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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E로드 시리즈 (하)

테스트라이드메리다 E로드 시리즈 (하)

e스피더(eSPEEDER)
스피더는 로드바이크 프레임에 일자(플랫) 핸들바를 장착한 도시형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허리를 숙이지 않는 탑승 자세 덕분에 시야가 넓고, 일자형 핸들바는 빠른 반응을 요구하는 도심 주행에 적격이다. 테스트에 동원된 e스피더 200은 eAL700C 프레임에 CF3 카본 포크를 사용했으며, 시마노 알리비오와 메리다 크랭크 암을 조합한 1×9 구동계를 사용한다. 컨티넨탈 컨택트 어반 40㎜ 타이어의 옆면에는 안전한 야간 라이딩을 위해서 반사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앞 변속기를 삭제한 뒤 42T 싱글 체인링에는 바지가 체인 기름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가드를 설치했다. 카세트 스프라켓은 11-36T 9단이다. 42T 싱글 체인링을 쓰지만 평지는 물론 언덕에서의 출발도 부담스럽지 않다. 출력 250W, 토크 40Nm인 허브 모터의 도움을 받기 때문이다. 조작이 간편한 싱글 체인링 구동계와 일자형 핸들바 그리고 모터의 지원을 갖춘 e스피더는 잦은 정지와 출발을 반복해야 하는 도심 주행에 잘 어울린다. 앞뒤로 펜더를 달아서 궂은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고, 뒤에 랙을 달면 배낭을 멜 필요가 없어서 출퇴근 시 몸이 한층 자유로워진다.

e스피더 200의 상위 모델인 e스피더 400 EQ는 한층 업그레이된 구성이다. 시마노 데오레 11-46T 10단 구동계와 카본 시트포스트를 사용하며, 이바이크모션의 배터리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리자인 E바이크 파워 STVZO E115 전조등이 포함된다. 패니어 장착을 위한 뒤 랙과 앞뒤 펜더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점도 e스피더 200과의 차이점이다. e스피더 200의 가격은 320만원이고, 무게는 13.89㎏(M 사이즈, 페달 제외)이다. 앞뒤 펜더와 랙 그리고 라이트가 기본 장착된 e스피더 400 EQ의 무게는 15.47㎏이고, 가격은 350만원이다.

e사일렉스(eSILEX)
e사일렉스는 그래블/어드벤처 자전거다. 700C 휠셋을 쓰는 e사일렉스 400과 650B 휠셋을 쓰는 e사일렉스 600+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이바이크모션 X35+ 시스템과 eAL700C 프레임을 사용하며, 오프로드 주행을 커버하는 사일렉스 CF2 카본 포크를 채용했다. 이 포크는 700C 휠을 쓸 경우 42㎜까지, 650B 휠을 사용시 50㎜ 타이어까지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랙까지 설치할 수 있어서 장거리 여행 또는 바이크패킹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주행과 적재를 위해서 강화된 카본 포크의 무게는 520g이다.

구동부품은 시마노의 그래블용 그룹셋인 GRX를 사용했다. 속도감 있는 그래블 라이딩과 장거리 여행에 초점을 맞춘 e사일렉스 400에는 2단 체인링을 적용했고, 험한 환경에서의 사용을 고려해서 충격흡수능력이 좋고 튼튼한 650B 휠을 쓴 e사일렉스 600은 싱글 체인링 사양으로 완성했다. e사일렉스 400의 타이어는 맥시스 램블러 40㎜이고, e사일렉스 600은 컨티넨탈 테라 트레일 47㎜다. e사일렉스 400의 가격은 380만원, 무게는 14.11㎏이고, e사일렉스 600(400만원)은 약간 더 가벼운 14㎏이다. 650B 타이어가 더 무겁지만 싱글 체인링 구성을 통해서 늘어난 무게를 상쇄시켰다.

메리다 E로드 시리즈 (하) -기사- testride MERIDA eSILEX 14 이미지

이경훈 (피기 블로그 운영자)
“하나의 프레임, 다른 개성 그리고 즐거움의 공유”

서울이 무척 큰 도시라는 것을 일깨우듯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여름 날, 메리다의 신형 전기자전거 e스컬트라와 e사일렉스, e스피더를 한번에 시승하게 되었다. 나는 이미 생활용으로 사용하는 전기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용도에 따른 비교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모든 전기자전거는 최고 속도가 25㎞/h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출력과 토크를 가진 전기 모터는 주로 오르막을 공략하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며, 도심과 외곽 가릴 것 없이 언덕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오르막에선 모터 파워를 최대한 즐길 수 있고, 내리막과 평지에선 어느 정도의 속도까지만 모터의 도움을 얻은 후 인간 본연의 힘으로 달리며 자전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세 자전거에 대한 첫 인상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깔끔함’이겠다. 프레임에 슬림한 배터리가 내장되고 모터는 뒷바퀴 허브에 장착되어, 외형상으로는 전기자전거라고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생활과 레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디자인이다. 전기자전거임을 뽐내는 외형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을 것이고 메리다의 e로드 자전거들은 후자를 위한 디자인이다.

e스컬트라와 e사일렉스, e스피더 모두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메리다 자전거의 장점인 가격 대비 상당히 뛰어난 구동계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브에 장착된 모터는 페달링을 감지하는 센서의 지시를 받아 매우 부드럽게 페달링을 보조해서 이질감이 적고, 브레이크를 잡았을 땐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등 기본적인 안전 기능 또한 충실하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모터의 각종 기능 및 세팅을 변경할 수 있으며, GPS와 연동해 실시간 네비게이션과 속도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라이딩에 나선 기종은 로드형 전기자전거인 e스컬트라. 서울 라이더의 대표 코스인 남산을 한바퀴 도는 주행으로, 업힐과 다운힐 및 업다운이 이어지는 낙타등 구간을 달렸다. 내 실력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자전거 동호인 중에서도 ‘중-하’ 가량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e스컬트라의 안장에 앉은 나는 ‘실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수월하게 오르막을 오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모터가 모든 것을 다하는 것처럼 힘이 전혀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평지를 달릴 때보다 페달에 힘이 더 들어가고 땀을 충분히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모터의 적절한 보조 덕분에 업힐이 힘들거나 고통스럽지 않다고 느껴지는 정도다. 덕분에 오르막이 무척 즐거웠다.

내장된 배터리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75㎞이고, 한 개의 주행거리 연장용 배터리를 장착하면 1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150㎞가 넘는 장거리 라이딩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도심 라이딩과 70㎞ 전후의 주말 라이딩은 보조 배터리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앞 브레이크용 유압 호스를 제외한 모든 케이블이 프레임 안으로 내장되기 때문에 깔끔한 외향을 가지고 있으며, 105급 구동계와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언제나 안정적인 변속과 브레이킹이 가능하다. 초심자를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인만큼 안락한 자세를 위해서 헤드튜브가 다소 긴 편이다. 높은 핸들바 포지션은 생활용 자전거에서 로드바이크로 넘어가려는 라이더 중 드롭바의 사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음으로 탄 자전거는 도시형 자전거인 e스피더. 일자형 핸들바와 두꺼운 로드 타이어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외관은 시리즈 중 가장 활용도 높겠다는 인상을 준다. 해당 자전거로는 이태원 구석구석을 누볐는데, 싱글 체인링이기 때문에 e스컬트라보다 속도감은 약간 떨어지지만 누구에게나 편리한 플랫바와 안정적인 타이어 덕분에 일상/출퇴근용으로는 최고의 자전거로 보인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서 비가 쏟아지는 한남동의 급한 내리막을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e스컬트라와 마찬가지로 땀이 살짝 나는 정도의 노력으로도 이태원의 급경사 오르막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충분한 파워의 모터가 든든하게 느껴졌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편리한 생활의 도구 또은 크게 주목받지 않으면서 편리한 출퇴근용 자전거를 원한다면 바로 이거다 싶었던 자전거가 e스피더였다.

마지막으로 탄 된 자전거는 그래블과 여행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오프로드형인 e사일렉스다. 두꺼운 타이어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클리어런스와 각종 랙과 가방을 달 수 있는 마운트가 곳곳에 있으며, 늘어난 무게에도 불구하고 모터의 토크 덕분에 급경사 오르막도 수월하게 다닐 수 있는 픽업 트럭과도 같은 자전거다. 일반적인 임도에서의 그래블 라이딩, 장거리 자전거 여행 그리고 들고 다니는 짐이 많은 출퇴근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주거지 인근에 농로나 험한 노면이 많은 경우에도 상당히 만족하며 탈 수 있다.

테스트 라이드 시 패니어에 많은 짐을 넣고 달렸는데, 정지 후 출발 시 모터의 도움으로 쉽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주행거리 연장용 배터리를 장착하고, 모터 출력을 약하게 설정해서 강한 힘이 필요한 구간에서만 모터를 작동하하는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장거리 여행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전기자전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르인 E-MTB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블과 여행, 바이크패킹 등의 장르를 담당하는 e사일렉스 또한 인기를 얻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말레 e바이크모션 X35+ 시스템을 사용한 하나의 프레임에 포크와 구성 부품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각각의 개성을 부여한 메리다 레시피의 맛은 제법 괜찮다. e스컬트라는 로드바이크의 용도 그대로 쓸 수 있고, e스피더는 넓은 시야와 편안한 자세를 가져오는 일자형 핸들바에 뒤 변속기 하나만 조작하면 되는 간편함으로 복잡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되었다. e사일렉스는 오프로드까지 넘볼 수 있는 타이어와 그래블용 그룹셋 그리고 랙을 설치해서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는 듬직함이 있다. 세 자전거 모두 전기자전거처럼 보이지 않는 점도 장점이겠다. 모터가 더해주는 힘만큼 여유가 생기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과하게 힘들지 않기 때문에 현관을 더 자주 나서게 될 것이다. e스컬트라와 e스피더 그리고 e사일렉스 중 하나만 고르라는 어려운 질문을 받는다면, 내 선택은 e스피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선택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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