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포일 RC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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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같이 생긴 에어로 튜브의 뒷부분을 잘라낸 모양인 캄테일 튜브는 에어로 튜브 대비 무게가 가볍고, 강성이 높으며, 에어로 튜브만큼은 아니지만 높은 공기역학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로드바이크의 여러 부분에 사용되고 있다. 이미 로드바이크 디자인의 표준이 된 이 캄테일 튜브를 가장 먼저 사용한 모델이 스캇의 1세대 포일이다. 첫 등장으로부터 11년이 지난 2022년, 현대 에어로바이크의 기원인 포일이 3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2015년 공개된 2세대 모델은 올라운드 타입이었던 1세대 모델과 달리 보다 공기역학적인 형태로 진화하면서 평지와 스프린트에서 강한 에어로바이크로 특화됐다. 1세대 포일은 당시 은퇴한 경량 자전거 에딕트의 임무까지 맡아야 했기 때문에 무게와 강성 그리고 공기역학성능까지 모두 고려한 올라운드 타입으로 만들어졌는데, 강성과 공기역학성능에 집중하다보니 승차감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스캇이 에딕트를 부활시키면서 2세대 포일은 보다 공기역학에 집중했고, 에딕트의 경량 기술과 인듀어런스 자전거인 솔라스의 컴포트 기술을 차용해서 1세대보다 가벼우면서도 편안하고 빠른 에어로바이크로 완성됐다. 처음 2년 간은 림 브레이크 모델만 판매되었으며, 2017년에 포크를 새로 디자인하고 프레임을 개선한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이 추가됐다.


2세대 포일은 기술적인 부분과 디자인의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2020년에는 포크와 핸들바, 스템 그리고 헤드셋을 포함한 전면부의 디자인을 변경해서 공기역학성능을 향상시킨 2.5세대 모델이 선보였는데, 먼저 선보인 에딕트 RC의 헤드셋 구조와 편심 스티어러튜브 그리고 신형 카본 일체형 콕핏의 적용이 핵심이다. 기계식과 전동식 구분 없이 모든 케이블을 안으로 감췄으며, 새로 디자인된 포크는 30c 타이어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클리어런스가 확대됐다.


2022년 투르 드 프랑스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3세대 포일은 기존 모델과 상당히 다른 외형으로 화제가 됐다. UCI의 새로운 자전거 기술 규정에 기반해서, 전보다 한층 공격적인 공기역학 디자인이 사용된 새로운 세대의 에어로바이크의 시작이다.

스캇은 신형 포일 RC를 개발하면서 프레임과 포크, 시트포스트 그리고 콕핏으로 이루어지는 프레임 셋 외에 자전거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과 라이더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공기역학설계를 진행했다. 최종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질 때까지 무려 300가지의 디자인이 시뮬레이션되었고, 1세대 포일의 풍동실험을 계기로 지금까지 협력 중인 드래그투제로(Drag2Zero)와 함께 완성한 신형 포일 RC은 현대적인 공기역학 디자인의 덕분에 시속 40㎞로 달릴 때 이전 포일 대비 1분18초나 빠르다. 스캇은 신형 포일 RC가 스캇의 역대 로드바이크 중 가장 빠른 모델일 뿐 아니라 가볍고 편안한 새로운 개념의 에어로 바이크라고 말한다.


스캇은 1세대 포일의 개발 코드명이자 포일이라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F01 에어포일 기술을 최신 UCI 기술 규정의 한계까지 밀어붙여서 사용했다. 개정된 기술 규정은 프레임을 구성하는 튜브의 두께와 크기, 시트포스트의 고정 위치 다양화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변경된 내용은 전보다 더 빠른 에어로바이크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전보다 훨씬 넓어진 BB 영역과 뒷바퀴를 감싸는 페어링 역할을 하는 휘어진 시트튜브 그리고 바짝 세워진 시트포스트가 기존의 포일과 차별되는 외관을 가져온다.

스캇의 엔지니어들은 300가지 이상의 프레임 설계를 테스트하면서, 이전 포일 대비 카본 프리프레그의 수와 접합부를 줄여 무게를 낮추면서도 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카본 적층설계를 최적화했다. 카본 프레임은 경제적인 HMF와 경량인 HMX으로 구분해 생산하던 과거와 달리 경량/고강성인 HMX 카본으로 통일시켰다. HMX 프레임의 무게는 985g(M 사이즈 기준)이고, 포크는 475g이다. 포일 RC 시리즈의 최상위 등급 모델이자 경량화를 추구한 포일 RC 얼티밋에만 HMX SL 카본이 적용되었는데, 프레임 무게는 915g이며, 포크는 445g이다. 이전 세대 포일 RC 대비 9%의 무게 감량이 이루어졌다.


시트스테이는 각도가 10도 기울어진 모양인데, 전방에서 온 공기를 회전하는 뒷바퀴의 스포크 쪽으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스캇에 따르면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서 발견되어 개선된 부분이며, 상당한 공기역학적인 이점을 가져온다고. 시트스테이가 시트튜브와 접합되는 위치도 승차감 향상과 공기역학성능 개선을 위해서 낮게 설정됐다.

뒷바퀴를 덮는 듯 바짝 붙은 시트튜브의 위쪽에는 단면적이 큰 새로운 디자인의 시트포스트(싱크로스 던컨 SL 에어로 CFT)가 연결된다. 엔지니어들은 공기역학성능 개선과 동시에 승차감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구조를 고안해냈다. 시트포스트를 2개 부품으로 나눠서 조립하는 방법이다. 안장이 고정되는 시트포스트의 앞부분은 가늘게 만들어서 짧은 그래블 구간이나 코블스톤 길을 달려도 문제 없을 정도로 뒤쪽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했고, 뒷부분은 시트포스트의 앞부분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두 부품 사이의 빈 공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커버가 씌워지는데, 별도 판매 부품인 싱크로스 후미등으로 바꿔 끼울 수도 있다. 후미등을 장착했을 때도 공기역학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카본 일체형 콕핏인 싱크로스 크레스톤 iC SL 에어로는 풍동실험을 통해서 모양이 다듬어졌다. 후드를 잡았을 때는 유연하게 진동을 감쇠시키고, 스프린트 등을 위해서 드롭을 잡고 힘을 가하면 단단하게 버티면서 라이더의 힘이 손실 없이 포일 RC를 앞으로 전진시키는데 쓰일 수 있도록 카본 적층 설계를 최적화했다.


포일 RC 완성차는 앞뒤 타이어의 폭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뒷바퀴는 28㎜이고 앞바퀴는 25㎜가 장착되는데, 뒤 타이어 대비 앞 타이어의 폭이 좁은 이유는 공기역학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드래그투제로 윈드터널에서 실험을 하면서 타이어와 포크 사이의 간격을 더 벌리는 편이 공기역학성능이 더 좋다는 점을 발견하고 수정을 거친 부분이다. 뒤는 28㎜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최고의 공기역학성능을 발휘하며 타이어의 볼륨 덕분에 승차감도 좋아진다. 기본 세팅보다 더 편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타이어 폭을 더 키워도 된다. 앞뒤 모두 최대 30㎜ 타이어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포일 RC는 XXS(47), XS(49), S(52), M(54), L(56), XL(58), XXL(61) 일곱 가지 사이즈로 생산된다.

시승한 포일 RC 프로는 싱크로스 컴포넌트와 시마노 듀라에이스 그룹셋으로 완성됐다. 듀라에이스 Di2 그룹셋에 듀라에이스 C50 튜브리스 휠셋이 조합되며, 타이어는 비토리아 코르사 컨트롤 튜브리스(앞 25㎜/뒤 28㎜)다. 핸들바와 안장 그리고 시트포스트는 모두 싱크로스 제품이다. 싱크로스 크레스톤 iC SL 에어로가 콕핏을 담당하고, 안장은 싱크로스 벨카라 V컨셉 1.0이다. 포일 RC 프로의 소비자가격은 1500만원, 무게는 7.3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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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맛과 방어하는 맛, 모두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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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브레이브 팀, 유튜브 채널 ‘더더마의 자전거tube’ 운영 중)


두 달 전부터 스캇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포일 RC 프로를 타고 있다. 그동안 3000㎞ 넘게 달렸으니, 자전거를 평가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마일리지를 쌓았다고 할 수 있겠다.


기존 포일 대비 공기역학성능 향상과 경량화를 모두 이뤄냈으며, 승차감이 좋아진 점 또한 체감이 쉽다. 박스에서 꺼내 조립한 상태의 무게는 약 7.3㎏. 디스크 브레이크가 표준이 된 시대의 에어로 로드바이크로는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공기역학성능 개선과 경량화가 함께 이루어져서 평지에서 빠를 뿐 아니라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두툼한 포크와 다운튜브 그리고 BB셸은 스캇의 타임 트라이얼 자전거인 플라즈마 TT에서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수백 가지의 프레임 디자인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고, 윈드터널에서의 테스트 후 다시 설계를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최적화된 포일은 속도를 올릴수록 와트의 이득을 볼 수 있다.


최근 에어로바이크들이 올라운드를 표방하면서 승차감에도 신경을 쓰는 것처럼 포일 RC도 편안한 승차감을 이끌어냈다. 특이하게 생긴 싱크로스 던컨 SL 에어로 CFT 시트포스트는 장거리 라이딩 시 라이더의 신체에 누적되는 피로를 최소화 시켜준다. 짧은 구간이라면 그래블을 달려도 문제 없을 정도로 유연하다. 시트포스트에 자연스럽게 장착할 수 있는 싱크로스 후미등은 하반기에 국내에 공급된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싱크로스 파츠 외의 부품은 시마노 듀라에이스로 통일시켰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12단 구동계에 휠셋까지 듀라에이스 C50을 사용했다. 무게와 성능의 균형을 추구한 구성이라고 하겠다.

신형 포일 RC는 그룹에서 앞으로 뛰쳐나가는 브레이크 어웨이와 상대를 괴롭히는 어택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만든 자전거다. 그룹에서 떨어져나와 독주를 이어갈 때 포일 RC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앞에서 바람을 막아줄 친구 없이 홀로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같은 장점을 누리게 된다.


스캇 포일 RC를 타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바로 경쾌한 댄싱이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에어로바이크를 타왔지만 스캇 포일 RC 만큼 댄싱과 스프린트에 호흡을 잘 맞춰준 파트너는 없었다. 갑작스러운 어택에도 곧바로 반응해주니 공격할 맛과 방어할 맛이 모두 일품이다. 도망친 다음에는 신형 포일 RC의 강력한 공기역학성능이 무기가 된다. 이후에는 라이더의 다리에 달렸다.

■ 스캇노스아시아 www.scott-korea.com ☎154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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