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영업부장, 스즈키 미츠히로

onJul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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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자전거 품질관리 취재를 위해 브리지스톤 아게오 본사에 들렀을 때다. 공장 취재를 마치자, 안내를 하던 직원이 “스포츠 자전거부 부장께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합니다. 정문에서 기다리신다니 함께 가시죠”한다. 

“안녕하세요. 스즈키라고 합니다”

정문 앞에서 만난 훤칠한 키의 중년 신사가 한 말이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분명,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한 이 남자가 브리지스톤의 스포츠 자전거 영업부장인 스즈키 미츠히로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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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 취재를 마친 후, 스즈키 부장과 다시 만나서 브리지스톤의 역대 자전거가 가지런히 진열된 사옥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35년 근속, 브리지스톤 맨

스즈키 부장은 70년대 주니어 사이클 선수였으며, 1981년 브리지스톤에 입사 후, 브리지스톤-앵커 선수로 활약했다. 1888년 서울올림픽 사이클 도로경기 일본대표였으며, 1993년엔 지금의 투어 오브 재팬의 전신인 ‘일본 투어 국제 사이클 로드레이스’에서 개인종합우승을 하는 등 현역시절 일본에서 명망이 높은 선수였다.
이후 브리지스톤-앵커의 플래잉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역임했고, 90년대 중반 브리지스톤의 제품기획 업무를 하다가 현재는 브리지스톤 스포츠 자전거 영업부장이다. 올해까지 35년 근속을 했다는 그에게 브리지스톤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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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에서 35년 근속한 스즈키 부장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들었다. 그는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차분하고 이지적인 분위기였다가도, 한국의 동호인들이나 친구의 근황을 물을 때면 젊고 혈기왕성한 사이클리스트로 돌아가곤 했다.   

한국어를 잘 하시네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로 간단한 인사만 할 줄 압니다. 하하. 젊은 시절,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종종 출전했는데, 그때 조금 배운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혹시, 서울 올림픽공원 근처에 프로사이클이라고 아세요? 그곳의 ‘김’이라는 사람이 저와 같은 시기에 선수생활을 했던 친굽니다.

프로사이클의 김동환 사장이요?
아! 아시는군요. 선수시절에 한국 대회에서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죠. 한 20년 전에도 한국에 선수들을 데리고 갔다가 우연히 만났었는데, 당시에 동호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편집자 주: 스즈키 부장이 친구라고 하는 김동환 씨는 동호인 사이클 시리즈,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의 C3 리더인 팀 프로사이클 바이클로 & 신영의 김동환을 말한다. 본지가 중점취재하고 있는 경기의 리더이기에 그의 근황을 알려주자 대뜸 “김에게 오는 투르 드 오키나와에서 만나자고 전해주세요. 한 판 붙자고요”라며 김동환 사장에게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1964 도쿄올림픽, 스포츠로의 도약 


브리지스톤이 어떤 회사인지 말씀해주십시오.
모회사의 창업스토리까지 이야기하는 건 너무 기니, 브리지스톤 사이클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브리지스톤 사이클은 1946년, 브리지스톤 타이어에서 분사했습니다. 당시의 일본은 2차 대전에서 패전한 직후라 연료와 물자가 부족했고, 대중교통도 녹녹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안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보급하려고 시작한 사업이었죠. 

일종의 공익사업이었군요.
브리지스톤의 모토가 ‘좋은 제품으로 사회에 이바지한다’이니, 그런 면도 있었을 겁니다. 이후 사업적으로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까지 확장되어 우여곡절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요?
혹시 밖에 전시된 모터사이클을 못 보셨나요? 한 때, 모터사이클을 만들다가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같은 더 전문적인 회사들이 있어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식으로든 자전거를 더 발전시키는 사업을 계속 찾았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원동기장치 자전거를 만들어 값싸고 힘이 덜 드는 자전거를 만드는 쪽으로 선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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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사이클은 초창기,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사업에까지 사업영역을 넓혔었다. 

※편집자 주: 브리지스톤의 창업자인 이시바시 쇼지로(1889~1976) 회장은 선견지명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나이에 산업적 기반이 없는 사업을 일으킨 기업가였으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회의론자였고, 패전 후 교육, 공익, 문화 사업에도 힘쓴 인물이다.
1946년 이후 그의 사업적 행보를 보면, 자전거로 시작해 자동차, 모터사이클, 지하철 전동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사업화하는데 열성이었다. 1950년대 초, 후지정밀과 타마자동차의 지분을 사들여 두 회사를 합병하고, 프린스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바꿨는데, 1960년 이 프린스자동차의 소형 엔진사업부를 브리지스톤 사이클로 이전해 모터사이클까지 만들게 된다. 1960년은 브리지스톤 사이클의 아게오 본사공장이 문을 연 때다. 이처럼 50~60년대는 자전거에서 파생할 수 있는 다른 교통수단까지 모두 브리지스톤 사이클에서 만들어지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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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과 자동차 등의 사업 이후에도 엔진을 달아 값싸고 힘이 덜 드는 자전거를 만드는 시도가 이어졌다.  

스포츠 자전거는 언제부터 만들게 되었나요?
생활분야가 아닌 스포츠로서의 사이클에 눈을 뜬 계기가 바로 1964 도쿄올림픽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몇 년 전부터, 일본기업들은 스포츠 선진화에 힘쓰는 분위기가 됐는데요. 브리지스톤 사이클도 1961년부터 사이클 선수를 본격적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브리지스톤에 있어서 이 때가 스포츠로서의 사이클링에 가장 진지하게 접근하던 시기입니다. 자전거에 대한 소재와 제작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무엇보다 선수의 입장에서 운동생리학적 연구가 면밀하게 이루어졌던 때입니다

운동생리학이라는 학문도 생소했던 시절일 텐데요.
그렇습니다. 알려진 게 별로 없으니, 직접 찾고 연구하는 수밖에 없었죠. 저희도 회사 연혁을 정리하는 사업을 하던 중 몇 년 전 발견한 건데요. 이 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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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큰 사진은 사이클링 시, 운동부하에 따른 근지구력을 실험하는 것이고, 오른쪽 작은 사진은 최대산소섭취량(Vo2Max) 검사를 하는 모습이다. 현재 최대산소섭취량 검사는 분석기와 연결된 마스크를 쓰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60년대 당시에는 사진과 같은 밀폐된 자루에 날숨을 모아 들숨 대비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고 한다.  

당시에 이미 자전거를 타며 측정할 수 있는 최대산소섭취량 측정기와 심전도, 근전도 장비가 갖춰져 있었는데요. 자전거뿐만 아니라 과학적 훈련방법과 훈련장비의 개발까지 과제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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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일본 사이클 대표 팀은 도쿄올림픽에 브리지스톤의 다이아몬드 로드(왼쪽), 다이아몬드 트랙(오른쪽)이라는 자전거로 경기에 나섰으며, 트랙 1㎞ 독주에서 10위에 오르는 등 당시까지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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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올림픽을 보고 큰 세대들이 로드와 트라이애슬론 붐을 일으키자, 브리지스톤에는 스포츠형 자전거가 많아졌다.

도쿄올림픽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도쿄올림픽을 보고 성장한 어린이들이 70년대 고교생이 됐을 때, 일본에는 로드바이크 붐이 일어납니다. 일반적인 자전거가 아니라, 스포츠 자전거를 타고 싶어 했던 거죠. 다시 이들이 성인이 될 무렵인 70년대 중반부터, 피트니스 열풍과 함께 트라이애슬론 인구가 증가하죠. 그에 따라 브리지스톤은 트라이애슬론 바이크와 실내 트레이닝 바이크까지 생산했습니다. 
80년대에는 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도 많아집니다. 알렉스 몰튼과 함께 만든 브리지스톤 몰튼은 해외에도 잘 알려진 사례죠. 
80년대 말,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는데, 미국에는 이미 MTB형 자전거가 자리 잡던 시기였습니다. 미국시장 개척과 동시에 일본에 MTB를 출시하는 시도를 해봤지만, 일본에선 미국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자전거의 소재면에서도 많은 시도가 있었는데요. 88 서울올림픽에 제가 사용한 자전거의 경우, 알루미늄 튜빙이었는데요. 용접을 하지 않고, 모든 튜브를 접착제로 붙인 자전거였습니다. 이듬해에는 알루미늄 러그에 카본 튜빙을 접착한 모델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그 자전거를 타고 있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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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의 불송(Boulson)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했다. 1986년 모델로 미래지향적인 도시자전거가 컨셉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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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프랑스 패션 브랜드 셀린(CELINE)과 협업한 브리지스톤 셀린. 안장과 그립은 샤무드 가죽을 씌웠고 바구니와 펜더, 구동계 등의 하드웨어는 금도금을 했다. 당시 30대 한정 판매를 했다는데, 가격이 30만엔에 달했었다고. 촬영한 자전거는 훗날 어렵게 다시 구한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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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말, 브리지스톤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의 책은 90년대 중반, 미국시장용 카탈로그다. 사진 대신 그림으로 자전거를 보여주며, 용도와 부품구성이 등이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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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부장의 자전거 튜빙이다. 89년 모델로 알루미늄 러그에 접착제를 바른 튜브를 끼워서 만들었다. 스즈키 부장은 지금도 동호인 대회에 이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고 한다.

말보다 몸으로, 자전거보다 사람이 먼저


현재 브리지스톤의 스포츠 자전거 개발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됩니까?
그건 말로 설명하기 힘들군요. 담당자인 후지타 코조 과장을 불러 줄테니, 직접 보여 달라고 하세요.

스즈키 부장 대신 기술개발을 설명한 후지타 코조 과장은 사이클 선수 출신이다. 현재 브리지스톤 사이클 영업부 소속으로 제품기획을 맡고 있다. 엘리트 선수를 은퇴한 지금도 마스터즈 경기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사이클링 투어와 강연 등도 진행한다. 
후지타 과장은 브리지스톤의 스포츠 자전거 개발에 있어 꼭 보아야 될 곳이라며, 본사 별관의 연구실로 기자를 데려갔다.

여기는 어떤 곳입니까?
보다시피 연구실입니다. 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 좀 복잡해 보일 겁니다. 이곳에는 라이더가 자전거를 타고 주행테스트를 직접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와 초고속 촬영장비, 모션 분석장비, 운동부하검사기, 최대산소섭취량 측정기, 브리지스톤이 자체적으로 만든 피팅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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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관에 위치한 브리지스톤 스포츠 자전거 연구실. 산만하게 보이지만 후지타 과장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 장비는 어디에 쓰는 것이죠?
라이더가 자전거를 타고 직접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입니다. 운동부하는 경사도로 조정할 수 있는데요. 최대 경사도는 15%, 최고 속도는 시속 60㎞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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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러닝머신 같은 이 장비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다. 
“지금 시연할 수 있는 라이더가 있는가”하고 물었더니, “라이더, 금방 불러 올 수 있습니다”하고 사라진다. 잠시 후, 라이딩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지타 과장이 “라이더, 여기 대령했습니다~”하고 등장한다. 그리고 직접 시뮬레이터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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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에서는 자전거만 주행테스트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라이더의 신체변화도 함께 측정해 데이터화 할 수 있다. 착용한 마스크는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는 용도로, 운동부하 검사와 함께 실시한다. 아울러 운동 전후, 혈액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까지 갖췄다.

이런 시뮬레이터와 검사장비가 개발의 어떤 부분에 사용되죠?
많은 곳에 사용됩니다. 기존 자전거를 개선하는 것부터 타사의 자전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등등. 예를 들면 라이더가 각각 다른 자전거를 타보고 자전거의 주행특성을 파악할 수 있죠.  

그건 너무 직관적이지 않나요? 유한요소법이나 더미 테스트, 비파괴 검사 등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물론 말씀하신 방법도 씁니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타고 테스트하는 시뮬레이터의 필요성은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의 부정확한 직관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고요.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브리지스톤 로드바이크 중에 RS9이라는 모델이 있는데요. 이 장비를 이용해 실증적인 방법론으로 개발한 자전거입니다. 개발 전에 자전거의 운동성을 파악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라이더의 몸과 실험 자전거 곳곳에 포인트를 붙이고 초고속 촬영을 실시했습니다. 자전거는 브리지스톤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자전거를 실험했죠.
그 촬영물을 모션 분석기로 분석하고, 동시에 유한요소법으로 계산을 했더니, 페달링 시 자전거 프레임의 물리적 변화와 추진방향, 추진 거리 등등이 나왔습니다.
자전거를 타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자전거는 똑바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페달을 밟는 것에 따라 미세하게 프레임이 비틀리고 힘의 방향도 달라지죠. 우리는 그것을 시각화와 함께 수치화된 데이터로 만들었습니다. 이 장비를 이용해서 말이죠. 
그리고 자전거 추진 시 취약한 곳, 필요 없는 운동성을 조장하는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게 보강했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 비대칭 체인스테이를 써서 동력전달 효율을 높였다느니,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부와 BB셸을 강화했다는 등의 말을 우린 눈과 수치로 볼 수 있게 해 필요한 곳을 정확하게 강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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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의 R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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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9은 자전거를 탈 때, 자전거의 물리적 변화를 시각과 수치로 추적해 추진에 불필요한 변형과 운동성을 최소화했다. ⓒBRIDGESTONE

다른 브랜드에서도 방법론이 다 동일하진 않지만 이런 취약점을 실증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브리지스톤 사이클의 품질관리부를 취재했으니 알 것입니다. 우린 모든 것에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선수, 동호인, 자전거 판매자, 우리 같은 영업사원처럼 각자의 입장에서 자전거를 잘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비과학적인 문구지만 우린 RS9을 홍보할 때 어려운 기술용어 대신 “페달링 한 바퀴에 다른 자전거보다 평균 4㎝ 더 잘 나갑니다”라는 말을 씁니다. 라이더는 그런 주장이 흥미롭고 실제로 그런지 알고 싶을 테니까요. 우린 입증할 수 있습니다. 라이더를 포함해 많은 경우를 데이터화 했고, 동일한 형식으로 실험을 재구현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화의 다른 사례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피팅 시스템입니다. 실험실의 피팅 시뮬레이터를 실내 피트니스 바이크 크기로 줄인 것인데요. 컴퓨터에 자전거를 사려는 사람이 사용하려는 용도, 신체치수 등등을 입력하면,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자전거와 피팅 요소가 나타나죠. 여기까지는 다른 브랜드의 피팅 시스템도 비슷할 겁니다.
브리지스톤 피팅 시뮬레이터를 제시된 모델에 맞춰 세팅한 후 페달링은 물론 운동부하검사까지 실시할 수 있습니다. 신체수치와 용도뿐만 아니라 운동능력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 피팅 시스템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방식이 아니라, 시뮬레이터에 데이터가 남게 되는 방식으로 브리지스톤이 그 데이터를 수거해 제품개발에 사용합니다. 단지 피팅을 소비자의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일본 내 스포츠 자전거 전문숍에는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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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속 피트니스 바이크가 브리지스톤의 피팅 시뮬레이터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방식이며, 전용 PC 프로그램에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근접하는 자전거와 피팅요소를 알려준다. 사용자에 맞는 이상적인 지오메트리를 세팅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싶은 자전거와 같은 형태로 피팅 시뮬레이터를 세팅하고, 운동부하검사까지 실시할 수 있다. 실제 운동부하검사는 사진처럼 수많은 케이블을 몸에 붙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귓불에 센서하나만 부착하고 실시하면 된다. ⓒBRIDGESTONE

후지타 과장과 헤어져, 인터뷰를 마무리하기 위해 스즈키 부장을 다시 만났다. 그는 ‘그것 봐, 말보다 보는 게 백 번 빠르지?’하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앞으로 브리지스톤이 보여줄 비전은 어떤 걸까요?
브리지스톤 사이클은 과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성장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때부터 일본 내수를 중심으로 안주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4년 전부터, 다시 글로벌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세계인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그러했듯이 브리지스톤 사이클은 리우올림픽과 2020년 개최되는 또 한 번의 도쿄올림픽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내수에 맞춰진 앵커라는 브랜드를 브리지스톤으로 단일화할 겁니다. 또한 과거에도 그랬듯이, 선수육성과 자전거 개발에 힘을 기울여 다음 도쿄올림픽 전까지 그랜드투어에 브리지스톤의 선수와 자전거를 진출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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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동안 자신이 타고 있는 자전거를 추켜세우며, 포즈를 취한 스즈키 부장. 

※본 기사에 기술된 브리지스톤 관계자들의 의견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코메트바이시클 www.cometbicycle.com ☎(070)433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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