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토요일, 경기도 여주시 당산리 일대에서 2025 코리아 오프로드 클래식(KOREA OFFROAD CLASSIC)이 개최됐다. 산바다스포츠가 주최하고 스캇노스아시아, 위아위스, 타누스, 벨로직, 윈스페이스 등이 후원한 이 대회에는 150여 명의 라이더가 참가해 남한강변 제방도로 둔치에 마련된 비포장도로 코스를 달리며 ‘오프로드’ 주행의 재미를 만끽했다.
코리아 오프로드 클래식은 길이 3.8㎞의 오프로드 코스를 순환하는 크리테리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핸들바 타입에 따라서 클래스가 구분된 것이 특징인데, 산악자전거(MTB)와 일자형 핸들바를 사용한 그래블 자전거가 플랫바 클래스로 묶였고, 드롭바가 장착된 그래블/사이클로크로스/올로드 자전거는 드롭바 클래스로 구분됐다. 두 클래스 모두 33C 이상의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고, TT바나 바엔드의 장착은 불허됐다.
드롭바와 플랫바 클래스 외에 개성과 퍼포먼스를 겨루는 ‘제한 없음 클래스’도 마련됐다.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셋업이라면 자전거의 종류에 관계없이 참가 가능하며, 관람객 투표와 심사위원의 평가로 시상자를 선발했다.
산바다스포츠는 제1회 코리아 오프로드 클래식을 위해서 모굴과 뱅크, 펀박스 등이 설치된 길이 3.8㎞의 순환 코스를 만들었다.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개최될 것을 예상했으나, 며칠 간 지속된 비로 인해서 준비된 코스는 물 반, 진흙탕 반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산바다스포츠 직원들은 대회 직전까지 코스의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배수로를 만들어 고인 물을 빼냈고, 미끄러운 곳에는 야자매트를 깔아서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경기는 예선과 결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전에 치러진 예선 경기를 통해서 클래스 별로 28명의 라이더가 선정되었고, 제공된 도시락으로 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 결승 경기가 치러졌다. 각 경기 후에는 세차 서비스가 제공되어서 자전거 뿐 아니라 진흙으로 뒤덮인 몸을 씻는 라이더가 많았다. 요령 있는 참가자는 두 세트의 옷을 지참해 각 레이스 후 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바다스포츠는 물에 젖은 라이더들을 위해서 은박보온담요를 준비했으며, 스캇노스아시아는 핫팩을 준비해서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
코스는 미끄러운 진흙으로 가득했지만, 그 위를 달리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즐겁기만 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자전거가 한 데 모여서 ‘오프로드’를 달리는 즐거움을 공유했고, 주최측의 세심한 준비 덕분에 안전 사고 없이 무사히 첫 대회가 치러졌다. 흙먼지를 날리며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기대한 기획과는 다르게 진흙과의 싸움이 되었지만, 참가자들은 만족스러운 대회였다고 입을 모았고, 2회 대회는 어떤 모습으로 치러질지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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