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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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 시스큐 T8

테스트라이드폴리곤 시스큐 T8

글/사진 : 한동옥

폴리곤은 인도네시아의 자전거 업체로 1989년 설립됐다. 초기에는 동남아시아가 주시장이었지만 2007년 호주로 발을 내딛은 후, 2011년 독일 지사를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몇 년 후에는 미국 시장에도 폴리곤 자전거가 소개됐다. 카본 로드바이크와 BMX, 시티바이크 등 넓은 범위의 자전거 라인업을 지녔는데, 폴리곤의 강점은 산악자전거에서 나온다. UCI 월드컵 다운힐과 EWS 엔듀로 시리즈에 출전하는 팀과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산악자전거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브랜드로 인정받게 된다. 시스큐(Siskiu)는 폴리곤 산악자전거 라인업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로, 총 3가지 시리즈가 존재한다.

시스큐 시리즈는 리어 휠 트래블이 120㎜인 시스큐 D와 135~140㎜인 시스큐 T 그리고 160~170㎜인 시스큐 N으로 구성되고, 순서대로 크로스컨트리와 트레일, 엔듀로를 담당한다. 모델명 뒤에 붙는 숫자는 부품구성을 통한 등급을 나타내며, 높을수록 등급이 높다.

시스큐 시리즈의 공통점은 서스펜션 시스템과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 바뀌는 휠 규격을 들 수 있다. D와 T, N 모두 원피스 링키지 시스템을 공유하고, S와 M 사이즈에는 27.5인치를 L과 XL은 29인치용으로 만들어서 신장에 따라 휠 사이즈가 달라지게끔 했다. M 사이즈는 27.5인치와 29인치가 모두 나오기 때문에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29인치 휠 적용 모델의 경우 27.5인치보다 휠 트래블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트레일용인 T는 5㎜가 짧은 135㎜이고 엔듀로용인 N은 리어휠 트래블이 10㎜ 짧아진 160㎜다. 서스펜션 포크의 트래블도 휠 사이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시스큐 T8의 경우 27.5인치 휠은 150㎜, 29인치 휠에는 140㎜ 포크가 달린다.

테스트한 모델은 공격적인 트레일 자전거인 시스큐 T8이고, 같은 6061 알루미늄 프레임에 일부 부품을 다르게 사용해서 가격을 낮춘 시스큐 T6(250만원)가 있다. 시스큐 T6는 락샥 리콘 서스펜션 포크와 디룩스 리어쇽 그리고 시마노 데오레 12단 구동계를 사용한다.
시스큐 T6는 놀라울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시스큐 T8 역시 매력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다. T6보다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과 구동계를 지녔음에도, 시장에 출시된 경쟁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인 297만원에 머무른다.
부품 구성은 알차다. 폭스 34 리듬 150㎜ 서스펜션 포크에 시스큐 T8에 맞게 튜닝된 폭스 플롯 DPS 리어쇽을 매칭시켰다. 브레이크는 텍트로를 썼다. 4 피스톤 캘리퍼로 앞뒤 180㎜ 로터를 붙잡는다. 핸들바와 스템, 휠셋, 안장은 엔터티(Entity) 제품이다. 드로퍼포스트는 트랜즈엑스인데, S와 M 사이즈에는 스트로크 150㎜를, L과 XL에는 170㎜를 사용했다. 시프터와 뒤 변속기 그리고 카세트 스프라켓은 시마노 SLX 12단이다.

“가격 그 이상의 만족”
임상목 (SM 바이크 대표 / SM 바이크아카데미 코치)

폴리곤 시스큐는 2019년 말레이시아 EWS 퀄리파이어 레이스에서 인도네시아 엔듀로 프로 레이서들이 타는 모델들로 처음 접했다. 간결한 디자인과 강한 프레임 그리고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바탕으로, 시스큐 N9을 타고 출전한 인도네시아 레이서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산 GPS MTB 파크에서 시승한 시스큐 T8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타던 것과 같은 구조의 프레임에 조금 짧은 트래블 그리고 입문자에게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과 부품 구성을 갖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스큐 T8은 가까운 뒷산부터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바이크파크까지, 본격적인 산악자전거 라이프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자전거다.

시스큐는 프레임의 사이즈에 따라서 휠 규격이 바뀐다. S와 M은 27.5인치 휠을 쓰고, 29인치 휠은 M과 L, XL에 적용된다. M 사이즈는 27.5와 29인치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시승 자전거는 S 사이즈로 27.5인치 휠이 달려있고, 트래블은 앞뒤 150㎜다. 29인치 버전보다는 살짝 긴, 트레일 바이크급 휠 트래블을 가지고 있어서 산악자전거 입문 또는 가벼운 바이크파크 라이딩에는 좋지만, 실력이 향상되면서 도전하게 되는 과감한 다운힐 라이딩이나 레벨이 높은 바이크파크 코스에서는 휠 트래블의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지오메트리 구성은 트래블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최신 트레일 바이크들이 가지고 있는 평균적인 수치다. 헤드튜브의 각도는 65도이고, M 사이즈 기준 휠베이스 1199.1㎜와 425㎜의 체인스테이 길이로 자전거의 컨트롤이 쉽게 느껴질 수 있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으로 맞춰냈다. 그리고 스탠드오버가 낮은 편이어서 산악라이딩 시 하체를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산악자전거 라이딩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 라이더들이나 체격이 크지 않은 라이더들도 다루기 쉽게 만들어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스탠드오버가 낮기 때문에 작동 범위가 긴 편인 드로퍼 포스트가 채택되어 있다.

시스큐 T8은 견고한 프레임에 가격 대비 좋은 부품들이 장착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이어에 불만이 생긴다. 순정 부품으로 채택된 슈발베 한스댐프 스피드그립 타이어는 슈발베의 여러 컴파운드 중에서 딱딱한 것이어서, 구름성과 내구성이 좋지만 바이크파크나 과감한 산악라이딩에는 접지력이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보다 소프트한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기본 장착된 핸들바는 너비 780㎜, 라이즈 20㎜다. 싱글트랙 주행용으로는 적합하지만, 바이크파크를 자주 찾을 계획이라면 라이즈가 35㎜ 이상인 핸들바 사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시스큐 T8은 트래블이 긴 편이 아니어서 라이더들의 반복적인 제동으로 인해서 코스가 움푹 파이는 브레이크 범프 같은 곳을 지날 때 핸들바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어러튜브에 스페이서를 많이 넣어서 핸들바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핸들바 조작성이 떨어지고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핸들바 자체 교환을 추천하는 편이다.

바이크파크 라이딩이나 점프를 즐기려면, 험로 주행이나 큰 충격 발생 시 체인이 이탈하지 않도록 해주는 체인가이드의 설치도 고려해보자. ISCG 05 탭이 마련되어 있어서 부품만 구매한다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바이크파크가 늘어나면서 리프트를 이용한 다운힐 위주의 라이딩 접근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게 됐다. 시스큐 T8은 페달링을 통해서 정상까지 오르내리는 트레일 라이딩부터, 트레일빌더의 설계대로 만들어진 바이크파크의 속도감 있는 코스를 상당 부분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 자전거로 모든 스타일의 라이딩을 시도하는 것은 다소 무모한 도전이겠지만,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고 실력을 쌓아 더 나아가기에 충분하다. 산악자전거 고유의 재미와 스릴, 성취감은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알려져 있다. 아재들이 흔히 ‘산뽕’을 맞는다고 표현한 그것을 찾는 수단으로, 폴리곤 시스큐 T8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다.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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