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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레이싱 원주, eMTB로 첫 산악라이딩

뉴스팀 레이싱 원주, eMTB로 첫 산악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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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신용윤

‘팀 레이싱 원주’는 강원도 원주의 자전거 동호회다. 초보부터 숙련된 라이더들까지 부담 없이 함께하는 모임이며, 로드와 MTB 양쪽 모두 일가견 있는 이들이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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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시승 행사를 통해 지인들과 eMTB 라이딩을 계획했다는 조선 씨(오른쪽)는 eMTB에 대한 사전지식도 해박했다. 본지 기자와 인터뷰 중. 사진: 서종철

팀 레이싱 원주의 중견 멤버인 조선 씨는 MCT 초창기부터 레이스 팀에서 활동할 정도로 숙련가이며, 십 수 년 전 MTB로 입문하여 산악라이딩 역시 능숙한 라이더다.

오늘 조선 씨는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남재경, 황규태 씨와 산악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평소 로드라이딩만 하던 두 사람이 산악라이딩에 관심을 보이자 체험 기회를 마련한 것.

eMTB, 메리다 e원트웬티

조선 씨는 평소 친분이 돈독한 원주 바이크팩토리를 통해 메리다의 eMTB를 대여하기로 했다.

메리다는 대리점 시승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어, 가까운 대리점에 시승할 수 있는 자전거가 있는지 문의하고 이를 대여해 체험라이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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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관심이 많았던 eMTB로 산악자전거 경험이 없던 동료들과 라이딩을 해보겠다고.

“eMTB로 실제 산악라이딩을 하는 건, 저도 처음입니다. 이전에 전시회에서 체험을 해봤는데요. 당시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어요. ‘성능이 이 정도라면 산에서 라이딩하면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했었거든요. (대리점을 통한) 이런 시승 기회가 있어서 함께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과 라이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라고 조 선 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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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에 사용된 메리다 e트웬티.

이번 라이딩에 동원된 모델은 메리다 e원트웬티(eOne-twenty) 900E. 120㎜ 리어휠 트래블, 130㎜ 서스펜션포크를 장착한 풀서스펜션 전기산악자전거다. 서스펜션포크는 락샥 파이크 RCT3, 리어쇽은 락샥 디럭스 RT이고, 시마노 XT Di2 변속기와 브레이크, 시마노 E8000 모터유닛과 504Wh용량의 E8010 배터리를 장착한 자전거로 서스펜션과 휠트래블 차이를 제외하면 과거 본지에서 시승한 e원식스티와 부품구성에선 비슷하다(■관련기사-메리다 e원식스티).

일반 MTB와 견주어보면 XC/트레일 바이크로 오르내림이 빈번한 지형에 어울린다. 페달링에 따른 모터 지원 모드는 에코, 트레일, 부스트 3가지가 있고, 그 외에 가파른 지형에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때 쓰는 보행지원 모드가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최장 100㎞, 트레일은 75㎞, 부스트로는 50㎞ 내외를 주행할 수 있어 온종일 라이딩도 거뜬하다.

양안치 임도

세 사람이 라이딩하기로 한 코스는 양안치 임도. 양안치는 원주 남부 흥업면에서 귀래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양안치 정상부에서 동쪽, 십자봉을 북으로 돌아가는 임도가 있고 남서쪽으로도 덕가산 기슭을 따라 긴 임도가 있다.

조선 씨가 두 사람을 인도한 곳은 십자봉 쪽 임도로, 흥업면으로 흐르는 매지천(하천)하류까지, 임도와 농가도로를 포함해 10㎞ 가까이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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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 사람이 함께할 코스는 원주 남부, 양안치 임도.

코스 들머리에서 조선 씨가 양안치 임도를 라이딩할 때 주의 점을 일러준다. 이곳은 북부지방산림청 관할 임도로, 원주시 유치원들과 협약해 녹색교육프로그램인 ‘숲 유치원(생태교실)’을 운영하는 곳이다. 따라서 오전 중엔 유아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곳이기에 이곳을 라이딩을 하려면 교육프로그램을 마친 오후에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단다. 평소라면 이곳보다는 덕가산 임도를 택했겠지만 초보자인 재경 씨와 규태 씨를 위해 비교적 노면이 평탄하고 짧은 코스를 왕복하는 걸 선택했다. 세 사람은 숲 유치원이 마치길 기다렸다가 숲 관리사에게 다시 한 번 확인 후 라이딩을 시작했다.

감 잡았어! eMTB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 조선 씨는 임도 초입에서 두 사람에게 해박한 라이딩 팁을 풀어낸다.

“두 사람은 풀서스펜션 자전거가 처음이지? 단단한 로드바이크만 타다가 앞뒤 서스펜션이 있으니까 물렁거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타보면 그렇지 않아. 오히려 몸무게에 따라 서스펜션 세팅만 잘하면 불규칙한 노면에서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라고 알려주고, 산악자전거에 경험이 없는 두 사람이 라이딩에 앞서 e원트웬티에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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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에 의한 페달링 지원이 익숙지 않았던 남재경 씨는 조선 씨의 조언에 따라 지원모드를 번갈아 사용해보더니 금새 라이딩이 자연스러워졌다. 사진: 서종철

숲길에서 연습하던 재경 씨가 오르막에서 모터 지원이 익숙하지 않는지 도움을 청했다.

조선 씨는, “음······, 모터지원 모드는 앞 변속기처럼 쓰면 될 것 같아. 평준한 업힐이나 내리막에선 에코, 중간 경사도는 트레일, 아주 가파른 곳에선 부스트. 로드바이크에서 체인링 변속하는 것과 다를 게 없어”라고 일러 주자 금새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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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무게에 대한 적응과 브레이크 컨트롤이 미숙했던 황규태 씨도, 조선 씨의 지도를 받더니 금방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됐다. 

규태 씨는 오르막보다는 가파른 내리막이 어려운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를 본 조선 씨, “(내리막에서) 앞바퀴 접지력이 유지될 수 있게 몸을 너무 뒤로 빼지 않도록해. 무게중심이 뒤로 치우치면 앞바퀴 접지가 약해지니까 자전거 조향이 힘들고, 그래서 미끄러지는 거야”라고 일러준다.

몇 번 연습한 규태 씨도 이내 “아! 이제 감 잡았어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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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의 연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오늘 라이딩의 대부분은 임도이므로 싱글트랙에서의 연습은 훗날을 기약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양안치 임도는 초입부터 3㎞남짓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고개마루에 원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조망지가 있다. 일행들은 우선 이곳까지 곧장 업힐을 하기로 했다.

모터가 페달링을 도우니 업힐도 ‘하하 호호’ 웃고 떠들며 오를 정도로 여유롭다. 금새 비포장도로에 익숙해졌는지 규태 씨가 앞장서며 질주본능을 드러낸다. 그는 지난 TDK 스페셜 베스트스프린터(블루저지)에 오를 정도로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다. 마음껏 케이던스를 올리던 그가 갑자기 ‘흑’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페달링이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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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가 페달링을 보조해주니 길게 이어진 업힐에서도 웃음 만발 여유로운 라이딩을 한다.

조선 씨는 그저 웃음을 지을 뿐, 아무 말 없이 규태 씨 뒤에서 여유롭게 업힐을 이어갔다. 한편, 재경 씨는 두 남자들의 업힐 질주(?)에 꽤 뒤처지게 됐다. 처음엔 기어를 올렸다 내렸다하더니, 이내 페달링 지원 모드를 바꾸어 쾌속의 추적을 시작한다. 지금껏 에코 모드로 업힐을 하다가 ‘페달링 지원 모드를 앞 변속기처럼 쓰라’는 조선 씨의 말을 기억해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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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씨는 앞으로 나타날 필드에 맞추어 중간 중간 라이딩 팁을 전수했다. 

고개마루 조망지에 도착하자 조선 씨는 잠깐 쉬어가자며 두 사람을 불러 세운다.

“규태, 너 아까 갑자기 페달이 무거워졌지?”

“네”

“전기자전거는 시속 25㎞까지만 페달링을 보조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어.”

“아! 그렇군요. 어쩐지, 갑자기 엄청 힘들더라고요.”

대화를 듣던 재경 씨, “난 힘들어서 부스트로 모드를 바꿨더니 엄청 빠르던데?”

“평지에선 별게 아니지만 업힐에서 시속 25㎞에 육박하는 속도가 나오니 엄청 빠르게 느껴지는 거지.”

“부스트는 너무 쉬워서 운동효과가 거의 없더라고”

“부스트 모드는 거의 한 사람정도 파워를 지원한다고 해. 그러니 정말 가파르고 어려운 곳에서 사용하는 게 좋겠지.”

잠시 쉬었던 세 사람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하는 코스를 따라 이전보다 더 능숙하게 라이딩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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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e트웬티를 다루는 게 익숙한 듯 산마루를 넘는 모습이 완숙한 MTB 라이더 같다.

산허리를 돌아들어 완만한 다운힐을 하던 일행을 조선 씨가 다시 멈춰 세운다. 매지리로 내려가는 임도 끝자락은 여러 개의 헤어핀 코너를 포함해 제법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적절한 코너링과 다운힐 자세 등을 일러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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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다운힐을 앞두고 또 한 번 강좌가 열렸다. 조선 씨는 오늘 코스에는 없는 좁은 오솔길까지 찾아 안정적인 다운힐에 대해 열정적인 교육을 한다.

조선 씨는 코너링 전에 충분히 감속할 것을 주문하고, 코너링 자세와 진행방향으로의 시선처리 등을 알려준다. 내친김에 산등성이로 이어진 가파른 싱글트랙으로 올라가서는, 급경사를 다운힐 하는 자세도 한 번 더 시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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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태 씨는 짧고 급한 코너에 참고하라고 조선 씨가 시범을 보여 준, 린-아웃 자세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보다. 조금 어색할지라도 마음만은 이미 베테랑.

이후 라이딩은 매지리까지 신나는 다운힐. 조선 씨가 주의를 준 것처럼, 임도 끝자락은 경사가 가팔라 제법 속도가 붙는다. 규태 씨는 라이딩 시작 때와 달리 안정적으로 다운힐을 하는 모습이고, 재경 씨는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다운힐하는 쪽을 선택했다. 조선 씨는 재경 씨가 안전하게 다운힐 하는지 뒤를 살피며 내려왔다.

매지리까지 다운힐하니 어느덧 오후 2시를 훌쩍 넘긴 시간, 두 사람의 뱃속에서 천둥소리가 난다. 조선 씨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자며, 자신이 잘 안다는 농가식당으로 두 사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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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씨는 기본에 충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차분하게 다운힐하기로 한다.

식당으로 향하는 길, 재경 씨가 조선 씨에게 걱정스럽게 묻는다.

“조선 씨, 밥 먹고 아까 다운힐했던 길을 되돌아가야 해요?”

“누나, 걱정 마요. 우리 자전거는 eMTB예요.”

그제야 재경 씨는 “맞다. 그렇지?”하며 얼굴이 환해진다.

규태 씨도 “저는 다운힐이 길어지니까 오히려 힘들던데요?”하며 너스레다.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이것저것 배우며 1시간 반에 넘었던 산을 30여분 만에 전광석화처럼 다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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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긴 업힐, 그러나 세 사람은 마치 평탄한 도로를 달리는 양 전광석화처럼 산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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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라이딩을 시작한 곳으로 돌아오니 늦가을 짧아진 해가 벌써 기운다.

산을 빠져나오며 재경 씨, “eMTB도 로드바이크처럼 완전히 몸에 익히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라며 컨트롤이 미숙한 것을 아쉬워한다.

규태 씨는 맞장구를 치며, “저는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모터 때문에 운동효과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제하기 나름이고, 로드와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하며 더 깊은 산중을 길게 라이딩하고 싶어 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조선 씨도 “오늘 두 사람 덕분에 나도 새로운 자전거를 경험했네.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었어”라며 뿌듯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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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산악라이딩을 마치고 뿌듯한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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