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타 3K 카본 헬멧은 윈드터널에서 통기성과 공기역학성능을 다듬은 고성능 경량 헬멧이다. MET의 헬멧 라인업에서 가장 윗부분에 위치하는 모델로, 로드와 그래블 그리고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용으로 사용된다.
MET는 투르 드 프랑스 3회 우승자인 타데이 포가챠를 위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여왔다. 블랙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블랙 에디션’을 통해서 포가챠가 프로 사이클링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음을 표현했고, 그의 이니셜을 형상화한 모노그램을 삽입한 ‘타데이 포가챠 리미티드 에디션’은 포가챠의 상징 중 하나를 처음 사용한 헬멧으로 기억되고 있다.
여기에 특별한 컬러가 추가됐다. 흰 바탕에 다섯 가지 색상이 더해진 ‘레인보우 에디션’이다. 오직 월드챔피언만이 레이스에서 착용할 수 있는 레인보우 저지의 컬러를 헬멧에 입힌 것으로, 타데이 포가챠의 2024년 취리히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작됐다. MET는 타데이 포가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레이스를 이겨낸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통기성이 뛰어난 경량 헬멧인 트렌타 3K 카본과 에어로 헬멧인 만타 두 모델의 전면과 후면에 레인보우 스트라이프를 그려넣었다.
트렌타 3K 카본 MIPS는 높은 통기성을 갖추면서도 충분한 강도를 유지하며 뛰어난 공기역학성능을 갖도록 다양한 기술을 사용했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충돌안정성을 위해서 3K 카본 케이지와 밉스(MIPS) 에어를 그리고 공기역학성능과 통기성을 위해서 NACA 덕트와 대형 디플렉터를 적용한 뒤 윈드터널에서 최적화시켰다.
트렌타 3K 카본에는 사고 시 라이더를 보호하는 충격흡수 성능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여주는 3K 카본 케이지가 적용되어 있다. 3K 카본 케이지가 EPS 폼의 기능을 보완하면서, 밀도를 20% 낮춘 저밀도 EPS를 사용할 수 있었고 이는 헬멧 전체의 무게 감소로 이어졌다.
낙차 시 뇌에 가해지는 회전 에너지를 줄여주는 밉스도 사용됐다. 헬멧의 개발 또는 인증 과정에서 흔히 치러지는 수직 낙하 충돌 테스트는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낙차 사고 유형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다는 데서 개발된 기술로, 충돌 순간 헬멧 내부의 밉스 라이너가 일정 범위 회전하면서 뇌로 전달되는 회전 에너지의 양을 줄여준다.
트렌타 3K 카본에 사용된 것은 밉스 시스템 중 가장 가벼운 밉스 에어다. 밉스 라이너와 패딩을 일체화시켜서 가볍고 접촉 면적이 작아서 헬멧 자체의 통풍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헬멧 상단 중앙에 뚫린 일자형 구멍은 통기 성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NACA(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 NASA의 전신) 벤트다. 유체가 넓은 입구로 들어가 내부의 좁은 곳을 지날 때 압력이 낮아지는 벤츄리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헬멧 상단 벤트로 들어온 외부의 차가운 바람이 헬멧 내부의 더운 공기를 뒷부분의 대형 디플렉터로 내보낸다. 헬멧 뒷부분은 공기저항 감소를 위해서 로드바이크의 여러 튜브에 적용되는 캄테일 튜브와 닮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NACA 벤트와 후면 디플렉터는 효율적인 냉각성능과 공기역학성능 확보를 목표로, 밀라노에 위치한 뉴튼 연구소의 윈드터널에서 테스트를 거치며 형태를 다듬었다.
MET 트렌타 3K 카본 MIPS 레인보우 리미티드 에디션은 S(220g), M(225g), L(265g) 사이즈로 판매되며, 소비자가격은 6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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