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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전문숍, 펀박스

뉴스산악자전거 전문숍, 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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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서울 양천구 목동(공항로 소재)에 스포츠 자전거 숍 펀박스가 문을 열었다. 산악자전거 커뮤니티 DH 클럽의 운영자 손창환, 이우종 씨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산악자전거 전문 매장’을 표방한다.

로드 위주로 편향된 시장에 환기를
대표인 손창환 씨는 고창바이크 파크의 트레일빌더로 널리 알려졌으며, 매니저인 이우종 씨는 DH클럽의 공동운영자이자, 2014년 1회 고창군수배 산악자전거대회를 손 대표와 함께 주관한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펀박스는 산악자전거 중에도 트레일바이크 이상의 풀서스펜션 MTB를 주로 취급한다. 최근에 개장하는 자전거 매장이 대부분 로드바이크를 주 상품으로 택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컨셉인 셈이다.


이들이 산악자전거 전문 숍을 연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로드바이크의 인기 때문인지 요즘엔 매장을 찾아도 다양한 MTB나 용품을 보기 힘든데요. MTB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나 기존 MTB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한 부분이죠. 펀박스는 이런 점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겁니다. 최근 스포츠 자전거 전문 매장들 중에는 판매뿐만 아니라 관련한 다양한 컨텐츠를 공유하고, 라이딩과 강습 등을 함께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펀박스는 MTB 유저들에게 이런 곳이고 싶습니다.
돈이요? 많이 벌면 좋죠. 펀박스도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인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지인들 중에는 돈 벌려면 로드바이크를 취급하라고 하는 이들이 많지만 저희는 산악자전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펀박스 손 대표의 말이다. 요약해보면 MTB 그리고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함께 즐기는 것까지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는 말이다. 말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MTB 제품을 한데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필요한 일이다.
제품만 보아도 그렇다. 욕심껏 갖춰 놓아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 제품을 매입한 비용이 회수되지 않아 매장운영이 힘들어질 수도 있는 것. 이 때문에 손 대표는 펀박스에 오픈스토어 개념을 적용했다. 공급사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스스로 홍보하고 싶은 제품을 직접 전시하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에겐 친절한 상담가, 공급사에겐 마케팅 전문가
처음 오픈스토어를 공급사에게 제한했을 때, 거부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입은 하지 않고 매장에 상품을 전시해 달라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공급사에서도 최근 산악자전거 전문매장, 제품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줄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희가 오픈스토어를 지향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닙니다.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모이면 이를 직접 보기 위해서도 소비자들이 찾을 것이고, 취급제품이 많지 않은 공급사의 제품들도 한 곳에 모으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희는 소비자에겐 상담가, 공급사에는 외부의 마케팅 요원으로서의 위치를 제시한 것이고요. 결국에는 소비자의 선택에도 도움이 되고, 공급사에는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우종 매니저의 설명이다. 이제 문을 연지 두 달이 채 안 됐음에도 많은 공급사가 펀박스의 열린 매장에 동참하고 있다. 공급사 중에는 산악자전거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도 있고, 종합브랜드이지만 산악자전거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전시면적이 132㎡(약 40평)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펀박스 매장엔 현재 산악자전거 완성차를 비롯해 프레임, 부품, 의류, 용품 등 20여개 브랜드, 100여개 품목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일부는 펀박스에서 매입한 제품도 있지만 절반가량이 공급사에서 자발적으로 전시한 제품이다.

‘산악자전거 전문 숍, 공급사에 열린 전시장’인 펀박스의 소식은 SNS와 입소문을 타고, MTB 유저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개업 초기에는 호기심에 지역 주민들과 동호인들이 주로 찾았지만, 지금은 지방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있단다. MTB 제품이 많은 것도 이유지만, 손창환 대표와 이우종 매니저의 경험들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간혹 지역 주민들께서 자전거 수리를 하러 들어오셨다가 내부에 전시된 제품만 보시고 당황해서 발걸음을 돌리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도 그냥 보내지 않습니다. 비록 저희가 취급하지 않는 자전거라도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오래된 크롬몰리 로드바이크를 가져온 분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무척 아끼는 분이었는데, 휠 정비와 프레임 교정을 할 수 있냐고 하더군요. 아무렴, 우리 매장을 찾은 손님인데 즐기는 장르가 다르다고 출입문을 안내해서야 되겠습니까. 정성껏 정비했습니다. 정비 결과에도 만족하셨는지 공임도 흔쾌히 지불하셨고요.”

생존이 아닌, 상생의 바람이 되길
펀박스는 로드바이크 일로의 시장에 있어 새로운 바람이다. 장르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소비자의 필요와 공급사, 판매자 간의 이해를 충족하는 조합의 개념을 도입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여기에 산악자전거 분야에서 아쉬웠던, 이론적인 강좌나 라이딩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점이다.

“물론, 한계는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하고 싶지만 전시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동호인들과 마음껏 산과 들로 나가고 싶어도 많은 시간을 내기 힘들죠. 하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야죠. 지금까지는 오픈준비로 바빴지만 격주로 정기라이딩을 할 것이고요. 비정기적이지만 입문자들을 위한 이론강좌도 퇴근시간 이후에 실시할 계획입니다. 동호인들과 공급사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합니다.”

■펀박스 www.instagram.com/funboxbike ☎(02)2655-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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