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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워킹맘 – Gunn Rita Dahle

인터뷰세상에서 가장 빠른 워킹맘 - Gunn Rita Da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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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 있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때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게 될까? 노르웨이의 산악자전거 영웅, 군 리타 달레 플레샤(Gunn Rita Dahle Flesjå,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를 만나기 전 들었던 의문들이다. 
 군 리타 달레는 프로페셔널 산악자전거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업적들을 모두 이뤄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MTB XC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챔피언엔 8번(XC 4회, 마라톤 4회)이나 올랐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4년 연속 월드컵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구간우승횟수는 헤아리기도 어려운 수준. 유러피언 챔피언십 우승도 8차례(XC 6회, 마라톤 2회)나 기록한 슈퍼우먼이 군 리타 달레다. 2005년 결혼한 그녀는 2009년 3월 아들을 출산하고 6개월 뒤,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런 대기록을 가진 스포츠스타가 메리다의 국내 공식공급업체인 오디바이크의 초청으로 지난 10월말 한국을 방문했다. 군 리타 달레는 한국에 머무른 4일 동안 오디바이크가 주관한 남한강 자전거 페스티발(■연관기사: 남한강 자전거 페스티발)과 동두천 왕방산 국제MTB대회(■연관기사: Do Dream 동두천 왕방산 국제 MTB 대회)에 참가했고, 몇 개의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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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8번의 세계챔피언, 8번의 유럽챔피언에 오른 크로스컨트리의 여왕, 군 리타 달레 플레샤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첫 한국방문이다. 한국은 유럽과는 문화가 상당히 다른데 불편하거나 어색한 점은 없나?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오히려 관광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현지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즐겁다. 보통 관광객들은 현지인들이 평소에 가는 식당을 가본다거나 하기 힘든데 선수생활을 하면서는 진짜 현지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다. 한국 식당은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할 것 같다. 사람들이 의자 대신 바닥에 앉으니 아이와 눈높이가 같아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한국음식은 어땠나. 

나와 호세 모두 한국음식이 아주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왔다면 그는 힘들어 했을 거다. 남편은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을 조금 무서워한다. 한식은 유럽음식과 많이 다르니 아마 여기서 살아남기 힘들 거다. 오래 견뎌야 아마 하루쯤 일거다. 

남한강 자전거 페스티발에 참가한 소감은?

악천후 속에서도 자전거를 즐겁게 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다. 비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즐겁게 타는 걸 보면 한국에도 바이킹들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페스티발이 열린 남한강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사용하지 않는 철길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사람들이 자전거와 함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나라들에서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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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 남한강 자전거 페스티발에 참가한 군 리타 달레와 호세 에르미다(José Antonio Hermida).

언제부터 레이스를 했나?

지금이 아마 18번째 시즌쯤 됐을 것이다. 22살 때 처음 산악자전거 레이스를 시작했으니까. 

아주 오랜 동안 자전거 레이스를 해 왔고 기록 또한 우수하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우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일을 열심히 하기 쉽다. 무엇인가를 사랑하면 그 것에 더 노력을 쏟을 수 있는 것이다. 
상상해봐라. 무엇인가 큰 결과를 계속해서 바래왔고 그것을 이룬 순간을. 그 행복과 고귀함은 인생의 달콤함을 맛보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것을 다시 경험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일 년이 걸릴 지 오 년이 걸릴지 모르더라도 말이다.
모두가 성공한다는 것에 대한 느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힘든 일이긴 하다. 매일의 일상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고 목표를 위해 그런 것들을 희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만약 내가 레이스를 위해 뭔가 인생에서 큰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레이스에서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레이스에서 다시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이를 낳은 후 아직도 나는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를 낳으려 훈련을 쉰 후 아직까지 최고의 컨디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지금도 경기에서 부족한 점이 느껴지지만 지난해나 올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년엔 좀 더 나아져서 챔피언에 다시 오르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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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월드챔피언십 크로스컨트리에서 2위로 골인하는 군 리타 달레. 그녀는 올해 두 개의 월드챔피언십 은메달과 한 개의 유러피언 챔피언십 금메달을 컬렉션에 추가했고, 월드컵에선 종합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arius Maasewerd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골인하면서 “난 늙고 있어”라고 말했다.

경기 내내 허리가 많이 아팠다. 자전거 위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다가 경기 후 허리를 펴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 고개를 들었을 때에야 카메라들이 나를 비추고 있는 걸 알았다. 하하. 
하지만 난 이번 시즌 내내 내가 이 레벨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개의 은메달,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선 금메달을 획득했고, 월드컵에선 종합순위 2위를 기록했다). 알다시피 산악자전거는 상당히 터프한 스포츠고, 난 여기 오래 몸담아 왔다. 스트레칭과 회복, 마사지에 전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아직도 충분히 이 레벨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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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유러피언 챔피언십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군 리타 달레. 그녀는 올해 좋은 기록을 내며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Armin M. Küstenbrück

26인치를 타다 29er로 자전거를 바꿨다. 계속 투나이너로 레이스할 것인가?

휠 사이즈를 다시 바꿀 것 같은데, 이번에는 650B가 될 것이다. 29인치는 26인치에 비해 바퀴가 큰 만큼 험로에서 좀 더 편안하다. 적은 에너지를 쓰고도 빨리 달릴 수 있다. 빠르고 기술이 좋은 라이더에겐 조금, 펀 라이더에겐 큰 차이로 다가올 것이다. 만약 (기술이 좋지 않은) 우리 부모님이 오프로드를 간다면 29인치 휠을 쓰는 빅나인이 더 적합할 것이다. 큰 바퀴는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확실히 나은 접지력을 보여준다. 실제로 내가 처음 29인치를 탔을 때 경사가 심한 오르막에서 높은 접지력에 놀라기도 했다.
나와 호세, 특히 호세는 투나이너를 타면서 피팅에 애를 많이 먹었는데, 키가 큰 사람들은 훨씬 피팅이 편할 것이다. 피팅을 마친 현재는 빅나인이 아주 편안하다.
650B는 프레임과 지오메트리가 다시 26인치와 비슷하게 되니 나와 호세에겐 적합한 사이즈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평균 신장이 크지 않은 아시아 시장도 650B가 잘 어울릴 것이다. 하지만 650B를 레이스에 투입하기 위해선 우선 우리가 새로운 사이즈의 장점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미 650B 휠셋을 쓴 자전거를 테스트하고 있다.

자전거를 보니 헤드셋캡을 사용하지 않던데, 피팅의 결과인가?

핸들바가 낮아야 언덕을 오르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헤드셋캡을 빼버렸다. 우리(프로레이서)는 이런 작은 부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 헤드셋캡이 없는 만큼 오염이 많이 되지만 전담 미캐닉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세팅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29인치 자전거를 타더라도 무조건 핸들이 낮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핸들바의 높이는 키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아마추어라면 프로처럼 민감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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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리타 달레가 사용하는 빅나인은 29인치 바퀴를 사용하는 하드테일 자전거다. 아래로 깊이 숙여진 스템을 쓰고 헤드셋캡을 빼 핸들바의 높이를 극단적으로 낮춘 것을 알 수 있다.

10년이 넘게 팀을 바꾸지 않고 있는데,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과 오랜 기간 함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메리다 팀에 있으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메리다 디스트리뷰터나 딜러로 이루어진 메리다 패밀리는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다. 그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또한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은 매우 강력한 산악자전거 팀이다. 메리다 팀에서 나의 첫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고, 계속해서 더해가고 있다. 팀과 함께 소중한 순간들을 많이 겪었고, 그런 기억들은 내가 팀을 떠나기 어려운 이유다.
메리다가 일하는 방식도 잘 알고 있는데 그런 방식들도 마음에 든다. 우리는 메리다의 본사가 있는 대만에 직접 자전거에 대한 피드백을 보낸다. 유명 브랜드의 자전거를 타는 경쟁자들 중 상당수는 자전거 회사의 오너들과 직접적으로 연락하지 않는다. 메리다 팀은 그런 면에서 좀 더 특별하다.

올해로 메리다 팀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메리다와 4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지금의 레벨에서 4년 더 자전거를 탄다는 것에 대해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 내 나이로 경쟁을 계속하기 위해선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큰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지만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4년 더 레이스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 느끼지만 내년 시즌을 잘 보내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어쩌면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더 이상 레이스를 계속할 수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게 느낀다면 은퇴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런 이야기를 꺼낸다 해도 충분히 받아들여질 만한 나이다.
오랜 시간을 산악자전거 레이스에 몸담아 왔고, 아직도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 느낀다. 여전히 레이스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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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리타 달레는 2002년부터 메리다 팀의 소속 선수로 활동해 왔다. 이제는 그녀가 팀은 물론 메리다의 상징이 되었을 정도다.

올림픽 금메달, 월드챔피언, 월드컵 종합우승 등 당신은 산악자전거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당신의 다음 목표 또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내 인생의 다음 목표라면 둘 째 아이를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당장 결정하고 내일 임신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아이를 한 명 더 가지는 것이 가능한지도 확실치 않다. 한 명의 아이를 가진 것도 아주 행복하지만, 그래도 둘째를 가지고 싶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에 대해 얘기하자면 하나의 레인보우저지(월드챔피언의 상징)를 더하고 싶다. 10번의 세계챔피언 기록을 채우고 싶다. 1년이 걸릴지 4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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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리타 달레는 2002, 2004~2006 크로스컨트리 세계챔피언이다. 2004~2006년, 2008년엔 마라톤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8장의 레인보우 저지를 수집했다. 사진은 2006년 시오터 클래식 경기 중.

성공적인 바이크 레이서지만 아이를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레이스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 가족과는 함께 시간을 보내려 특별히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트레이닝 기간 중엔 항상 가족과 함께 지낸다.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좀 더 휴식이 필요할 때만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 
트레이닝 캠프 등 일부 일정은 빡빡한 여행 스케줄(시차, 이동시간 등)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 이럴 땐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 주시곤 한다. 하지만 시즌 중엔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 3일 정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건 괜찮지만 오랜 시간 떨어져 있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레이스를 망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내게 가족이나 아이와 떨어져 지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일정을 함께 하기엔 아이가 너무 어리다. 아이가 여행에 너무 시달리지 않도록 2주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최대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아이와 함께 있을 땐 주로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 옆에서 달리기를 한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옆에 있으면서 함께 놀아주는 것이 아이가 가장 원하는 것이다. 보통의 맞벌이 부부는 아침에 아이를 누군가에게 맞기고 저녁에 찾는다. 우리는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은 우리 직업이 가지고 있는 특권처럼 느껴진다. 자전거선수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이 가끔 우리를 이상하게 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우리 직업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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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니는 그녀지만, 다른 면으론 맞벌이를 하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최근 홈페이지에 쓴 글을 보니 책을 쓰고 있는 것 같던데 자서전인가?

출판사 한 곳과 책을 쓰기로 계약을 했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었어야 하는데 좀 미뤄졌다. 이번 겨울 중엔 시작해야겠다고 느껴서 집필 중이다. 2013년엔 책을 볼 수 있을 거다.
프로페셔널 스포츠 선수로서의 삶과 동시에 엄마로서의 인생에 대해 쓸 것 같다. 단지 운동선수의 이야기 보다는 이쪽이 더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으면 직업을 포함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조금만 삶의 방식을 바꾸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쫒을 수 있다. 생활하는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 책의 내용은 지난 10년간 메리다 팀에서 내가 했던 일들과 엄마로서의 일상이 모두 담길 것이다. 

책 이외에 내년 시즌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가장 큰 목표는 레인보우 저지를 획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팀과 스폰서는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 그렇기에 월드챔피언십 뿐 아니라 월드컵의 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서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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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레이서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국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 겨울 훈련이 계획되어 있나?

지금도 겨울 훈련 중이다. 노르웨이의 집으로 돌아가면 바로 훈련이 재개된다. 노르웨이에서 가족과 열흘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본과 대만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나라에선 5일씩 머문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고 집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11월 스케줄은 가족과 함께 다니지 못한다. 그 후엔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노르웨이에서 지낸다. 그 동안 겨울훈련과 집안정리도 하고 시즌 중에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난다. 일 년에 보통 250일 내외를 집에서 떨어져 지낸다. 가장 많이는 274일을 레이스와 훈련 때문에 외부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 대회와 대회 사이에 집에서 며칠 정도 지내곤 하는데 시즌 중엔 집이 난장판이다. 그래서 겨울에 몇 주를 집에서 보내는 것이 참 중요하다.
12월말엔 다시 한 달간의 트레이닝캠프를 떠난다. 트레이닝캠프엔 가족들과 함께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고에 박아뒀던 자전거를 꺼내 타라. 자전거를 타고 난 뒤에 재미있는지 어떤지에 대한 평가를 해봐라. 자전거도로나 산으로 가서 자전거를 타보고 라이딩이 즐거운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라. 우리는 항상 자전거가 모험이고, 건강에 대한 투자이며, 운송수단이라고 말한다. 나가서 자전거를 사용하고 즐겨라.
여기 와 있는 기자들이 나와 한 가지 약속을 해 주었으면 한다. 이 기사를 읽는 모든 독자들이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을 한 명씩을 산악자전거에 입문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내년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지금의 두 배로 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 자전거의 브랜드가 메리다라면 더 좋을 것 같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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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리타 달레는 올해 마운틴바이크 월드챔피언십 크로스컨트리와 마라톤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그녀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Armin M. Küstenbrück
군 리타 달레는 1973년생이다. 우리나이로는 마흔 한 살이 되는 2013년을 앞에 두고 그녀는 두 번의 세계챔피언을 더 노리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크로스컨트리 여왕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까? 그녀의 말처럼 시간이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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