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여자 개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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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여자 개인도로경기를 마지막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사이클 도로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여자 개인도로경기는 태국의 마네판 주타팁이 금메달, 베트남의 느구엔 티댓이 은메달, 동메달은 대만의 시아오 메이유에게 돌아갔다. 우리나라의 구성은과 나아름은 각각 6위와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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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여자 개인도로경기 실시됐다. 여자 개인도로경기에는 12개국 23명이 출전했다.

행운의 여신은 마네판의 손을 들었다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여자 개인도로경기에는 12개국에서 2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14㎞의 코스를 총 9바퀴 돌아오는 경기였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 때문에 선수들은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경기의 전체 흐름은 속도가 느리고 밋밋했다. 사이클 팬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하겠지만 이런 경우, 한 그룹으로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스프린트 경쟁으로 순위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중반 인도네시아, 시리아 등의 어택이 있었지만 대부분 빠른 시간 내에 제압됐다. 우리나라의 구성은과 나아름도 각각 경기 중반과 후반에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했지만 공조했던 파트너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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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궂은 날씨 때문에 느리고 밋밋했다. 브레이크어웨이 시도가 종종 있었지만 1주회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다시 1그룹으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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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구성은(위 오른쪽 두 번째)과 나아름도 각각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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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하다가도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끝내 1그룹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그렇게 선수들에게는 고통스럽고 보는 이는 지루한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었다. 마지막 바퀴에 다른 사람과 스프린트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 나아름이 다시 한 번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펠러톤은 보내주지 않았다. 결승 전방 1㎞ 전에 공방전이 일어났다는 장내 방송이 있었지만 결승 전방 500m에 나타난 경기그룹은 결승선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둔했다. 그러다 결승선 펜스가 시작되는 300m를 지나자 그룹선두가 안장에서 일어나서 스퍼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행운의 여신은 태국의 마네판의 손을 들어줬다. 바로 옆에서 거의 동시에 스퍼트를 시작한 베트남의 느구엔이 2위, 대만의 시아오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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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과 나아름도 온 몸이 젖어 경기 종반에는 경기진행과 판단이 둔해지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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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으로 갈수록 경기그룹은 둔해졌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늘에 가려진 선수들, 경력을 다시 쓰다

금메달을 목에 건 마네판은 사이클 종목 다방면에 도전한 흔적이 참 많은 선수다. 로드레이스만 보더라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7위를 했고 그 후,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에도 도전했었는데 2번 모두 완주하지 못했다. 로드레이스 월드컵인 투어 오브 총밍에서는 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2010년부터 줄곧 3위에만 입상하다가 그마저도 올해는 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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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회 결승선을 300m 경기대열 1선이 갑자기 스프린트에 들어간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태국의 마네판(오른쪽 노란 유니폼)이었다. 그를 이어 베드남의 느구엔(빨간 유니폼)이 2위, 이번 여자 개인도로경기의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대만의 시아오(맨 왼쪽)는 3위로 골인했다.

트랙종목도 출전하는데 2010년 광저우를 기점으로 그 이전에는 단거리 종목에 치중했고 그 후부터 중장거리로 변경했다. 특히 옴니엄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데 2011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옴니엄 2위를 한 경력이 있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트랙에서 단거리인 경륜에 출전해 결승 10위를 마크하기도 했다. 경력만 보더라도 우여곡절 많고 1등과는 거리가 먼 마네판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그의 최고 등위는 지금껏 2위였기에 그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금메달이었다.

마네판 뿐만 아니다. 베트남의 느구엔도 입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다. 2012년부터 출전한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고, 작년 동남아시아경기대회 로드레이스에서 3위를 했던 것이 그의 최고 성적이었다. 그랬던 마네판과 느구엔이 자신의 경력서에 최고의 커리어를 고쳐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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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자 개인도로경기에서 행운의 여신은 그늘에 가려진 선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혹자는 이들의 경력이 우리 대표 팀 선수들만 못하다고 의외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 결과에 가장 아쉬워 할 선수는 구성은과 나아름이 아니다. 바로 3위를 한 대만의 시아오다. 이번 대회 트랙 단체추발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시아오는 여자 로드레이스로 대만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며 2011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선수권 로드레이스를 4연패한 선수가 바로 시아오다. 게다가 옴니엄 성적도 좋아서 앞으로도 언제든 국제무대에 나타나 우리나라의 나아름을 도로와 트랙에서 견제할 인물이기도 하다.

다음은 산이다 – 마운틴바이크

트랙과 도로 경기를 모두 마친 사이클경기는 산으로 간다. 9월 30일은 영종도 백운산에서 마운틴바이크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있다. 오전 10부터 남자 경기가, 오후 2시부터는 여자 경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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