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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 헬리오스A8

테스트라이드폴리곤 헬리오스A8

1989년 설립되어 동남아시아 시장 위주로 규모를 키우던 인도네시아의 종합 자전거업체 폴리곤(Polygon)이 호주로 발을 넓힌 것이 2007년. 4년 뒤에는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폴리곤은 시티바이크부터 BMX, 로드바이크, 전기자전거 그리고 산악자전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엔듀로와 다운힐 등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그래비티 장르의 산악자전거에서 강점을 보인다. 폴리곤 자전거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무척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데, 하루가 다르게 자전거 가격이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폴리곤의 로드바이크 라인업은 헬리오스(Helios)와 스트라토스(Strattos) 두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편안한 승차감과 라이딩 자세로 올라운드를 추구하는 스트라토스는 카본과 알루미늄 두 가지 소재로 프레임이 만들어지는데, 카본 모델은 시마노 105와 울테그라 그룹셋을 사용했고, 알루미늄 프레임에는 시마노 클라리스부터 소라, 티아그라 그리고 105까지 가격적인 면을 고려한 구동계로 촘촘하게 모델을 구성했다.


헬리오스는 퍼포먼스를 추구한 카본 로드바이크로,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가벼운 무게와 높은 공기역학성능을 지녔다. 폴리곤의 카본 소재 중 가장 가볍고 강성과 강도가 높은 ACX 카본을 사용했는데, ACX는 도레이(Toray)의 T700과 M 시리즈 카본을 배합한 것이다. 폴리곤은 높은 강성이 필요한 튜브의 연결부위와 외부의 충격에 대비해 높은 강도가 필요한 곳 등 각 부분에 맞춰 카본 사용을 최적화시켰다고 말한다. BB와 체인스테이가 좋은 예다. 이 부분은 라이더의 페달링 파워에 의해 스트레스가 가해지는데, 페달링 파워를 손실없이 휠로 전달하기 위해서 BB 주변과 구동계 부품이 장착되는 드라이브사이드의 체인스테이에 고강성 카본을 사용해 강화했다. 헬리오스 ACX 카본 프레임의 무게는 도색이 되지 않은 상태로 878g(S 사이즈)이다.


폴리곤은 공기역학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헬리오스에 뒷면이 절단된 에어로 튜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떨어지는 물방울의 윗부분을 잘라낸 것 같은 모양의 에어로 튜브를 포크와 헤드튜브, 다운튜브, 시트튜브와 시트포스트 그리고 시트스테이에 적용했고, 그 결과 선대 모델 대비 공기저항을 31%나 감소시킬 수 있었다.


모든 케이블을 프레임 안으로 숨긴 것도 공기역학적인 이유에서다. 깔끔한 외관이라는 부수적인 이득이 따라오는 풀 인터널 케이블 루트는 FSA의 기술을 사용했다. FSA의 ACR(Aerodynamic Cable Routing) 헤드셋에 SMR(Smart Cable Routing) 스템을 조합해서, 변속 케이블과 디스크 브레이크에 유압을 전달하는 호스를 프레임 안으로 삽입시켰다. 기계식 변속 케이블이나 전동 변속용 전선, 유압 브레이크 호스 그리고 림 브레이크용 케이블까지 모두 호환되며, 케이블이 스템 안을 통과하는 풀 인터널 방식과 스템 아래쪽 커버로 가려지는 세미 인터널 방식이 있다. 헬리우스 A8에는 세미 인터널 방식이 적용되었고, 핸들바는 조향각도 제한 없이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헬리오스는 사용한 그룹셋에 따라서 4개 모델로 구분된다. 시리즈의 막내인 헬리오스 A7은 시마노 105 11단 기계식 그룹셋과 폴리곤의 컴포넌트 브랜드인 엔터티의 WR3 카본 휠셋 사양이며, 가격은 290만원이다. 테스트라이드에 동원된 헬리오스는 A8로, 시마노 기계식 울테그라 그룹셋을 사용했으며 엔터티 WR50 카본 휠셋을 사용하고도 36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표를 달고 있다.
A8X는 A8과 휠과 콕핏, 안장 등을 공유하면서, 그룹셋을 시마노 12단 울테그라 Di2로 변경한 모델이다. 가격은 497만원으로, 폴리곤의 대단한 가격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헬리오스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A9X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12단 구동계를 사용하며 사용 휠셋에 따라서 2개 모델로 구분되는데, 국내에는 아직 입고되지 않았다.


헬리오스 A8에는 시마노 R8000 울테그라 기계식 그룹셋이 장착된다. 52/36T 체인링에 11-30T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이 조합되며, 체인만 한 등급 낮은 시마노 105를 사용했다. 브레이크도 시마노 울테그라이고, 센터락 방식으로 고정되는 브레이크 로터는 앞 160㎜, 뒤 140㎜다.
휠셋은 노바텍이 제작한 엔터티 WR50 디스크다. 단방향 카본으로 만든 높이 50㎜/내부 폭 19㎜인 카본 림을 썼으며, 무게는 1650g(앞 750g/뒤 880g)이다. WR50에는 출고 시 튜브리스 림 테이프가 설치되어 있고, 기본 장착된 슈발베 원 타이어도 튜브리스 레디 타입이어서 실런트와 튜브리스 밸브만 구입하면 바로 튜브리스 세팅이 가능하다.

콕핏은 인터널 케이블 루팅을 위해서 FSA NS MSR 스템에 에너지 컴팩트 핸들바를 조합했으며, 에어로 타입의 카본 시트포스트에 엔터티 플럭스2 안장이 매칭된다. 폴리곤 헬리오스 A8은 XXS부터 XL까지 총 여섯 가지 사이즈로 판매된다. 완성차의 무게는 S 사이즈 기준 8.2㎏이다.

testride_Polygon_Helios_A8_tr

first ride impression

“놀라운 가격, 즉각적인 반응”

양성원(벨로라운지)

폴리곤은 산악자전거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UCI 다운힐 월드컵과 엔듀로 월드 시리즈에서 평판을 쌓아왔기에, 나 또한 폴리곤은 제법 괜찮은 산악자전거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공급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다. 그런 내게 폴리곤 로드바이크를 탈 기회가 왔다.

폴리곤 헬리오스 A8은 라이더들을 매혹시킬 두 가지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과 가격이다. 처음 접했을 때 고급스러운 무광 컬러와 프레임 곳곳의 공기역학적인 튜브가 만들어낸 외관이 하이엔드급 자전거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급 사양 자전거 대비 가격적인 경쟁력은 대단하다. 폴리곤도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인상을 피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본 휠셋과 시마노 울테그라를 풀 세트로 쓰고도 36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표를 달고 있다. A8과 같은 엔터티 WR50 카본 휠과 FSA 콕핏에 그룹셋만 울테그라 Di2 12단으로 변경한 헬리오스 A8X 또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자랑한다.

디자인과 가격에 대한 좋은 인상이 테스트라이드를 마친 후에도 그대로 이어질까? 안장의 위치와 타이어 공기압 그리고 컨트롤 레버의 각도를 취향에 맞게 조절한 후, 거의 매일 달리는 양수역 주변의 자전거도로와 고갯길로 나섰다. 페인트가 더해지기 전이지만, 900g 이하의 카본 프레임은 경쾌한 움직임을 보인다. 순간적으로 파워를 올리거나 경사도가 높은 곳에서 댄싱할 때 특히 빠른 반응을 보인다. 에어로 바이크면서도 가벼운 프레임 무게 덕분에 올라운드 자전거 같은 느낌의 경쾌함이 확실하게 전해진다.

BB 부분의 강성이 상당하고 페달링 파워가 즉각적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자료를 찾아보니 BB를 주변부와 체인의 토크가 걸리는 드라이브사이드의 체인스테이를 강화했다고 한다. 헬리오스 A8은 이렇게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페달링의 스트로크 하나하나를 손실 없이 뒷바퀴로 전달하지만, 승차감에서는 다소 거친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편안한 자세와 승차감보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공기역학적인 이점을 얻으며 빠른 페이스의 라이딩이 어울린다.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기 때문에 실런트와 튜브리스용 밸브만 구입하면 튜브리스 세팅이 가능한 만큼, 튜브리스로 변경해서 접지력과 승차감 향상을 추구하는 편이 좋겠다.

나는 산악자전거, 그 중에서도 다운힐 선수 생활을 했기에 라이딩 스타일이 상당히 거친 편이어서 로드바이크를 탈 때도 거친 조작에도 안정적이면서 빠른 반응을 보이는 자전거를 선호한다. 상당히 가볍지만, 과도한 경량화 때문에 거동이 불안정한 자전거를 만나기도 한다. 드롭바를 잡은 상태로 강하게 제동하면서 다운힐 헤어핀 코너에 진입하는 순간, 탑튜브와 다운튜브가 순간적으로 휘청거린 적도 있다. 이렇게 불안한 느낌을 주는 자전거로는 빠르게 달릴 수 없다. 헬리오스 A8은 이런 면에서 내 기준을 충족시켰다. 견고한 프레임 전면부와 포크 그리고 케이블을 깔끔하게 숨긴 FSA의 스템과 핸들바 콤보는 안정적인 다운힐과 코너를 접하게 해주었고, 좌우로 자전거를 흔들 때 비틀림이 적고 반응이 매우 빨랐다.

폴리곤은 로드 라이더에겐 아직 생소한 브랜드지만, 헬리오스 A8를 통해서 유명 브랜드의 로드바이크에 못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로드바이크 입문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부품 구성과 가격표를 가진 채, 경험이 많은 공격적인 라이더에게도 어울리는 주행 성격을 가졌다.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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