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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레이스라이트 901-COM

테스트라이드메리다 레이스라이트 901-COM
메리다 레이스라이트 901-COM
 메리다의 초급 로드바이크군은 크게 레이스와 라이드 시리즈로 나뉜다. 레이스와 라이드 시리즈의 공통점은 알루미늄합금 프레임을 쓰는 로드바이크들이라는 점이고, 차이점은 라이딩 스타일이다. 라이드는 비교적 편안한 자세와 승차감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린 자전거라면 레이스는 이름처럼 좀 더 본격적인 경기용 자전거에 가깝다.
입문형 로드바이크
메리다 레이스라이트 90-COM은 입문용 로드바이크지만 자매모델이며 메리다의 고급 로드바이크 시리즈인 스컬트라와 리액토 시리즈와 지오메트리가 똑같다.

초급? 하지만 로드레이서의 면모

 메리다의 레이스라이트 901-COM은 레이스 880을 제외하고 레이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초급인 입문용 로드바이크다. 구동부와 브레이크만 보더라도 입문용 로드바이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시마노 소라 풀세트를 사용했다. 휠셋은 시마노 2200허브와 알렉스림을 사용한 메리다 MR500이다. 이렇게 레이스라이트 901-COM의 하드웨어 구성은 어딜 보더라도 평범한 입문형 로드바이크다. 그런데 천천히 살펴보면 이 자전거의 특별한 점은 다른 곳에 있다.
스무스웰딩
스무스웰딩은 용접부위를 부드럽고 매끈한 곡선으로 보이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레이스라이트 시리즈는 용접면이 큰 탑튜브 양단과 시트튜브, 시트스테이 상단을 스무스웰딩 기술을 적용했다.
바로 프레임이다. 이 자전거의 프레임은 비교적 성형 자유도가 높은 하이드로포밍(HFS) 방식 보다 평범한 테크노포밍(TFS) 방식으로 형태를 만들었지만, 트리플버티드 가공된 프로라이트66 튜빙을 사용해 프레임의 무게를 낮추었다. 또한 용접면의 비드를 부드럽게 만드는 스무스웰딩 기법, 고급스러운 도장은 레이스라이트 901-COM의 외관을 사뭇 카본프레임인 줄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소라 그룹셋
구동부와 변속부, 브레이크 등은 모두 입문형 로드바이크에 많이 쓰이는 시마노 소라 그룹셋을 사용했다. 체인링은 50-34 컴팩트드라이브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 자전거의 지오메트리다. 레이스라이트의 지오메트리는 놀랍게도 메리다의 하이엔드 로드바이크 시리즈인 스컬트라 그리고 리액토와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포크길이가 몇 ㎜ 차이난다는 정도뿐이다. 앞서 언급한 최신 레이스머신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됐다. 빠른 반응성을 위한 짧은 체인스테이, 민첩한 페달링과 전향성을 고려한 고각의 시트튜브, 기민한 조향을 전제한 가파른 헤드튜브까지 레이스머신의 특징을 면면에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자매 모델이자 같은 입문형 로드바이크인 라이드 시리즈와 대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레이스머신 다운 강인함 갖춰

 그뿐인가. 레이스라이트는 하단부가 상단 보다 더 넓은 테이퍼드(원뿔형) 헤드튜브를 채택했다. 이 또한 최근 로드레이서들이 전면부 강성을 강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흔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포크만큼은 스티어러튜브부터 드롭아웃까지 풀 카본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입문형 로드바이크에서는 알루미늄 포크나 레그만 카본인 포크가 주류였다. 그런 점에서 풀 카본 포크가 사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테이퍼드 헤드튜브와 풀카본 포크
 레이스라이트의 헤드튜브는 헤드셋 상단이 1.25인치, 하단은 1.5인치 베어링을 쓰는 테이퍼드 헤드튜브를 써서 고급 경기용 로드바이크처럼 전면부 강성을 높였다. 또한 포크는 입문용 로드바이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풀카본 포크다.
 다운튜브는 메리다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샷건튜빙. 튜브를 따라 굵은 골을 파서 한 개의 튜브지만 마치 두 개의 튜브를 붙여 놓은 형태로 만든 것인데, 그 모양이 흡사 산탄총의 총열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이런 형태는 외부 스트레스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프레임의 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메리다의 최상급 카본프레임에서 이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아 ‘더블챔버’라는 기술로 발전하기도 했다.
 탑튜브는 시트튜브접점에서 가장 내력이 뛰어난 형태라는 역삼각형으로 시작해 헤드튜브와 만나는 곳에 이르러서는 다이아몬드형(마름모꼴)으로 형태가 바뀐다. 이는 앞에서 말한 다운튜브의 형상, 테이퍼드 헤드튜브처럼 주행충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이며 전면부의 강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다.
 아울러 리어스테이의 튜브들은 가운데 단면이 안쪽으로 넓은 삼각형 모양이다. 이런 형태를 핀(Fin)이라고 하는데 구동부에서 잡아당기는 횡력과 페달링 시의 비틀림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샷건튜빙
아래쪽에 길고 굵은 골을 파서 마치 2개의 파이프를 합쳐놓은 것처럼 만든 다운튜브. 그 생김새가 산탄총의 총열 같다고 해서 샷건튜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파여진 골 때문에 굴곡이 생겨서 결과적으로 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레이스라이트 901-COM은 부품군을 제외하고 프레임의 지오메트리나 각 튜브의 형태까지 실제 경기용 로드바이크의 기본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전반에 사용된  그룹셋인 시마노 소라 또한 기술발전과 함께 변속과 제동 품질이 향상되었다. 체인링은 50-34의 컴팩트드라이브이며 스프라켓은 12-27, 9단 카세트를 사용해 초보자라도 기어전역을 고루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이 자전거를 다시 보게 하는 것은 89만원이라는 기특한 가격. 웬만한 중급 로드바이크가 300~400만원, 고급 모델은 1천만원을 쉽게 호가하는 요즘 89만원으로 로드레이서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자전거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1588-9429
시승자  김대환jpg
시승 제의를 받고 내가 타볼 자전거가 메리다의 입문형 로드바이크라고 전해 들었을 때, 머릿속은 이미 타임머신을 타고 있었다. 내 초보시절의 자전거 그리고 그 때의 라이딩 감각이 떠올라서다. 그런 상상을 하고 레이스라이트 901-COM를 대면한 날, 나는 그야 말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선 자전거의 제원을 보니 소라 그룹셋에 평범해 보이는 알루미늄 프레임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이지만 용접면이 부드럽고 깔끔해서 과거 내가 입문용으로 사용한 자전거와 비교하면 이 녀석은 지나치게 핸섬하다.
 주행을 해보니 내가 생각하는 차원의 자전거가 아니다. 스타트도 빠르고 긴급하게 속도를 올리는 스프린트에서도 반응이 즉각적이다. 내친 김에 짧은 업힐과 다운힐을 여러 번 번갈아가며 해봤다. 업힐에서는 지금 내가 타는 자전거와 무게 차이가 있어서인지 조금 무거운 감이 있었지만 내리막은 현재의 내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조금 기분이 상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좋다.
 코너링과 제동성에도 별 불만이 생기지 않는 자전거다. 더구나 전체적인 주행에 있어 노면충격이 적고 페달링 효율은 좋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안정적인 다운힐과 제동성
“업힐은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지금의 내 자전거와 무게차이도 있어서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평지의 직진성이나 다운힐, 코너링 등은 아주 안정적이다. 그리고 입문급 그룹셋을 썼지만 제동성도 나물랄 데가 없다.”
 난 1993년 하이텐 재질의 무거운 로드바이크로 입문했다. 현재 타는 자전거는 최고급 카본프레임에 역시 최상위 부품군을 사용하는 로드바이크다.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레저로 자전거를 시작할 때 시작하는 자전거가 있다는 것이다. 내 경우는 앞서 말한 대로 하이텐 소재의 로드바이크였다. 그리고 레이스라이트 901-COM를 최고급인 지금의 내 자전거와 비교할 수는 없을 테니, 내 입문 자전거와 비교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승에 임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자전거는 당시의 자전거와 비교대상이 아니다.
 10년 전만 해도 하이엔드 자전거에서 카본프레임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다. 최고급이라는 딱지를 붙였어도 대부분이 알루미늄 합급 프레임이였다. 당시의 최고급 알루미늄 프레임 로드바이크와 레이스라이트 901-COM와 비교하면 레이스라이트 901-COM가 그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더구나 9단 카세트를 쓰는 소라 그룹셋이 당시 8~9단이었던 울테그라나 듀라에이스 버금가는 작동성을 보여주니 격세지감 아니겠는가.
 나중에 기자의 설명을 듣고 포크가 풀카본임을 알았는데 입문용 알루미늄 프레임에 풀카본 포크를 사용한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알루미늄 프레임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성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이채로운 경험이었다.
 동호인들은 흔히 “한 방에 가는 것이 제일 싸다”는 말을 한다. 로드바이크에 입문하면서 이것저것 부품을 교체하고 결국에 다시 자전거를 바꾸게 되는데, 그러지 말고 가장 좋은 고급 자전거를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 싸다는 말이다.
 난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자전거의 특성은 각각이 다르고 일률적이지 않은데 처음부터 최고급 자전거를 탄들 그것이 내게 맞은 자전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1000만원 짜리 자전거를 샀다한들 내 몸에 맞지 않거나 기대하던 라이딩 스타일이 아니면 어떠하겠나. 그 자전거를 중고로 팔았을 때 그 손해는 수백만원에 이른다.
 그런 면에서 보면 레이스라이트 901-COM는 아주 싼 가격으로 스포티한 라이딩을 넘어 경기를 목적으로 하는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꿈꾸는 레이싱머신에 도전할 수 있다. 라이딩스타일이 마음에 드는데 조금 가벼웠으면, 조금 더 빨랐으면 하는 바람이 점점 커진다면 단돈 2~30만원의 사용료를 치뤘다 생각하고, 그때 더 고급 자전거를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경제적인가.
 결론을 말하자면 레이스라이트 901-COM는 그냥 동네 한 바퀴 돌아오는데 쓰일 자전거가 아니다. 비록 입문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레이싱머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자전거다.
 담당기자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단돈 89만원이란다. 요즘 자전거 좀 오래 탔다는 동호인들도 레이싱머신의 가격을 말해보라면 최소 800만원, 1000만원을 우습게 호가한다. 그리고 정말 그런 자전거를 사서 탄다. 직업선수도 아닌데 말이다. 레이스라이트 901-COM는 사람들이 말하는 로드레이서의 10분의 1정도 가격으로, 10분의 1의 몇 배가 넘는 성능을 맛볼 수 있는 로드레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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