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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경기의 성의(聖衣) 베스트저지에 관한 진실

특집사이클 경기의 성의(聖衣) 베스트저지에 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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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선두선수가 노란저지를 입고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봤을 것이다. 그리고 우린 종종 국가대표들이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바로 이런 복장을 일컬어 베스트저지라고 한다. 스테이지레이스의 종합선두나 산악왕 같은 레이스리더(Race leader)들이 입는 저지(Leader jersey)는 베스트저지의 한 종류일 뿐이다.
 그럼, 사이클경기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베스트저지를 입는 걸까? 그리고 어디까지가 베스트저지이고 베스트저지들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특집은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겠다.
사실 편의상 베스트저지라는 말을 쓰는 것이지 딱딱한 UCI규정에는 상의(저지)뿐 아니라 하의에 대한 세세한 규정까지 있다. 하지만 그런 자세한 부분은 스폰서로고 위치나 광고크기를 제한하는 사항이 대부분이므로 이번에는 도로경기를 중심으로 상식적인 부분만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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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스테이지레이스에서 종합선두가 입는 노란저지는 가장 유명한 베스트저지 중 하나다. ⓒA.S.O.

사이클경기의 신성한 6가지 저지

세계사이클연맹(UCI)에서는 UCI월드투어 이하 모든 공인 사이클경기(도로, 트랙, MTB, BMX, 사이클로크로스, 트라이얼 등)에 출전 시, 각 팀 또는 선수의 복장을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특정선수들은 각 팀의 복장보다 우선해서 입어야하는 6가지 옷을 명시하는데 다음이 바로 6가지 베스트저지다. 
 
– 구간경기(Stage Race)의 리더저지(Leader’s jersey)
– 월드컵 등의 UCI시리즈 또는 UCI등위분류에 의한 선두저지
–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저지
– 대륙선수권대회 챔피언저지(2012년 현재 권장사항일 뿐 필수사항은 아님)  
– 각 국가선수권대회 챔피언저지
– 각국 국가대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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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간경기 종합선두의 저지(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의 저지(우)도 베스트저지다. 
 이 6가지 저지의 주인들은 모든 국제경기에서 각자의 팀저지 보다 이 베스트저지를 우선적으로 입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의전(儀典)’이다. 
 해당 대회의 레이스를 이끄는 선수로서, 지난 시즌 세계챔피언으로서, 또는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나 국가챔피언으로서 예우를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심판진은 이 베스트저지를 입은 선수를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순위에 영향을 줄만한 커다란 특혜를 주는 건 아니다. 알다시피 스테이지레이스에서 레이스리더들은 출발 시 선수대열 앞에 서는 것과 팀 지원차량의 위치를 팀 차량대열 맨 앞으로 배정하는 것 외에 큰 혜택은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 특권이자 의무인 베스트저지

여기서 잠깐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해보자.
– 2011 사이클 도로경기 세계챔피언인 마크 카벤디쉬. 그가 올해 투르 드 프랑스 출전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깜박하고 세계챔피언이 입는 ‘레인보우저지’를 집에 두고 왔다. 경기가 하루도 안 남은 시점이기에 그는 다음 날 팀저지를 입고 출전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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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저지를 입은 선수에 대한 예우는 그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와 선수들 목표의식까지 많은 의미를 담는다. ⓒA.S.O.
 만약 이런 세계챔피언이 있다면 그의 불행은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선수가 해당 경기 출전을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속 팀은 우리 돈 300~600만원의 벌금까지 물어야 한다.
비단 세계선수권 챔피언저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스테이지 레이스에서 종합선두, 산악왕, 베스트스프린터 등등 해당 리더들이 리더저지를 착용하지 않고 다음 스테이지에 나타나면 위에서 말한 징계에 추가적으로 관련 종목 UCI종합등위에서 50점을 감하는 가혹한 징계가 떨어진다. 
 또, 징계사유는 미착용뿐만이 아니다. 미리 등록 된 디자인을 바꿨거나 스폰서나 광고의 위치, 크기 등을 무단으로 변경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국가연맹이 국가대표저지의 디자인을 UCI에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도 해당 국가연맹에게 벌금을 물릴 정도다. 게다가 이런 위반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했다면 규정상에 명시된 징계조치의 2배에 해당하는 가중처벌조항까지 있다.
 이렇게 엄중한 징계조항까지 만들면서 베스트저지 착용을 강제한 것에 두 번째 이유가 숨어있다. 눈에 띄게 경기를 이끌라는 ‘기대’인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한, 베스트저지를 입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너희의 경쟁 1순위가 저기 있다”고 알려주는 일종의 암시며 표시이기도 하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베스트저지 중 가장 깐깐하고 강력한 규제를 받는 것을 꼽는다면 단연 스테이지 경기의 리더저지들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저지다. 

베스트저지 중 가장 우선순위 – 리더저지 

리더저지 또는 레이스리더저지는 도로 구간경기(Stage race)에서 종합선두 또는 기타 경기방식 순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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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코리아의 리더저지들. 왼쪽부터 베스트 스프린터저지, 종합선두저지, 베스트 영라이더저지, 산악왕 저지.
 흔히 ‘옐로저지’라고 불리는 종합선두 저지가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베스트저지이자 레이스리더저지다. 헌데 구간경기의 종합선두선수(General individual time classification leader)가 입는 저지는 반드시 옐로저지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그랜드투어 중 가장 유명하고 오랜 전통이 있는 투르 드 프랑스의 종합선두 저지가 옐로저지이기 때문에 이를 따라하는 대회가 많은 것일 뿐이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투르 드 코리아에서도 종합선두선수에게 옐로저지를 입히는 것이지 반드시 종합선두의 저지가 노란색일 필요는 없다.
 실제로 세계 3대 그랜드투어라고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탈리아,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리더저지는 그 색상이 모두 다르다. 뿐만 아니라 매년 디자인도 조금씩 달라진다. 투르 드 프랑스의 종합선두선수는 노랑, 지로 디탈리아는 핑크,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빨간색 저지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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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는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그랜드투어로 레이스리더 저지까지 타 대회의 기준이된다. ⓒA.S.O.
 구간경기의 레이스리더저지는 대회를 개최하는 조직위에서 정하는데 대부분 4개 정도를 지정하며 그랜드투어의 경우 최대 7개까지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종합선두저지를 제외한 리더저지의 수여기준도 조직위에서 제안한다. 투르 드 프랑스의 경우 4개의 저지가 있으며 다른 대회의 수여기준이 되기도 한다. 다음은 투르 드 프랑스를 기준으로 살펴 본 그랜드투어의 리더저지다.

노랑 저지(Yellow jersey)

일반적으로 옐로저지라고 부르는 저지다. 매 구간 개인종합시간순위 선두선수(General individual time classification leader)에게 수여하며, 다음 구간(Stage)에 반드시 입고 출전해야 하고, 다른 리더저지 또는 베스트저지 수여자라고 해도 이 저지를 우선적으로 입어야 한다. 아울러 마지막 구간까지 마치고 가장 개인시간기록이 빠른 선수가 최종적으로 이 저지의 주인이 된다. 지로 디탈리아는 핑크,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빨강 저지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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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두가 입는 옐로저지는 개인종합시간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에게 입히며 그 어떤 베스트 저지보다 우선적으로 입어야 한다. ⓒA.S.O.

 초록 저지(Green jersey)

포인트순위 선두선수(Points classification leader 또는 Best Sprinter)가 입는 저지다. 대부분 코스 중간에 한 곳 이상을 정해 놓고 이곳을 가장 먼저 지나는 순위대로 점수를 준다. 과거엔 매 구간 포인트 상위선수의 종합시간기록에서 일정시간을 빼주는 혜택도 있었지만 올해 투르 드 프랑스부터는 포인트만 부여하는 것으로 대회규정이 바뀌었다. 코스 중간 포인트는 대부분 스프린터들이 선두를 다투므로 베스트 스프린터저지라고도 부른다.
 지로 디탈리아는 빨강,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투르 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초록 저지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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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선두저지는 중간 포인트지점을 먼저 지난 순으로 점수를 받고 그 점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 입는다. 대부분 스프린터들이 포인트 순위를 다투므로 베스트 스프린터저지로 부른다. ⓒ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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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디탈리아의 베스트 스프린터 저지는 초록이 아니라 빨간색이다. 이와 같이 레이스리더저지는 대회마다 색상과 디자인이 다른 것이 많다.

빨간 물방울 저지(Red polka dot jersey)

산악구간에 설정해 놓은 장소를 가장 먼저 지나는 선수에게 입히는 베스트 클라이머(Best climber)저지는 흔히 산악왕(King of the mountain)저지라고도 부른다.
 지로 디탈리아에서는 전체가 파랑색인 저지이고,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는 파란 물방울무늬 저지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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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을 잘 오르는 클라이머 포인트순위 선두가 입는 베스트 클라이머저지는 흔히 산악왕 저지라고 부른다. ⓒA.S.O.

흰 저지(White jersey)

대부분의 대회에서 흰 저지는 가장 개인시간기록이 빠른 어린 선수(Best young rider)에게 수여한다. 대상의 정확한 나이기준은 출전선수의 연령대를 감안해 대회조직위에서 정한다. 어린선수들이 많은 대회에서는 만 23세미만 선수를 대상으로 하기도 하며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이 출전선수들의 연령 터울이 큰 그랜드투어에서는 만 25세미만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지로 디탈리아나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도 화이트저지는 베스트 영라이더를 위한 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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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회에서 순수를 상징하는 흰 저지는 어린선수 중 가장 개인기록이 뛰어난 선수에게 입힌다. 연령상한 선은 대회조직위에서 정하는데 대부분 23~25세 미만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A.S.O.
 각 리더저지를 중복수여 받았을 경우 입어야 하는 우선순위는 옐로저지, 그린저지, 산악왕 저지, 화이트저지 순이다. 또한 구간 시상식에서 리더저지를 중복수여 받은 경우 우선적으로 입어야하는 저지 때문에 입지 못하는 리더저지는 다음 구간에서 차상위자에게 입힌다. 단, 차상위자가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면 레인보우저지를 우선 입어야 하므로 대상은 그 다음 차상위자에게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리더저지에 관한 재미있는 사항이 하나 남았다. 만약 타임트라이얼 구간에서 레이스리더에게 공기역학적(Airo-dynamic)이지 않은 스킨수트를 주었을 경우, 해당 레이스리더는 주최 측의 복장을 거부하고 자신의 에어로수트를 착용할 권리가 있다. 또한 대회주최측이 레이스리더에게 몸에 맞지 않는 사이즈의 옷이나 규정을 어긴 저지를 주었다면 주최 측 또는 조직위도 UCI에게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에 관해 가장 엄격한 – 레인보우저지

레인보우저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즉 세계챔피언에게 수여되는 가장 영예로운 옷이다. 따라서 UCI는 세계챔피언과 레인보우저지, 나아가 무지개(실제로는 5대륙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올림픽 오륜의 색과 같다) 장식 디자인에까지 아주 깐깐한 규제사항을 정하고 있다.
 세계챔피언은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관련 종목 대회에서 이 저저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타이틀을 획득한 세계선수권대회 공식시상식에서는 UCI가 허용하지 않은 광고를 부착한 레인보우저지를 입어서는 안 된다. 시상식에 쓰이는 공식 레인보우저지만 입어야 한다는 뜻이다. 팀이나 스폰서 등의 광고를 부착한 레인보우저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시상식 다음 날부터 허용되며 광고나 로고의 크기와 위치까지 UCI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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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저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예복이기도 하다. 공식 시상식(왼쪽)에는 팀이나 스폰서의 광고를 부착할 수 없지만 이튿날부터는 팀과 후원사의 광고를 포함한 저지(오른쪽)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UCI의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이밖에도 UCI 일반규정 중 복장에 관한 사항에는 “무지개 색상에 대한 권리는 UCI의 독점 자산”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종속항목에는 “색상을 포함한 도안과 챔피언저지의 디자인을 UCI의 허락 없이 생산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고 못 박고 있다. 덧붙여 디자인의 수정 또한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레인보우 도안의 기념저지들은 모두 UCI의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생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업체에서 레인보우저지를 생산·판매했다면 UCI로부터 국제소송을 당할 수도 있는 셈이다.
 잠깐, 위에 언급한 구간경기 리더저지의 착용 우선순위를 상기해 보자. 어떤 선수가 한 구간에서 종합선두와 산악왕을 동시에 차지했다면 다음 날, 산악왕 저지는 클라이머 순위 차상위자가 입게 된다. 헌데 그 차상위자가 도로경기 세계챔피언이라면 어떨까? 그는 산악왕 저지를 물리고 레인보우저지를 입어야 한다. 정당히 1순위로 입는 리더저지를 제외하고는 레인보우저지 착용이 우선적인 것이다. 그만큼 1인자로서의 의전을 받는 것이며 레인보우저지는 함부로 벗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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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저지는 세계챔피언에 대한 의전이며 경의의 표시다. 
 세계챔피언의 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떤 선수가 세계챔피언이 됐다면 UCI는 그 선수에게 레인보우 저지와 도안의 사용을 명시한 자세한 안내서를 보낸다. 이 안내서에 의하면 무지개 장식은 챔피언이 사용하는 자전거와 헬멧, 신발 등 장비에도 부착할 수 있다. 단, 챔피언이 된 종목에서 사용하는 장비에 국한된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이듬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 챔피언이 배출되면 레인보우 저지는 벗어야 한다. 또한 모든 장비에도 무지개 장식을 부착할 수 없다. 하지만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인 법. 세계챔피언이었던 선수는 자신의 저지 컬러(목)와 커프스(소매부리)에 무지개 장식을 할 수 있게 허용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던 경기종목의 저지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그럼, 동호인들의 레인보우저지 착용은 어떨까? 정당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판매하는 기념저지를 입는 것은 동호인의 자유다. 사실 국제규정을 모두 뒤져도 동호인이 레인보우저지를 입으면 안 된다는 항목은 없다. 심지어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를 보다보면 레인보우 기념저지를 입고 응원을 하는 갤러리를 종종 보곤 한다. 대부분 세계챔피언인 선수를 후원하는 스폰서가 생산한 기념저지다. 문제는 이 저지를 입고 대회에 출전한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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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챔피언이나 레이스리더의 기념 저지를 입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당사자들이 아닌 사람들이 이 저지들을 입고 경기를 하는 것은 자칫 매너 없는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다. ⓒA.S.O.
 세계챔피언이 아닌 사람이 레인보우저지를 입고 대회에 출전하면 어떻게 보일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좋은 뜻에서 입었다 하더라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된다. 1인자의 흉내를 낸다거나 세계챔피언을 조롱하는 행위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는 비단 레인보우저지 뿐만 아니라 모든 베스트저지에 공통적인 사항이다.
 비록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가 아닐지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누군가 돈 몇 푼으로 기분 낼 수는 있는 자리였다면 그렇게 깐깐하게 규제하는 챔피언의 의전을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말이다. 

우리에게 없는 베스트저지 – 내셔널챔피언 저지

지금까지 사이클경기의 베스트저지에 대해 알아봤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트랙경기에서 두 명의 주니어세계챔피언을 배출했다. 레인보우저지를 입었던 한국선수들이 있다는 것. 또한 월드컵 리더저지를 입었던 선수도 있고 아시아선수권의 콘티낸털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선수는 이미 여럿이다. 그랜드투어급의 화려한 대회는 아닐지라도 구간경기의 레이스리더들도 다수 배출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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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고 영예의 베스트저지는 국가대표 저지다. 아직 한국 챔피언에 대한 국내규정과 제도가 미비한 실정이다.
 그런데 세계 어느 대회를 출전해도 입을 수 없는 저지가 있다. 바로 한국선수권 챔피언저지다. 우리나라 사이클경기에는 도로경기 시리즈나 트랙 각 종목의 선수권대회가 따로 없다. 그러므로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이나 스프린트 챔피언, 독주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없고 따라서 챔피언저지 제도도 없는 것이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대한사이클연맹이 도로와 트랙별로 대회를 지정하여 이 대회들의 성적에 따른 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포인트에 의한 한국 랭킹도 공지하고 있다. 또 시즌오프를 하면 시즌 최우수선수를 표창하는 제도까지 있다.
 하지만 투르 드 코리아를 제외한 국제대회 입상에 따른 포인트 반영이나 챔피언 의전에 대한 국내규정이 없어 한국 챔피언저지를 입은 선수를 볼 날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꿈꿔보라. 우리나라 컨티넨털팀 또는 국가대표나 실업팀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명, 이웃나라 국제경기에 출전해 한국이, 한국사이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줄 우리들의 우상을 볼 뿌듯한 꿈 말이다.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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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이클연맹은 종목별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여 국내선수들의 랭킹을 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시즌오프 후 최우수선수를 표창하는 제도도 있지만 내셔널 챔피언에 대한 예후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코리안 챔피언십이 신설되기 전인 2012년에 쓰여진 기사입니다. 대한민국도 2013년부터 도로경기에 한해 코리안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으며 UCI가 공인하는 한국챔피언에게 챔피언저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 챔피언저지의 우선착용의무는 아직 규제화 되지 않고 있으며, 차후 관련 규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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