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월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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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리볼트 E+

테스트라이드자이언트 리볼트 E+

리볼트는 자이언트의 그래블 자전거 라인이다. 가볍고 강한 카본 프레임을 사용한 리볼트 어드밴스 시리즈와 한층 더 가벼운 카본 포크를 써서 무게를 줄여 장거리 그래블 레이스에 대응한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가 있고, 알루미늄 프레임에 카본 포크를 조합해서 접근성을 높인 리볼트로 시리즈가 구성된다. 모델에 따라서 프레임과 포크의 소재, 부품 등급은 달라져도 오프로드를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선택한 레시피는 동일하다. 자갈길과 비포장도로, 거친 노면으부터 전해지는 진동과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감쇄기능을 하는 D퓨즈 핸들바와 시트포스트가 공통적으로 적용되었고, 드롭아웃에 위치한 플립플롭 칩을 돌려 끼우는 방법으로 휠베이스를 조절해 주행특성을 변경시킬 수 있도록 했다. 순수한 사람의 힘 만으로 움직이는 리볼트 외에 모터의 도움으로 모험의 범위를 확장시킨 모델도 있다. 리볼트의 전기자전거 버전인 리볼트 E+(이플러스)다.

2020년 등장한 리볼트 시리즈의 첫 전동화 모델(리볼트 E+ 프로)은 야마하 모터에 자이언트의 375Wh 배터리를 조합해서, 꾸준히 페달 보조를 받으며 주행 시 최대 110㎞를 달릴 수 있었다. 모험을 위한 그래블용 전기자전거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이언트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리볼트 E+를 공개했다. 리볼트 E+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모터를 야마하에서 시마노로 변경하고, 배터리의 용량을 375Wh에서 500Wh로 33.3%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보다 커진 배터리를 수납하기 위해서 다운튜브의 디자인이 변경되어 전체적인 실루엣이 달라졌고,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110㎞에서 160㎞로 45.5%나 증가했다.

자이언트의 전기자전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름, ‘싱크드라이브 프로(SyncDrive Pro)’는 라이더의 페달링에 모터가 힘을 더해주는 페달 어시스트 방식을 의미하는데, 리볼트 E+의 싱크드라이브 프로는 토크 85Nm인 시마노의 EP8 모터와 자이언트의 500Wh 배터리로 구성된다. 시마노가 2020년 선보인 EP8 시스템은 구형인 스텝스 E8000보다 조용하고 부드럽게 작동하며 더 높은 케이던스까지 토크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싱 소재를 마그네슘으로 변경해서 무게를 300g 가량 덜어냈고, 토크는 70Nm에서 85Nm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자이언트는 EP8 모터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주행모드를 커스터마이징해서 리볼트 E+에 얹었다. 스마트폰용인 앱인 라이드컨트롤도 자이언트 오리지널이다.

토크 85Nm의 EP8 모터는 라이더에 페달링 파워에 최대 400%의 힘을 더해준다. 자이언트가 만든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에너지팩 스마트’는 산악자전거에 주로 쓰이는 625Wh 버전과 이보다 조금 작은 500Wh 버전이 있다. 리볼트 E+에는 에너지팩 스마트 컴팩트라고 부르는 500Wh 버전이 쓰였다. 충전 포트가 EP8 모터 부근에 마련되어 있어서 충전을 위해서 배터리를 분리할 필요는 없지만, T25 톡스(별)렌치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프레임에서 떼어낼 수 있다. 리볼트 E+용 배터리 커버가 부착된 상태의 에너지팩 스마트 컴팩트의 실측 무게는 3.32㎏이고, 배터리에 내장된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서 배터리의 잔량과 충전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핸들바만 보면 리볼트 E+가 전기자전거인지 알아채기 어렵다. 전기자전거 특유의 디스플레이와 모드 변경 스위치가 없기 때문이다. 주행 모드는 시마노 GRX Di2의 왼쪽 레버 또는 탑튜브 상단의 라이드컨트롤 고(Ridecontrol Go) 스위치를 통해서 바꿀 수 있다. 라이드컨트롤 고는 컬러 LED로 배터리 잔량과 사용 모드를 동시에 표시하는데, 각 주행 모드마다 표시되는 LED의 숫자 뿐만 아니라 컬러도 다르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디스플레이를 주시할 필요 없이 잠깐 시선을 내리는 것만으로 현재의 주행 모드를 파악할 수 있다.

ANT+를 통해서 사이클링 컴퓨터와 연결해서 배터리 잔량과 속도, 주행 모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라이드컨트롤 고 앱으로 사이클링 컴퓨터를 대신할 수 있다. GRX Di2의 전력은 모터 구동용 배터리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

페달 보조 모드는 에코-투어-액티브-스포츠-파워 5단계이고, 라이드컨트롤 고 앱을 통해서 각 모드의 모터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 페달 보조를 받으며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주행모드 보다는 주행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지형과 고도 변화, 맞바람, 외부 온도, 타이어의 공기압, 라이더의 체중과 짐의 무게 등 많은 것들이 주행거리에 영향을 요소다.
자이언트는 리볼트 E+로 극단적인 환경에서 50㎞, 환경이 좋은 경우 100㎞, 이상적인 상황에서는 160㎞를 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야마하 드라이드 유닛과 365Wh 배터리를 쓴 리볼트 E+ 프로에 비해서 최대 45% 늘어난 수치다. 극단적인 환경이란 많은 짐을 싣고 강한 역풍을 뚫고 달리거나, 지속적으로 언덕을 오르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대 160㎞의 주행거리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에너지팩 플러스 레인지 익스텐더의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 18650 리튬이온 배터리 20셀로 구성된 240Wh의 외장 배터리(별매품)이며, 다운튜브의 물통 케이지 자리에 전용 마운트를 설치한 후 장착이 가능하다. 추가 전력은 BB셸 위에 있는 충전 포트를 통해서 공급되며, USB 포트를 이용해서 스마트폰이나 라이트 등을 충전할 수도 있다. 자전거에 붙여 쓰는 대형 보조배터리다.

리볼트 E+의 프레임은 6061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포크는 자이언트의 어드밴스 등급 카본이다. 리볼트 시리즈에 적용된 플립플롭 칩을 이용한 휠베이스 조절 기능은 삭제된 대신 전기자전거용 스탠드와 물받이 그리고 랙을 설치할 수 있는 마운트가 마련되어 있다.
그룹셋은 그래블용인 시마노 GRX가 Di2 버전으로 사용되었다. 미드 모터 타입의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싱글 체인링(47T)을 사용하며, 카세트 스프라켓은 11-42T 11단이다.
림은 전기자전거용으로 강화된 자이언트 eX 2 튜브리스 레디(앞 28H, 뒤 32H)이며, 자이언트 퍼포먼스 트래커 로드 허브와 사핌 E-라이트(뒤), 레이스(앞) 스포크로 연결된다. 맥시스 리셉터 튜브리스 40C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실런트와 튜브리스용 밸브, 튜브리스 타이어용 레버가 포함된 튜브리스 킷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곧바로 튜브리스로 세팅할 수 있다.


핸들바와 시트포스트에는 원형 튜브 뒤쪽의 단면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유연성을 부여하는 D퓨즈(D-Fuse) 기술이 적용됐다. D퓨즈 핸들바는 원형 핸들바에 비해서, 아래로 눌릴 때 10% 더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진동을 흡수하고, 스프린트나 코너링 같이 핸들바를 위로 당기는 동작에서는 30% 더 강하게 견뎌낸다. 리볼트 E+에 쓰인 D퓨즈 SL 카본 시트포스트는 뒤쪽으로 최대 12㎜ 움직이면서 충격과 진동을 걸러낸다.
자이언트 리볼트 E+ M 사이즈의 실측 무게는 18.2㎏(페달 제외)이고, 가격은 589만원이다.


first ride impression
“거친 포장도로와 숲길, 끝없이 이어지는 임도 오르막”

산악자전거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전기자전거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고, 자전거 타입도 주로 생활자전거에 치우쳐 있었다. ‘전기자전거? 운동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모터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까?’라는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 주변에도 전기자전거를 타는 라이더가 늘기 시작했고, E-MTB와 허브 모터 타입의 전기 로드바이크 등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경험해 보면서, 내가 가졌던 전기자전거에 대한 편견이 상당 부분 잘못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다른 자전거보다 전기자전거의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느끼고 있다.

리볼트 E+는 라이더의 페달링 파워를 뒤 허브에서 보조하는 허브 모터 타입과 달리, 모터가 크랭크 축에 동력을 전달하는 센터 드라이브(미드 모터) 타입이다. 체인의 수명이 허브 모터 타입에 비해서 짧은 대신, 무거운 모터와 배터리가 자전거의 중앙부분에 위치해 무게 배분이 좋고 페달링에 힘을 더해줄 때 모터가 이질감 없이 개입한다. 자이언트가 손을 본 시마노 EP8 모터는 순간순간 구동이 끊기는 일이 없으며, 조용하고 부드럽게 리볼트 E+를 급한 경사면에서도 앞으로 앞으로 밀어올린다.

대용량 배터리와 모터, 이를 지탱하는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 무거운 체중을 견디도록 강화된 전기자전거용 림과 두툼한 타이어로 인해서 완성차의 무게가 18㎏에 육박하지만, 토크 85Nm를 발휘하는 드라이브 유닛은 내 페달링에 맞춰서 정확하고 빠르게 나를 태운 리볼트 E+를 가속시킨다. 평지 구간에서는 신호 대기 등으로 멈췄다가 출발할 때 모터의 도움이 고맙고, 긴 언덕을 오를 때는 변속을 게을리 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힘차게 밀어준다. 모터만 믿고 언덕길에서 낮은 기어로 오래 주행하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니, 일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변속해 케이던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반대로 계획된 라이딩 거리가 짧은 편이라면, 배터리를 아끼지 않고 모터의 출력을 즐기는 작은 사치도 즐겨볼만 하다.

리볼트 E+를 타면서 힘이 드는 지형은 일반 그래블 자전거와 정확히 반대로 나타났다. 스프라켓 몇 장이 더 있어도 모자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사가 심한 오프로드를 리볼트 E+는 주행 모드를 스포츠나 파워로 놓으면 별 문제 없이 오를 수 있었고, 액티브나 투어 모드를 사용하면 페달링을 통한 충분한 운동 효과를 얻으면서도 라이더가 지쳐 쓰러지는 일은 없도록 관리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10㎏이 넘는 카메라 가방을 메고도 빠르게 가속하거나 언덕을 오를 수 있어서 든든하다. 반대로 꾸준히 이어지는 평지와 내리막길에서는 전기자전거의 공통적인 약점이 드러난다. 무겁기 때문에 한박자 먼저 그리고 강하게 제동을 시작해야 하고, 코너에서의 한계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속도 25㎞/h를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힘을 써야만 한다.

이렇게 강력하고 똑똑한 모터를 달고 최고속도를 25㎞/h로 제한받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기자전거가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기준을 따라야 하는데, 모터의 페달 보조를 통한 속도 상한선이 25㎞/h이기 때문이다. 숲속을 달리는 E-MTB나 근거리에서 활용하게 되는 미니벨로 타입은 페달 보조가 제한되는 속도인 25㎞/h가 아쉬운 경우는 별로 없지만, 로드나 그래블처럼 평지를 순항할 일이 많은 자전거는 라이더의 페달링만으로도 시속 25㎞보다 더 빨리 달리 수 있고, 모터의 지원도 그 이상의 속도에서 요구될 때가 많다.

테스트라이드 도중 속도를 올리기 위해 페달을 강하게 밟거나, 댄싱을 할 경우 내 페달링 파워에 모터의 힘이 더해져서 금방 25㎞/h에 도달하게 되고, 그 순간 페달 보조가 끊기면서 가속감이 이어지지 않는 느낌은 다른 전기자전거와 같았다. 만약 리볼트 E+로 로드바이크 그룹의 친구나 동료들과 일반도로에서 라이딩을 한다면 25㎞/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꽤나 도전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아마도 친구들은 ‘넌 전기자전거를 타고도 왜 우릴 따라 오지 못하느냐’고 구박하겠지. 그들을 리볼트 E+의 안방인 거친 포장도로와 숲길, 끝없이 이어지는 임도 오르막으로 데려가고 싶어질 것이다.

전기자전거는 일반적으로 활용도가 뛰어나다. 출퇴근과 장거리 투어, 바이크패킹, 고령 또는 여성 라이더, 재활 등 리볼트 E+는 전기자전거 중에서도 다방면으로 탈 수 있는 자전거라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오프로드를 찾아다녀야만 하는 의무도 없다. 너비가 넓은 타이어는 충격흡수력이 좋아서 공사나 세월로 인해 파손된 도심 도로를 달릴 때도 걱정이 없고, 상당히 좋은 승차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라이딩 내내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그렇지만 리볼트 E+는 역시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를 넘나드는 투어 그리고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모험 라이딩에 제격이다. 그래블 자전거의 특징이자 장점인 너비가 넓고 낮은 공기압을 쓰는 타이어 덕분에 거친 환경에서도 승차감이 좋고 견인력이 탁월하다. 프레임과 포크에 적용된 마운트를 이용해서 펜더와 랙을 장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최근 인기 있는 차박처럼, 전기자전거인 리볼트 E+에 캠핑 장비를 얹어서 바이크패킹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라이드컨트롤 고 시스템은 직관성이 좋고 하나의 버튼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주행 모드 변경은 탑튜브의 다기능 버튼보다 시마노 Di2 레버 변속 버튼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핸들바에 별도의 컨트롤 유닛이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필요가 없어서 깔끔하고,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핸들바에서 손을 떼지 않고 주행 모드를 빠르게 변경할 수 있으니 안전에도 도움을 준다.
전기자전거의 운동 효과에 대해 의심이 든다면 페달 보조를 에코 또는 투어로 두고 조금 빠른 케이던스를 유지해보자. 일반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한 운동량을 느낄 수 있고, 모터가 지원하지 않는 속도를 초과해서 달린다면 훨씬 더 많은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리볼트 E+를 단순한 전기 그래블 자전거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두툼한 타이어, 견고한 휠과 프레임을 갖춘 그래블 자전거야말로,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는 모터의 출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다재다능과 가능성, 리볼트 E+를 함축하는 단어다. 투어나 자전거 캠핑을 즐기며 어떤 길이든 자전거로 가고 싶은 라이더들여, 여기 힘세고 군말 없이 도움을 주는 튼튼한 파트너가 있다.

■ 자이언트코리아 www.giant-korea.com ☎(02)463-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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