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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e원식스티 500 / MERIDA eONE-SIXTY 500

테스트라이드 메리다 e원식스티 500 / MERIDA eONE-SIXTY 500

글 / 사진 : 한동옥

원식스티(ONE-SIXTY)는 메리다의 엔듀로/올마운틴 자전거다. 메리다는 풀 서스펜션 자전거의 이름을 리어휠 트래블에서 가져온다. 따라서 원식스티는 리어휠 트래블이 160㎜인 자전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메리다는 원식스티의 구조를 기반으로 페달 보조용 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한 E-MTB, e원식스티(eONE-SIXTY)를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켰다. 원식스티와 같은 160㎜ 트래블에, 타이어를 27.5 플러스(650B+)를 사용해서 접지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마노 스텝스 E8000 모터는 폭이 2.8인치에 달하는 27.5 플러스 타이어를 끈끈하게 지면에 밀착시키며 라이더를 정상으로 밀어올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배터리는 다운튜브 위에 얹혀지는 방식을 사용해서 교환이 편리했던 대신,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기산악자전거의 전쟁터였던 유럽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메리다는 초대 e원식스티의 메인 프레임에 카본을 사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2019년 등장한 e원식스티 카본은 단순히 프레임의 소재만 카본으로 바꾼 것이 아니다. 시마노와 함께 개발한 신형 배터리를 다운튜브의 안에 품었는데, 기존의 시마노 사각형 내장 배터리보다 부피가 줄어서 구형 배터리를 사용하던 경쟁 모델보다 다운튜브의 디자인이 날렵해진 동시에 무게 중심과 배분도 개선되었다.

배터리 고정 위치 외 중요한 변화는 휠 사이즈의 변경에 있다. 27.5 플러스의 푹신하고 끈끈한 라이딩 느낌도 좋았지만, 보다 경쾌한 운동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 앞 29인치, 뒤 27.5인치 휠을 채택한 것. 타이어의 폭은 앞뒤 2.8인치에서 앞 2.5, 뒤 2.6인치로 변경되었다. 리어휠 트래블은 150㎜로 조절됐고, 서스펜션 포크의 트래블은 전과 같은 160㎜다.

메리다는 e원식스티 카본을 공개한 후 한동안 기존 알루미늄 버전을 함께 판매하다가, 시마노가 새로운 드라이브 유닛 EP8의 공개 시점에 맞춰서 e원식스티 카본과 같은 디자인을 채용한 신형 알루미늄 e원식스티를 공개했다.   

신형 e원식스티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e원식스티 카본에서 가져왔다. 슬림한 배터리를 다운튜브 안에 넣고 그 위를 에너지 가드라고 부르는 커버로 덮는 방식이다. 휠 크기도 카본 버전과 동일하게 앞 29인치, 뒤 27.5인치를 썼다.  

신형 e원식스티는 알루미늄 버전은 3가지 모델로 생산된다. e원식스티 700과 500 그리고 300이다. 낮은 가격표를 달아야 하는 시리즈 막내, e원식스티 300에는 비용적인 이유로 시마노 스텝스 E7000이 쓰였고, 500부터는 신형인 EP8 모터(DU-EP800)가 사용됐다. 카본 버전은 최상급인 e원식스티 10K와 9000, 8000 3개 모델이 준비되며 역시 EP8 모터가 쓰였다. 

EP8 모터의 최대 출력은 유럽의 전기자전거 허용 최대치인 250W이고, 토크는 E8000에 비해서 21.4%가 향상된 85Nm다. EP8 드라이브 유닛의 프레임 고정 마운트는 E8000과 같아서, E8000을 썼던 e원식스티 카본도 프레임 설계 변화 없이 EP8 모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배터리는 630Wh의 다운튜브 안의 공간이 부족한 XS 사이즈에만 2019년형 e원식스티에 적용되었던 504Wh 배터리(BT-E8035)를 사용하고, S부터 XL까지는 630Wh 대용량 배터리(BT-E8036)가 제공된다. 용량이 25% 늘어난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주행가능거리는 E8000에 비해서 약 20%가 증가했고, 그만큼 라이더는 배터리의 잔량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었다.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겨울철의 주행거리가 늘어난 부분도 체감이 크다. 

대용량 배터리를 0~100%까지 완전히 충전하는 시간은 충전기에 따라서 4시간48분 또는 10시간12분이 걸린다. e원식스티 500에 포함된 시마노 EC-E6002 충전기는 42V, 1.8A 사양인데, 504Wh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데까지 7시간30분이 소요되고, 630Wh 배터리는 10시간12분이 걸린다. e원식스티 700부터는 42V, 4A인 EC-E8004가 제공된다. 630Wh 배터리 완전충전까지 4시간48분, 504Wh 배터리는 4시간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e원식스티 카본 프레임에는 저속, 고부하로 장시간 주행 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바깥으로 배출시키거나 다운힐 시 찬 공기를 이용해서 배터리를 식히는 기능을 가진 써모게이트가 마련됐다. 스포츠카의 범퍼에 크게 설치된 냉각용 환기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데, 알루미늄 버전에는 이 써모게이트가 삭제됐다. 알루미늄 프레임에는 필요 없기 때문이다. 카본은 열전도율이 낮아서 프레임 자체가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에서 발생한 열을 바깥 쪽으로 빼내는 것이 써모게이트의 컨셉이다. 알루미늄은 카본에 비하면 열전도율이 높아서 주행 중 프레임이 공랭식으로 배터리를 식히는 쿨러 역할을 하게 된다. 메리다가 디스크 로드바이크의 냉각을 위해서 앞뒤 브레이크에 알루미늄으로 만든 냉각핀을 설치하는 이유도 알루미늄의 높은 열전도율을 이용한 것이다.      

테스트한 메리다 e원식스티 500은 시마노 데오레 11단을 썼다. 락샥 35 골드 RL 서스펜션 포크에 디럭스 셀렉트+ 리어쇽이 매칭된다. 휠셋은 메리다 콤프 TR로 튜브리스 레디 타입이다. 튜브리스로 전환하기 위한 테이프와 밸브는 별매. 타이어는 켄다 레골리스가 앞 2.4 뒤 2.6인치로 쓰였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데오레 4피스톤이고, 앞뒤에 203㎜ 로터를 사용했다. 무게는 M 사이즈 기준, 24.25㎏으로 측정됐다. 

2021년형 e원식스티 전 모델에는 리자인의 E바이크용 LED 라이트인 StVZO E115와 USB로 충전가능한 후미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StVZO E115는 시마노 EP8의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받으며, 이름인 StVZO(독일교통법)에서 알 수 있듯 독일의 도로교통법에 따라 대향차선의 라이더에게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 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밝기는 115럭스(310루멘)이며, 시마노 디스플레이에 달린 버튼으로 조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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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SC-E5003 디스플레이. 상위 모델에 적용된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흑백이다. 왼쪽의 바는 주행모드(사진은 에코를 표시)를 나타내며 큰 숫자는 현재 속도, 작은 숫자 부분은 주행가능거리와 현재주행거리 그리고 누적주행거리를 표시한다. 아래쪽에는 라이트 스위치가 있으며 상단 중앙의 메뉴 변경 버튼을 꾹 누르면 보행보조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신형 EP8 모터가 장착된 메리다 e원식스티는 알루미늄 버전 2개 모델과 카본 버전 3개 모델이 국내에 공급된다. 시리즈 막내인 e원식스티 500이 630만원이고, 시마노 데오레 XT와 SLX를 사용한 700은 740만원이다. 카본 버전은 e원식스티 700과 같은 부품 구성을 가진 e원식스티 8000(830만원)과 시마노 XTR과 XT 그리고 폭스 38 엘리트 포크를 쓴 e원식스티 9000(1000만원) 그리고 시마노 XTR 변속 시스템과 스램 AXS 무선 드로퍼포스트, DT스위스 카본 휠셋을 쓴 시리즈 최고 등급 모델인 e원식스티 10K(1350만원)가 있다. 이 중 e원식스티 10K만 단일 컬러이고, 나머지 모델은 2가지 컬러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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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의 e원식스티가 시마노의 새로운 모터인 EP8을 탑재했다. 모터의 토크와 배터리의 용량이 모두 20% 이상 증가해서, 주행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E-MTB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유닛을 교체했지만, 주행성격을 결정 짓는 지오메트리는 이전과 같다. 앞 29인치, 뒤 27.5인치 휠도 그대로 유지했다. 

뒤에 27.5인치 휠을 쓴 E원식스티는 좁은 코너가 이어지는 테크니컬한 다운힐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가져온다. 29인치 앞바퀴가 장애물을 잘 소화하면서 안정감을 만들어내고, 길이가 439.5㎜인 짧은 체인스테이에 연결된 27.5인치 뒷바퀴는 빠르게 따라오면서 라이더가 의도한 라인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내리막 구간에서 주행이 더 가볍게 느껴지는 특성이 있다. 

반면 경사가 심한 업힐 코너 또는 순간적으로 급경사면을 빠르게 타고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앞바퀴가 들리지 않도록 하면서 조향에 집중해야 한다. 앞바퀴에 비해 뒷바퀴가 작을 경우, 내리막에서 앞바퀴로 체중에 쏠리는 현상이 적은 대신 오르막에서는 몸이 뒤로 쏠려서 앞바퀴에 실리는 체중이 작아지면서 조향이 흔들리거나 앞바퀴가 쉽게 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점은 다운힐에서, 단점은 속도가 느린 오르막에서 나타난다. 언덕을 오를 때의 문제는 적절한 무게 중심 이동과 조향을 부드럽게 하면 해결되기 때문에 뒤에 27.5인치 휠을 적용한 것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이 많을 것이다.

27.5인치 뒷바퀴는 코너링에서 잘 따라오는 것 외에도 장점이 많다. E-MTB는 무거워서 윌리와 매뉴얼 등 앞바퀴를 드는 동작을 할 때 큰 힘이 필요한데, 27.5인치 뒷바퀴를 쓰면 한층 수월해진다. 다시 말하면 이어지는 숏턴에서 자전거를 이리저리 휘두르고 앞바퀴를 들어올리며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것. 그리고 급경사에서 몸을 뒤로 빼는 웨이트백 자세를 취했을 때 타이어가 엉덩이를 쓸고 지나가는 상황도 적게 나타난다. 신장이 작고 다리가 짧은 라이더라면 더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토크가 한층 높아진 시마노 EP8 모터로의 변화는 페달링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알 수 있다. 신형 모터는 스텝스 E8000보다 토크가 21% 이상 높으면서도 구동 소음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낮은 구동 소음과 부드러운 페달링 보조는 라이딩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출고된 기본 세팅에서는 페달링에 반응하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오히려 더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E-MTB 첫 구매자에게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모터의 반응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더 빠르거나 느리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시승을 하면서 카본 프레임에 스텝스 E8000을 단 e원식스티 10K가 생각난다. 토크가 증가한 드라이브 유닛 덕분에 비교적 무거운 엔트리 모델임에도 상위 등급 모델처럼 가볍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만큼 모터가 주는 영향이 크다. 신형 모터를 얹은 상위 모델들의 주행성은 더욱 경쾌해졌을 것임이 분명하다. 

Di2 구동계가 아니면 만족스럽지 못했던 주행 보조 모드는 E8000에 비해서 확실하게 개선되었다. 체인이 몇 번째 스프라켓 걸려있던지, 빠르게 반응하며 무거운 E-MTB를 앞으로 밀어올린다. 워킹 모드는 메뉴 변경 버튼을 꾹 누르면 작동하는데, 안장에서 내려 자전거를 끄는 동안 자전거의 무게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타이어는 불만이다. e원식스티를 트레일 자전거처럼 탄다면 문제 없겠지만, 메리다는 e원식스티를 E엔듀로 자전거라고 부른다. 터프한 주행에는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가 필요하다. 시승한 e원식스티는 앞 2.4 뒤 2.6인치 타이어를 달고 있는데, 1년 전 시승했던 e원식스티 10K처럼 앞 타이어의 사이즈를 2.6인치로 가져가거나 21년형 카본 모델들처럼 앞뒤를 2.5인치로 통일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어 교체 주기가 금방 오는 E-MTB의 특성을 봤을 때 출고 타이어를 소모하면서 자전거와 친해진 후 원하는 성격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리자인 LED 전조등은 디스플레이에 달린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전원을 630Wh 구동 배터리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라이트를 위한 별도의 충전이 필요치 않아 편리하고, 사용 시간이 길어 든든하다. 야간 산악라이딩 뿐만 아니라 일상 라이딩에서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마음에 드는 부품이다.  

21년형 e원식스티 500은 카본 버전과 같은 멋진 프레임 디자인에, 입문형 모델이면서도 상위 모델과 같은 신형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를 쓴 점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630만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통해서 E-MTB 입문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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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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