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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 슬레이트 / CANNONDALE SLATE

테스트라이드캐논데일 슬레이트 / CANNONDALE S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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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레이트는 독특한 로드바이크다. 드롭바와 로드 그룹셋인 시마노 울테그라 STI 레버, 앞뒤 디레일러 캐논데일 레프티 포크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그리고 650b 휠셋으로 구성됐다. 부분부분 MTB와 관련된 요소가 있다고는 하나, 지오메트리나 기본적인 성능의 방향은 로드바이크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캐논데일은 새로운 로드바이크라는 의미의 뉴 로드(New Road)로 분류한다.
서스펜션이 달린 로드바이크가 슬레이트 이전에도 존재했다. 90년대 중반, 락샥은 파리 루베에서 코블스톤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로드바이크용 서스펜션을 선보였다. 그리고 종목은 다르지만, 2000년대에 캐논데일은 헤드샥(현재는 페티샥)이 달린 사이클로크로스 XS 800 모델을 공개했다. 슬레이트 또한 비슷한 외형이지만 다른 점이라면, 경쟁이 아닌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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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는 MTB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로드바이크를 따르고 있어 캐논데일은 뉴 로드로 분류한다.

올리버 레프티 서스펜션

레프티는 캐논데일이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포크다. 레프티는 도립식으로 제작하여 민감한 서스펜션의 반응으로 진동이나 작은 충격을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슬레이트의 포크인 올리버 레프티는 기존의 레프티와 이름만 같을 뿐 성격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올리버 레프티의 트래블은 30㎜로 극도로 짧고 서스펜션이 민감하지 않다. 하지만 로드 라이딩에서는 바빙과 힘 손실이 적은 장점이 있다. 다만 고속 방지턱이나 큰 둔덕에서는 잘 반응하며, 진동이나 작은 충격의 완화는 카본소재의 어퍼 레그와 두툼한 타이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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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트래블을 지닌 올리버 레프티 카본 포크. 트래블은 30㎜ 이며 어퍼 레그는 카본, 스텐션 튜브는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서스펜션 상단의 PBR(Push Button Remote)은 락아웃 설정과 리바운드 조절이 가능하다. 버튼의 중앙을 누르면 서스펜션이 고정되고, 바깥 버튼을 누르면 서스펜션이 작동한다. 이러한 락아웃 설정으로 오르막에서는 힘 손실을 줄이고 내리막에서는 완충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깥 버튼을 돌리면 리바운드 설정을 할 수 있다. 리바운드는 충격에 의해 압축 된 서스펜션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시계방향인 +쪽으로 돌리면 느려지고, 반시계방향인 -쪽으로 돌리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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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아웃 설정과 리바운드 조정이 가능한 PBR. 버튼의 중앙은 잠금, 바깥은 풀림이고 바깥버튼을 +쪽으로 돌리면 느리게, -는 빠르게 리바운드를 조절 할 수 있다.
서스펜션 하단에는 공기압 주입 밸브가 있다. 몸무게가 54㎏ 미만은 최소 공기압인 50PSI 이상, 104㎏ 초과는 250PSI 까지 설정할 수 있다. 올리버 레프티는 1195g으로, 카본 소재의 어퍼 레그와, 알루미늄 스텐션 튜브, 두 개의 크라운 클램프, 레프티 전용 액슬을 포함한 무게이다.

650b 휠셋과 폭 42㎜ 타이어의 조합

슬레이트에는 서스펜션 이외에 눈에 띄는 특징이 하나 더 있다. 700c의 로드바이크 규격이 아닌 MTB에서 볼 수 있는 650b 사이즈의 휠셋과 폭 42㎜의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점. 캐논데일은 42㎜ 타이어를 끼운 650b 사이즈의 휠셋이, 700c 휠셋과 23㎜ 타이어의 조합과 비슷한 주행감을 느낄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650b 휠셋과 42㎜ 타이어 조합은, 23㎜ 타이어를 장착한 700c 휠셋과 직경이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슬레이트의 광폭 타이어는 노면과의 접지면적이 넓어 좀 더 안정적인 코너링을 제공하며, 진동을 감쇠시키는 데에 탁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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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b 휠셋과 폭 42㎜의 타이어의 조합은 23㎜ 타이어를 장착한 700c 휠셋과 직경이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42㎜ 타이어는 주행 안정성은 물론 진동 감쇠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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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티에서 휠셋을 탈거할 시, 브레이크 캘리퍼의 볼트를 약간 풀어 젖힌다. 그리고 허브 액슬 볼트를 풀면 간단히 휠셋을 분리할 수 있다.

스마트 폼 알로이 프레임

슬레이트의 프레임은 스마트 폼 기술로 제작했다. 이는 캐논데일이 30년간 쌓아놓은 알로이 튜빙 데이터를 토대로, 프레임을 구성하는 각 튜브를 필요로 하는 형태에 맞게 디자인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따라서 스마트 폼 기술로 제작한 프레임은 무게나 강성, 내구성 등을 설계 시 부터 모두 고려하게 된다. 뒤에서 봤을 때 슬레이트의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는 튜브의 중간이 얇고 넓다. 이는 세이브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것으로 중간의 넓은 부분은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세이브 테크놀로지는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고, 타이어의 접지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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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에는 세이브 테크놀로지 기술이 사용되었다.
슬레이트의 체인스테이는 405㎜로 모든 사이즈가 동일하다. 캐논데일의 알루미늄 로드바이크 캐드12의 체인스테이는 405-407㎜로 슬레이트와 비슷한 사이즈인데 반해, 하드테일 MTB인 F-Si은 422-435㎜이다. 단적으로 체인스테이만 살펴보더라도 슬레이트가 MTB 보다 로드바이크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슬레이트와 캐드12를 조금 더 비교해보자. BB축으로부터 헤드튜브 상단까지의 수평 거리를 리치, 수직길이를 스택이라고 정의한다. 슬레이트의 스택은 MD사이즈(54)를 기준으로 했을 때 560㎜, 캐드12는 551㎜로 9㎜ 더 높다. 리치는 슬레이트가 385㎜, 캐드12가 387㎜로 2㎜ 짧다. 캐드12는 캐논데일의 최상급 카본 로드바이크인 슈퍼식스 에보와 탑튜브의 슬로핑에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한 지오메트리를 갖고있다. 이렇듯, 레이싱 모델에 비해 스택이 높고 리치가 짧은 슬레이트는 인듀어런스 타입의 로드바이크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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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의 경량 크랭크인 할로우그램 Si. 중공형 크랭크암과 이너와 아우터 체인링을 한 몸으로 제작한 스파이더링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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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외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제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슬레이트와 잘 어울린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캘리퍼는 앞 BR785, 뒤는 BR805(아래)을 사용하며, 로터는 앞 160㎜, 뒤 140㎜를 장착했다.
시승 자전거는 시마노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모델로, 크랭크셋은 52-36T 캐논데일 할로우그램 Si를 사용한다. 캐논데일에서 생산하는 경량 크랭크셋인 할로우그램 Si는 중공형 크랭크암과 이너와 아우터 체인링을 한 몸으로 제작한 스파이더링을 사용한다. 그리고 시마노 울테그라 등급의 앞뒤 디레일러와 11-28T의 스프라켓을 장착했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림 브레이크에 비해 날씨같은 외부의 영향을 덜 받고, 섬세한 제동 컨트롤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다양한 라이딩 환경을 고려한 슬레이트에 잘 어울린다. 컨트롤 레버는 디스크브레이크용 R685를 사용했으며, BR785(앞)와 BR805(뒤) 브레이크 캘리퍼와, 앞 160, 뒤 140㎜ 로터를 장착했다. 사이즈는 SM(48), MD(54), LG(58), XL(60) 4가지, 가격은 4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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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의 지오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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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는 MTB 선수인 나에게 친숙한 레프티 서스펜션과 650b 휠셋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지오메트리나 라이딩 시 체감이 인듀어런스에 가까운 로드바이크다. 특히 딱딱한 움직임의 올리버 레프티 서스펜션과 광폭의 42㎜ 타이어가 주는 주행감은 독특하고 재미있다. 드롭바를 잡고 산을 오르는 것도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고, 한나절 남짓한 시승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경쟁에서 벗어나 라이딩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돋보이는 서스펜션 올리버 레프티

슬레이트의 올리버 레프티는 기존의 레프티와 닮은 외형이지만, 트래블이 짧아서 충격이 많은 비포장 길 보다는 도로에 더 적합한 서스펜션이다. 기존 레프티의 경우 큰 충격은 물론 미세한 진동까지 잘 잡아주어 서스펜션이 풍부한 느낌인데 반해, 올리버는 작은 충격에는 조금 무딘 편이다. 비포장에서는 자잘한 주행진동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다만 푹 꺼지는 노면이나 도로의 고속 방지턱 같은 큰 요철에는 서스펜션이 제대로 반응한다. 트래블이 짧아서인지 리바운드 컨트롤러의 변화는 미미한 편이나, 락아웃의 기능은 휼륭하다. 사실 서스펜션의 느낌이 딱딱해서, 단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로드 라이딩을 우선해 만든 자전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힘 손실이나 바빙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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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레프티 서스펜션은 로드바이크의 카본 포크와 같이 딱딱하게 느껴졌다. 저속에선 자잘한 노면의 굴곡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단단하다. 하지만 빠른 속도에서 낙차가 있는 지형이나 큰 요철을 만나면 서스펜션이 제대로 작동한다.

풍부한 승차감의 프레임과 타이어

슬레이트의 프레임은 마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탄 것 같이 스택이 높고 리치가 짧아 자세가 매우 편안했다. 또한 뒤 삼각에 적용된 세이브 테크놀로지는 자잘한 충격을 잘 흡수한다. 게다가 폭 42㎜의 타이어는 뛰어난 접지력으로 코너링은 물론, 진동도 감쇠시킨다. 타이어가 슬릭 타입이었기 때문에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행은 그리 뛰어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튜브리스 타이어를 장착해서 낮은 공기압으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타이어 공기압 설정은 개인적으로 일반도로에서는 50PSI 내외, 비포장도로만 라이딩한다면 40PSI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했지만 포장과 비포장을 구분하지 않는 그래블라이딩이라면 45PSI 내외가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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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는 포장도로는 물론이고 임도와 같은 비포장도로도 가리지 않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단, 비포장 도로를 라이딩할 때는 공기압을 빼 적절한 접지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전거

로드바이크도 MTB 처럼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는 추세인데, 시마노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슬레이트의 조합이 매우 좋았다. 제동이 안정적이어서 자전거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또한 슬레이트는 스탠다드 타입인 52/36T 구성의 할로우그램 Si 크랭크와 11-28T 11단 스프라켓 조합을 사용하여 도로에서의 성능을 발휘하기에 적절한 구성이다. 하지만 슬레이트를 보고 산악 라이딩을 기대했던 라이더는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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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바다스포츠 www.sanbadasports.com ☎(02)555-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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