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위스가 10월 23일 위아위스 기흥파크에서 2026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2세대로 진화한 래디칼(RADICAL) 2를 공개했다. 래디칼은 위아위스가 2020년 출시한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로, 등장 이후 풀 인터널 케이블 루팅 적용과 보급형 모델 및 고성능 버전 추가 등 꾸준히 상품성이 개선됐다. 2세대 래디칼은 구동계와 휠셋을 제외한 모든 구성품을 새로 만든 완전 변경 모델이다.
위아위스의 박경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서 새로운 모델로 거듭난 래디칼 2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신형 래디칼에는 위아위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자전거 시장이 여전히 어렵지만, 래디칼 2의 출시가 위아위스의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박동원 부사장은 래디칼 2가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면서, 위아위스가 가진 강점을 강조하고 신형 래디칼 2의 품질과 성능에 대해 자신했다.
“자전거 시장의 브랜드 대부분은 누가 자전거를 만들었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공장을 가진 제조사에 생산을 위탁하고, 개발까지 맡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라 하더라도 카본을 직접 직조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직조된 상태의 프리프레그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반 정도 성형된 상태의 카본 튜브를 구입해서 조립해서 프레임을 만들기도 합니다. 도장과 마감 그리고 조립은 외주를 주는 경우도 흔하고요.
위아위스는 카본 원사를 가공해서 프리프레그를 만든 다음 이를 적층해서 성형한 뒤 도장하고 조립하는 일을 모두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 소재부터 개발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에 필요한 카본은 어떤 소재인지 연구했고, 나노 카본이라는 특별한 기술이 탄생했습니다.
국가대표 팀, 엘리트 선수들과 연구개발팀이 협력하고, 알렉스 콜나고를 통해서 해외 시장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점검해서 개발에 반영한 뒤,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수정해서 다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해서 래디칼 2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역 엘리트 선수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래디칼 2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고 양산 확정 모델을 시승했다.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이자 코리아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2회 우승한 서준용 선수도 그 중 한 명이다.
서 선수는 래디칼 프로 XP 2를 시승한 후, “가벼워진 프레임과 포크가 주행 시 만나게 되는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새로운 플레어 타입의 일체형 핸들바도 마음에 듭니다. 후드를 잡았을 때는 공기역학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좌우로 벌어진 드롭을 잡고 스프린트를 할 때 안정적이면서 손목의 부담이 적었습니다. 래디칼 2는 전 모델 대비 무게 대비 강성을 향상시키면서 속도와 편안함을 끌어올린 효율적인 자전거입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2세대로 진화된 완전 변경 모델, 래디칼 2
래디칼 2는 전 세대 대비 강성이 증가하면서 더 가볍고, 공기저항이 줄어들었으며, 승차감이 개선되었다. 공정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카본 적층 설계를 통해서 프레임에서만 120g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포크와 일체형 핸들바 그리고 시트포스트에서 60g을 추가로 덜어내 감량분이 총 180g에 달한다.
위아위스는 래디칼 2의 공기역학성능 향상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진행시켰다. 공기역학적인 튜브는 경량화와 대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내부 설계 최적화와 함께 뒤삼각에서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으로 기존 모델 대비 상당한 감량을 이뤘다. 도색 준비를 마친 M 사이즈 프레임 무게는 래디칼 프로 XP 2 기준 750g으로, 기존 래디칼 프로 XP (870g) 대비 120g이나 가볍다.
이를 위해서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모두 버리고 강성에 필요한 부분만 남기는 것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되었는데, 뒤 스테이의 형상 변경과 접착 방식을 개선하는 것으로 상당한 경량화를 이뤘다. 기존의 래디칼은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를 드롭아웃 부근에서 접합한 다음 메인 프레임에 연결하는 방법을 썼는데, 신형 래디칼은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를 하나로 성형했다. 후삼각을 이루던 부품의 수가 4개에서 2개로 줄어든 것이다.
스테이를 좌우 2개의 부품으로 단순화시켜 얻은 이득은 상당하다. 접착면이 줄면서 카본의 사용량이 최소화되어 무게가 가벼워졌고, 재료가 중첩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시트스테이가 상하로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승차감이 향상됐다. 수평 강성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기존 래디칼보다 볼륨이 줄어든 시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를 사용하고도 충분한 강성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스테이의 크기를 줄이면서 단순한 형태로 만든 이유는 프레임의 전면부에 비해서 공기역학적인 부분에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아진 스테이 디자인과 경량 구조는 초경량 자전거 벤터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인데, 위아위스 연구개발팀에 따르면 프레임 뒤 삼각에서만 26%의 경량화를 이뤘다고.
체인스테이는 위에서 봤을 때 직선화된 모습이다. 튜브의 형태가 단순해지는 동시에 강성 향상에 유리한 디자인으로, BB 비틀림 강성을 7.2%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BB 강성 증가는 페달링 효율 상승으로 돌아온다.
포크에서도 7%의 감량을 이뤘다. 하중이 집중되는 끝부분을 속이 완전히 빈 할로우 구조로 완성해서, 강성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경량화를 이끌어냈다. 포크는 라이딩 시 노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가장 먼저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내구성 확보가 중요한데, 위아위스는 래디칼 2의 포크 중심부에 기둥 역할을 하는 임팩트 스플라인을 설치하고 정밀한 카본 패턴 설계를 더해서 강성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ISO 내구 테스트 기준의 3배에 달하는 30만 회의 반복 테스트를 거쳐도 변위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체형 핸들바와 시트포스트도 내부 구조를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10g과 20g을 덜어냈다. 프레임과 포크에서 총 150g을 줄였고, 일체형 핸들바와 시트포스트에서 30g을 추가로 덜어내서 감량분은 총 180g에 달한다.
공기역학성능 7% 이상 향상
공기역학성능은 래디칼에 있어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라운드라는 단어에 맞게끔, 공기역학과 강성, 무게 그리고 승차감의 균형을 통해서 빠르면서도 편하고 가벼운 자전거로의 완성을 추구했다. 위아위스는 래디칼의 전면부 디자인에 특히 공을 들였다. 바람과 가장 먼저 만나는 헤드튜브와 포크, 핸들바의 디자인이 자전거의 공기역학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프레임 후삼각의 경량 구조를 벤터에서 참고한 것처럼, 전면부의 공기역학 디자인은 에어로 로드바이크 와스 2의 데이터를 반영해 디자인했다.
프레임의 전삼각을 에어로 섹션으로 지정해서 전면 투영 면적을 줄이는 방식으로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했는데, 풍동시험 결과 래디칼 1 대비 CdA(항력계수)가 7.1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50와트 출력 조건에서 25와트 낮은 저항을 나타내며, 심박수를 2~3bpm을 낮게 쓸 수 있다. 윈드터널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수도권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남사북 40㎞ 코스를 달릴 때 래디칼 1 대비 20.7초가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래디칼 2의 공기역학성능은 측풍이 불 때 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주행 안정감 향상으로 돌아온다.
래디칼 2에 채택된 슬로핑 탑튜브는 스탠드오버와 프레임의 무게 중심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시트포스트를 길게 뽑을 수 있어서 승차감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정밀한 카본 레이업으로 완성된 후삼각과 시트포스트 그리고 좌우로 넓어진 시트스테이가 만나 래디칼 1 대비 승차감이 크게 개선되었고, 최대 35C 타이어까지 사용 가능한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차후 더 넓은 림 폭을 가진 휠셋과 타이어 장착이 가능하다.
래디칼 2는 XXS부터 XXL까지 총 7가지 사이즈(XXS, XS, S, M, L, XL, XXL)로 판매된다. 지오메트리는 해외 시장 조사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했고, XXS 사이즈는 신장 155㎝인 라이더의 평균 인심을 반영했다.
래디칼 프로 XP 2는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판매된다. 새틴 스틸 블루와 레밍턴 레드가 기본 컬이고, 볼케이노 레드와 딥 웨이브 블루 그리고 트리뷰트 투 코리아(Tribute to KOREA)가 스페셜 컬러로 제공된다. 새틴 스틸 블루는 겨울철 새벽빛이 만들어낸 눈의 그림자에서 영감을 얻은 고요한 차분한 느낌의 색상이고, 여러 단계의 복잡한 수작업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딥 웨이브 블루 컬러는 파도가 부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트리뷰트 투 코리아는 이탈리아 디자이너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만들어진 것인데, 한국의 아름다움과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패턴 그리고 위아위스가 추구하는 문구를 프레임 곳곳에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다.
래디칼 프로 XP 2는 시마노 듀라 에이스를 사용한 A 모델과 스램 레드 AXS 그룹셋을 쓴 R 모델로 판매되며, 소비자가격은 A 1400만원(파워미터 사양은 1510만원), R 모델 1560만원(파워미터 포함)이다. 스페셜 컬러가 적용된 모델의 소비자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위아위스는 래디칼 프로 XP 2 출시를 기념해서, 올해 말까지 구매자 전원에서 컬러 커스텀을 무료로 제송하고,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래티칼 프로 2는 무광과 유광 페인트가 정교하게 교차하는 야누스 블랙과 야누스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판매된다. 무광과 유광의 대비를 표현하기 위해서 야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용 그룹셋에 따라서 B(시마노 울테그라 Di2, 750만원), F(스램 포스 AXS E1, 850만원), V(스램 라이벌 AXS E1, 590) 그리고 C Di2(시마노 105 Di2, 565만원) 모델이 있다.
■ 위아위스 www.wiawis.com ☎1661-85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