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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에르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 제임스 머레이

인터뷰라피에르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 제임스 머레이
“라피에르의 특징? 간단하죠. 아름다움과 고성능을 하나로 녹인 것”프랑스 브랜드 라피에르의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제임스 머레이는 영국 태생으로 아프리카에서 성장했으며, 10년 전인 2002년부터는 대만에 체류하며 자전거 산업에 종사해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산악자전거와 함께 자란 제임스가 말하는 라피에르의 특징을 들어보자.
1946년 사업을 개시한 라피에르는 유럽의 브랜드가 산악자전거 도입에 거부감을 느꼈던 80년대에 발 빠르게 산악자전거 시장을 공략해 고성능의 산악자전거들을 차례로 내놨다. 1988년에는 MTB팀을 창단하기에 이르렀고, 현재 UCI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력한 다운힐 팀과 크로스컨트리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피에르가 후원하는 FDJ 팀은 올해 다시 UCI 프로  팀으로 승격되었다.  
라피에르의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인 제임스 머레이(James Murray) 씨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4월 초. 라피에르의 한국 파트너인 이엑스오(대표 김장원)와 함께 한국 시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지에 맞는 마케팅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영국 출생의 제임스 머레이 씨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성장하였으며 10년 전인 2002년부터는 대만에 있는 자전거 업체에서 자전거 관련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엑스오가 준비한 ‘EXO & 라피에르 5인치 페스티벌’이 열리기 며칠 전, 제임스 머레이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제임스는 라피에르가 월드클래스 레이스 팀을 운영하고 후원하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했다
 제임스는 라피에르가 월드클래스 레이스 팀을 운영하고 후원하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했다. 라피에르는 현재 산악자전거 다운힐과 XC 팀을 운영 중이고, 프로 투어 팀인 FDJ팀을 후원하고 있다. 

 제임스 머레이는 어떤 사람인가? 

자전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내가 자란 곳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어서 자연히 산악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는 산악자전거가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며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내 과거를 보면 거의 대부분을 산악자전거와 함께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를 고루 타고 있다. 장거리 로드 레이스와 오프로드 레이스를 좋아해서 가급적 많이 참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전거 산업에 뛰어든 지 올해가 10년째다. 첨언하자면 자전거 산업에서 일한 10년은 모두 대만에서 지냈다. 이유는 대부분의 고급 자전거가 대만에서 만들어지고, 대형 제조사의 본사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일한 곳은 유명 브랜드의 자전거를 OEM으로 제작해주는 회사였다. 그곳에서 많은 일을 담당해 봤다. 제품 개발, 세일즈, 제조 관리까지 자전거에 관한 모든 일 말이다. 그렇게 8년을 제조업체에서 일했고, 최근 2년간은 대만에서 가장 큰 자전거숍에서 일했는데, 처음 숍을 기획하고 설립하는 일을 해냈다. 운 좋게도 자전거와 관련된 많은 경험과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올해부터 라피에르와 함께 일을 하게 됐다. 라피에르와의 첫 만남은 몇 년 전의 유로바이크에서였다. 스탠드에 전시된 라피에르 자전거를 처음 봤을 때, 뭔가 특별한 것에 매료됐다. 세밀한 부분의 디테일과 디자인이 다른 자전거 브랜드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점이 있었다. 그렇게 라피에르에 호감을 갖게 되었고, 올해부터 라피에르의 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다.  

라피에르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고, 국내 진출 또한 늦은 편이다. 어떤 방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가? 

아시아 마케팅 담당자로서 이야기하자면 아시아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EXO가 라피에르와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내가 맡은 책임을 다 할 것이다. 나는 자전거 업계에서 제법 오래 일했는데, 라피에르의 평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소비자와 미디어 모두에게 말이다. 이번이 첫 번째 한국 방문인데, EXO가 열심히 일하는 것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올해 두 세 차례 더 방문해서 EXO와 함께 라피에르 브랜드를 알리는 노력을 할 것이다.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라피에르의 고객은 어떤 사람들인가? 

 많은 소비자들의 라피에르에 대한 평가는 전통 있는 하이엔드 유럽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외형에 집착하는 부티크 브랜드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라피에르의 장점은 외모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람들이 라피에르의 자전거를 선택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기능이다. 우리 산악자전거 프레임에 쓰인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대표적인데, 펜드박스 시스템은 성능이 매우 뛰어날뿐더러 비슷한 시스템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창적인 것이다. 이 시스템이 쓰인 라피에르의 자전거를 타본다면 일반적인 풀 서스펜션에서 나타나는 페달링으로 인한 동력손실 부분(바빙)과 충격 흡수 능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이렇게 높은 기술력을 인정해 우리의 고객이 된 경우가 있고, 다른 부분은 바로 미적인 면이다. 라피에르 자전거의 디자인과 세부적인 디테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정말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써서 아름다운 자전거로 완성시킨다. 가만히 세워두고 보기만 해도 아름답게 말이다. 여기에 높은 성능이 추가되니, 유혹을 견뎌내기 어려운 매력적인 자전거가 되는 것이다. 우리 고객들은 이 점에 매료된 사람들이다.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주말의 산길이나 굽이진 포장도로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자전거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50명의 라이더 중 당신이 타고 있는 자전거와 같은 브랜드의 자전거를 탄 사람이 45명이나 된다고 생각해 보라. 어느 브랜드들인지 말하지는 않겠지만 짐작할 수 있을 거다. 그런 자전거는 너무 흔하다. 라피에르는 기능적인 부분이 강할 뿐 아니라 아름답고 독특하다.  

선택의 순간이 왔다. 단 하나의 자전거만을 골라야 한다면?

이런! 단 하나의 자전거라.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에 빠질만한 어려운 질문이다. 시간을 좀 달라. 음~.
내 선택은 아마도 올마운틴인 제스티가 될 것 같다. 그중에서도 제스티 914가 내가 고른 바로 단 하나의 자전거다. 2012년을 맞아 새롭게 바뀐 제스티는 카본 프레임을 채용해 무척 가벼울 뿐 아니라 언덕을 로켓처럼 오를 수 있다. 여기에 140mm의 앞뒤 트래블은 다운힐을 신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핸들링은 또 어떤가. 정말 재밌는 자전거다. 그동안 많은 브랜드의 자전거를 타봤는데, 제스티는 환상적인 자전거다. 그런데 제스티만을 선택하자니 새로운 29er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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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가 선택한 단 한 대의 자전거, 제스티 914. 아프리카 대륙에서 산악자전거와 함께 자란 경험 때문인지 그는 140mm 트래블의 경량 올마운틴 자전거 제스티 914를 베스트 프렌드로 선택했다. 

라피에르가 생각하는 진정한 경쟁자는 누구인가?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는 UCI 프로 팀과 UCI 월드컵에 출전하는 다운힐 팀 그리고 크로스컨트리 팀 여기에 엔듀로 팀까지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가 전 세계에 몇 곳이나 될까? 나는 3개가 생각이 난다. 2개는 미국 브랜드이고 남은 하나는 유럽 브랜드다. 이들의 우리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방금 말한 것처럼 라피에르는 레이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 라피에르에게 레이스의 의미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제품 개발적인 측면이다. 우리의 철학 중 하나는 최고의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라이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라피에르 본사에는 환상적인 실력을 가진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매일 라이딩을 하며 연구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포뮬러 원 레이스카의 개발을 예로 들어보자. 엔지니어들이 F1 경기차를 매일 몰고 다니면서 개발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프로 선수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FDJ 같은 로드 팀과 라피에르 오프로드 팀에 속한 선수들의 피드백은 R&D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최고 실력을 가진 우리 선수들이 라피에르의 자전거를 타고 각종 경기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의 중요함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자전거를 개발할 때 언제 선수들이 테스트에 개입하나? 

R&D 과정의 첫 단계는 어떤 소재로 어떤 자전거를 만들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3D로 프레임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것이 끝나면 카본의 경우 각 부분에 어떤 카본을 어떻게 접층(레이 업)할 것인지를 디자인하고 이후 유한요소해석(구조체가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제 강성을 유지 할 수 있는지 계산, 또는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방법, 교량, 건축물 등의 설계가 안전한지 파악하는데 주로 쓰인다)을 통해 프레임이 설계 목표에 접근했는지를 점검한다. 이 단계에서 초기 단계의 카본이나 알루미늄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지는데 이후 라이더들의 피드백에 따라 상당부분의 개량이 이루어진다. 초기 단계의 프로토타입부터 판매 직전의 모델까지 R&D 팀과 라이더들의 피드백에 의해 꾸준히 개량이 이루어지고, R&D 팀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다양한 소재의 카본과 다른 레이업 방법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초기 컨셉를 가지고 신제품 개발을 시작한 후, 양산형 모델이 나오기까지 많은 라이더들의 피드백이 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타고 있는 자전거들이다.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무려 10번이나 획득한 전설의 다운힐 레이서, 니콜라스 부요(Nicolas Vouilloz)가 라피에르에 합류했다.   

R&D 과정에서 라이더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이것을 적용하는데, 더 나은 실력을 가진 라이더가 더 나은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니코는 최고의 라이더다. 아직까지 누구도 그가 작성한 10회 월드챔피언이라는 기록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피드백을 준다. 다른 브랜드들도 좋은 라이더들을 가지고 있지만, 한 번 정도의 월드챔피언 경력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니코는 12년 간 레이스를 하며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라피에르에 있어 정말 소중한 존재다. 그의 느낌과 경험 모든 것이 라피에르의 자전거에 녹아 있다.

프로 팀의 경우 스폰서십에 따라 자전거 브랜드가 바뀌기도 하는데, FDJ 팀에 대해 다른 브랜드가 접촉한 적이 있는가? 

FDJ 팀은 프로 투어 팀이었다가 작년에만 잠시 프로 컨티넨탈 팀에 머물렀다. 올해 다시 UCI 프로 팀으로 승급되었다. 프로 팀은 전 세계에 18개 밖에 없는데, 이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듯 프로 팀이 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 모인 그리고 최고 레벨의 경기에서 경쟁하는 만큼 자전거 회사들은 프로 팀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자전거를 태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다른 자전거를 타고 있는 팀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FDJ 팀의 경우 라피에르의 창업자 가문과의 파트너십이 아주 좋다. 후원 역사도 오래되었고 그만큼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가 깔려있다. 
바쁜 일정 때문에 EXO, 라피에르 5인치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하는 제임스 머레이
바쁜 일정 때문에 EXO, 라피에르 5인치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한 제임스 머레이. 오는 9월 한국을 다시 방문할 때는 자전거를 반드시 가지고 오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선수 한 명당 몇 대의 자전거가 지급되나. 그리고 선수들의 자전거와 판매용 자전거의 차이점은? 

 
솔직히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 건, UCI 프로 팀을 후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비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제법 많은 자전거를 지원하고 있는데, 단순히 자전거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팀에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 선수들의 자전거는 기본적으로는 일반 자전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변형하는 편이다. 스프린터들은 정말 딱딱한 프레임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내부에 카본을 추가로 레이업해서 더 높은 강성을 부여한다. 반대로 클라이머나 종합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은 스프린터들이 요구하는 만큼의 강성이 필요치 않다. 따라서 아주 작은 변형만 요구하는 편이다. 그러면 우리는 프로 팀 전용의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프로 팀의 자전거와 판매용 자전거의 차이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좋아하는 자전거 레이스는 어떤 것이 있나.   

와우! 리스트가 꽤 길 것 같다. 과거에는 산악자전거만을 탔고 지금은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의 라이딩 비율이 서로 비슷한 편이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레이스를 꼽는다면 UCI 월드컵 시리즈다. 한 번의 승부가 아니라 시즌 동안 포인트를 관리하며 꾸준히 레이스를 이어가기 때문에 긴장감이 굉장하다. 시즌 중 선수들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상당한 드라마가 연출되기도 한다. 엔듀로 레이스도 좋아하는데, 유럽을 중심으로 열리는 엔듀로 레이스는 상당히 먼 거리를 일주일씩 달려야 하기 때문에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와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단순한 속도보다는 전략이 꽤나 중요하다. 로드 레이스는 파리 루베 같은 스프링 클래식 경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사람 그리고 프랑스 회사들에게 정말 특별한 경기다. 말하다 보니 알겠다. 나는 모든 레이스를 좋아한다. 하하. 불행히도 시간 관계상 모든 레이스를 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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