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렐로가 그래블 자전거 2종을 공개했다. 도그마 GR(Dogma GR)과 그레빌 F(Grevil F)다. 도그마 GR은 UCI 그래블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한 경량 에어로 그래블 자전거이고, 그레빌 F는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그래블 레이스와 어드벤처 라이딩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도그마 GR
피나렐로는 도그마 GR에 로드바이크인 도그마 F와 산악자전거인 도그마 XC의 피가 흐른다고 말한다. 도그마 F의 속도와 도그마 XC의 오프로드 핸들링과 주행 성능을 물려받았다는 것.
도그마 GR은 도그마 F에 사용된 것과 같은 토레이카 M40X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M40X은 토레이카 T1100보다 인장탄성율이 16% 가량 높아서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반응이 좋은 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
프레임 전면부의 공기역학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단은 넓고 위는 좁은 새로운 타원형 헤드셋에 베어링을 통합시켰다. 승차감 향상을 위해서 노면의 충격과 진동에 대응해서 뒤로 최대 8㎜ 변형되는 ‘어댑티브 시트포스트’를 사용했다.
피나렐로는 도그마 GR을 5시간 이내의 그래블 레이스에 최적화시키면서 레이스에 필요한 물품을 휴대할 수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다운튜브 안에 TPU 튜브와 타이어레버, Co2 키트, 미니 펌프를 포함한 툴백(별도 판매)을 내장시켰고, 탑튜브 위에 장착되는 레이싱 벤토에 뉴트리션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도그마 GR에는 일체형 카본 핸들바인 탈론 울트라 패스트 GR(플레어 7°)이 장착되며, 핸들바상단에 TT 그래블 바를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스템 길이는 80/90/100/110㎜가 있으며 너비는 420/440/460㎜ 3가지다.
진동흡수 성능에 초점을 맞춘 온다 포크에는 드라이브 사이드에서 액슬이 보이지 않는 히든 액슬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기역학적인 이점과 깔끔한 외관을 가져온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앞 45㎜, 뒤 42㎜다.
도그마 GR의 프레임 무게는 960g이고, 스램 레드 그룹셋과 프린스턴 그릿 4540 에볼루션 휠셋에 비토리아 테레노 40㎜ 타이어를 쓴 완성차는 7.35㎏이다.
그레빌 F 시리즈
도그마가 5시간 이내의 고속 레이스용이라면 그레빌 F는 5시간 이상 달리는 장거리 솔로 레이스용 그래블 자전거다. 도그마 GR보다 폭이 넓은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어댑티브 시트포스트를 보다 유연하게 만들어서 거친 지형을 장시간 달릴 수 있도록 했다.
그레빌 F는 사용한 카본(토레이카 T900 UD와 T700 UD, T600)에 따라 3개 등급의 프레임이 준비되고, 사용된 그룹셋에 따라 총 5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그레빌 F 시리즈의 최고 등급인 F9와 F7은 T700 UD 카본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을 사용한다. 무게와 반응성 그리고 진동흡수 성능의 밸런스가 뛰어나며, 레이스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F5와 F3는 T700 UD 카본 프레임을 쓴다. 반응성이 뛰어나고 진동흡수능력이 좋다. 시리즈의 막내 F1은 T600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편안한 승차감을 통해서 즐거운 라이딩을 추구했다.
그레빌 F는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앞뒤로 다르게 적용한 도그마 GR과 달리 앞뒤 동일한 넉넉한 클리어런스를 제공한다. 로드용 25㎜ 타이어부터 오프로드용 50㎜ 타이어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운튜브와 깔끔하게 통합되는 새로운 디자인의 온다 포크는 두 가지 레이크(50㎜와 55㎜)로 만들어진다. 진동 흡수 성능을 높여서 앞 타이어의 트랙션을 끌어올렸다고. 어댑티브 시트포스트의 가동범위는 도그마 GR보다 2㎜ 더 긴 10㎜다.
신형 그레빌 F에는 오프로드에서 안정적이면서 다루기 쉽도록, 이전 세대 모델 대비 탑튜브를 10㎜ 늘리고 스템 길이는 줄인 새로운 지오메트리가 사용됐다. 장거리 레이스를 위한 카본 TT 바를 설치할 수 있는데, 사이클 컴퓨터 마운트가 익스텐션에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5시간 이상의 레이스 또는 어드벤처 라이딩에 초점을 맞춘만큼, 수납 능력 또한 뛰어나다. 다운튜브 포트 시스템과 통합형 툴백, 탑튜브 벤토 백을 이용할 수 있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프레임 백(용량 1.5ℓ)을 달 수 있다. 이것도 부족하다면 뒷바퀴 위로 용량이 12ℓ에 닳는 에어로 바이크 랙을 설치할 수 있다.
■ 피나렐로 www.pinarell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