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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

테스트라이드자이언트,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

자이언트 리볼트 어드밴스는 장거리 오프로드 라이딩과 레이스, 모험 라이딩을 소화해내는 경량 그래블 자전거다.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새로 디자인된 카본 프레임 세트는 기존 모델보다 200g이 가벼우며, 드롭아웃 부분에 새로 도입된 플립플롭 칩을 통해서 휠베이스를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리볼트 카본은 어드밴스 프로와 어드밴스 두 개 등급이 준비된다. 최상급 모델인 어드밴스 프로는 프레임(980g)과 스티어러튜브 절단하지 않은 포크(어드밴스 SL 등급, 370g)를 포함한 프레임 세트 기준(M 사이즈)으로 기존 모델보다 200g이 가벼운 1350g이며, 어드밴스 모델은 어드밴스 프로와 같은 프레임에 포크만 어드밴스 등급(410g)을 사용해서 시스템 무게 1390g을 얻었다. 테스트한 모델은 리볼트 시리즈의 최고 사양인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로, 지금까지 자이언트가 만들었던 모든 리볼트 중 가장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적응력을 자랑한다.

자이언트 엔지니어들은 최신 리볼트 어드밴스의 프레임을 강화하고, 가볍게 만드는 동시에 지오메트리도 상당 부분 손을 봤다. M 사이즈를 기준으로 헤드튜브의 각도를 기존보다 1도 세운 71.5로로 설정해서 빠른 반응과 핸들링을 얻어냈고, BB 높이를 10㎜ 낮춰서 안정감을 증가시켰다. 리치(M 사이즈)는 381㎜에서 6㎜가 길어진 387㎜다.
신형 리볼트 어드밴스의 특징 중 하나는 휠베이스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롭아웃의 칩을 뒤집어 끼우면 휠베이스를 10㎜ 조정할 수 있다. 칩이 프레임 앞쪽을 향하게 세팅하면 휠베이스가 짧게 세팅(숏 포지션)되고, 반대로 뒤를 향하게 하면 롱휠베이스 세팅(롱 포지션)이 된다. 롱 포지션으로 세팅 시 BB셸 쪽의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확장되어 최대 53㎜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숏 포지션 세팅 시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42㎜다.

구형 리볼트와 비교할 때는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XS 사이즈의 경우 숏휠베이스와 롱휠베이스 모두 기존 리볼트보다 길고, S의 경우 숏휠베이스 세팅에서는 기존과 같고 롱휠베이스 세팅 시 10㎜가 길다. M 사이즈부터 XL까지는 숏휠베이스에서 5㎜가 짧고, 롱휠베이스 세팅에선 5㎜가 길다. M 사이즈를 예로 들면 구형 리볼트의 휠베이스는 1031㎜이고, 신형은 숏휠베이스 1026㎜, 롱휠베이스 세팅 시 1036㎜이다. 전반적으로 롱휠베이스에서는 안정감이 증가되고, 숏휠베이스에서는 자전거가 보다 활기차게 움직이게 변경됐다고 할 수 있다. 시트튜브의 길이와 각도, 헤드튜브의 길이 등은 기존 모델과 같다.

핸들바와 시트포스트에는 원형 튜브 뒤쪽의 단면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유연성을 부여하는 D퓨즈 디자인이 적용됐다. D퓨즈 핸들바의 경우 원형 핸들바에 비해서, 아래로 눌릴 때 10% 더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진동을 흡수하고, 스프린트나 코너링 같이 핸들바를 위로 당기는 동작에서는 30% 더 강하게 견뎌내는 특징이 있다.
D퓨즈 시트포스트는 뒤쪽으로 최대 12㎜까지 움직이면서 충격과 진동을 걸러낸다. D퓨즈 시트포스트 대신 산악자전거용 드로퍼 포스트를 장착해서 보다 거친 지형에 대응할 수 있고, 직경 30.9㎜인 원형 시트포스트의 장착도 가능하다.

테스트한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는 리볼트 시리즈 중 최고 등급 모델로, 어드밴스 등급 카본 프레임에 어드밴스 SL 등급 카본 포크를 사용했다. 시마노의 그래블용 그룹셋인 GRX 815 Di2 구동계에 자이언트 CXR 1 카본 휠시스템을 끼웠다.
자이언트의 로드 휠 시스템 라인업 중 터프함을 담당하고 있는 CXR 1은 림에서 타이어의 비드가 걸리는 후드를 제거한 후크리스 타입 림을 사용했다. 후크리스 림과 타이어는 비드 타입타이어와 림에 비해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고 탈부착 작업이 힘든 대신, 부하가 후크 그리고 비드 일부가 아닌 림 안쪽에 고루 분배되기 때문에 림의 내구성과 코너링 성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림의 내부 폭이 25㎜, 외부 폭은 31㎜인 와이드 타입이고, 그래블 타이어(40-50C)와 로드 타이어(25-32C)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허브는 DT스위스 350으로 54T 래칫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CXR 1 휠시스템의 무게는 1398g이다.

GRX 크랭크셋의 체인링은 31/48T이며, 11-34T 11단 카세트스프라켓과 조합된다. 31T 이너 체인링과 34T 스프라켓이 만들어내는 기어비 0.94는 경사가 심하거나, 노면 저항이 클 때 실력을 발휘한다. 리볼드 어드밴스 프로 0의 무게는 7.97㎏(S 사이즈, 페달 제외)이고, 가격은 55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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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 벨로라운지

“리볼트로 나만의 세상에 빠져들다”

국내에 몇 안 되는 멀티 플레이어(MTB와 로드)였던 나는 로드바이크를 임도에서 탄다면 제법 빠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15년도 더 지난 오래 전 얘기다. 오프로드에서 달릴 수 있는 로드바이크인 그래블 자전거를 실제로 접하게 된 건 2013년 뉴욕에서였다. 당시 자전거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동료들이 틈만 나면 그래블 자전거의 매력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했다. 요약하면 “한번 그래블 자전거를 맛보면 로드는 시시해져서 창고 구석에 방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 자전거로 산를 달리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짜릿함과 더 높은 체감속도, 터질 것 같은 심장은 로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이며, 페달을 통해서 고요한 산속에 나만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 산악자전거 선수로도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테스트라이드를 통해서 만난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는 자이언트의 로드바이크 기술과 산악자전거 기술이 합쳐진 자전거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규모가 큰 그래블 레이스도 자주 열리고, 프로 선수들도 많이 참가한다. 그래서 레이스를 고려한 그래블 자전거의 프레임은 민첩하게 반응하면서 승차감은 부드러워야 한다. MTB 프레임만큼이나 강하면서 무게는 가벼워야 하니 참으로 만들기 어려운 자전거다. 자이언트 엔지니어들은 리볼트 어드밴스 PRO를 통해서 이 모든 것의 균형을 제시했다.


여기에 매력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라이더의 스타일에 따라 휠베이스를 변경하여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바꿔서 탈 수 있다는 점이다. 빠른 가속과 민첩한 움직임을 좋아한다면 휠베이스를 짧게 세팅해서 타면 되고, 휠베이스를 연장하면 자전거의 안정감이 증가하고 더 굵은 타이어를 쓸 수 있도록 타이어 클리어런스도 넉넉해져서 승차감 또한 크게 향상된다. 휠베이스를 바꾸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휴대용 멀티툴에 2.5㎜ 육각렌치만 있으면 된다. 분리한 액슬과 플립 칩에 흙이 묻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주의사항의 전부다. 개인적으로는 빠르게 반응하는 짧은 휠베이스 세팅이 마음에 들었지만, 100㎞가 넘는 장거리 라이딩을 앞두고 있다면 휠베이스를 길게 세팅할 것이다.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도 5분이 채 안 걸렸으니, 라이딩 도중 쉬는 시간에도 변경이 가능하다.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의 테스트 무대는 경기도 양평군의 유명산 임도였고, 전날 비가 왔던 터라 노면은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먼저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절했다. 오프로드에서 승차감과 접지력을 높이려면 낮은 공기압이 요구된다. 튜브리스로 세팅된 맥시스 리셉터 세미 슬릭 타이어의 권장 공기압은 35~60psi이고, 35psi에 가깝게 공기압을 낮췄다. 그래블 라이딩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사이클로크로스 선수들은 접지력 확보를 위해서 20psi까지 낮추기도 한다. 로드를 주로 타는 라이더들에게는 믿음이 흔들릴 수치일 수도 있겠다.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의 세미슬릭 타이어는 비포장도로 중에서도 단단하게 다져진 흙길과 그래블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비로 인해서 노면 일부가 진흙으로 변했는데, 이런 곳에선 세미슬릭보단 산악자전거 타이어처럼 노브가 튀어나온 타이어가 필요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마른 길이 더 많아서 주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야를 멀리 두고 지면을 읽어가면서 눈으로 그린 라인 위로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를 몰아보니, 내 의도대로 자전거가 그대로 따라온다. 오르막길에서 내 페달링은 경쾌했고, 핸들링은 민첩했으며, 다운힐에서는 장난삼아 돌을 튕기고 점프를 하면서 거칠게 다뤄도 MTB만큼이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마노의 그래블용 그룹셋인 GRX Di2는 잘못된 기어 조합 없이 일정한 비율로 변속되도록 도와주는 싱크로나이즈 모드로 사용했는데, 경사도가 수시로 바뀌는 오프로드에서 효과적이었다. 리볼트를 타는 내내 무척 즐거운 자전거인 동시에 빠른 자전거라는 것을 느꼈다. 페달링 파워를 낭비 없이 전달하면서, 계속 변화되는 지면에서도 속도를 유지하는 그래블 자전거의 완성형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 자전거 시장에서 그래블 자전거의 비중은 크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모델도 제한적이지만, 이는 금방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블 자전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경량 로드바이크보다 저렴해서 진입 장벽이 낮고, 전국 곳곳에서 임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들과 함께 달리는 도로보다 안전한 산길로 이동한 뒤 나만의 세상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건 그래블 자전거의 특권이다. 산길에서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게 맞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래블 자전거와 산악자전거의 영역은 또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산악자전거는 더 험하고 가파른 곳을 향해야 마땅하다.

빠름이 아닌 즐거움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그래블 라이딩에 도전해 보자. 리볼트 어드밴스는 그래블 레이스를 통해서 개발된 자전거지만 자연을 느끼며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기는 사치를 누리는데 써도 나무랄 사람이 없다. 폭이 40㎜인 세미슬릭 타이어로 테스트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산악자전거 타이어 같은 폭 50㎜ 이상의 타이어를 넣어서 더 거친 곳도 달려보고 싶다. 이제 나도 그래블 라이딩에 흠뻑 빠진 뉴욕의 친구들처럼 누군가에게 그래블 라이딩의 재미와 매력을 수다스럽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산악자전거처럼 거칠게 몰아붙여도 한계는 아직 멀었다며 여유로움을 보여주던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 0와 함께 한 시간이 무척이나 즐거웠기 때문이다.


■ 자이언트코리아 www.giant-korea.com ☎(02)463-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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