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핏 미니벨로, tern BYB S11

onAug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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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tern)이 새로운 개념의 3단 접이식 미니벨로 BYB를 출시했다. Bring Your Bike의 약자인 BYB의 이름에는 어디든 자전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허 받은 트라이폴드 기술을 통해서 같은 20인치 바퀴를 쓰는 기존의 턴 미니벨로보다 35%나 작은 부피로 접힌다. 작은 크기 덕분에 옷장이나 책상 아래 같은 좁은 공간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고, 지하철 물품 보관함(대형함 기준 38×52×87㎝)에도 들어맞아 자전거에서 떠나 일을 볼 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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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단 접이 구조를 사용한 턴 BYB 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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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B를 통해서 처음 적용된 3단 폴딩 방식은 접었을 때 폭이 좁고 키가 큰 형태다. 바닥 면적(33×51㎝)이 작아서 좁은 옷장이나 사물함과 같은 공간에 보관하기 용이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휴대할 수 있다.


미니벨로에 쓰는 20인치 휠은 406과 451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림의 직경을 밀리미터로 표기한 것이다. BYB는 2개의 튜브로 구성된 더블데크 디자인의 프레임에 20인치(406) 휠을 쓴다. 프레임의 독특한 형태는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진 전기 카고자전거인 GSD에서 가져온 것이다. 헤드튜브부터 시작한 두 개의 튜브가 시트튜브를 지나 드롭아웃까지 이어지고, BYB의 핵심인 폴딩 TFL 조인트가 헤드튜브 뒤와 시트튜브의 앞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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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두 개의 튜브가 마치 사다리 같은 모양으로 이어진다. 앞뒤 2개의 힌지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서 프레임이 작게 접히는 구조다. 기존의 턴의 미니벨로는 프레임에 하나의 힌지를 써서 반으로 접히는 것이 보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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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로드 구동계를 사용해서 촘촘한 기어비로 부드럽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다. 


턴 BYB는 프레임에 2개, 핸들포스트에 하나의 힌지가 있어서 3단계로 접힌다. TFL 조인트라고 이름 붙여진 프레임의 힌지들은 사용방법이 직관적이다. 빨간 안전버튼을 누르고 큰 검은 레버를 열면 체결이 풀리고, 레버를 닫으면 금속 데드볼트가 제자리로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경첩이 잠긴다. 스프링락 기술을 적용해서 접고 펴기를 수천 번 반복해도 레버가 일정한 장력을 유지한다. 부품들 사이에는 매끄러운 폴딩 동작을 유지하기 위해 이구스(Igus)사의 플라스틱 베어링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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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을 그리며 잠기는 TFL 조인트. 정밀하게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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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는 수천 번 접고 펴기를 반복해도 레버 장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프링락 기술을 적용했다.


BYB 같이 프레임의 형태가 복잡하고 접는 부분이 많은 자전거는 높은 수준의 제작 기술과 제작 시간이 요구된다. 힌지와 각 튜브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야 프레임이 정확한 형태를 이루고, 주행에 불안함이 없다. BYB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정교한 용접으로 연결됐고 결과는 제법이다. 20인치 휠 미니벨로 고유의 속도감에 견고한 프레임이 주는 안정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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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 가공된 핸들포스트에 달린 조인트. 


액압성형한 타르서스 6061 알루미늄 포크를 썼고, 그 위에 프레임에 쓴 것과 같은 TFL 조인트를 단 단조 가공 핸들포스트가 연결된다. 핸들 포스트의 끝에 달린 안드로스 스템은 공구 없이도 스템과 핸들바의 체결을 풀어 각각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핸들포스트의 끝부분을 중심으로 스템을 회전시킬 수 있어서 핸들바의 높이와 거리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조절가능한 스템과 2단 조절식 시트포스트를 통해서 BYB는 탑승 범위를 무척이나 넓게 제공한다. 스템을 돌려 핸들바를 위로 올리고 2단 시트포스트를 길게 뽑아내면 최대 195㎝의 장신도 문제 없고, 반대로 안장을 낮추면 147㎝의 아이도 탈 수 있다. 즉, 별도의 부품 교환 없이도 BYB 한 대를 온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것. BYB의 최대 적재 하중은 1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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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스 스템을 덮고 있는 레버를 들어올리면 스템과 핸들바의 각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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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시트포스트와 조절식 안드로스 스템을 통해서 신장 147~195㎝를 커버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이 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BYB는 20인치 바퀴를 쓰는 접이식 미니벨로 중 가장 적은 부피와 바닥면적을 자랑하는데, 턴의 미니벨로 중에서 비교하면 버지 X10보다는 35% 작고, 버지 D9보다는 50%나 작으며, B7보다 30%가 작다. 높이만 빼면 16인치 폴딩 자전거와도 비슷한 사이즈다. 폴딩하는 데는 약 30초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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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 자전거의 대명사, 브롬톤과의 비교. 바닥면적과 높이를 포함한 부피 모두 브롬톤이 조금씩 작지만, BYB는 브롬톤의 16인치보다 큰 20인치 바퀴를 쓰는 미니벨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BYB는 턴의 20인치 미니벨로는 물론, 타사의 16인치 접이식 미니벨로보다도 적은 부피와 바닥면적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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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튜브의 콤보 마운트를 통해 랙이나 가방, 바구니 등에 짐을 실어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다. 헤드튜브에는 턴의 상징인 극제비갈매기 로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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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바퀴에는 머드가드가 장착되어 있다. 일상에서의 사용을 고려한 것.


헤드튜브에는 튼튼한 콤보 마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오르트립(Ortlieb)이나 클릭픽스(KlickFix) 거치대를 활용해 다양한 가방과 바구니를 달아 짐을 실을 수도 있다. 체인으로부터 바지를 보호하는 체인가드와 도로 위 오염물을 막아주는 SKS 머드가드는 기본으로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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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중심이 낮아서 다루기가 무척 쉽다.  


턴 BYB는 구성에 따라 S11과 P8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테스트에 쓴 모델은 BYB S11로 시마노 울테그라 디레일러와 105 11-32T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이 사용되었다. 크랭크셋은 FSA 고싸머 프로 54T다. 20인치 휠셋은 경량인 키네틱스 프로 X이고 슈발베 마라톤 레이서 타이어가 짝을 이룬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텍트로 V 브레이크 암과 시마노 레버 조합이다. 안장은 에르곤 SMC30 프로. S11의 무게는 12.7㎏이며 가격은 290만원이다. 폴딩 사이즈는 33×51×81㎝. BYB S11은 무광 실버 한 가지 컬러로만 판매된다. 


보다 대중적인 모델인 BYB P8은 시마노 아세라 디레일러와 11-32T 8단 카세트스프라켓 그리고 6061 단조 알루미늄 52T 크랭크셋을 장착했다. 키네틱스 스피드스톱 V 브레이크에 시마노 레버를 달았고, 안장은 그립패드 디자인으로 특허받은 턴 포터를 사용했다. 무게는 14.3㎏이고, 가격은 155만원. 폴딩 사이즈는 P11보다 약간 더 큰 35×52×81㎝다. 색상은 브론즈, 샴페인, 실버블루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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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BYB의 상급 모델인 S11. 시마노 울테그라와 105 11단 구성에 키네틱스 프로 X 휠셋을 장착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P8 모델보다 가벼우며 더 작게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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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캐리어의 것과 같은 보조 바퀴. 어느 방향으로건 자유롭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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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이 어디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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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은 체인스테이에 꽂아 보관할 수 있는 분리형이다. 컴프레서의 호스에 연결하는 에어커플러 같은 구조로 별도의 공구 없이 쉽게 빼고 끼울 수 있다. 폴딩했을 때 좌우 폭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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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이면서 견고한 프레임 덕분에 주행이 안정적이다. 


폴딩된 상태에서 그대로 BYB를 밀면 보조바퀴와 자전거의 바퀴가 함께 구르는데, 이때는 앞으로만 움직일 수 있다. 당연하게도 프리 허브 때문이다. 접었던 핸들바만 펴서 여행용 가방을 끌 듯 BYB를 기울이면 보조바퀴를 통해서 앞뒤 어느 방향이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여러 사람에게 BYB를 밀고 끌게 해 본 결과, 신장이 작은 사람은 핸들바를 펴서 카트처럼 밀고 다니는 것을 선호했고, 반대로 큰 사람은 BYB를 기울여 끌고 다니는 것을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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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접으면 포크와 뒤 드롭아웃을 연결하는 앵커 볼트가 잠겨 폴딩이 풀리지 않도록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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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트는 레버를 눌러 잠금을 해제하기 때문에 자석을 붙여 고정하던 기존 방식보다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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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BYB S11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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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B를 처음 봤을 때 깔끔한 형태가 마음에 들었다. 프레임 두 군데와 핸들포스트를 접을 수 있는 복잡한 구조이지만, 그 부분들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깔끔한 느낌을 준다. 힌지가 노출되어 있지만, 그 자체가 마치 4륜 구동 자동차의 외부에 노출된 힌지 마냥 일체감이 있다.  


육각렌치 같은 공구를 써서 안장의 높이를 조절하는 로드바이크를 주로 타온 내게, 퀵릴리스가 달린 시트포스트는 무척이나 조절이 쉬웠다. 제법 푹신한 안장에 올라 이번에는 핸들바를 조절했다. 역시 퀵릴리스 레버로 조절을 한다. 스템을 덮는 2개의 퀵릴리스를 풀면 스템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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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게 접힌 BYB S11. 슬림핏 미니벨로다.


스템을 앞으로 위로 돌려보다 평범하게 앞으로 세워 세팅을 마쳤다. 핸들바에 손을 얹어보니 처음 타던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일자형 핸들바가 기억난다. 그때보다 손바닥을 더 잘 지지해주는 그립이 달려있다. 손이 작은 편이라서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게 힘들지 않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브레이크를 조작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 핸들을 좌우로 돌려보니 부드럽게 조향이 된다. 뭔가 달린 것이 많고 여러 케이블이 한데 묶여 지나는데도 저항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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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B와 금방 친해졌다. 조향이 부드럽고 브레이크도 믿을만 했다.


기어는 접이식 자전거로는 다단인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썼다. 싱글 체인링은 로드의 아우터체인링보다도 큰 54T인데, 출발이 가볍다. 바퀴가 작기 때문이다. 미니벨로로서는 큰 편이라고 하는데, 귀여운 20인치 바퀴가 짧은 다리의 강아지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며 BYB를 앞으로 밀어낸다. 가속이 제법 빨라 익숙한 코스를 지날 때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고, 허리를 펴고 전방을 넓게 주시할 수 있는 자세는 안전한 라이딩에 도움을 줬다. 로드바이크를 탈 때와는 다른 여유가 느껴졌다. 제동력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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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B의 폴딩 과정.


아침 일찍 시작된 시승이 어느새 점심을 향해 간다. 주차장에서 BYB의 주특기 ‘폴딩’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실습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레임 좌우 반대로 접히는 구조여서 자칫하면 동작이 어정쩡해질 수 있는데, 자전거를 몸쪽으로 기대어 폴딩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짧은 시간 안에 익숙해질 순 없었지만 설명대로 접고 펴는데 성공했다. 안장을 낮출 때 뒤로 돌리고, 프레임을 접으면서 앵커볼트라는 녀석을 쏙~ 끼운 다음, 핸들포스트를 접으면 끝. 페달을 빼 프레임에 끼우는 것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폴딩된 BYB를 이리저리 밀고 끌어보니 금세 요령이 생긴다. 끌거나 미는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스템을 앞으로 눕혀서 자전거를 탈 때처럼 핸들바를 잡고 미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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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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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도 봤다. 어느 쪽이건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었지만 대형마트의 카트처럼 손잡이를 좌우로 잡고 미는 것이 조금 더 편했다. 노면이 고른 곳이라면 여행용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것도 괜찮겠다.  


라이딩을 마치고 또는 라이딩 도중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자전거의 보관은 언제나 조마조마한 순간이다. 도난에 대한 걱정도 있고, 혹시 누군가 건드려서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이럴 때 BYB의 폴딩 능력이 위력을 발휘한다. BYB는 접은 다음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끌거나 밀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여러 용도로 활용하고 다양한 장소로 데려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A에서 B라는 지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무언가 재밌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누군가를 만나고, 일을 하고, 장을 본다거나, 심지어 숨겨두는 일까지. BYB, 이름처럼 항상 데리고 다니고픈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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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사물함에도 쏙~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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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의 트렁크에도 문제 없이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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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바이크왓 서동명 기자]

오디바이크, 턴, B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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