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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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STP 26 / GIANT STP 26

테스트라이드 자이언트 STP 26 / GIANT STP 26

글/사진 : 한동옥

자이언트 STP는 점프와 트릭에 능한 자전거다. 이름 STP는 Steet, Trail, Park에서 따왔고, 점프 그리고 공중에서 회전하거나 자전거를 휘두르는 등 중력에 저항하는 이들에게 선택받아왔다.

과거 STP 시리즈는 미국의 전설적인 트라이얼 라이더, 제프 레노스키의 설계로 유명했다. 프로 트라이얼 라이더가 설계한 지오메트리는 거리와 파크에서 온갖 어려운 트릭을 구사하기에 적합했고, 스케일이 큰 슬로프스타일 또한 STP에게 익숙한 무대였다.

모든 산악자전거에 26인치 휠이 쓰이다가, 바퀴 직경이 커지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26인치 휠 산악자전거가 성인을 위한 것이었고 주니어용은 24인치가 보통이었는데, 10여 년 전부터 27.5인치와 29인치 휠이 산악자전거 휠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빠른 반응과 견고한 휠 덕분에 지금도 더트점프와 트릭을 위한 자전거는 26인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26인치는 주니어를 위한 사이즈가 됐다.

자이언트는 STP를 어린이부터 청소년과 성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20인치와 24인치 그리고 26인치 모델로 세분화시켰다. 20인치와 24인치는 단일 사이즈이고 STP 26은 레귤러와 라지 두 가지 사이즈에 싱글 스피드와 다단 기어 두 가지가 있는데, 국내에는 다단 기어 모델이 레귤러 사이즈로 공급된다. 권장 신장이 115~130㎝인 STP 20은 어린이들이 파크 라이딩 또는 가벼운 산악라이딩을 시작하는 자전거로 적격이고, 24인치로 휠이 커지는 STP 24는 신장 125~145㎝에 알맞다. STP 26은 신장 140㎝부터 성인까지의 사이즈다.

신형 STP는 지오메트리에 있어서 구형과 차이가 크다. 구형 STP가 성인을 위한 자전거였다면, 신형은 주니어부터 성인까지 커버하는 모델로 성격을 바꿨다는 것. 신형 STP 26은 여러 부분에서 최신 산악자전거의 특징을 보여준다. 일단 넓고 길어졌다. 포크의 드롭아웃 폭이 110㎜, 프레임의 드롭아웃 폭은 148㎜인 부스트 규격을 사용해서 좌우로 버티는 능력이 향상됐으며, 긴탑튜브와 짧은 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최신 트레일 자전거나 올마운틴 자전거와 비슷하다. 타이어 폭은 2.1에서 2.4인치로 굵어졌는데 점프 후 잘못된 착지를 했을 때도 충격을 잘 흡수해낸다. 휠베이스도 30㎜ 이상 길어져서 안정감이 향상됐다.

STP 26 같은 더트 점프와 파크용 자전거의 지오메트리에 있어서 스택(stack)은 로드바이크나 산악자전거와는 다르게 큰 의미가 없다. 탑튜브가 매우 낮고 프레임 사이즈별 헤드튜브의 길이 차이가 거의 없거나 같기 때문에, 헤드튜브 상단에서 수평으로 만든 가상의 선에 BB 중심에서 그려온 수직 선이 만나는 스택 또한 같거나 수치 차이가 적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BB 중심축을 수직으로 올린 가상의 선으로부터 핸들바 중앙까지의 수평거리를 표시하는 리치(reach)다. 더트점프, 파크 라이딩용 자전거들은 이 리치에 따라서 사이즈를 표시하는데, 레귤러와 라지(또는 숏과 롱) 등으로 구분한다. STP 26의 리치는 레귤러 374㎜, 라지 401㎜로, 타사의 자전거들과 비교 시 조금씩 짧은 편이다. 청소년에게 큰 비중을 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프레임은 굵고 각진 구형에 비해 전제적으로 선이 부드럽고 가늘어졌다. 외관상 구형이 더 견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형 STP의 프레임이 더 단단하다. 발을 더 넓게 벌리고 선 것처럼 드롭아웃의 폭이 넓어져서 프레임이 단단하게 버티고, 최신 설계와 가공 기술 덕분에 높은 강성이 확보됐다.

구형 STP가 전문적인 라이딩을 바라보고 자전거를 설계하고 부품 구성을 했다면, STP 26은 주니어들이 사용하기에 부담 없는 부품으로 구성해서 가격을 낮췄다. 30T 체인링에 시마노 데오레 11-46T 10단 카세트 스프라켓을 조합했고, 서스펜션 포크는 트래블이 120㎜인 락샥 리콘 실버 RL이다. 휠셋은 자이언트 26인치 림에 28홀 자이언트 허브로 구성됐으며, 텍트로 HD-M275 유압 디스크로 바퀴를 멈춘다. STP 26은 10단 기어를 쓰는 다단 모델이지만, 제품에 포함된 어댑터를 이용하면 싱글스피드로 변환이 가능하다.
자이언트 STP 26의 가격은 99만원이다.

First Ride Impression

“주니어에게 최적화된 펌프트랙 입문 자전거”
서익준 (XEE 6.0 BMX 레이싱팀 지도자)

구형이 된 STP를 탄 지난 여러 해 동안 많은 나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며 프레임과 부품에 많은 경험을 새겼다. 신형 STP를 처음 봤을 때 ‘프레임을 구성하는 튜브들이 얇아져서 이전 모델보다 강성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느낌을 받았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앞뒤 허브 규격 변화와 프레임 제작 기술의 발달로 STP 26은 더 터프해보이는 구형 STP보다 단단하고 안정적이다. 신형 STP는 프레임의 형태와 지오메트리 등 많은 것이 구형과 달라졌다. 구형이 다루기 까다로운 상급자용 모델이었다면, 신형은 포용력이 높아져서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고, 라이더의 실수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견고해진 프레임과 지오메트리의 변화로 과거라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굵은 사이즈의 타이어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산악자전거는 휠 크기를 바꾸면서 대대적인 지오메트리 변화가 있었다. 휠 규격이 26인치에서 27.5와 29인치로 전환되는 초기에는 26인치 산악자전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지오메트리와 구동계의 기어비 때문에 잠시 혼선도 있었지만, 곧 큰 휠에 맞는 그리고 큰 휠의 장점을 살린 지오메트리와 구동계가 정착됐다. 그리고 26인치 휠은 주니어들이 물려받았다. 같은 26인치 휠을 쓰지만 과거의 STP와 최신 STP는 지오메트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다르다. 휠 규격이라는 플랫폼이 완전히 변하면서 과거 24인치의 자리를 26인치가 차지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혼자서 산악라이딩을 하기 어렵다. 도시에 있는 산들은 산악자전거의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혼자서 라이딩을 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악라이딩을 하는 아이들은 보통은 주말에 부모와 함께 교외에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 도시에 펌프트랙이 생기기 시작했다. 흙을 쌓고 다져서 만든 더트점프 시설이 아니라, 아스팔트로 표면을 포장한 펌트트랙이다. 흙먼지가 날리지 않기 때문에 도시에 잘 어울린다. 대전에 있는 ‘갑천 누리길 도심형 펌프 트랙’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로 직접 이동한 후 안전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펌프 트랙은 말 그대로 자전거를 체중으로 누르면서 속도를 올리고 뱅크를 돌고 점프를 하며 자전거를 타는 곳이다. 펌프 트랙만을 탄다면 사실은 변속기가 없는 싱글스피드 사양이 제격이다. 착지 후 자전거를 누르기 위해 발을 정렬할 때 경험 많은 상급자들은 페달을 앞으로 돌려서 맞추지만, 초보자들은 뒤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다단 기어 자전거는 체인이 벗겨지거나 행어에 말리는 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싱글스피드는 이런 트러블에서 자유롭지만 지형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다단 기어로 시작해서 실력을 올린 후 싱글스피드로 바꿔 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STP 26은 수평드롭아웃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에 포함된 어댑터를 이용하면 아주 적은 비용으로 싱글스피드로 바꿀 수 있다.

STP 26 구입 후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타이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기본 장착된 맥시스 아르덴트 타이어는 노브가 큼직한 산악 라이딩용이다. 본격적인 산악라이딩 시 충분한 접지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STP를 다용도로 쓰기에 좋다. 하지만 아스팔트로 포장된 펌프트랙 또는 스트리트 라이딩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크고 높은 노브들은 거추장스러워진다. STP 26으로 산악라이딩을 하지 않을 거라면, 맥시스 DTH 같은 어반용 타이어를 쓰는 것이 좋겠다. 무게도 가벼워서 타이어 폭을 2.3으로 줄일 경우 약 350g, 2.1로 바꾸면 500g 이상을 감량할 수 있다. 자전거의 무게 감량은 성인보다 체중이 가벼운 아이들이 강하게 체감할 수 있다. 체중이 낮으면 무거운 자전거에 끌려가기 십상이기 때문에 자전거의 무게가 줄어들면 그만큼 컨트롤이 쉬워진다.

STP 26은 여러모로 주니어를 위해 만든 자전거다. 라이딩 경험이 긴 상급자의 입장에서는 성인용 지오메트리로 만들어져서 민첩한 구형 STP를 선호하겠지만, 펌프 트랙에 입문해서 기술을 갈고닦는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가격이 낮아진 신형 STP 26이 적격이다. 최신 규격의 부품을 사용해서 추후 업그레이드를 할 때도 호환성 또한 좋다.

글을 맺기 전에 한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어떤 라이딩을 하건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크로스컨트리 자전거에 안장을 낮추고, 짧은 스템에 긴 트래블의 포크를 끼워서 펌프트랙을 이용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크로스컨트리 자전거는 헤드튜브의 각도가 큰 편이어서, 점프 후 착지 시 라이더가 앞으로 날아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위험하다. 체인스테이의 길이도 파크 라이딩과 점프에는 적합하지 않고, 파크에서 사용시 헤드튜브에 크랙이 발생하는 등 내구성과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도 많은 주니어 라이더들이 사이즈가 작은 크로스컨트리 자전거로 펌프 트랙을 달리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Slide XEE 6.0 BMX
레이싱팀 지도자
서익준

서익준 씨의 자전거 커리어는 ‘깊이 있는 경험’으로 정의할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로 MTB를 시작한 후 국내 외 다운힐 경기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해외 선수들의 국내 대회 참가를 돕는 등 선수 간의 교류 확대에도 일찌감치 관심을 가졌다. BMX는 프리스타일과 레이싱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프리스타일은 2009년부터 6년 연속, 레이싱은 2009년부터 2년 간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BMX 레이싱 종목의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현역에서 한발 물러선 이후로는 후배 육성에 매진 중이다. 특히 유소년 선수들에게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 자전거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자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며, BMX 프리스타일과 레이싱 종목의 지도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XEE 6.0 BMX 레이싱팀지도자활동, 2016~17년 유소년자전거선수육성사업 KCF BMX 강습회 강의, 2014년 제4회 푸켓아시아비치경기대회 국가대표, 2012~13년 대한자전거연맹 BMX 유소년단 아카데미 교육 전임강사, 2010~16년 춘천레져경기대회 BMX 파크 우승(7연승),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BMX 국가대표, 2009~14년 BMX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2009~10년 BMX 레이싱 국가대표, 2009년 Canada CDN CNSRT 2009, irkstone BMX Park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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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언트코리아 www.giant-korea.com ☎(02)463-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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