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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반 호우츠 & 온드레이 싱크

인터뷰루디 반 호우츠 & 온드레이 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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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0일 열린 양평MTB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의 루디 반 호우츠(Rudi van Houts, 29, 네덜란드)와 온드레이 싱크(Ondrej Cink, 23, 체코)가 한국을 방문했다. 루디 반 호우츠는 멀티밴 메리다 팀 4년 차인 중견 선수이고, 온드레이 싱크는 2013년 팀에 합류한 루키다.

23세인 온드레이 싱크는 작년 U23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에 합류해 올해 첫 엘리트 카테고리에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월드랭킹 5위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초 마요르카에서 열린 프레스캠프에서 루디는 월드랭킹을 전년도 26위에서 18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시즌 중반까지는 월드랭킹 10위를 유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멀티밴 메리다 팀에게 2013년 놀라운 해였다. 팀의 상징인 군 리타 달레가 MTB 마라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10번째 레인보우 저지를 수집하는데 성공했고, 호세 에르미다는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은 획득했다. 게다가 엘리트 카테고리에 처음 발은 내민 젊은 선수 온드레이 싱크가 월드컵 시즌이 끝날 당시까지 월드랭킹 3위를 유지했고, 안도라에서 열린 월드컵 4차전에는 1위였던 니노 슈터에 겨우 6초 차이로 2위를 차지하면서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의 밝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이후 온드레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인 야로슬라프 쿨하비를 제치고 체코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온드레이 싱크는 엘리트 1년 차의 성적이 놀라웠지만 젊은 나이와 실력 향상 속도를 봤을 때 내년 성적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에서 4년을 지냈고, 해마다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루디 반 호우츠의 심정도 궁금한 가운데, 두 선수를 오디타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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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반 호우츠는 내년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에서 5년차를 맞는다. 인터뷰 중 아직 영어가 미숙한 온드레이를 대신해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처음 방문한 한국에 대한 소감은? 

온드레이 : 날씨가 무척 좋았고, 음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얘기를 들었으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 준 특별한 날이다.


온드레이와 루디는 양평 MTB대회가 열린 날 점심식사로 불고기를 택했는데, 온드레이 싱크의 경우 생마늘을 그냥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고.  

 

호세와 팀을 이뤄 케이프에픽에 나갔던 이야기를 해달라. 어떤 레이스인가?

루디 : 케이프 에픽은 산악자전거 스테이지 경기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대회다. 내게는 올해가 두 번째 케이프 에픽이었는데, 전 년도와 마찬가지로 호세와 팀을 이뤄 출전했다. 2개의 스테이지에서 우승했고, 하루 동안 리더 저지를 입을 수 있었는데 경기 내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최종 종합 순위는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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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산악자전거 스테이지 레이스인 케이프 에픽에 출전한 루디와 호세(왼쪽). 케이프 에픽은 2명이 팀을 이뤄 달리는 레이스로 올해 대회는 8일간 700km를 달렸다. ⓒMichael Cerveny 

여름에 만난 남아공의 자전거잡지 기자가 케이프 에픽의 완벽한 레이스 바이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풀 서스펜션, 29er 그리고 튜브리스타이어에 높은 공기압.” 동의하나?

루디 : 케이프 에픽에서 투나이너가 최고인 것은 확실하다. 풀 서스펜션이 하드테일보다 좋다는 것도 동의한다. 작년에 우리는 하드테일로 출전을 했고 올해는 풀 서스펜션을 탔는데, 스테이지 레이스이다보니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하드테일이 좋고 다른 코스에서는 풀 서스펜션이 유리한데, 전반적으로 보면 풀 서스펜션이 더 유리했다. 

실제로 함께 경쟁한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풀 서스펜션을 타고 나왔다. 이유는 노면이 거친 구간에서 힘을 아낄 수 있고, 바위를 넘거나 돌밭을 지나더라도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하는 만큼 타이어가 펑크날 확률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조금 애매하다. 지나치게 공기압을 높이면 타이어의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낮은 공기압을 써야 접지력과 승차감이 좋아지기 때문에 공기압의 문제는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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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반 호우츠의 빅나인. 루디는 대부분의 레이스를 투너이너인 빅나인을 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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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밴 메리다 선수들은 소비자들과 똑같은 일반 사양의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레임에 붙은 바코드가 이를 증명한다. 개발 중인 시제품이 아닌 이상 메리다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대량 생산형 자전거를 타고 레이스를 한다. 단지 소비자보다 조금 빨리 손에 넣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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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MTB대회에 출전해 한국의 동호인들과 호흡을 맞춰 달린 온드레이 싱크. 신발의 무지개 무늬가 그가 U23 월드챔피언 출신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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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레이 싱크의 빅나인티나인. 메인 프레임뿐 아니라 리어 프레임과 쇽 링크까지 모두 카본으로 만들었고 스램 XX1 구동계를 쓴다.

레이스용 자전거가 몇 대 있는지 궁금하다.

루디 : 나는 주로 하드테일인 빅나인으로 레이스를 하는데, 코스나 상황에 따라서 빅나인티나인을 쓰기도 한다. 빅나인은 2대, 빅나인티나인은 한 대를 가지고 있다. 

레이스 시즌이 끝났는데, 다음 계획은 무언가? 겨울에는 어디에서 어떤 훈련을 하나?

루디 : 9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전을 끝으로 공식적인 레이스 시즌이 끝이 났다. 보통 경기 시즌이 끝나면 한 달 정도는 쉬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고 대신 조깅을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곤 한다. 11월 또는 조금 일찍 본격적인 겨울 훈련에 들어간다. 겨울에는 산악자전거보다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를 더 많이 타는 편이다.

온드레이 : 겨울철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긴다. 헬스클럽에서도 시간을 많이 보내고 수영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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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무대 1년차로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 기쁘다는 온드레이 싱크. 월드컵을 끝마칠 때까지 월드랭킹 3위를 유지했다.

 

내년의 목표는 무언가?

온드레이 : 2013년 시즌은 최고였다. 올해 성적이 예상보다 더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 같은 성적을 얻었으면 좋겠다.

 

루디 : 그래도 조금 더 나아져야 하지 않을까? (웃음) 

 

온드레이 : 하하. 맞다. 목표는 월드컵 톱 10 안에 꾸준히 드는 것이고, 시상대 중앙에 꼭 오르고 싶다.   

 

많은 레이스를 했는데 산악자전거를 택한 이유는 무언가?

루디 : 어릴 때는 BMX 선수였고 그 다음 산악자전거를 택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로드레이스에만 출전한 적은 따로 없고, 산악자전거 선수를 하면서 동시에 로드레이스에 출전한 적이 있다. 따라서 나는 BMX에서 산악자전거로 전향한 셈인데 이유는 간다한다. BMX는 쉽게 말해 스프린트 경기이기 때문이다. 난 단거리 스프린트 보다 장거리 경기를 원했고, 장거리 오프로드 경기가 바로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였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로드레이싱에 출전한 이유는 로드레이스의 높은 속도가 산악자전거 레이스의 속도를 올리는 데 있어서 좋은 훈련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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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는 10년간 BMX 레이싱을 했다. 단거리 스프린트인 BMX보다 긴 장거리 레이스를 하고 싶어서 산악자전거로 전향한 케이스. BMX 레이서 출신이 크로스컨트리 경기 중 이런 펌프 트랙을 만난다면? ⓒMarius Maasewerd

언제 처음 자전거를 탔고 프로가 되기를 결심했나?

온드레이 : 13세에 자전거를 처음 탔다. 그리고 19세에 프로 레이서가 되기를 결정했는데, 산악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친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에는 축구를 하기도 했는데 친구가 산악자전거를 좋아해서 같이 타기 시작했고, 친구와 함께 처음 산악자전거 경기에 출전한 다음 완전히 빠져버렸다.

월드랭킹 5위인 온드레이 싱크가 자전거를 타게 된 이유는 결국 친구와 놀기 위해서였단 건가? 

온드레이 : 그렇다. 하하.

 

U23에서 엘리트 카테고리로 올라온 첫 해다. 작년 런던올림픽 14위, 월드 랭킹 21위에서 현재 UCI 랭킹 5위, 월드컵 종합 5위로 순위가 급상승했으며, 랭킹 10위 이내에서 가장 젊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족스런 한 해일 것 같다.

온드레이 : 월드랭킹 5위는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놀라운 성과다. 조금 엄살 부려 말하면 처음 목표는 랭킹 2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꿈을 꾸는 것 같이 행복하다.

 

온드레이 싱크가 월드컵 최종전을 마쳤을 당시의 월드 랭킹은 3위였다. 하지만 온드레이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UCI 포인트가 걸린 대회에 출전하면서 포인트를 모아 최종 순위는 5위로 떨어졌는데, 포인트 차이는 매우 작았다. 팀 동료인 루디는 온드레이가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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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남아공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대회에 체코 국가대표로 출전한 온드레이 싱크. ⓒMarius Maasew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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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레이 싱크는 2013년 UCI 월드컵 시즌을 종합 5위로 마쳤다. 온드레이는 월드랭킹 10위 이내의 선수 중 가장 젊어서 장래가 밝다. ⓒArmin M. Küstenbrück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차전에서 멀티밴 메리다 선수들이 마치 로드바이크의 팀타임트라이얼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나란히 달렸다. 무리지어 달리는 것이 산악자전거에서도 이점이 있나?

루디 : 산악자전거 레이스는 로드와 달리 그룹 속에 섞여 있다고 해서 힘을 아낄 수 없다. 레이스 내내 순수한 개인의 힘으로 경쟁한다. 독일에서는 멀티밴 메리다 선수들 4명 전원이,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명이 줄을 지어 달린 것은 한마디로 우연이다. 이는 멀티밴 메리다 선수들의 레벨이 모두 뛰어나다는 것과 서로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팀 정신이라는 것도 조금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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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차전에서는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 4명의 선수가 줄지어 달려서 화제가 되었다. 사진은 루디(앞)와 온드레이. ⓒMarius Maasewerd 

 

풀 서스펜션만 고집하는 이유는 무언가? 그리고 학교에서 자동차 정비를 배웠다고 들었는데, 자전거 정비도 스스로 하는 편인지 궁금하다.

온드레이 : 지난 4년간 휠 사이즈는 26인치인 풀 서스펜션 자전거만 타왔다. U23 챔피언과 런던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도 모두 26인치 풀 서스펜션으로 얻은 것인데, 올해부터는 29인치 휠을 쓰는 풀 서스펜션 바이크인 메리다 빅나인티나인을 타고 있다. 이 자전거가 내게는 최고다. 엘리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고 그 성능은 내 성적이 알려주고 있다. 풀 서스펜션을 선호하는 이유는 하드테일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다운힐 성능. 풀 서스펜션을 타면 하드테일보다 더 빠르게 다운힐할 수 있고, 편안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풀 서스펜션이 하드테일보다 더 빠른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자전거 정비의 경우 조금 할 줄은 알지만 팀 미캐닉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간단한 것 외에는 손대지 않는 편이다.

 

루디 : 자전거 정비를 미캐닉이 전담하는 것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간단한 정비도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전용 공구가 필요한 복잡한 정비도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미캐닉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다. 우리는 레이스 전과 레이스 후 멀티밴 메리다 팀의 미캐닉들이 확실한 정비를 해준다. 

올해 가장 기뻤던 적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역시 포디움에 오른 안도라인가.

온드레이 : 안도라 월드컵은 내게 있어 잊지 못할 기억이다.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고 그것도 2위였으니까. 1위였던 니노 슈터와 단 6초 차이였다. 나는 길고 가파른 업힐이 있는 코스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안도라 월드컵 트랙이 그랬다.

루디 : 안도라 월드컵은 스타트라인의 해발고도가 1800m 정도다. 제법 높은 편이어서 어떤 라이더들은 상당히 힘들어했다. 온드레이는 이런 어려운 코스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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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레이 싱크는 지난 7월 안도라에 열린 UCI 월드컵에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는데,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Marius Maasew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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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 월드컵은 출발지점의 해발고도가 1800m인 고지대 레이스였다. 일부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사이 온드레이 싱크는 놀라운 힐클라임 속도로 상당 시간 레이스를 리드했다. ⓒMarius Maasewerd

메리다의 선수들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 10년간 메리다의 간판이었던 군 리타와 호세가 위에 있다면 토마스 리처와 온드레이 그리고 내년 합류할 친구가 젊은 피다. 루디는 그 중간에 있는 것 같다.

루디 : 나이로 치자면 내가 딱 중간이다. 위로는 군 리타와 호세가 있고 아래에는 온드레이와 토마스가 있다. 팀 멤버로서 나는 내가 출전하는 레이스에서 최선을 다해서 팀에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과 다르게 내 나이에서는 한 번에 크게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 해마다 꾸준히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중요한데, 나는 앞으로 몇 년 간 기량과 성적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내가 팀에서 맡은 임무다.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체코라고 들었다. 온드레이, 레이스 시즌에도 맥주를 즐기나?

온드레이 : 하하하. 물론 나도 맥주를 좋아한다. 시즌 중이라도 레이스가 끝난 후에는 가끔씩 맥주를 마신다. 체코에는 맛있는 맥주가 많은데, 그 중에서 필스너를 추천한다.

 

체코에서 산악자전거의 인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야로슬라프 쿨하비의 금메달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온드레이 : 상당하다. 쿨하비가 금메달을 가져온 이후로 사이클링 인구가 부쩍 늘었다. 자전거 인구가 전반적으로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산악자전거의 인기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롤 모델로 야로슬로프 쿨하비가 아닌 우사인 볼트를 들었다. 이유가 무언가?

온드레이 : 언제나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되고 싶었다. 우사인 볼트는 두 발로 가장 빠른 남자다. 나는 산악자전거로 그렇게 되고 싶다. 그래서 우사인 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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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레이 싱크는 풀 서스펜션만을 고집한다. 29인치 휠은 올해 처음 사용했다고. ⓒMarius Maasewerd

  

루디, 당신은 2009년부터 멀티밴 메리다의 팀원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루디 :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은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좋은 스폰서와 좋은 장비를 사용하는 최고의 크로스컨트리 팀이다. 팀원들의 실력 또한 뛰어나서 같이 활동하면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된다. 군 리타 달레와 호세 에르미다 같이 오랫동안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에서 활동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생각해 보라. 메리다 하면 이들이 떠오르고, 군 리타와 호세를 생각하면 바로 메리다가 떠오르게 된다. 이렇게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은 오랜 시간을 팀에서 지내면서 생겨난 좋은 현상이다. 나도 내년이면 벌써 5년차다. 해가 갈수록 메리다와 점점 더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 안에서 군 리타와 호세는 마치 집과 같은 존재다. 군 리타는 엄마, 호세는 아빠 같다고 할까? 하하하. 젊은 선수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프로가 되고 싶어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은 어떤 의미인가?

루디 : 프로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은 모두 톱 레벨의 팀에서 활동하고 싶어 한다. 전 세계에서 그런 크로스컨트리 팀은 단 3~4개뿐이다. 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은 그런 최고의 팀이고 많은 어린 라이더들이 메리다의 저지를 입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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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밴 메리다 바이킹 팀은 언제나 팀 랭킹 최상위를 다투는 최고 레벨의 크로스컨트리 팀이다. ⓒArmin M. Küstenbrü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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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반 호우츠는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양평 MTB대회 전날 전 코스를 사전답사 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루디는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것인가.

루디 : 세계선수권 대회가 개최되기 몇 주 전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월드랭킹이 10위였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위장에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위장이 아픈 것이 생각보다 오래갔다. 치료를 계속해야 했고 결국 캐나다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은 아직도 100% 제 컨디션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의 목표는 하루 빨리 건강해진 후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프로 레이서가 되길 원하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루디 :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레이스 무대가 유럽인 만큼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다. 일본 선수인 야마모토 코헤이가 좋은 예다. 그는 아시아 선수지만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살려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까. 재능을 발견했다면 열심히 노력하라. 그러면 기회가 올 것이고, 언젠가 멀티밴 메리다 팀의 일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취재협조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1588-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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