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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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 헤클러 9 CC

테스트라이드산타크루즈 헤클러 9 CC

헤클러는 산타크루즈의 첫 E-MTB로 2020년 처음 등장했다. 산타크루즈 설립 초기부터 생산되며 진화하다가 7세대에서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싱글피봇 방식의 풀 서스펜션 자전거의 이름을 첫 E-MTB에 불였는데, 27.5인치 휠을 적용해 ‘재미’에 집중한 ‘헤클러’로 시마노 E8000 모터가 라이더를 보조했다.
전동화 2세대이자 9번째 버전의 헤클러는 신형 모터와 용량이 큰 배터리를 사용했으며, 휠 선택의 옵션을 늘려서 MX와 29인치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장이 작은 라이더를 위해서 27.5인치 휠을 쓴 S 사이즈도 준비했다.


전동화가 진행된 헤클러의 첫 번째 모델은 무거운 E-MTB는 둔하고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 ‘민첩함’과 ‘재미’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앞뒤로 27.5인치 휠을 쓴 것과 C 등급 없이 CC 카본 프레임만 사용한 것도 무게를 줄여서 민첩한 몸놀림을 얻기 위함이었다. 프레임의 구조는 VVP 서스펜션 시스템을 쓴 브론슨에 기초를 둬서 앞 160㎜/뒤 150㎜ 트래블을 냈고, 시마노 스텝스 E8000 드라이브 유닛과 504Wh 배터리를 사용했다. 브랜드 첫 E-MTB인 헤클러가 등장하자 산타크루즈의 일부 골수팬은 전기자전거 출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산타크루즈는 헤클러에 이어서 170㎜ 트래블을 가진 블릿(국내명 헤클러 LT)를 선보이며 E-MTB 라인업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E-MTB에 대한 편견도 금세 사라지면서 헤클러와 블릿은 산타크루즈를 상징하는 프리미엄 전기자전거로 자리매김했다.

시마노가 E8000 모터의 후속 모델인 EP8을 선보인 시점에 맞춰서, 산타크루즈는 헤클러의 상품성을 강화한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 토크가 70Nm에서 85Nm으로 증가된 EP8 모터로 변경하고, 27.5인치 휠 모델 외에 블릿처럼 앞 27.5/뒤 29인치 휠을 쓴 MX 버전을 추가한 것이다. 27.5인치 모델과 프레임을 공유하는 MX 버전은 앞바퀴가 커진 대신 휠 트래블이 살짝 줄인 140㎜로 세팅됐으며, 504Wh 배터리를 유지했다.

2세대 전동화 모델이자 통산 9번째 모델인 신형 헤클러는 앞 27.5/뒤 29인치 휠을 쓴 헤클러 MX와 앞뒤로 29인치 휠을 쓴 헤클러 29 두 가지 모델로 생산된다. MX와 29 모두 M 사이즈부터 XXL까지 4개 사이즈로 공급되며, S 사이즈 프레임만 앞뒤로 27.5인치 휠을 사용한다. 산타크루즈에 따르면 S사이즈는 신장 155~165㎝ 사이의 라이더에게 적합하다고.
서스펜션의 트래블은 1세대 전동화 헤클러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신형은 휠 조합에 관계 없이, 트래블이 앞 160㎜/뒤 150㎜인데, 구형 헤클러는 27.5인치 휠만 같은 트래블을 냈다. 후기형 모델에 추가된 MX 버전의 경우 앞뒤로 140㎜ 트래블이었기 때문에 휠 사이즈로 비교할 경우 트래블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전 헤클러는 동일한 프레임을 27.5인치와 MX 버전이 공유했기 때문에 리어쇽의 스트로크만 줄이면 MX 세팅으로 변경할 수 있었지만, 신형 헤클러는 사이즈가 다른 스윙암과 하단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MX와 29인치 간의 전환은 불가능하다.

드라이브 유닛은 시마노 EP8이다. 마그네슘 케이스를 사용해서 이전 모델인 E8000보다 300g 가벼워졌으며, 토크는 70Nm에서 20% 강해진 85Nm다. 부피가 10% 줄어든 덕분에 자전거 제조사들은 지면과의 클리어런스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내부 마찰을 줄여서 전보다 효율적이고 조용히 작동한다. 배터리의 용량이 증가한 것도 주요한 업그레이드다. 504Wh에서 630Wh로 용량을 25% 증가시켜서, 주행거리를 대폭 연장시켰다.
산타크루즈는 헤클러 9에 EP8을 적용하면서 라이더들이 더 먼 거리를 달리고, 더 높은 산을 오르며, 오랜 시간 안장 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EP8 시스템의 기본 배터리보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용량이 720Wh에 달하는 헤클러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다운튜브에 장착되는데, 다운튜브 커버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다. 분리형이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프레임에서 떼어내 충전이 가능하다.

지오메트리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는 길어진 리치와 BB 높이 조정 기능 채택이라고 할 수 있다. BB 중심에서 수직으로 올라온 선과 헤드튜브 상단의 중심 간의 수평거리를 의미하는 리치는 자전거의 주행 성격에 영향을 주는 부분으로, 보통 리치가 길어지면 앞바퀴가 멀어지기 때문에 다운힐 안정감이 향상된다. 신형 헤클러는 사이즈에 따라 리치를 14~19㎜ 연장했다. BB의 중심부터 뒤 드롭아웃 간의 수평거리를 뜻하는 리어 센터(또는 체인스테이 길이)는 이전 모델과 같은 445㎜(MX 기준)인데, 리치의 연장으로 인해서 프론트 센터(BB 중심에서 포크 드롭아웃간의 거리)도 길어져서, 앞뒤 바퀴 중심 간의 거리인 휠베이스(프로튼 센터와 리어 센터를 더한 값)가 연장됐다.

산타크루즈는 VPP 풀 서스펜션 자전거의 리어쇽에 연결되는 링크에 돌려서 끼우는 플립칩을 사용해서 BB의 높이와 헤드튜브 각도 등 지오메트리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꾸준히 사용 중인데, E-MTB 중에는 신형 헤클러에 처음 적용이 됐다. 리어쇽이 프레임 탑튜브와 연결되면 상단 링크에, 리어쇽이 다운튜브쪽으로 내려온 최신 디자인에서는 하단 링크에 플립칩이 위치한다. 플립칩의 방향에 따라서 BB의 높이를 하이/로우 포지션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헤드튜브와 시트튜브 각도와 체인스테이 길이, 휠베이스 등이 조금씩 변경된다. 하이 포지션에서 로우 포지션으로 변경하면, BB의 높이가 4㎜ 낮아지고 헤드튜브 각도는 64.8도에서 64.5도로 바뀌게 된다.

헤클러 9의 카본 프레임은 기본형인 C와 고가의 카본을 사용해서 무게를 줄인 CC 두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의 빌드킷이 C에 집중되어 있고, CC는 MX와 29 모두 최상뒤 빌드킷 하나에만 준비된다. 국내에는 카본 C 프레임의 MX와 29 버전이 S킷와 R킷으로 준비되며, 최고 등급 킷인 X01 AXS RSV가 적용된 CC 모델이 공급된다. 가격은 락샥 라이릭 포크와 스램 NX 이글 그룹셋이 사용된 R킷이 1250만원, 폭스 플로트 퍼포먼스 포크와 스램 GX 이글이 쓰인 S킷이 1400만원이다. 휠 사이즈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다.

시승한 모델은 최고 등급 모델로 CC 카본 프레임에 X01 AXS RSV 킷이 적용됐다. 스램 X01 AXS 12단 무선 그룹셋과 폭스 36 플로트 팩토리 서스펜션 포크가 쓰였다. 휠셋은 산타크루즈 리저브 30 카본 림에 인더스트리 나인 1/1 허브 사양이고, 핸들바는 E-MTB용인 산타크루즈 e35 카본이다. 가격은 1950만원.


first ride impression
“헤클러의 진화, 온종일 이어지는 즐거움”
정현섭(화정MTB)

산타크루즈의 첫 번째 E-MTB인 헤클러 8은 CC 카본 프레임에 시마노 E8000과 504Wh 배터리를 사용했다. 다재다능하고 가벼운 헤클러 8은 산길을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였지만, 더 오래 산에 머물면서 힘찬 라이딩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라이더의 욕구를 충족시키에는 배터리의 용량이 약간 모자랐다. 500Wh 부근의 배터리가 표준이던 몇 년 전에는 예비 배터리를 배낭에 가지도 다니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8000 후속 모델인 EP8 모터가 출시되자 산타크루즈도 헤클러에 사용된 E8000 모터를 EP8로 변경했지만 배터리 용량은 504Wh가 유지됐다. 라이더들의 배터리 용량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듯, 산타크루즈는 600Wh대의 배터리 사용을 건너 뛰고 신형 헤클러에 720Wh 배터리를 적용했다. 마침내 헤클러의 견고한 카본 프레임과 시마노 EP8 모터의 조합이 최적화를 이룬 느낌이다. 더 강하고 조용해진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가 산타크루즈 VPP 서스펜션 시스템과 만나 진정한 올라운더로 재탄생했다.

토크가 부족해서 도전하지 못했던 가파르고 거친 오르막과 배터리 용량 때문에 오르기 부담스러웠던 1000m 이상의 높은 산, 50㎞ 이상의 임도 라이딩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시승한 헤클러 9는 M 사이즈의 MX 모델로, 스램 X01 무선 변속 그룹셋이 가볍고 강한 CC 프레임에 장착됐다. 안정적인 대신 둔하게 느껴지는 29인치 휠과는 달리 헤클러 9 MX는 작은 뒷바퀴 덕분에 가속이 빠르고, 좁은 싱글트랙에서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잘 세팅된 서스펜션 시스템은 타이어를 지면에서 떨어트리지 않고 밀착시킨다. 오르막에서의 견인력은 충분하며, 노면이 습해 미끄러운 내리막에서는 불안감을 해제시키고 더욱 몰아붙일 수 있게 만든다. 21㎏이라는 가벼운 무게는 발랄한 주행을 보장하는 동시에 작은 둔덕에서도 쉽게 헤클러를 공중으로 띄울 수 있다. 1m 이상의 점프와 드롭을 반복해도 균형을 유지하기 쉬웠으며, 착지 또한 부드러웠다.
시간에 쫒기는 현대의 열정 가득한 라이더의 주행에 대한 갈증을, 하루종일 해소시켜줄 수 있는 헤클러의 진화를 두 손 들어 환영한다.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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