쪽에 붙어 있다가, 펑크가 나거나 공기가 유출되면 부풀어 올라서 림과 타이어를 보호한다. 평소에는 큰 충격으로부터 림과 타이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펑크가 발생하면 타이어의 비드가 림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안쪽에서 버티고 타이어가 완전히 주저앉도록 해 임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펑크가 나도 일정 속도 이하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용 런플랫 타이어와 비슷한 기능이며, 최고속도 20㎞/h 이하로 최대 50㎞까지 달릴 수 있다. 비토리아는 에어 라이너가 펑크가 나도 라이딩을 이어가기 위함이 아니라, 집 또는 가까운 전문숍까지 이동하는 용도라고 설명한다. 에어라이너는 실런트를 흡수하지 않으며, 타이어에 펑크가 나더라도 에어라이너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에어라이어는 S와 M, L 3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26c까지는 S 사이즈, 28c는 M, 30c부터는 L 사이즈를 사용한다. 에어라이너 2개와 실런트, 튜브리스 밸브 2개, 타이어 장착을 도와주는 집게를 포함한 세트는 15만1000원이다.

“입증된 트레드, 늘어난 마일리지”


정형래 (DUEEAST MEDIA, SYNCWAY inc 대표)

비토리아 타이어는 사이클 팀에 입단하여 로드 대회에 참가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도로 경기 외에도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을 주 종목으로 활동하고 있었기에 타이어 그립을 민감하게 느꼈고, 한계점을 테스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던 시기였다. 그때를 떠올려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비토리아 22c 타이어였는데 180psi라는 매우 높은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음에도 승차감이 제법 괜찮았고, 다운힐 선수인 나를 만족시킬 정도로 코너링 그립이 뛰어났기에 기분 좋게 사용했다.

로드와 산악자전거 두 종목의 선수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타이어로 레이스를 했고, 타이어를 선택하기 전에 테스트도 많이 했다. 세상에는 성격이 다른 타이어가 정말 많다.
최근 1년 간 로드용으로 사용한 타이어가 우연히도 비토리아의 코르사다. 장거리 투어 용도로 4000㎞ 가량 달렸는데, 평지보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코스를 주로 택했기에 제동과 코너링이 상당히 포함되어 마일리지 대비 타이어에 가해진 스트레스는 적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나는 체중이 낮은 편이고, 현역 시절 레이스 상황처럼 한계까지 밀어붙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타이어를 적절히 달래면서 제법 오랜 기간 사용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유럽의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코르사의 이름을 물려받은 코르사 N.EXT는 튜브리스 레디와 튜브 타입인 클린처 두 가지로 판매된다. 테스트 할 코르사 N.EXT TLR을 보니 트레드 패턴이 코르사와 판박이다. 튜브리스 레디 타입인만큼 튜브리스로 세팅했고, 림과 타이어 보호를 위한 에어라이너를 삽입했다. 에어라이너는 보기와 달리 개당 25g으로 무척 가벼웠다.

평지와 언덕길을 50㎞ 달려서 타이어의 길을 들인 후 저속과 고속 코너 등에 뛰어들었다. 트레드는 비토리아가 그래핀과 실리콘을 배합한 것으로 직전에 사용하던 코르사 TLR과 미세한 차이만 느껴질 정도로 접지력이 뛰어나다. 힘을 쏟는 스프린트를 시도해도 스핀 없이 가속된다. 전에 쓰던 코르사는 25c였지만 사용한 휠이 림 내부폭이 21c이 와이드 타입이어서, 타이어의 실제 외부폭은 테스트한 코르사 N.EXT 28c와 비슷했는데, 속도를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약간의 힘이 더 필요했다.

코르사 N.EXT는 아라미드 섬유와 면을 혼합한 코튼 케이싱이 아니라 내구성 향상을 위해 고습 나일론 소재로 변경됐다. 튜브리스 특유의 저압 세팅에서는 사이드월 소재에 따른 차이를 느낄 수 없어지만, 최대 공기압에 가깝게 세팅해 보니 약간 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제조사가 권장하는 공기압으로 세팅하면 지면의 요철을 잘 처리하며 코너링에서 끈끈하게 버텨주는 기분 좋은 승차감을 제공한다. 28c의 경우 최대 공기압은 95psi로 낮은 편이고, 후크리스 림에 사용할 때는 72psi로 제한된다.

내마모성과 향상된 펑크 방지 기능은 타이어를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동호인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다. 지갑이 텅텅 빌 정도로 짧은 수명의 타이어는 심리적으로도 타격이 크기 때문에 그립과 내구성의 절충이 필요한데, 비토리아는 그래핀과 실리카를 혼합한 컴파운드를 사용해서 대다수의 동호인과 열성적인 아마추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타이어를 만들어냈다. 최신 와이드 림에 최적화시킨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빠른 페이스의 라이딩을 자주 하고, 그란폰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라이더라면 비토리아의 코르사 N.EXT를 다음 타이어로 고려해 보자. 에어라이너도 잊지 않는게 좋겠다.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 www.elfama.com ☎(055)265-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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