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바이크의 주최사인 페어나믹(Fairnamic)은 2026 유로바이크가 자전거 산업 불황와 전쟁, 기후 요인 등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 개최되었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2026 유로바이크에는 44개국 8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전시 부스를 마련했으며, 총 1만5130명의 업계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했다. 방문자 중 60%는 해외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는데, 이 중 1/3이 유럽 외에서 왔다. 전시회 마지막 날 열린 유로바이크 페스티벌에는 8970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했다.
유로바이크는 자전거 산업과 마찬지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참가 업체와 방문자 수 모두 2025년 전시회 대비 절반 수준이며, 내년에는 새로운 자전거 박람회 개최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페어나믹은 유로바이크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했고, 2027년부터는 개최 시기를 6월에서 9월로 옮기고 격년에 한 번씩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개최 시기를 바꾼 것은 참가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고, 격년 개최는 글로벌 자전거 시장의 불황을 반영해서 매년 대규모 부스를 차려야 하는 자전거 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페어나믹의 필립 페르거(Philipp Ferger) 대표는 토요일 폐막식에서 2026 유로바이크가 변화 중인 박람회라고 발했다. 방문자 수는 줄었지만 방문자 중 임원 비율이 20% 증가했고, 미디어 노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격년 개최와 디지털 플랫폼 도입
2027년 9월 1일부터 3일 간 개최되는 2027 유로바이크는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먼저, B2B에 기반하지만 B2C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던 과거 행사와 달리 B2B에 집중하기로 했다. 어려운 시기인만큼 실질적으로 계약이 이루어지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어야, 유로바이크를 떠난 브랜드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를 걷어내고, 철저하게 자전거 업계와 바이어들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기로 한 것. 전시회 마지막 날 개최되는 페스티벌을 삭제해서 전시 기간을 하루 줄인 것도 비용절감과 B2B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전시회 위치도 변경된다.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에서 개최되는 것은 여전하지만, 올해까지 이용된 서쪽 구역(8, 11, 12번 홀) 대신 내년부터는 동쪽 구역(3, 4, 5번 홀)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메쎄 프랑크푸르트 동쪽 구역은 지하철역에서 더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대형 야외 광장인 ‘아고라’를 테스트 라이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로바이크는 내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만큼 오프라인 전시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도 업체들의 비즈니스가 끊기지 않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한다. 새로 도입되는 디지털 플랫폼은 단순히 전시회 이용 안내를 하던 전용 앱의 기능을 넘어서, 일 년 내내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된다. 자전거 업체는 이 디지털 플랫폼을 온라인 쇼룸으로 이용할 수 있고, 바이어는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거래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쇼 디렉터 선임
페어나믹은 유로바이크의 체질 변화와 재건을 위해서 쇼 디렉터로 마티아스 피에치(Matthias Pietsch) 씨를 선임했다. 얼마 전까지 투르 드 프랑스의 주최사로 유명한 A.S.O(Amaury Sport Organisation)의 독일 법인 대표로 재직한 마티아스 피에치 디렉터는 도이칠란드 투어와 함부르크 사이클 클래식 등 독일에서 개최되는 대형 레이스의 전략 및 운영 개발을 담당해온, 사이클링 이벤트 및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다.
필립 페르거 페어나믹 대표는 마티아스 피에치 쇼 디렉터가 “15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통해서 자전거 산업과 관계자 그리고 스포츠의 역동성을 잘 이해하는 리더”라고 말하면서 “그의 경험과 전문성이 유로바이크의 미래 방향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임 전시 디렉터 마티아스 피에치는 “유로바이크 기간 동안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이를 신중히 검토하여 “내년 전시회부터 참가업체와 방문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유로바이크의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유로바이크 www.eurobik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