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복 FR 트레일 팀 / EVOC FR TRAIL TEAM

리뷰에복 FR 트레일 팀 / EVOC FR TRAI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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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복 FR 트레일 팀은 외부에 풀페이스 헬멧을 고정할 수 있고, 대용량의 물백을 넣을 수 있는 다용도 배낭이다. 산악자전거에 사용했을 때 특히 효과적인데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대가 배낭의 등판 안쪽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호대로서의 기능이 중요한 만큼 라이더의 신장에 맞게끔 보호대와 배낭 사이즈가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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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복 FR 트레일 팀은 20ℓ의 넉넉한 용량을 가진 산악자전거용 배낭으로 등판 안에 라이더의 등을 보호해주는 보호대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에복은 배낭에 등을 보호하는 프로텍터를 삽입한 프리라이더라는 라인을 가지고 있다. 배낭의 등판 안에 독일의 시험인증기관인 TUV와 독일의 안전인증인 GS, 유럽 제품인증인 CE의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라이트실드 프로텍터’를 삽입한 것이 핵심인데, 사용자의 체격에 맞게끔 프로텍터와 배낭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든다. CE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프리라이더에 쓰인 에복 라이트실드 프로텍터는 충격의 95%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m 높이에서 5kg의 물체를 떨어트렸을 때 충격량이 최대 180kN이고 CE 기준은 이를 18kN 이하로 낮출 수 있어야만 하는데, 라이트 실드 프로텍터 경우 절반 수준인 9.75kN을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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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은 지퍼로 등판 부분과 수납공간이 연결된다. 빨간색 벨크로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라이트실드 프로텍터다. 사진 우측의 큰 주머니는 물백 수납부로 최대 3ℓ의 물백을 넣을 수 있다.
프리라이더(FR)는 크기에 따라 수납용량이 10ℓ인 FR 라이트부터 30ℓ라는 넉넉한 용량의 FR 투어까지 여섯 가지가 있고, 모델마다 컬러와 사양에 따른 세부 모델이 존재한다. 테스트에 사용한 FR 트레일 팀은 20ℓ 용량으로 FR 시리즈 중 두 번째로 크다.

배낭에 척추 보호대 결합

에복 FR 트레일 팀은 FR 팀을 기본으로 에복이 후원하는 선수들과 함께 디자인을 결정한 제품이다. 구조적으로는 오른쪽 벨트 부분에 주머니가 추가되어 있는 점이 다르고, 외관상으로는 컬러와 에복의 로고가 크게 적용되어 있다는 정도가 차별점이다. 
FR 트레일 팀의 사이즈는 S, M/L, XL 3가지인데, 에복에 따르면 사이즈 선택은 상체의 길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S는 신장 155~170㎝, M/L은 170~192㎝, XL은 192~200㎝에 맞는다고 한다. 사이즈에 따라서 등판의 길이와 등판 안에 고정되는 보호대의 크기가 다르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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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 사용한 배낭의 사이즈는 M/L로 신장 170㎝ 이상의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사진은 풀 페이스헬멧과 무릎 보호대를 모두 거치한 모습.
배낭은 사이즈에 따라서 등판의 길이뿐만 아니라 용량도 함께 달라진다. M/L은 20ℓ이며, S는 조금 작은 18ℓ, 반대로 XL은 22ℓ로 커진다. FR 트레일 뿐만 아니라 다른 배낭의 경우도 M/L을 기준으로 수납용량을 표기하니 참고하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경우 대부분이 S와 M/L 두 사이즈가 맞는 편이고, 이 중에서도 M/L의 비중이 높다. 테스트에도 M/L 사이즈를 사용했다.
M/L 제품의 폭과 길이, 두께는 27×56×14㎝이며, 20ℓ라는 용량답게 라이딩에 필요한 용품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다. 제원상의 무게는 1300g이고 바이크왓이 측정한 실제무게는 M/L 사이즈의 라이트실드 프로텍터 무게 164g을 포함해 1330g이었으며 방수커버를 더 할 시 1410g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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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주머니가 있어서 공구나 펌프 등이 서로 부딪혀 소리가 나거나 상처가 생기는 일을 방지한다. 라이딩 도중 자주 꺼낼 법한 것들을 넣어두기 좋은 곳이다.
FR 트레일 팀은 구조적으로 배낭과 등 프로텍터를 합한 제품이다. 먼저 배낭이라는 측면에서 기능을 살펴보자. 지퍼를 열면 나오는 주수납 공간은 크기가 넉넉해서 온갖 물건을 다 넣을 수 있다. 두꺼운 재킷이나 음식 등 라이딩 중 가지고 다녀야 할 것이 여유 있게 들어간다. 게다가 좌우 하나씩 달린 지퍼는 배낭의 아랫부분까지 이어져 있어서 배낭이 매우 크게 열리는데 짐 정리를 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큰 짐을 한 번에 넣고 닫기에도 유리하다. 배낭의 바깥쪽 맨 아랫부분에는 방수커버가 들어 있는데, 이 공간에 보호대를 거치할 수 있는 스트랩이 숨겨져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넣어서 쓰고 지퍼를 열면 좌우 한 개씩의 스트랩이 밖으로 나온다. 지퍼를 열고 스트랩을 꺼내서 보호대를 달더라도 방수커버는 밖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지퍼의 바깥부분이 벨크로로 추가 고정되기 때문. 배낭 맨 아래에 보관되는 방수커버는 제법 두툼해서 완충기능도 하는데, 라이딩 도중에 배낭을 땅에 내려놓을 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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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 또는 올마운틴 헬멧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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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페이스 헬멧은 스트랩을 이용해 외부에 다는 방식이다. 테스트 중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는 업힐을 할 수가 없어서 올마운틴 헬멧을 쓰고 정상까지 오른 후 풀페이스 헬멧으로 바꿔 착용했다(모델 : 손창환).
전면에 있는 주머니에는 헬멧을 수납할 수 있다. 라이딩 도중에는 헬멧을 넣을 일이 없으니 주로 라이딩을 하러 이동할 때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인 XC 헬멧이나 XC헬멧보다 머리 뒷부분을 더 보호할 수 있게 만들어진 올마운틴 헬멧을 넣을 수 있고, 풀 페이스 헬멧의 경우 버클이 달린 스트랩을 이용해서 외부에 거치하는 방법을 쓰면 된다. 즉, 어떤 모양의 헬멧이라도 넣거나 달고 이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
헬멧 주머니 바로 뒤에는 주수납 공간처럼 2개의 지퍼가 달려 크게 열리는 공간이 있는데, 총 7개의 주머니로 나뉘어 있어서 공구처럼 한 곳에 우르르 모아서 넣을 경우 상처가 생길 수 있는 물건들을 잘 정리할 수 있다. 라이딩 도중 자주 꺼내 쓸 수 있는 물건들을 넣는 것이 좋은데, 휴대용 공구나 펌프, 여분의 튜브, 에너지바 등을 넣기에 좋다. 가방의 이름이 적혀 있는 커버에는 지도 같이 얇고 긴 물건을 넣기 좋은 주머니가 하나 더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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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납 공간 상단에는 그물로 된 주머니가 있고 안에는 열쇠를 걸어둘 수 있는 빨간색 플라스틱 고리가 있다. 라이딩 도중에는 꺼낼 일이 없지만 잃어버려서는 곤란한 물건들을 넣어두기 좋은 곳이다. 지갑이나 열쇠 같은 것 말이다.

든든함을 메고 달린다

배낭은 등판 부분과 수납 부분이 완전히 분리가 된다. 배낭이 이렇게 분리되었을 때의 이유는 무얼까? 바로 세척과 건조의 편의성에 있다. 한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라이딩을 하다보면 자연히 배낭의 등판 부분도 흠뻑 젖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전거용 배낭은 등판에 통풍용 채널을 만들고 배낭과 등이 맞닿는 부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보호대의 기능이 중요한 FR 트레일 팀은 배낭이 등을 넓게 덮는 형태이고 등에 잘 밀착이 되어야만 제대로 등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통풍이라는 부분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에복은 ‘라이트실드 캐링 시스템 에어’라는 이름의 통풍 시스템을 만들었다. 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충격흡수력이 좋은 EVA 폼에 구멍을 뚫고 그 위를 메시로 마감한 2개의 패드가 척추의 양 옆을 따라 길게 놓여있다.  
자연히 속도가 느려지는 업힐에서는 배낭의 통풍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땀이 흐를 수밖에 없지만 평지나 내리막을 꾸준히 달린다면 등 뒤로 바람이 지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장시간 사용 후 땀에 등판과 벨트가 오염되었다면 수납부분과 분리해서 별도로 세척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진흙이 튀었거나 다른 이유로 수납부분만 오염되었을 경우에도 분리 기능이 유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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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EVA 패드가 등에 닿는 부분으로, 겉은 메시로 마무리해서 통기성을 높였다. 가운데 별이 그려진 부분이 공기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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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을 떼어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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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이 필요할 땐 이렇게 보호대를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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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실드 보호대. 배낭의 사이즈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반대편은 약간의 쿠션이 있다.
사실 기자는 에복의 등 보호 기능을 온몸으로 확인한 적이 있다. 수 년 전 프랑스 안시에서 개최된 마빅 크로스맥스 발표회에서 악동 세드릭 그라시아를 뒤에 두고, 엔듀로 레이스 월드챔피언인 제롬 클레멘즈를 추격하며 라이딩을 하다가 요란하게 넘어져서 어깨를 다쳤는데, 신기하게도 등과 허리에는 상처가 없었고 후유증 또한 없었다. 어깨 부분에 고통스러운 충격파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제법 큰 낙차였음에도 말이다. 2013년에는 스위스 산골에서 스캇의 스파크를 타고 테스트라이드를 위한 촬영을 하다가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져서 거꾸로 처박힌 적이 있다. 두 번의 낙차 모두 에복 FR CC를 메고 있었는데, 얼굴에 긁힌 상처를 제외하고는 등에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 낙차 시에는 노면의 물체만이 등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크기가 있는 단단한 물체가 배낭 안에 있다면 낙차 시 이 물체가 등을 압박해서 상처가 생길수도 있는데, 보호대가 내장되어 있다면 안심할 수 있다. 참고로 프로텍터는 등판 쪽은 약간 부드럽고 수납공간 쪽은 아주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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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차하기 얼마 전의 모습. 에복의 후원을 받는 액션 스포츠 전문 포토그래퍼 마르쿠스 그레버가 기자의 라이딩 모습을 담았다.
보호만을 위해서라면 입는 형식의 전문 보호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활동에 제한을 주고 업힐이 불가할 정도로 덥기 때문에 보통은 체어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다운힐이나 프리라이드에 주로 사용된다. 이보다 가벼운 스타일의 라이딩을 한다면 에복의 라이트실드 프로텍터가 내장된 배낭은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된다. 배낭을 메는 것만으로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라이딩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낙차를 경험하게 된다. 그때마다 에복 FR 팀은 내 몸을 지켜줄 것이 분명하다.
테스트에 사용한 FR 트레일 팀의 가격은 25만4000원이고, 일반 FR 트레일 모델은 23만9000원이다. 에복의 자전거 배낭 중 라이트실드 프로텍터가 적용된 가장 저렴한 모델은 10ℓ용량의 FR 라이트로 16만9000원. 일반 배낭보다 약간 더 비싸고 무겁지만, 추가된 비용은 낙차에 대한 보험금 늘어난 무게는 든든함을 메고 다니는 것이라 여기는 게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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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한 수납 부분. 무게는 640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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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단의 지퍼를 열면 들어있는 레인 커버를 씌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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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벨트 주머니는 팀 모델에만 달려있다. 에너지바 같이 작고 가벼우면서 딱딱하지 않은 물체를 넣어두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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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복이 제시하는 올바른 배낭 착용법. 먼저 힙 벨트를 단단히 조인다. 힙 벨트의 크기가 무척 큰 편인데, 낙차 시 배낭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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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끈을 당겨 배낭이 등에 밀착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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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어깨끈 좌우의 스트랩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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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복 FR 트레일 팀은 라이딩에 필요한 용품들을 빼놓지 않고 휴대할 수 있는 넉넉한 용량에 높은 통기성을 가진 배낭이다. 여기에 인증된 보호대를 추가해서 배낭을 안전장비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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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요즘, 라이딩 시간이 길어질수록 휴대해야 할 물건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일반 배낭에 비해 약간 더 무겁고 비싸지만, 보호대를 늘 착용하고 다니는 것과 같아서 보험보다 더 든든하다.
■ 루고컴퍼니 www.rugo.co.kr ☎(070)8885-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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