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용윤
사진 : 나눅스네트웍스
사진 : 나눅스네트웍스
시마노가 자사의 전기자전거 그룹셋, 스텝스(Steps)의 진용을 강화했다. 기존 시마노 스텝스는 e-MTB용인 E8000과 시티바이크용인 E6000 두 가지 그룹뿐이었지만, 최근 E8000의 시리즈인 E7000, E6000을 업그레이드 한 E6100을 추가해 총 4개 그룹으로 라인업을 확충했다.
시마노의 최고급 e-MTB 그룹셋인 스텝스 E8000.
E6000과 E6100 무엇이 다른가?
E6100 모터 유닛은 부피가 더 작아졌으며, 가벼워졌다. E6000의 모터유닛이 3.2㎏이었던 것에 반해 E6100의 모터유닛은 2.88㎏으로 320g 더 가볍다.
시티바이크용으로 초점을 맞춘 기존의 스텝스 E6000.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자전거와 라이더를 합친 무게가 100㎏, 역풍이 불지 않는 평지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기존 E6000은 에코 모드에서 최장 150㎞, 노멀 모드에선 100㎞를 주행할 수 있었다(504Wh 배터리 사용, 시마노 넥서스 내장 8단 허브 중 7단으로 항속 시).
E6100 그룹셋. 시마노에 따르면 사진 위가 시티용으로 구성한 형태이고, 사진 아래가 트레킹용이라는 설명이다. 시티용에는 넥서스 5단 내장기어 허브가 있고 38T 크랭크셋이 보인다. 트렉킹용 구성에는 48T 크랭크셋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드라이브유닛의 모양도 조금 다르지만 시티바이크로 많이 사용하는 프레임의 형태를 반영한 커버일 뿐이라고. 실상은 모두 다 상호 호환되는 부품들로 용례를 설명하기 위한 사진이다.
새로운 E6000은 같은 조건에서 에코 모드에서 최장 180㎞, 노멀 모드에선 120㎞를 주행할 수 있어 종전 대비 20%의 에너지 효율이 향상됐다. 이에 시마노는 주행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거주 도시 내 라이딩을 넘어선 트레킹(여행)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사용자 편의성 또한 좋아졌다. Di2 변속시스템과 새로 개발된 넥서스(Nexus) 5단 내장기어 허브를 함께 사용하면, 라이더가 정차했을 때 자동으로 저단 기어로 변속을 해 다시 출발할 때 도움을 준다. 스마트폰의 이튜브앱과 연동하여 자체 점검하는 기능이 추가 됐으며, 가민이나 시그마 사이클링 컴퓨터와도 연동된다.
시마노는 E6100이 자신이 사는 도시를 넘어 모험을 떠나는 자전거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 제조사와 다양한 자전거문화권을 위해 각종 부품군을 지원한다. E6100의 모터 유닛은 코스터브레이크용(DU-E6110)이 별도 준비되며, 체인링은 38T와 44T 두 종류가 준비되는데, 38T를 시티용, 48T를 트레킹용으로 분류한다. 트레킹용의 경우엔 벨트구동 버전이 있다.
E8000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E7000
E7000는 사실상 E8000의 염가 버전이다. 모터유닛의 부피와 무게, Q펙터까지도 차이가 없다. 가장 큰 차이라면 최대 토크가 E8000은 70Nm인데 반해 E7000은 60Nm라는 점.
시마노는 스텝스 E8000 외에 또 하나의 e-MTB용 그룹셋인 E7000을 내놨다.
스텝스 E7000. E8000 고저차가 심하고 공격적인 트레일을 공략하는 자전거에 적합하다면, E7000은 가벼운 레이크리에이션 산악라이딩에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최상급 e-MTB 그룹셋인 E8000은 XT급 크랭크셋을 장착, 모드를 전환하는 스위치 유닛 또한 Di2 시프터 스타일이고, 최근 12단용 체인링이 추가됐다. 반면, E7000는 논시리즈 크랭크암에 34, 38T 체인링과 9, 10, 11단 구동계를 기본 지원한다.
모드를 전환하는 스위치 유닛은 업다운 푸시버튼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스위치 유닛은 좌우가 따로 있는데, Di2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한쪽은 드라이브 모드(오프-에코-트레일-부스트, 보행보조) 전환, 다른 한쪽은 변속을 담당할 수 있다. E8000이 컬러 디스플레이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E7000의 디스플레이는 흑백이다. 하지만 기능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E7000의 모터유닛과 크랭크셋. 모터유닛의 최대 토크가 60Nm인 것을 제외하고 E8000과 무게와 Q 펙터 등에선 차이가 없다.
디스플레이는 흑백이며, 푸시 버튼 스타일의 스위치 유닛을 사용한다.
배터리 용량은 418, 504Wh 두 가지인데, 부품 번호을 살펴보면 사실상 E8000과 배터리를 공유한다. 뿐만 아니라 스위치 유닛과 디스플레이, 체인링 등도 E8000과 호환된다.
이렇게 나열하니 마치 기능적인 제한이 있을 것 같지만 사실상 모터유닛의 최대 토크를 빼곤 모든 부품이 상위 버전인 E8000과 호환된다. 12단 변속의 경우도 뒤 변속은 일반 부품군에 속한 것이니 체인링만 E8000의 것을 차용하면 문제가 없다. 배터리 역시 기존 E8000이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이용한다.
따라서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염가 모델을 출시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아진 셈이다.
시마노는 새로운 E6100, E7000 베이스의 완성자전거가 2018년 9월경부터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 ㈜나눅스네트웍스 bike.shimano.com ☎(055)310-2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