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 프라이(Specialized Factory Racing)와 다리오 릴로(Giant Factory Off-road Team – XC)가 대한민국 모나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WHOOP UCI 마운틴 바이크 월드 시리즈 개막전 크로스컨트리 올림픽(XCO) 경기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5월 3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코스가 진흙축제장으로 변하며 자전거에서 내려 뛰는 시간이 더 긴 악몽 같은 레이스가 펼쳐졌으나, 시나 프라이와 다리오 릴로는 이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고 각자 첫 엘리트 XCO 우승을 기록했다.
UCI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무대가 아시아에 확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시나 프라이는 역사적인 현장에서 XCO 종목의 53번째 여성 우승자가 되었으며 XCO 경기 이틀 전에 열린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에서도 우승하면서 두 종목을 같은 주에 석권한 열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다리오 릴로는 63번째로 역대 남자 우승자 반열에 합류했다.

시나 프라이, 리스베즈와 혈전 끝에 우승
여자 엘리트 레이스에서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5 월드챔피언인 제니 리스베즈(Canyon XC Racing)가 오프닝 랩에서 25초나 앞서 나가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듯 보였지만 2랩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이후 프라이와 레이스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나 프라이는 평소 러닝을 하지 않지만, 겨울철 부상으로부터 재활하는 동안 스테퍼 운동을 많이 한 것이 진흙탕으로 변한 트랙에서 자전거를 밀고 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몇 년이 걸렸지만 드디어 해냈어요. 새 자전거가 무척 가벼워서 이런 기상 조건에서 유리했어요. 오늘은 인내심이 필요했고, 내 레이스를 하려고 노력한 게 중요했어요. 이곳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요.”
다리오 릴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첫 우승 차지
2025 UCI 월드컵 XCO와 XCC 종합우승자인 크리스토퍼 블레빈스(Specialized Factory Racing)가 모나 용평에서 연습 도중 쇄골 부상을 입어 개막전에 불참하면서 남자 엘리트 부문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실제로 시상대에 오른 세 선수 모두 25세 이하였다.
다리오 릴로는 제니 리스베즈와 마찬가지로 오프닝 랩부터 도주해 2위와 큰 격차를 만들어냈다. 엘리트 UCI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핀 트로이들러(CUBE Factory Racing)만이 릴로와 30초 이내로 접근했으나 체인 이탈 등 기계적인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최종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트로이들러가 장비 문제로 고생하며 뒤쳐지자, Cannondale Factory Racing의 루카 마르탱과 찰리 올드리지가 빈 자리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진흑목욕탕에서 독주한 릴로보다 각각 1분46초, 2분39초 늦게 피니시라인에 도착해 시상대에 올랐다.
다리오 릴로는 피니시 후 인터뷰에서 우중 레이스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에 일요일 강우 예보를 보고, 팀 동료들에게 말했어요. ‘일요일은 나의 날이 될 거야’라고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래, 오늘이 그날이야’라는 느낌이 왔어요.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갔습니다. 레이스 중 마지막 랩 전까지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결승선을 넘는 순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정이 몰려왔어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U23 여자 부문에서는 발렌티나 코르비가 우승했고, 남자부는 니콜라스 할터가 시상대 중앙에 섰다. 모나 용평에서 경쟁 선수 그리고 코스 자체와 사투를 벌인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체코 노베 메스토 나 모라베에서 개최되는 UCI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2차전에서 다시 경쟁하게 된다.
■ UCI 마운틴 바이크 월드 시리즈 www.ucimtbworldseri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