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동옥
사진 Campagnolo
캄파뇰로가 13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사용한 그래블 그룹셋 엑카(Ekar)를 공개했다. 4가지 옵션(38, 40, 42, 44T)의 싱글 체인링에 9-36, 9-42, 10-44T 카세트스프라켓이 조합되는 1×13 구동계다.
캄파뇰로가 1×13 그래블 그룹셋인, 엑카를 공개했다. 이름은 이탈리아 북동부의 엑카 산(cima Ekar)에서 따왔다.
캄파뇰로에 따르면 엑카는 현재 가장 가벼운 그래블용 그룹셋이다. 1×13 엑카 그룹셋의 무게는 2385g이고, 스램 포스 1×11은 2471g, 포스 AXS 1×12는 2627g, 시마노 GRX800 1×11 그룹셋은 2728g이어서 엑카가 넓고 촘촘한 기어비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량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
캄파뇰로는 엑카가 거친 오프로드 주행을 견딜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을 지니면서도, 경량화에 성공해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그래블 그룹셋이라고 말한다.
캄파뇰로는 엑카를 개발하기 위해서 자전거 업계 종사자들과 그래블 선수 그리고 4500명 이상의 그래블 라이더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해서, 그래블 전용 그룹셋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파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래블 그룹셋에는 높은 내구성과 컨트롤이 쉬운 강한 제동력, 체인의 튐이 적을 것, 기어 범위의 옵션이 다양할 것 그리고 싱글 체인링일 것이 가장 중요한 5가지 요소로 나타났다.
시장의 요구에 따라서 엑카는 처음부터 싱글 체인링 사양으로 개발됐고, 넓은 기어범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13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쓰기로 했으며,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이고, 디레일러는 케이지 길이에 따른 종류를 나누지 않고 단일 모델로 생산하기로 했다.
왼쪽은 9-42T, 오른쪽은 9-36T 카세트 스프라켓이다.
카세트는 13장의 스프라켓을 촘촘하게 배치해서 케이던스를 쉽게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변속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싱글 체인링을 쓰면서도 넓은 기어비를 갖게 했다. 캄파뇰로는 9-36T는 인듀어런스, 9-42T는 그래블 레이스, 10-44T는 그래블 어드벤처용이라고 구분한다.
13단 카세트 스프라켓 구성
9-36T : 9, 10, 11, 12, 13, 14, 16, 19, 20, 23, 27, 31, 36 (340g)
9-42T : 9, 10, 11, 12, 13, 14, 16, 19, 21, 25, 30, 36, 42 (390g)
10-44T : 10, 11, 12, 13, 14, 15, 17, 19, 22, 26, 32, 38, 44 (410g)
카세트 스프라켓은 2피스 구조다. 작은 스프라켓은 내구성 확보를 위해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고, 큰 스프라켓들은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합금을 썼다. 13단 카세트를 수용하는 N3W 드라이버 바디를 써야 한다.
캄파뇰로는 13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사용하기 위해서 N3W라는 새로운 드라이버 바디를 채용했다. 13장의 카세트는 9T부터 시작되어 36T 또는 42T까지 촘촘하게 배치되며, 10T로 시작해 44T로 끝나는 13단 카세트스프라켓도 준비된다. N3W 드라이버 바디에 스페이서 락링을 사용하면 캄파뇰로의 12단 또는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다. 캄파뇰로가 엑카와 함께 선보인 그래블 휠셋은 캄파뇰로 샤말 카본과 알루미늄 휠셋인 펄크럼 래피드 레드 300과 900이 있다.
2021년 모델 기준으로 피나렐로와 3T, 스페셜라이즈드, 윌리어, 리들리에서 엑카 그룹셋을 쓴 완성차가 공급되고, DT스위스와 로발, 뉴멘, 튠에서 N3W 드라이버 바디를 쓴 휠셋 또는 허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나렐로와 3T, 스페셜라이즈드, 윌리어, 리들리가 엑카 그룹셋을 사용할 예정이다.
뒤 디레일러는 하나의 모델로 모든 엑카 카세트스프라켓을 소화해낸다.
엑카의 뒤 디레일러는 거친 그래블 라이딩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면서 넓은 기어비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 70개 이상의 부품이 카본과 카본으로 강화한 폴리아미드, 7075 그리고 6082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볼트를 썼다. 폴리머 풀리는 상단 12T, 하단 14T이고, 휠을 빼거나 끼울 때 편리한 클러치록 기능이 있다. 뒤 디레일러는 하나의 모델로 모든 엑카 카세트스프라켓을 소화해낸다. 무게는 275g이다.
크랭크암을 분리하지 않고도 체인링 교체가 가능한 엑카 크랭크셋. 사진의 체인링은 40T다.
한 장의 체인링을 사용하는 엑카 크랭크셋에는 38, 40, 42, 44T의 4가지 체인링 옵션이 있다. 3가지의 카세트 스프라켓과 조합하면 대부분의 라이딩 스타일과 라이더에게 적합한 기어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캄파뇰로의 설명이다. 엑카 크랭크셋은 강성과 무게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했다. 크랭크 암은 UD 카본으로 만들었고, 스파이더는 폴리아미드 카본 소재이며, 크랭크 암 좌우로 나누어 달려있는 2피스 액슬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크랭크 암의 길이는 165, 170, 172.5, 175㎜ 4가지가 있고, Q팩터는 145.5㎜다. 무게는 38T 체인링에 172.5㎜ 크랭크 암 기준 615g이다.
크랭크 암은 UD 카본으로 만들어졌고, 암의 끝부분 보호를 위한 프로텍터가 제공된다.
42T 체인링이 장착된 엑카 크랭크셋.
엑카 에르고파워 컨트롤 레버. 1×13 그룹셋이기 때문에 변속 기능은 오른쪽 레버에만 달려있다.
엑카는 싱글 체인링 그룹셋이기 때문에 에르고파워 컨트롤 레버는 오른쪽에만 변속 기능이 있다. 고유의 디자인과 3단씩 기어를 올릴 수 있는 점은 다른 캄파뇰로 에르고파워들과 같다. 오프로드에서 편안하면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단단하게 쥘 수 있고, 손의 길이에 맞게끔 레버의 거리를 조절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무게는 좌우 한쌍으로 420g이다.
변속 레버가 달린 오른쪽 에르고파워.
에르고파워의 디테일. 후드는 비포장도로에서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끔 표면을 마감했다.
엑카 브레이크 캘리퍼.
엑카의 브레이크는 오프로드에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조작감을 조율했고, 제동력이 레버의 조작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설정했다. 젖었을 때도 충분한 제동력을 내는 동시에 마모가 적은 오가닉 패드를 사용했으며, 어댑터를 포함한 캘리퍼의 무게는 앞 110g, 뒤 95g이다.
센터락 방식으로 고정되는 디스크 로터는 160㎜(157g)와 140㎜(123g) 두 가지가 있다.
왼쪽은 140㎜, 오른쪽은 160㎜ 로터다.
13단 전용 C13 체인은 C링크가 포함된 것과 일반적인 체인 핀이 포함된 것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엑카 그룹셋용으로 개발된 폭이 좁은 C13 체인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스틸에 코팅을 해서 사용하며, 옵션으로 체인을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는 C링크를 선택할 수 있다. 117마디에 C링크를 더하거나, C링크 없는 118마디 제품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무게는 242g으로 동일하다.
BB이 옵션도 다양해서 나사산 타입과 프레스핏 타입 모두 생산된다. BSA, ITA, BB86, BB30, BB30A, BB386, PF30, BB RIGHT, T47이 있다.
■ 캄파뇰로 www.campagnol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