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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기계 예술품, 니콜라이 헬리우스 AC / NICOLAI HELIUS AC

테스트라이드치밀한 기계 예술품, 니콜라이 헬리우스 AC / NICOLAI HELIUS 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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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와 테스트를 본사에서 진행하고 대만과 중국의 자전거생산업체에 위탁해 프레임을 제작하는 것이 일반화된 지 오래다. 이제 대량생산된 카본 프레임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대부분의 카본 프레임의 생산이 중국과 대만이고, 품질과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까.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했다고 품질과 성능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때 유럽 또는 북미에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프레임의 매력은 상당하다. 그리고 단순히 감성적 만족감 외에 성능과 높은 완성도 그리고 독특함이 더해지면 거부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매력을 갖게 된다. 독특한 색채를 지닌 채 독일에서 모든 작업을 완료하는 니콜라이가 그렇다.
 니콜라이가 유명한 이유는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높은 기계적 완성도와 니콜라이 외에는 찾아볼 수 없는 예술적 용접 마무리다. 두꺼운 페인트가 디테일을 덮지 않은 아노다이징 프레임의 헤드튜브 주변을 보면 ‘튜브와 튜브를 하나로 연결하는 용접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튜브의 절단과 용접 뿐 아니라 프레임을 구성하는 작은 부품까지 하청업체에서 납품받지 않고, 모두 자체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것은 니콜라이에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니콜라이의 기준은 자신들만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헬리우스 시리즈 중 올마운틴 버전인 헬리우스 AC

헬리우스 AC는 니콜라이의 창업자이자 CEO인 칼하인츠 니콜라이가 개발한 호스트 링크를 사용한 올마운틴 모델로,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싱글트랙이 주요무대다.
테이퍼드 헤드튜브
하단에 1.5인치, 상단에 1.125인치 헤드셋을 쓰는 테이퍼드 헤드튜브의 용접부위를 유심히 보자. 넓고 얇으며 고른 용접은 니콜라이만의 특징이다.

정교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성장하다

니콜라이의 대표 칼하인츠 니콜라이는 현재 스페셜라이즈드가 특허를 소유하고 있는 ‘호스트 링크’의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그가 공대 재학시절인 1991년 인턴으로 근무했던 AMP리서치는 새로운 풀 서스펜션 시스템의 개발을 의뢰받았고, 당시 엔듀로 모터사이클 레이스에 출전할 정도로 모터사이클에 미쳐있던 칼하인츠 니콜라이는 호스트 링크를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스포츠 산악자전거에 반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용접해 다른 브랜드의 스티커를 붙여 납품한 다운힐 자전거를 탄 선수가 다운힐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자 칼하인츠에게 프레임 제작의뢰가 쇄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1995년 자신의 성을 딴 니콜라이를 설립하게 된다. 자신의 용접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일찍이 파악한 니콜라이는 새로운 기술과 프레임을 개발하는데 집중하려고, 용접 마이스터 샤샤 칸네를 영입했는데 그는 현재 니콜라이에서 가장 오래 일을 한 치프 웰더이자 니콜라이의 예술 용접의 장본인이다. 이후 니콜라이는 독일 롤로프의 내장기어 허브를 휠이 아닌 프레임에 집어넣은 G박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화시켰으며 점차 가볍게 발전시켜 오는 등 니콜라이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있다.
다재다능
헬리우스는 업힐과 다운힐을 가리지 않는다. 라이딩 코스의 노면이 좋고, 업힐이 많다면 트래블을 줄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볼트 온 케이블가이드
니콜라이는 케이블가이드를 튜브에 용접하지 않고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을 쓴다. 튜브의 중간 부위에 용접을 하면 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이유는 볼트 온 타입을 쓴다면 단 몇 종류의 케이블가이드만 만들면 다양한 프레임에 고루 적용할 수 있어서라고.
 니콜라이의 라인업 중 가장 많은 버전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자 간판모델이 바로 헬리우스 시리즈다. 칼하인츠가 개발한 호스트 링크를 적용한 풀 서스펜션이며, 디테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용 경량버전부터 올마운틴과 프리라이드까지 거의 모든 용도의 모델로 세분화된다. 게다가 올해에는 새로 개발한 피니언 기어박스(경량화 한 18단 내장 기어)를 장착한 헬리우스 피니언 AM까지 선보여 총 6가지의 헬리우스가 존재하게 됐다.

올라운더 헬리우스

바이크왓이 다운힐 선수 임상목과 함께 테스트한 자전거는 헬리우스 AC으로 최대 리어휠 트래블이 150㎜(정확히는 146㎜)인 올마운틴 자전거다. 서스펜션 포크는 140~150㎜ 사이의 것을 끼우면 되는데, 테스트 자전거는 150㎜ 트래블의 마구라 소어를 매칭시켰다. 헬리우스 AC는 2011년형부터 리어쇽 트래블이 51㎜에서 57㎜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리어휠 트래블 대 리어쇽 트래블의 비율 레버 레이쇼가 낮아져서 서스펜션이 작동할 때 보다 풍부한 느낌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체인가이드를 위한 ISCG 마운트가 채택됐고 락샥의 12×135㎜ 맥슬 사양의 드롭아웃 그리고 하단 1.5인치, 상당 1.125인치의 테이퍼드 헤드튜브 등의 최신 규격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니콜라이의 여타 모델과 마찬가지로 헬리우스도 사이즈에 따라 프레임의 형태와 튜브의 굵기 등이 달라진다. M 사이즈 모델부터는 탑튜브와 시트튜브가 만나는 부분에 거싯이 추가되고, XL 사이즈부터는 시트포스트의 구경이 31.6㎜에서 30.9㎜로 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과 독일의 오프로드 대표주자
니콜라이가 독일 산악자전거의 대표주자라면 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미국 오프로드 자동차를 대표한다. 비슷한 캐릭터를 지닌 두 대의 탈 것이 한 자리에 섰다. 테스트라이드를 위해 랭글러 루비콘이 헬리우스 AC를 강원도 산골 깊숙이 옮겨놓았다.
싱글트랙
헬리우스 AC의 주무대는 싱글트랙이다.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고, 거친 돌무더기와 나무뿌리가 등장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니콜라이 프레임의 특징 중 하나는 트래블을 조절할 수 있도록 로커링크 등에 리어쇽 고정용 구멍을 뚫어놓았다는 것이다. 헬리우스 AC에도 총 4개의 구멍이 있는데, 출고 시에는 최대 트래블에 고정이 되어 나온다. 리어 휠 트래블을 리모트로 조절할 수 있는 모델도 있는 시대에 볼트를 풀어 트래블을 변경하는 방식은 번거로운 구식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허나 니콜라이가 선택한 방식은 장점이 많다. 가변 트래블 모델은 대부분이 프레임 제조사와 리어쇽 제조사가 협업해 만든 전용 리어쇽을 사용한다. 따라서 그 특정모델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지만, 몇 년이 지나 더 좋은 리어쇽이 나왔을 때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프레임에 리어쇽을 별도로 판매하는 니콜라이의 경우 아이투아이(200㎜)가 맞는다면, 어떤 리어쇽이라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어쇽 선택의 자유와 함께 유지 보수 또한 수월하다.
 트래블은 로커링크에 뚫린 구멍의 아래로 갈수록 줄어드는데, 트래블은 146, 134, 125, 117㎜이다. 각각의 숫자가 다소 생소한 편인데,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는 니콜라이의 특징이다. 대형 브랜드였다면 150, 135, 125, 120㎜로 표기했을 것이다. 트래블을 변경하면서 발견한 한 가지. 리어쇽은 긴 볼트를 끼워넣고 반대편에서 너트로 고정하는 일반적인데, 헬리우스 AC는 로커링크의 각 트래블 조절용 구멍에 나사산을 파서 너트 없이 바로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에 조절할 때 너트를 분실할 위험이 없을 뿐 아니라 트래블 변경의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육각렌치 하나만 있으면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최대 트래블
니콜라이의 모든 프레임은 공장에서 출고될 때 최대 트래블로 세팅된다. 헬리우스 AC는 4개의 트래블 조절 구멍 중 가장 위의 것이 최대 트래블 146㎜를 낸다.
최소 트래블
육각렌치로 볼트를 뽑아 리어쇽을 가장 아래 구멍으로 옮겨 고정하면 최소 트래블인 117㎜가 된다.
정교한 나사산
트래블 조절용 구멍 오른편에는 나사산이 나있다. 덕분에 너트 없이 볼트만으로 리어쇽을 고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제원에 따르면 헬리우스 AC의 헤드튜브 각도는 최대 트래블 상태에서 67.5도인데, 트래블을 최소인 117㎜로 변경하고 각도를 측정하자 68도로 약간 더 커졌다. 트래블을 줄이는 상황은 노면이 부드러워서 최대 트래블이 필요치 않을 때 페달링 에너지를 아껴 효율을 높이거나, 전체 라이딩 코스에서 힐클라임의 비중이 높을 때인데, 속도가 최대 트래블이 필요할 때보다는 낮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미세한 변화지만 헤드튜브의 각도변화는 이러한 조건에 잘 어울려 민감한 핸들링을 제공하고 적절한 시트튜브 각도는 언덕을 오르기 좋은 시트포지션 뿐 아니라, 뒤 타이어에 최대한의 접지력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최대 트래블 상태에서는 다운힐 주행 시의 안정감이 높은데 프레임의 뒤틀림이 없이 견고하고, 각 링크의 연결부위가 단단해 험로를 달리거나 속도를 높여 코너링을 해도 아무런 노이즈를 발생시키지 않고 묵묵히 휠 트래블만을 발생시킨다.
 시승용 헬리우스 AC는 니콜라이는 상당수의 독일산 부품을 투입해 조립되었다. 서스펜션 포크와 브레이크 시스템은 유압관련 제품에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마구라 제품이고, 하이엔드 부품업체 어크로스가 개발한 유압 변속 시스템인 A-GE를 적용했다. 따라서 핸들바를 잡고 조작하는 모든 레버들이 유압으로 움직인다.
준비완료
테스트라이드에 나설 준비가 완료된 헬리우스 AC. 부슬비가 내리는 시원한 봄날이었다.
어크로스 유압 변속 시스템
테스트용 헬리우스 AC에는 독일의 하이엔드 부품업체 어크로스가 개발한 유압 변속시스템인 A-GE가 장착되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변속감이 일품.
A-GE 유압 디레일러
유압 시프터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유압 디레일러.
프레임의 무게는 2.6㎏인데, 이는 아노다이즈 처리된 M 사이즈를 기준한 것으로 리어쇽을 제외한 순수 프레임만의 무게(니콜라이는 리어쇽을 제외한 무게를 표기한다)다. 제품 구입 후 5년 동안 제공하는 품질보증은 니콜라이의 프레임에 대한 품질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가격은 기본 사양이 327만원(리어쇽 별도)이고, 아노다이징 컬러나 커스텀 지오메트리 등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 나만의 헬리우스 AC로 완성할 수 있다.
테스트라이드
테스트라이드
전 세계적으로 올마운틴이 대 유행이라는 것은 MTB를 타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크로스컨트리처럼 오르막을 오르고, 다운힐처럼 내리막을 거칠고 빠르게 내려가고 거기에 점프와 드롭 같은 익스트림 라이딩까지, 올마운틴은 말 그대로 모든 산악지형을 다 달리며 즐길 수 있는 장르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다재다능한 매력에 빠져 올마운틴의 문을 두드리는 라이더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헬리우스AC는 장인정신과 완벽한 용접을 자랑하는 독일 니콜라이를 대표하는 올마운틴 자전거다.
 칼하인츠 니콜라이가 브레이크의 사용과 리어쇽의 작동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목표로 잡고 개발한 호스트 링크는 오랜 세월 숙성되어 왔고, 좋은 성능을 가진 리어쇽과 결탁해 오르막에서 높은 페달링 효율을 보여준다.
안장에 앉아 꾸준히 페달을 돌리면, 어느새 정상까지 오른다. 내리막에서는 마치 다운힐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단단한 느낌을 받았다. 이는 앞뒤 서스펜션이 일을 잘한 덕도 있지만 이 일의 주역은 역시 견고한 프레임이다. 덕분에 거친 노면에서도 든든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올마운틴 자전거는 업힐에서의 페달링 효율도 중요하지만, 다운힐 라이딩에서 중요한 높은 강성을 제공해야 한다.
임상목
드롭아웃
헬리우스 AC는 최대 2.4인치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고, 디스크 로터는 203㎜(8인치)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사각형 시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 또한 니콜라이의 상징.
 헬리우스 AC는 니콜라이 특유의 완벽한 용접과 사각으로 각진 스윙암을 사용해 그 어떤 라이딩에서도 강한 강성을 보장해준다. 시승 내내 다운힐 자전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우 강한 느낌을 받았다. 지오메트리는 헤드튜브의 각도는 67.5도로 다운힐과 크로스컨트리 자전거의 중간정도다. 언덕을 오를 때 포지션을 취하기 편하고, 고속의 다운힐 코너링에서도 부드러운 핸들링과 충격흡수력을 보여주었다. 체인스테이는 425㎜로 짧은 편이어서, 빠른 코너링 탈출을 보여주었고, 앞바퀴를 들기가 쉬워서 재밌는 라이딩이 가능하다.
 권장 포크 트래블은 140~150㎜로 요즘의 올마운틴용 포크은 대부분이 잘 어울린다. 테스트한 자전거의 서스펜션 포크는 마구라의 소어로 150㎜ 트래블을 가져 헬리우스 AC와의 궁합이 좋고, 15㎜ QR을 사용해 앞바퀴를 든든하게 잡아준다. 프레임의 무게는 2.6㎏으로 가벼운 편이지만 웬만한 다운힐 라이딩은 거의 다 소화가 가능하다.
 테스트한 자전거에는 어크로스의 유압 디레일러가 앞뒤로 장착되어 있었는데, 유압방식은 필자도 처음 접해보았다. 유압식 디레일러들의 느낌은 마치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반대로 꾹 눌러 잡는 듯한 느낌이랄까? 변속되는 느낌이 매우 부드러웠고 다양한 상황에도 변속감이 일정했다.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고 정교한 변속을 가능한 것이 장점이지만, 초경량을 추구한 부품인 만큼 올마운틴보다는 크로스컨트리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거칠고 도전적인 올마운틴 라이딩을 선호하는 라이더라면 그리고 프레임의 완성도나 제조사의 철학 또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면다면 헬리우스 AC를 위시리스트 상단에 올려보라. 이 프레임을 소유하게 되는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전거로 완성한 후에는 안장에 올라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 그리고 그 일의 대부분은 ‘재미’로 이어질 것이다.
임상목 선수
■ 이엑스오 www.exo.kr ☎(031)705-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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