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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의 아버지 앤드류 리치 – Andrew Ritchie

인터뷰브롬톤의 아버지 앤드류 리치 - Andrew Ritchie
브롬톤의 아버지 엔드류 리치
자전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많은 자전거 회사들이 제품의 종류를 늘리고, 대량생산과 마케팅 투자를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 와중에 37년간 단 한가지의 프레임만 고집해 온 회사가 있으니, 바로 브롬톤이다. 프레임의 소재나 핸들바와 구동계의 옵션이 나뉘긴 하지만, 굴곡진 모노튜브 형태의 프레임과 16인치 바퀴를 이용한 접이식 자전거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럼, 브롬톤의 처음은 어땠을까?
 캠브리지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앤드류 리치는 졸업 후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거쳐 조경사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비커톤(Bickerton)의 접이식 자전거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브롬톤 자전거를 설계한다. 당시 프레임을 제작할 비용이 없었던 앤드류 리치는 10명의 친구들을 설득해 100파운드씩을 빌려 첫 시제품을 만든다. 이들이 사실상 브롬톤의 첫 번째 투자자였던 셈이다.
브롬톤 탄생의 배경이 된 비커톤 자전거
비커톤 자전거는 브롬톤의 탄생 배경이 되었지만, 작은 바퀴를 사용하는 접이식이라는 점 이외에는 공통점을 찾기 힘들다.
(사진출처 : Wikimedia Commons 사진 : HBR Lenel)
 별도의 작업공간이 없던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1년에 걸쳐 첫 시제품을 제작한다. 그 뒤로 매일같이 창밖 성당에서 새벽종이 울릴 때까지 시제품 제작에 몰두했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두 대의 시제품을 더 만들어냈고, 매일 자신에게 새벽을 알려준 ‘브롬톤 성당’에서 따온 이름을 자전거에 붙였다.
 그 뒤로도 앤드류 리치의 재정적 어려움은 여전했다. 시제품을 가지고 자전거 생산을 맡아줄 회사를 찾아봤지만 하나같이 자전거 회사들은 접이식 자전거가 시장성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생산업체를 구하지 못한 그는 자전거를 구매해 줄 30명의 친구들을 찾아 제작에 앞서 250파운드씩을 미리 받았고, 30대가 아닌 50대의 자전거를 생산했다. 이것이 브롬톤 자전거의 시작이다. 오늘 날 브롬톤은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전거 생산회사다.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는 앤드류 리치
앤드류 리치는 모든 참가자들이 축제로서 즐겁게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을 즐기기를 당부했다.
 
 2012년 6월 2일, 한국의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사리조정경기장. 이곳에 브롬톤의 아버지 앤듀로 리치가 찾아왔다. 브롬톤의 기술이사로서 한국의 브롬톤 축제를 응원하러 방문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브롬톤의 매력, 브롬톤의 미래, 브롬톤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물어봤다.
 

현재 브롬톤에서 하고 있는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3~4년 전, 경영에서는 물러났지만 아직까지 브롬톤을 도와 일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젊은 시절만큼 많은 일을 하지 못한다. 대신 조직체계와 정보 교류에 대한 것이 지금의 주된 업무다.
 

자전거에 항공 수화물용 태그가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자전거와는 얼마나 많은 국가를 여행했나?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이 자전거와 함께는 7개국 정도 여행한 것 같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한국과 일본 등을 다녔는데 별도로 기록해 두지는 않아 확실치는 않다. 열차나 항공기에 쉽게 실을 수 있어 여행에 무척 편리하다.
 
엔드류 리치의 브롬톤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을 위해 영국에서 공수해 온 엔드류 리치의 자전거. 수많은 흠집들이 얼마나 많은 여행을 함께 했는지 나타내는 듯하다.

브롬톤의 설립자인데 7개국 정도만을 이 자전거로 여행했다는 것은 이 브롬톤이 새 자전거라는 것처럼 들린다. 몇 번째 브롬톤인가?

이번이 5번째 정도 되는 것 같다. 첫 번째 브롬톤은 공장의 누군가에게 주었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롬톤은 이것과 똑같은 제품을 도둑맞은 후 장만한 것이다. 이 자전거는 4년째 사용하고 있다.
 
 

37년간 다섯 대라면 각 브롬톤을 굉장히 오래 사용한 것 같다. 브롬톤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라이더의 체중이나 주행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체중이 가벼운 편이라 20년간 사용한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사용자의 경우라면 10~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에 참가한 앤드류 리치
엔드류 리치는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에 직접 참가하여 15㎞ 전 코스를 완주했다.

기존의 브롬톤과 다른 자전거를 만들 계획은 없나?

새 자전거에 대한 계획은 없다. 우리는 브롬톤을 위한 작은 액세서리들을 더 만들어 내고자 한다. 자전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성능의 향상과 유지관리의 편의성 등을 위한 개량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자전거를 더 만들어 낼 계획은 없다.
 

브롬톤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우선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브롬톤(社)은 모든 역량을 보다 효율적인 생산에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미래의 브롬톤에 대해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더 작고 가볍게 만들고자 하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개인별로 키와 체중의 차이가 있고, 모든 사용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브롬톤 자전거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 것이라는 말은 알루미늄이나 카본 소재의 적용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인가?

브롬톤 자전거에 사용하기에는 두 가지 소재 모두 문제가 있다. 카본은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무척 비싸다. 게다가 브롬톤의 프레임 형상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이상적인 소재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카본은 자전거를 위한 매우 좋은 소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발전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10년 안에는 카본 브롬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무척 고가가 될 것이다.
알루미늄은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소재이다. 알루미늄은 스틸이나 티타늄과 달리 주행 중 스트레스에 의한 외부 변형이 없고, 한계치에 이르면 파손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브롬톤은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형태의 프레임이 아닌 유니튜브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알루미늄 역시 브롬톤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알루미늄 프레임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핸들바나 부품에는 이미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고, 모두 매우 강한 제품들이다. 새로운 알루미늄 기술이나 합금, 용접 방법 등 기술개발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앤드류 리치의 경력만큼 오래된 그의 헬멧이 인상적이다.
바쁜 일정과 밀려드는 사인공세에도 앤드류 리치는 특유의 너그러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브롬톤에 앞 변속기를 장착하여 사용하는 라이더들이 종종 있다. 앞 변속기를 제품에 반영할 생각은 없나?

매우 기술적인 부분인데···. 앞 변속기를 사용하면 체인이 길어지게 되고 자전거를 접을 때 기술적인 지식과 신중한 조작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추구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사용이 까다로운 앞 변속기를 포기하고 뒤 변속기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많은 업체들이 전기모터를 이용한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기자전거가 나올 가능성도 있나?

전기자전거의 생산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가 있다. 보다 많은 공학기술이 투입되며, 배터리 기술은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연구하고 있고, 모터나 배터리 등을 위한 공간 배치는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나의 개인 연구실에서는 별도의 전기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폴딩 자전거 회사들이 브롬톤을 경쟁상대로 꼽고 있다. 브롬톤이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자는 어떤 회사인가?

매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모든 회사와 자전거가 다르고,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라이더는 휴대성보다 주행성을 중요시하고, 어떤 이들은 휴대성을 중요시한다.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고, 그러한 자전거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
몇몇 작게 접히는 자전거들은 주행성능이 무척 떨어지기도 하고, 오르막을 잘 오르는 자전거는 잘 접히지 않기도 한다. 브롬톤은 그 절충점을 가장 잘 찾았다고 생각한다. 스포티하게 달리면서도 휴대성이 뛰어나다. 한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부분에서 우리는 경쟁을 환영한다.
창업자와 사용자가 함께한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 2012
쉽게 접거나 펼 수 있고, 잘 달리는 자전거라는 브롬톤의 특징을 살려 브롬톤 챔피언십은 접혀진 자전거로 달려가 펴는 것으로 레이스가 시작된다.

마지막 질문이다. 오늘 이곳에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브롬톤 챔피언십을 보았을 것이다. 브롬톤의 개발자로서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매우 준비가 잘 된 훌륭한 대회다. 지리적으로 서울 외곽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롬톤 가족들이 참가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인터뷰 후, 앤듀로 리치는 수많은 브롬톤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몰려드는 사인요청이 인기연예인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그는 한국에 와서 실로 ‘브롬톤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 2012의 최고령 참가자이기도 한 엔드류 리치
우리나라 나이로 66세를 맞는 앤드류 리치는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의 최고령 참가자이기도 했다.
브롬톤의 매력은 같은 듯 다르다는 것
프레임 형태는 같지만 똑같은 브롬톤을 찾기는 힘들다. 모든 제품을 사용자의 취향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소재와 색상 등을 차별화하여 제작 당시부터 자신의 개성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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