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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에딕트 10 & 에딕트 SL

테스트라이드스캇 에딕트 10 & 에딕트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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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로드바이크인 포일의 생산과 함께 생산이 중단되었던 스캇 에딕트가 더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성, 더 나은 공기역학 성능을 얻어서 2년 만에 부활했고, 빠른 속도로 국내에 상륙했다. 상륙부대의 선봉은 볼륨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에딕트 10.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마노 6800 울테그라 그룹셋을 HMF 카본 프레임에 달았다. 에딕트 10이 해변으로 진격하는 사이, 보급선에서 대기중이던 시마노 듀라 에이스 그룹셋과 HMX 프레임으로 무장한 에딕트 팀 이슈도 문을 박차고 나섰다.

바이크왓이 신형 에딕트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구룡령으로 투르 드 코리아 2013 산악왕 저지를 획득한 최형민(금산인삼첼로)을 불렀다. 가벼운 무게로 산악구간에서 활약할 에딕트의 테스트라이더로 투르 드 코리아 산악왕보다 적격일 선수가 누가 있을까?

테스트에 동원된 에딕트는 두 가지. 가장 많은 판매가 예상되는 에딕트 10과 에딕트의 경량 기술을 총동원한 최상위 모델 에딕트 SL이다. 두 모델 모두 같은 사이즈(M, 54)로 준비했는데 무게와 소재 그리고 구성 부품의 차이에 따른 주행특성 비교에 초점을 맞췄다. 무게 5.88㎏인 에딕트 SL은 테스트라이드를 위해 급히 날아온 것으로 현재 국내에 1대 뿐이며, 올해 하반기에 정식 입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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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시리즈 중 가장 고가의 소재를 써서 만든 에딕트 SL.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울 뿐 아니라 강도 또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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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시리즈 중 볼륨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에딕트 10. 신형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을 채용해 경쟁력이 높다.

에딕트가 돌아왔다고?

스캇이 부활시킨 에딕트는 프레임이 총 3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사용한 카본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무게와 강성을 나타내는데, 스캇은 그동안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 공통으로 HMX와 HMF 카본 두 가지 버전의 프레임을 생산해왔다. 가벼운 무게가 상징인 에딕트는 경량, 고강성인 HMX 버전보다 더 가벼운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HMX-SL 버전을 추가로 준비하기로 했다.

HMX-SL와 HMX, HMF는 모두 스캇이 정한 기준에 맞춘 카본 프레임의 등급이다. 즉, 특정 카본 원단 제조사가 말하는 카본 등급이 아니라는 것. 자연히 개발 시기에 따라 카본 원사의 종류와 비율이 달라진다.
에딕트 HMX의 경우 토레이의 T800을 위주로 총 3가지의 카본을 사용하며, HMF는 T700을 주 소재로 4가지 카본을 쓴다. HMX-SL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T800NR(나노레진)을 주 소재로 사용하며, F1 레이스카에 쓰는 것으로 유명한 T1000을 포함해 총 6가지의 각기 다른 카본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카본의 종류가 많아지면 자연히 카본 레이어의 조각도 더 작게 나뉘게 된다. 그래서 하나의 프레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카본 조각의 수 또한 많아진다. HMF는 296조각의 메인 프레임과 82조각의 포크, HMX는 298조각의 프레임과 82조각의 포크를 썼고 HMX-SL은 312개의 카본 조각을 붙여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었고 포크도 시리즈 중 가장 많은 89개의 조각을 사용했다.
프레임셋 무게는 M사이즈(54, 포크의 스티어러튜브 길이는 225㎜)를 기준으로 HMF가 1261g,  HMX는 1088g, HMX-SL은 995g이다. HMF와 HMX 버전의 경우 구형 에딕트보다 각각 19g과 32g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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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SL의 포크. 스티어러 튜브 시작부분을 둥글게 마무리해서 스테레스가 어느 한 지점에 집중되는 현상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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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케이블은 프레임 안을 지난다. 헤드튜브는 하단 1.25인치, 상단 1.125인치로 하단에 더 큰 베어링을 쓰는 테이퍼드 타입이다.

프레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강성과 강도의 조화다. 프레임 강성이 높다고 하면 강도 또한 높은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카본의 종류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르다. 보통 강성이 높은 카본은 강도도 높은 편이지만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에딕트 SL에 적용된 카본을 예로 들면 일본 토레이가 만든 T1000 카본은 현존하는 카본 원사 중 가장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강성은 강도가 30%나 낮은 M40J보다 오히려 떨어진다. 그래서 프레임 전체에 쓰이는 메인 레이어인 T800NR 외에, 힘을 받았을 때 변형이 되지 않도록 높은 강성이 필요한 부분인 헤드튜브와 BB셸 주변, 체인스테이 시트튜브 교차점 등에 고강성인 M40J을 써서 보강했다. 그리고 외부 충격에 의해 파손될 수 있는 부위인 다운튜브와 탑튜브, 드롭아웃에 가까운 체인스테이에는 T1000와 T800 같은 고강도의 카본을 사용했다.  참고로 에딕트 SL의 프레임 중 18%를 구성하고 있는 T1000 카본은 HMF 프레임의 93%를 구성하는 주소재인 T700보다 10배나 비싼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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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에딕트 프로젝트를 총 지휘한 스캇의 치프 엔지니어 베누아 글리에는 “1g을 줄이는 것조차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도전에 대한 결과물은 프레임과 포크를 합쳐 1㎏이 채 되지 않는 HMX-SL 프레임의 탄생이었다. 테스트라이더 최형민 선수가 에딕트가 있어야 마땅할 곳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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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을 오르면 당연히 내리막을 만난다. 테스트라이더 최형민 선수는 경량 자전거에서 흔히 발생하는 고속주행 시의 불안함을 에딕트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에딕트의 개발과정에서 비교대상은 구형 에딕트였다. 초경량 프레임의 상징이었던 오리지널 에딕트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더 나은 성능, 더 가벼운 무게를 부여해야만 했다. 페달링 성능 향상과 핸들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헤드튜브와 BB셸의 강성을 높였고, 시트스테이는 승차감 개선을 위한 형태로 변경되 었다. 옆에서 봤을 때 폭이 12㎜에 불과한 얇은 시트스테이는 승차감 향상을 위한 것인데, 시트스테이가 시트튜브와 탑튜브와 만나는 방식은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포일과 인듀어런스 바이크인 솔라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시트스테이를 시트튜브에만 연결시키기 않고 탑튜브의 끝부분까지 끌어올려서 연결한 것은, 이렇게 하면 탑튜브를 통해 전해지는 비틀림이 줄어들어 헤드튜브의 강성 증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높은 강성이 필요한 헤드튜브와 BB셸은 모두 대구경화 했다. 헤드튜브는 하단 1.25인치, 상단 1.125인치로 하단에 더 큰 베어링을 쓰는 테이퍼드 타입이고, BB는 폭이 86.5㎜인 프레스핏 BB86 방식이다.

시트포스트의 직경은 27.2㎜로 줄어들었다. 공기역학적인 형상 때문에 전용 시트포스트를 써야 하는 포일과 달리 에딕트는 원형 시트포스트를 쓰기 때문에 사이즈만 맞는다면 다른 것을 끼워도 된다. 하지만 에딕트 10과 SL에 달린 싱크로스와 리치 시트포스트는 승차감 향상과 강성 등을 고려해 프레임과 동시에 개발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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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 향상을 위한 시트스테이 디자인. 폭이 12㎜에 불과한데, 시트스테이의 디자인은 인듀어런스 바이크인 솔라스와 흡사하다. 시트스테이가 시트튜브 뿐 아니라 탑튜브까지 길게 연결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헤드튜브의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라고.

스캇이 에딕트와 솔라스를 동시에 소개하면서 2014년부터는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포일과 경량에 집중한 에딕트 그리고 편안함을 앞세우는 솔라스로 로드바이크의 라인업이 대폭 확대되었다. 스캇은 로드바이크에 있어서 4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는 높은 공기역학성능이며, 두 번째는 편안함이고 세 번째는 강성, 마지막은 가벼운 무게다. 포일과 솔라스, 에딕트는 이 각각의 요소 중 하나씩을 특화해 만든 모델이다. 그렇다고 다른 세 가지 요소를 버리지 않았다. 4가지 요소를 조화시키면서 그 중 필요한 부분을 더욱 특화시켰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경량을 추구한 에딕트에도 공기역학 기술이 들어가 있으며, 편안함을 추구하는 솔라스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한다.

에딕트의 포크와 다운튜브에는 포일을 개발하면서 얻은 공기역학 기술을 가미했다. 보통 타임트라이얼바이크처럼 극단적으로 공기역학에 치중할 경우 매우 높은 공기역학성능을 갖게 되지만 프레임의 무게는 늘어나고 강성이 떨어지게 된다. 포일은 높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공기역학성능을 부여하기 위해 가상의 날개를 만들어내는 튜브 형상을 채택했다. 덕분에 에어포일 형태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원형 튜브에 비해서는 훨씬 더 낮은 공기저항을 가지게 되었는데, 에딕트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다만 포일에 비해 무게 감량에 더 신경을 써서 포일에 쓴 튜브보다 좌우로는 넓고 앞뒤로는 짧은 형태다. 원형 튜브와 비교했을 때 24%의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고, 이 튜브를 프레임에 적용한 결과 구형 에딕트보다 13% 낮은 공기저항을 가져왔다고. 테스트라이드 정도로는 몸으로 느낄 수 없는 낮은 수치지만, 200㎞ 이상을 달린 후 초를 다투며 승자가 가려지는 프로 레이스 무대에서는 충분히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미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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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드롭아웃의 각도. 디레일러 행어 또한 변경되었다.

프레임의 형태가 변경되고 소재도 달라졌지만 이름 외에 그대로 유지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지오메트리다. 에딕트에 적용된 레이스 지오메트리는 구형 에딕트 그리고 포일과 같은 것이다. 스캇은 낮고 긴 레이스 지오메트리 외에 컴포트 지오메트리를 솔라스와 CR1에 적용하고 있다. 컴포트 지오메트리는 레이스 지오메트리보다 헤드튜브가 1㎝ 더 길고 탑튜브는 1㎝ 가량 짧은 것이 특징이다. 에딕트는 XXS, XS, S, M, L, XL, XXL까지 총 7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포일과 마찬가지로 여성용 지오메트리는 별도로 준비되지 않는다. 퍼포먼스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남녀의 차이가 없다는 의견에서 나온 것인데, 편안함을 추구하는 솔라스에는 여성용 지오메트리가 준비된다는 점에서 스캇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에딕트는 순수한 레이스바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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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SL은 가벼운 무게를 무기로 삼아 빠르게 언덕을 오르는데 능하다.

집착이 낳은 무게 – 에딕트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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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SL은 F1 경기차에 사용하는 카본인 토레이 T1000을 적용했다. 최근에 선보인 하이퍼카인 페라리의 라 페라리 또한 차체의 일부를 T1000으로 만들었다. 에딕트 10에 주로 쓰인 T700보다 10배나 비싼 소재라고.

에딕트 SL은 사치스러운 재료와 최신 공법을 총동원해 만든 에딕트 시리즈의 최고봉이다. 프레임 무게 710g과 포크 245g, 프레임 셋의 무게가 955g에 불과하다. 프레임의 경우 더 가벼운 경쟁사 제품도 있지만 포크까지 합친 프레임 셋의 무게가 1㎏ 이하로 내려간 것은 에딕트 SL이 처음이다. 포크를 애프터 마켓 제품을 사용하는 산악자전거와 달리 로드바이크는 프레임과 매칭이 되는 전용 포크를 프레임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이고, 포크 또한 프레임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유에서 단순한 프레임 무게보다는 포크를 포함한 프레임 셋의 무게가 더 현실적이다.

에딕트 SL과 10은 무광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단순한 유행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무게’와 관련이 있다. 로드바이크 프레임을 도색할 때 가장 무거운 색상은 바로 ‘유광 흰색’이다. 흰색의 경우 색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번 밑칠을 해야 하고, 유광 클리어 또한 무거운 편이기 때문이다. 에딕트의 경우 유광 흰색으로 마무리하면 클리어 코트를 포함한 페인트의 총 무게는 140g 정도다. 이는 프레임 무게의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대로 무광일 경우 무게가 줄어들고, 색이 어두울수록 무게는 더욱 낮아진다. 보통 카본 프레임을 만들 때 마지막에 붙이는 카본 레이어를 ‘코스메틱 레이어’라고 한다. 여러 조각을 이어 붙이는 카본 프레임의 마감을 보기 좋게 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코스메틱 레이어 또한 여러 장을 붙여야 하기 때문에 카본 고유의 결을 그대로 노출시키더라도 연결 부위는 조금 어둡게 처리해서 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카본의 직조 무늬를 그대로 드러내서 소재가 카본임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색을 입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딕트 SL과 10은 모두 검은색을 칠한 후 위에 최소한의 데칼만 붙여 무광으로 마무리했다. 무광 검정과 데칼 그리고 무광 클리어 코트를 합친 무게는 총 70g. 유광 흰색을 칠했을 때의 절반 무게다. 최근 고급 모델에 어두운 컬러가 유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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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SL은 스램 레드 22 그룹셋과 짝을 이룬다. 현재 가장 가벼운 그룹셋이기 때문이다. 체인을 대각선으로 걸어도 소음과 마찰이 작아 22단 모든 기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22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레드 22의 그룹셋 총 무게는 1782g(기계식 캘리퍼 브레이크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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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볼트를 통해 스티어러튜브에 고정하는 리치 C260 카본 수퍼로직. 스템 캡을 떼어내도 핸들바가 앞으로 빠지지 않는 구조다. 장착 시 까다롭긴 하지만 단단한 체결에 도움을 준다. 표기된 길이는 110㎜지만 실제로는 12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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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135g에 불과한 피직 아리오네.

가벼운 무게가 핵심인 에딕트 SL에는 당연히 가벼운 그룹셋이 조합되어야 한다. 프레임에서 절약한 무게를 그룹셋을 통해서 다시 늘릴 이유가 없기 때문. 그래서 스캇은 에딕트 SL에 스램 레드 22 그룹셋을 채용했다. 레드 22는 그룹셋 총 무게가 1782g이며 경쟁 모델인 듀라 에이스 9000 시리즈보다 250g 가량 가볍고, 캄파뇰로 수퍼 레코드보다 80g이 가볍다.
힐클라임에 강한 에딕트지만 스캇은 에딕트 SL의 구매고객을 사이클링 경력이 길며 충분히 훈련이 되어 있는 라이더로 산정한다. 그래서 M 사이즈에 110㎜ 스템을 사용하는 에딕트 10과는 달리 좀 더 길고 낮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SL 버전에는 120㎜ 스템(스템의 제원상 110㎜이지만 실측하면 120㎜에 가깝다)을 사용했다. 크랭크는 컴팩트와 스탠더드 중 고를 수 있는데, 테스트바이크는 53/38T 스탠더드 크랭크셋에 11-26T 카세트 스프라켓이 조합됐다. 시트포스트와 스템, 핸들바는 모두 리치의 카본 제품이고, 안장은 초경량인 피직 아리오네 00 카본이다.

휠셋은 싱크로스 RL1.0으로 카본 클린처다. 앞 20개, 뒤 24개의 스포크를 썼으며 림의 높이는 28㎜, 폭은 21㎜다. 무게는 앞 575g, 뒤 735g으로 총 1310g이다. 평지보다는 언덕에, 훈련보다는 레이스에 적합한 휠셋이다. 싱크로스 휠셋은 DT스위스의 기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DT 스위스 스타 래칫 시스템이며, 니플과 스포크 또한 DT스위스 제품이다. 길고 강한 브레이킹에 의해 발생하는 카본 림의 열변형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열에 강한 특수 레진을 사용했으며, 라이더의 체중은 100㎏(헬멧과 복장, 신발을 포함한 총 무게) 이내로 제한하니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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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세트로 1310g인 싱크로스 RL1.0 카본 클린처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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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스위스의 RWS 퀵릴리즈를 사용해 적은 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바퀴를 고정할 수 있다. 과도한 힘으로 조이는 일을 막을 뿐 아니라, 레버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무게와 가격, 효율과 조화 – 에딕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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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10은 프레임과 포크를 합친 무게가 1261g인 HMF 프레임셋에 시마노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을 사용해 체중이 7.1㎏이다. 타이어와 안장 등 일부 부품만 교체해도 6㎏대로 진입할 수 있다.

에딕트 SL이 스캇이 가진 경량 기술과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투입한 자전거라면, 에딕트 10은 동호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이면서 가벼운 무게를 얻어야 하는, 어찌 보면 SL보다도 완성하기 어려운 모델이다. 에딕트 SL과 같은 몰드로 만들어 형태는 완전히 똑같지만, 사용한 카본과 레이업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프레임 셋 무게가 1261g으로 SL 버전의 995g과는 제법 차이가 나지만, 가격은 그런 차이를 순식간에 상쇄시킨다. 시마노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을 쓴 에딕트 10 완성차가 에딕트 SL 프레임셋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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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는 10은 시마노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을 사용했다. 11단화 되었을 뿐 아니라 컨트롤 레버의 형태 또한 인체공학적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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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 에이스와 마찬가지로 4암으로 변경된 울테그라 크랭크 셋. 테스트 바이크에는 50/34T 컴팩트 체인링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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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SL과 마찬가지로 DT스위스의 RWS 퀵릴리스가 적용되었다.

에딕트 10에 관심을 둘 만한 이유 중 하나는 새로 태어난 시마노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을 채용했다는 점이다.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은 에딕트-SL에 적용된 스램 레드 22만큼 가볍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울테그라 6800이 듀라 에이스 9000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1단화 되었다는 점과 새로운 구조로 변경해 제동력이 향상된 브레이크와 더 부드럽고 적은 힘으로 변속이 되는 시프터, 마지막으로 이전보다 확대된 기어비를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 에딕트와 새로운 사양으로 변경된 울테그라 그룹셋의 조합은 제법 괜찮다.

테스트한 에딕트 10은 기존 로드바이크에서는 보기 힘든 기어비를 갖추고 있었다. 50/34T의 컴팩트 크랭크는 언덕을 오르기 좋아하는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사양으로, 특별하다고 할 건 없다. 그런데 카세트 스프라켓이 11-32T 11단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34T 체인링과 32T 스프라켓이 만나면 1:1에 가까운 기어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조금 과장해서 오르지 못할 곳이 없다.
에딕트 10은 에딕트 SL과 마찬가지로 크랭크를 컴팩트 또는 스탠더드 중 선택할 수 있고, 카세트 스프라켓은 11-28T와 11-32T 중 선택할 수 있다. 언덕에 치중하는 그리고 더 낮은 기어비로 쉽게 언덕을 오르고 싶다면 컴팩트 크랭크에 11-32T를 선택하는 것이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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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10의 10-32T 카세트 스프라켓은 막강한 힐클라임 능력을 발휘한다. 캄팩트 체인링 34T와 만나면 천하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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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의 부품 같이 케이지 긴 울테그라 뒤 디레일러와 11-32T 카세트 스프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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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듀얼 피봇 시스템을 쓴 브레이크. 전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인 제동력을 발휘한다.

시마노 울테그라 6800 그룹셋과 만나는 컴포넌트는 모두 싱크로스 제품이다. 안장과 시트포스트, 스템과 핸들바 모두 싱크로스 브랜드이며, 앞 18, 뒤 24개의 스포크를 쓴 싱크로스 RP1.5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을 달았다. RP1.5 휠셋도 RL1.0과 마찬가지로 DT스위스가 제작한 것이다.

에딕트 10의 무게는 M사이즈(54)를 기준으로 7.1㎏, 가격은 450만원이다. 5.88㎏인 에딕트 SL은 아직 출시 전인만큼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듀라 에이스와 HMX 프레임, 싱크로스 RL1.1 휠셋을 쓴 에딕트 팀 이슈가 995만원임을 고려하면 에딕트 SL은 1200만원 내외의 가격표가 달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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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10의 싱크로스 RP1.5 알루미늄 클린처 휠.

스캇 에딕트 지오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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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페달과 가민 엣지 810 킷을 달고도 6.3㎏을 조금 넘기는 에딕트 SL은 대회에 나가려면 500g은 살을 더 붙여야 하는 체중미달 사양이다. 평소 대회에 사용하는 자전거보다 매우 가볍고 그 가벼움은 주행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에딕트 SL은 에딕트 시리즈 중에서도 언덕에 특화된 모델이다. 보통 경량 로드바이크는 고속으로 다운힐을 할 때 뒷바퀴 쪽에서 불안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에딕트 SL은 그런 느낌이 없다. 테스트라이드를 진행한 구룡령에서 60㎞/h가 넘는 속도로 다운힐을 하고 급제동에 이은 코너링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에딕트는 프레임이 초경량이면서도 충분한 강성을 갖췄다. 그래서 라이더가 원하는 대로 반응한다. 댄싱을 할 때는 리듬이 좋고, 핸들바를 누르며 코너링을 할 때는 안정적으로 라인을 그릴 수 있다.
언덕을 오를 때 가벼움은 그 어떤 것보다 큰 도움을 준다. 이번 투르 드 코리아의 코스를 보고 산악왕 저지를 얻기 위해 나는 체중까지 줄였을 정도니까. 같은 의미로 에딕트 SL의 가벼운 무게는 오르막에서 특히 위력적이며 높은 강성 그리고 좋은 스펙의 부품이 만나 공격적인 라이딩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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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SL은 언덕의 정상까지 공격을 멈추지 말라고 재촉한다.

에딕트 SL을 먼저 테스트하고 바로 바꿔 탄 에딕트 10의 첫 느낌은 놀라운 기어비다. 마치 산악자전거를 보는 듯하다. 어떤 길이라도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긴다. 에딕트 10의 무게는 페달을 포함해 7.4㎏ 남짓. 에딕트 SL보다 무겁다는 것은 느껴지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다.
카본과 알루미늄이라는 소재의 차이와 그로 인한 무게의 차이도 있지만, 에딕트 SL에 달린 RL1.0과 에딕트 10에 달린 RP1.5를 라이딩했을 때 처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소리’다. 에딕트 SL에 달린 싱크로스 RL1.0 휠셋은 아주 조용하다. 페달링을 멈췄을 때 나는 허브의 소리가 무척 작은 편. 프레임의 컬러가 무광 검정인데다가 허브의 래칫 소리마저 조용해 밤에 라이딩을 한다면 마치 스텔스기 같은 분위기를 준다. 반대로 에딕트 10은 시원하고 카랑카랑한 소리가 난다. 페달링을 멈추면 주위에 여기 자전거가 있음을 알리는 용도로 확실한 역할을 한다. 고음의 큰 소리를 선호하는 동호인들의 성향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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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딕트 10은 SL에 비해 성격이 느긋하다. 훨씬 더 넓은 기어비를 가지고 있으며, 지갑 사정도 잘 봐주는 편.

자전거 자체가 가진 절대적인 성능은 에딕트 SL이 에딕트 10을 압도한다. 가속과 코너링, 제동 등 모든 부분에서 에딕트 10을 넘어선다. 그런데 넉넉한 기어비를 가진 에딕트 10은 힘든 오르막을 오를 때도 언제나 변속의 여유를 남길 수 있다. 힘든 오르막을 오르면서도 주변의 경치를 살필 수 있는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에 비해 에딕트 SL은 무게와 자전거의 반응 등 모든 면에서 공격적이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에딕트 SL, 그렇지 않다면 에딕트 10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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