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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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나고 V3

테스트라이드콜나고 V3

콜나고의 로드바이크 라인업에는 성격이 다른 두 기함이 있다. 투르 드 프랑스를 2연패한 모노코크 타입의 경량 카본 레이스 자전거인 V3Rs 그리고 카본 러그를 이용해서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는 C64다. 레이스와 전통, 콜나고를 상징하는 두 단어를 표현하는 모델답게 두 자전거를 소유하려면 대가를 제법 치러야 한다. 프레임 가격 기준으로 V3Rs는 730만원이고, C64 디스크는 720만원이다. 주의할 점은 기본형 가격이라는 것. 한정판 모델이거나, 특별한 페인팅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격표의 앞자리 숫자가 달라지기도 한다.

V3는 V3Rs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공유하지만 가격적으로는 접근하기 쉬운 대중적인 콜나고다. 콜나고가 고성능 모델을 똑 닮은 대중적인 성격의 모델을 내놓은 것이 처음인만큼, 성공을 위해서 콜나고 카본 핸들바와 스램 무선 변속 그룹셋 등 매력적인 패키지로 무장시켰다.
고가의 고강성 카본으로 만들어진 V3Rs보다는 낮은 등급의 카본 원사를 사용하고, 프레임과 포크의 복잡한 가공을 단순화시킨 것이 비용절감의 비결이다. 덕분에 무선 변속 그룹셋을 갖춘 완성차에 V3Rs의 프레임보다도 낮은 가격표를 달 수 있게 됐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V3는 V3Rs보다 조금 무겁고, 디테일이 약간 떨어지는 대신 가격을 크게 낮춰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다. C64가 림과 디스크 두 가지 브레이크 옵션이 제공되는 것과 달리 V3는 처음부터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으로 기획됐다. 시트스테이의 고정 위치를 아래로 낮춘, 매끄러운 라인으로 이뤄진 디자인을 채용한 V3Rs와 마찬가지로 포크와 다운튜브, 시트튜브, 시트스테이와 시트포스트에 공기역학적인 캄테일 튜브가 사용됐으며 최대 28C 타이어까지 쓸 수 있다.

프레임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물려받았지만, 헤드튜브에서 차이를 보인다. 플래그십 모델은 전동 그룹셋을 사용할 경우, 무선과 유선 구분 없이 모든 케이블이 프레임 안을 지나는 풀 인터널 디자인인데 비해서, V3는 무선 변속 구동계를 사용하더라도 브레이크 유압 호스가 외부에 노출된다. V3Rs의 스티어러튜브에는 유압 호스를 수납하기 위해서 홈이 파여져 있고 이와 연계된 콕핏이 사용되는데 비해서, V3는 일반적인 원형 스티어러튜브와 헤드셋을 사용했다. 브레이크 호스가 외부로 노출되는 대신, 필요할 경우 스템과 핸들바를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변경할 수 있고 정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뒤 브레이크용 호스는 헤드튜브 옆으로 삽입되고, 앞 브레이크용 호스는 포크의 크라운 상단으로 삽입된다. 삽입되는 방향은 모두 논 드라이브 사이드다.

콜나고 V3에는 스램 라이벌 이탭 AXS가 쓰였다. 레드 그리고 포스에 이은 스램의 세 번째 로드용 무선 변속 그룹셋이며, V3에는 48/35T 체인링과 10-30T 12단 카세트스프라켓이 조합됐다. 포크와 프레임에는 로드용 디스크 브레이크 장착 표준인 플랫 마운트가 적용됐다. 앞앞에는 160㎜ 로터를 달았고, 뒤는 어댑터 없이 캘리퍼를 고정시켜서 140㎜ 로터를 사용한다. 포크의 캘리퍼 고정 어댑터를 돌려서 설치하면 앞에도 140㎜ 로터를 사용할 수 있다.
BB는 V3Rs와 마찬가지로 콜나고가 만든 규격인 스레드핏 82.5가 장착된다. 나사산 타입의 신뢰성과 프레스 핏 BB의 대구경 스핀들이 갖는 강성을 고루 취하기 위한 것히다. 프레스 핏 BB86과도 호환된다.

콕핏은 데다 엘리먼티의 제로2 스템과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콜나고 HB-R41 카본 핸들바로 구성되어 있다. 안장은 프롤로고의 디멘션 143㎜이고, 휠셋은 펄크럼의 레이싱 600 DB다. 알루미늄 휠셋인 레이싱 600 DB는 캄파뇰로와 펄크럼이 튜브리스 레디를 부르는 이름인 ‘2웨이 핏’ 타입이어서 밸브를 교체하고 실런트를 주입하면 튜브리스 타이어도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타이어는 클린처 타입인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25C다.
콜나고 V3의 가격은 630만원이며, 무게는 8.24㎏(45s 사이즈 기준, 페달 제외)이다. MKRD(블랙)와 MKWH(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test ride impression

“경쾌하며 구성 좋은, 대중적인 콜나고”

최민호(메리다 레이싱팀)

사람마다 자전거를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나의 경우 우선 순위는 디자인이다. 체중이 가볍기 때문에 언덕에서 강한 편이고, 실제로 언덕을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경량 올라운드 자전거인 메리다 스컬트라를 두고 리액토를 선택한 것도 순전히 디자인 때문이었다. 하루이틀 타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에, 자전거는 기능과 성능이 비슷하다면 멋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콜나고 V3도 나와의 면접에서 첫 기준을 통과한 자전거다. 프로 무대에서 활약중인 콜나고 V3Rs와 똑 닮은 외관이 꽤나 예쁘다.

알루미늄 휠셋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썼기 때문에 꽤나 무거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8㎏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펄크럼 레이싱 600 디스크 휠셋은 카본 휠처럼 림 전체가 검정색이어서 차분한 느낌이다. 화려한 그래픽이 없어서 V3 프레임과 포크를 더 부각시키는 느낌이랄까? 많은 라이더들이 겪은 과정이듯 V3를 구매자도 언젠가는 카본 휠셋으로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칠 것 같다. 휠셋 변경만으로도 400~500g 정도는 쉽게 줄일 수 있겠다.

이제 안장에 올라서 V3의 실력을 확인할 차례다. 테스트 코스는 차량 통행이 적어서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는 경인교대 입구-삼막사 구간으로 정했다. 평균 경사도가 9.4%인 유명한 업힐 코스다. V3에 달린 그룹셋은 스램 라이벌 이탭 AXS다. 변속하기 전에 느낀 점은 레버가 포스에 비해서 컴팩트해져서 쥐기 편해졌다는 점이다. 사용 중인 그룹셋이 스램 레드인데, 레드보다도 손에 더 잘 맞는 느낌이다. 스램이 소비자의 불평을 반영해 개선한 것일까?

언덕을 오르기 전 평지를 달리며 몸을 풀고, 새 자전거인만큼 브레이크의 길들이기에 나섰다. 만족스러운 제동력이 나오기까지 반복적인 제동과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페달을 돌리며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실제 무게보다 자전거가 가볍게 움직이고, 알루미늄 휠셋의 무게 때문에 페달 입력에 대한 반응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느낌을 준다. 일단 바퀴가 회전하면서 속도를 붙이면 제법 긴 구간도 경쾌하다. 경사가 심해지는 곳에서는 댄싱을 했는데, 프레임이 견고해서 리듬을 원하는대로 이어갈 수 있었다.

V3에는 10-30T 카세트스프라켓이 쓰였는데, 기어 배열이 촘촘해서 언덕을 오를 때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페달링을 이어갈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48/35T 체인링과 잘 어울린다. V3를 구매하는 중급자 레벨의 라이더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힘이 조금 부족하거나 여성 라이더들에게는 조금 더 큰 카세트가 생각날 수도 있겠다. 프롤고로의 디멘션 안장은 그동안 사용해본 안장 리스트에서 1~2위로 꼽을만큼 편안했다.

콜나고의 로드바이크와의 만남은 이탈리아 장인들이 한땀한땀 만든다는 C64와 말레 이바이크 모션 시스템을 사용한 전기자전거 E64에 이어서 이번이 세 번째다. 개인적으로 러그 타입의 로드바이크를 좋아하는터라 C64는 디자인과 마감 그리고 주행성능까지 상당한 만족감을 줬다. 아쉽게도 경량 레이스 머신인 V3Rs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V3와의 만남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최상급 레이스 머신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쾌하게 움직였고, 승차감은 합격점이었으며, 카본 핸들바와 이제는 익숙한 스램 무선 그룹셋까지 구성 또한 충실하다. 경쟁이 치열한 중간가격대의 로드바이크 시장에 지금 막 콜나고가 신형 폭탄을 투하하며 참전을 선언했다.


■ 콜나고코리아 www.colnago.co.kr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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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크루즈 - 오디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