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위스 와스 프로 XP 2

테스트라이드위아위스 와스 프로 XP 2

위아위스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와스(WAWS)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변경됐다. 와스는 2016년 ‘와스-1’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후, 해마다 디테일과 성능이 개선되어 온 위아위스의 간판 모델이다. 와스-1에서 와스-G로 이름을 바꾸면서 변속 성능 향상을 위해서 케이블 루트를 변경했는데 이는 외관상의 작은 변화일 뿐, 프레임 안쪽에서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 프레임의 앞삼각을 한번에 성형하는 새로운 공법을 도입한 것과 프레임의 내구성과 강성, 진동감쇠성 같은 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위아위스가 적극적으로 사용해 온 카본나노튜브(CNT) 대신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신소재인 그래핀을 첨가한 레진을 써서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것.


제작공법과 소재가 변경되어 모델 변경 수준으로 성능이 개선되었는데, 위아위스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와스의 사양과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유지시켰다. 케이블을 프레임으로 완전히 숨기는 풀 인터널 방식을 도입했고, 이를 위해서 전용 카본 일체형 핸들바를 함께 선보였다. 이후 와스G의 상위 모델인 와스 프로를 데뷔시키면서 와스 라인업을 프레임의 등급과 사용된 그룹셋에 따라서 촘촘하게 배치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와스 프로는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으로 만들어졌고, 와스-G는 림 브레이크로 태어나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이 추가되었다가 후반에는 디스크 브레이크로만 공급됐다.

2023년에는 와스-G를 생산을 종료하는 대신 와스 시리즈를 한층 세분화시키는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와스 프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와스 프로 XP(익스트림 퍼포먼스)가 라인업 최상단에 등장했다. 와스 프로 XP는 와스 프로의 외형은 유지한 채, 카본 소재와 카본 프리프레그의 모양과 숫자 그리고 적층 설계를 변경해서 성능 향상을 이룬 고성능 모델이다.
와스 프로 대비 강성이 향상되었고 무게가 줄었으며, 프레임 무게 감량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가벼운 특수 페인트로 마감했다. 빛의 방향에 따라서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카본 카멜레온 그린과 카본 카멜레온 블루 두 가지 컬러는 XP 등급에만 사용되는 전용 컬러다.

와스 프로 XP의 등장으로부터 1년이 지난 2024년 1월, 위아위스는 연례행사인 신제품 발표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신형 와스 시리즈를 공개했다. ‘와스 2’ 라고 부르는 새로운 와스는 UCI가 튜브의 길이와 폭의 비율을 3:1이하로 제한하던 것을 포함한 일련의 기술 규정을 개편한 것에 맞춰서, 디자인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공격적인 프로파일을 가진 에어로 튜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튜브와 다운튜브 하단 그리고 포크 상단으로 구성되는 자전거 전면부를 이전 와스 프로 대비 23% 슬림하게 만들었고, 여기에 새로 디자인된 일체형 카본 콕핏을 더해서 에어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입체적인 형태의 다운튜브와 시트튜브와의 접착위치가 낮아지면서 좌우로 넓게 벌려진 시트스테이를 통해서 전면과 측면에서 불어오는 공기가 만들어내는 항력을 대폭 감소시켰다. 위아위스의 CFD(전산유체역학) 테스트에 따르면 기존 와스 프로 대비 39%의 공기역학성능 개선이 있었다고.


신형 와스 프로 XP는 선대 모델과 다른 방법으로 개발됐다. 첫 XP 등급으로 만들어진 와스 프로 XP는 기존 와스 프로의 프레임 형태를 유지하면서 내부 설계를 개선하고 카본과 레진의 등급을 올려서 성능을 향상시킨데 비해, 와스 2 시리즈는 처음부터 최고 등급 모델인 XP 등급을 중심으로 프레임 설계가 이루어졌다. 최고 등급의 소재와 공법 적용은 당연하고, 처음부터 경량화가 가능하면서 높은 공기역학성능을 가진 형태로 만들어졌다.
즉, 와스 프로 XP는 1세대 모델의 최종 진화형이고, 2세대 와스 프로 XP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기함으로 지정 설계되었다는 것. 프레임과 포크는 위아위스가 사용하는 카본 기술과 소재 중 최고 등급인 윈액트 G3(WINACT-G3)로 만들어졌다. 도색 전 프레임의 무게는 893g이다.

이전보다 좌우로 넓게 벌어진 시트스테이는 둥글게 휜 형태에서 직선으로 쭉 뻗은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며, 접합 위치가 올라운드 바이크 래디칼처럼 아래로 이동했다. 프레임 후미에서 형성되는 와류를 줄여서 공기역학성능이 개선될 뿐 아니라 시트튜브 상단의 유연성이 향상되어 승차감이 좋아지고, 프레임 뒷부분의 강성이 증가해 페달링 반응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트스테이 설계 변경으로 타이어 수납공간도 넉넉해져서, 사용 가능한 최대 타이어 사이즈가 25c에서 30c로 커졌다. 완성차에는 28c 타이어가 장착되어 출고된다.

프레임과 포크에는 히든 액슬이 적용됐다. 크랭크세트와 디레일러 등 구동계가 장착되는 드라이브사이드로 관통된 액슬이 노출되지 않도록 포크와 프레임을 매끄럽게 덮어 마감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얻은 이득은 깔끔한 외관과 에어로 성능 향상 그리고 경량화 세 가지. 기존 와스 프로 XP의 옵션으로 제공되던 경량 액슬을 표준화하고, 히든 액슬을 통해서 절감한 무게는 60g에 달한다.

시트클램프도 보이지 않게 위치를 변경했다. 에어로 성능 개선과 미려한 외관을 위해서 탑튜브 아래에서 접근하는 히든 시트클램프를 채택한 것. 공기역학성능 개선을 위한 설계는 포크의 끝부분에도 적용됐다. 캘리퍼 고정 마운트에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마어댑터와 캘리퍼가 포크에 한층 더 밀착되는 매립형 브레이크 마운트를 사용했다. 앞 브레이크 로터는 제동력 증가를 위해서 기존의 140㎜에서 160㎜로 한 사이즈 키웠다. 뒤에는 140㎜ 로터가 유지된다.


와스 프로 XP 2 완성차와 프레임 세트에 포함되는 카르마토 와스 2 AI 일체형 핸들바에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단면이 전보다 공기역학적으로 변화했고, 백스윕과 플레어 등 핸들바의 지오메트리를 결정하는 수치들도 변경되었다.

와스 프로 XP 2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동 그룹셋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최고 레벨의 엘리트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스램과 시마노의 최고 등급 그룹셋으로만 완성된다. 시마노 듀라 에이스 Di2 그룹셋을 쓴 와스 프로 XP 2 A와 스램 신형 레드 AXS 그룹셋을 쓴 와스 XP 2 R 두 모델로 전개되며, 휠셋은 DT스위스 ARC1100 62를 공유한다.

테스트한 와스 프로 XP 2 A의 가격은 1500만원이며, 옵션인 파워미터를 선택하면 1610만원이 된다. 스램 레드 AXS가 사용된 와스 프로 XP 2 R은 파워미터가 기본이며 가격은 1660만원이다.
와스 프로 XP 2는 XXS부터 L까지 다섯 가지 사이즈로 생산된다. 카르마토 와스 2 AI 일체형 핸들바도 XXS 사이즈에 적용되는 360/70㎜(핸들바/스템 길이)부터 L 사이즈에 매칭되는 420/110㎜까지 다섯 가지 사이즈로 준비된다. 일체형 핸들바의 사이즈는 완성차 또는 프레임 구매 시 커스텀 주문을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 카르마토 일체형 핸들바와 전용 에어로 시트포스트를 포함한 프레임 세트의 가격은 690만원이다.

위아위스 와스 프로 XP 2 -기사- testride WIAWIS WAWS PRO XP 2 A tr 이미지

first ride impression

“개선을 넘어선 진화, 다른 레벨로 끌어올린 퍼포먼스”
박병석(피크 사이클링 랩)


현재 위아위스의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래디컬 XP를 타고 있다. 고등부를 거쳐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한 내가 자전거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는 BB쉘의 강성이다. 안장에 앉아서 라이딩하면 힘을 앞뒤로 사용하는데 반해, 댄싱 시에는 프레임을 옆으로 누르는 힘이 강해지게 된다. 때문에 BB쉘 강성이 부족한 자전거는 격한 스프린트는 말할 것도 없고, 업힐 댄싱 시에도 힘을 잡아먹는 느낌이 난다. 폭발적으로 달릴 수 있는 짧은 언덕이 잦은 코스보다는 구룡령처럼 긴 언덕을 달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짧은 영역의 파워를 분출하는 것보다는 페이스를 길게 잡고 점점 파워를 올리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안장에 오르기 전에 느낀 신형 와스 프로 XP의 첫인상은 자전거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디테일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앞뒤 바퀴를 고정하는 액슬은 논 드라이브 사이드에만 노출이 된다. 크랭크 세트와 변속기가 장착되는 드라이브사이드가 막혀 있어서 무척 깔끔해 보인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경량화와 공기역학적인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는 볼트는 몸을 숙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게끔 탑튜브 아래로 숨겨졌다.


브레이크 호스 같은 케이블류는 모두 프레임 안으로 숨겨진 인터널 방식이다. 알파벳 D 모양으로 생긴 스티어러튜브가 아니라 케이블 삽입 부분만 살짝 파낸 원형 스티어러튜브여서 강한 힘과 하중이 집중되는 상태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 프로 XP 등급에는 기본적으로 카르마토 일체형 카본 핸들바가 제공되지만, 피팅이나 개인 선호도에 따라서 타사의 핸들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인 점도 마음에 든다.


안장 높이와 위치, 컨트롤 레버의 각도 등을 세팅하고 신형 와스 프로 XP와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시승기를 작성하기까지 총 3차례 라이딩했고 이제 어느 정도 성격 파악이 끝났다. 와스는 공기역학성능에 초점을 맞춘 에어로 자전거다. 와스 시리즈는 와스와 와스 프로 그리고 와스 프로 XP 세 가지 프레임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프로 XP 등급은 엘리트 선수들이 사용할 것을 전제로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한 모델로, 완성차는 시마노와 스램의 최고 등급 그룹셋 사양으로만 판매된다.

와스 프로 XP 2를 옆에서 보면 프레임 면적인 상당하지만, 앞에서 보면 이전 와스 프로 대비 헤드튜브가 상당히 슬림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일체형 핸들바의 변화점도 눈에 띈다. 백스윕과 플레어가 조정되어, 트렌드에 맞게 레버를 세팅하고 자세를 낮게 유지했을 때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사이클링 컴퓨터 마운트와 물통 케이지 2개를 포함한 M 사이즈 완성차의 무게는 7.2㎏. 페달을 더해도 7.4㎏대다. 에어로바이크로서 경쟁력이 충분한 무게다. 프레임 강성이 이전보다 향상되었는데, 만약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했다면 더 가벼운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프레스 핏 타입 대신 나사산 방식의 BB를 채택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임과 포크의 타이어 수납공간이 커지면서 기본 장착되는 타이어의 사이즈가 25㎜에서 28㎜로 변경되었다. 해외대회 출전 경험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노면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래서 굳이 넓은 타이어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폭이 넓은 타이어는 림의 내부 폭이 넓은 휠과 만나 성능이 최적화된다. 비드가 좌우로 넓게 자리 잡으면 타이어가 성냥 머리처럼 좌우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원을 그리며 안정적인 모양이 유지된다. 그래서 코너링 시 안정감이 향상되고, 보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코너링을 시도할 수 있다. 타이어가 잔진동을 잘 흡수하니 요철을 만날 때 몸이 경직되는 일도 줄어든다. 시트스테이를 아래로 낮춰서 시트튜브의 유연성을 향상시킨 점과 전보다 굵은 타이어 덕분에 승차감이 대폭 개선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장거리를 달려도 몸에 누적되는 피로가 적다. 스테이지 레이스에 출전하는 선수 뿐 아니라 장거리 주말 라이딩 후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동호인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에어로바이크는 고속 순항이 특기여서,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반응성이 좋은 편이다. 높은 강성에 비해서 낮은 속도에서는 후미의 반응이 느린 느낌이 드는데, 와스 프로 XP는 처음 속도를 올릴 때부터 경쾌하게 따라와줘서 기분이 좋다. 가벼운 무게와 향상된 프레임 강성 덕분에 앞뒤 일체감이 높아서, 올라운드 자전거보다도 경쾌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다운힐 코너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것도 프레임 전면부와 포크의 높은 강성 덕분이다. 경량화 덕분에 자전거를 전반적으로 다루기 쉬워졌고, 긴 언덕을 오를 때는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위아위스 와스 프로 XP 2는 오랜 시간 성능을 개선해 온 와스 프로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레이스용 에어로바이크다. 일반 모델 대비 더 강성이 높은 카본 원사와 물성이 뛰어난 그래핀 첨가 레진을 사용해서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성을 가진 프레임으로 완성시켰고, UCI의 새로운 기술 규정을 충실히 해석해서 새로 빚은 공기역학적인 프레임 형태는 와트를 줄이고 기록을 단축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요약하자면, 와스 프로 XP 2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에어로바이크의 특징인 평지와 고속구간에서 강한 모습 외에, 가벼운 몸을 바탕으로 긴 언덕을 만나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고, 편안한 승차감을 갖춰서 고강도 라이딩을 지속할 수 있는 자전거다. 기초가 충분히 다져진 라이더들에게 주어진다면 와스 프로 XP가 가진 성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위아위스 www.wiawis.com ☎1661-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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