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군 모나 용평에서 ‘모나용평배 산악자전거 대회’가 개최됐다. 정식 대회명칭은 ‘2025년 모나용평배 UCI MTB 월드시리즈 전초전 및 아마추어 동호인 축제’로, 대회명에서 알 수 있듯이 2026년부터 3년간 모나용평에서 개최되는 UCI MTB 월드시리즈의 유치 확정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모나용평배 산악자전거 대회는 모나 용평이 주최하고 글로벌코리아와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이 주관했으며, 크로스컨트리(XCO)와 다운힐(DH) 두 종목과 E바이크 동호인을 위한 비경쟁 랠리로 진행됐다. 대회 기간 동안 많은 비가 내려서 노면이 진흙으로 바뀌고 레이스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라이더들의 열정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로 인해서 다운힐 코스는 서있기도 어려울 정도로 미끄러운 구간이 많았고, 크로스컨트리 참가자들은 타이어와 프레임, 포크에 달라붙은 진흙의 무게와도 싸워야 했다.
내년부터 3년 간 모나용평에서 개최되는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 시리즈(이전 명칭은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서, 산악자전거를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후원사로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경쟁하는 사이지만, 큰 행사를 앞둔 만큼 힘을 합쳐서 산악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에 공감해서다. 다수의 후원에 힘입어 총 3000만원 상당의 상품과 경품이 모아져 참가자들이 무거운 손으로 귀가할 수 있었고, 주최인 모나 용평은 참가자들의 숙박 퇴실 시간을 일요일 오후 4시로 연장로 연장해 땀과 진흙을 씻어내고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26 UCI MTB 월드 시리즈 개막전의 주관사인 글로벌코리아의 백운광 대표는 과거 일본에서 산악자전거 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있지만 그때는 다운힐 경기에 한한 것이었으며, 크로스컨트리 올림픽(XCO),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XCC) 그리고 다운힐(DHI)이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아시아 최초라며 고무된 모습이었다.
“처음 개최되는 대회가 월드 시리즈의 개막전이기 때문에 부담되는 부분이 있지만, 대한민국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이기도 합니다. 개최가 확정되었을 때 많은 분들이 본인의 일처럼 기뻐하고 반기신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유치 확정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서 모나용평배 대회이자 동호인 축제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준비와 홍보 기간이 짧았던 만큼 일부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백 대표는 이번 모나용평배 산악자전거 대회 개최 배경에 대해서 설명한 뒤 내년 5월 1일부터 3일간 열리는 UCI MTB 월드 시리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UCI MTB 월드 시리즈가 개최되면 여러 면에서 변화가 생길 겁니다. 예를 들면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겨울 스키 시즌만 제외하면 엘리트 선수들이 국제 코스에서 상시 훈련할 수 있어서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산악자전거 문화가 발전하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고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동호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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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 시리즈 www.ucimtbworldseries.com
■ 모나 용평 www.yongpy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