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 PBP 출정식

onAug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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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스포츠 행사인데, 자전거 대회 중에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벤트가 있다. 오는 8월 18일부터 4일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란도너들이 꿈꾸는 비경쟁 대회, PBP(Paris-Brest-Pari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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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파리와 브레스트 사이 어딘가를 달리고 있는 란도너들. 사진 : 정명철.

란도너는 200~1200㎞의 장거리를 외부 도움 없이 개인의 힘으로만 달리는 사이클리스트를 말하는데, 레이싱이 아닌 자신의 페이스로 달리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목적이다. 순위를 매기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와 에너지 섭취, 휴식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란도너스의 코스는 가급적 안전하면서 도전적인 구간으로 설계되지만, 주최에서는 일체의 음식이나 지원차량 등을 제공하지 않고 차량 통제 또한 하지 않기 때문에 란도너 스스로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달려야 한다. 장거리이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라이트와 후미등 같은 액세서리가 필수다. 2009년에는 코리아 란도너스(KORA)가 설립되었고, 현재 1만5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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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 내부가 분주하다. 1200㎞의 여정을 떠나기 위해 준비 중인 세계 각국의 란도너들. 사진 : 주명돈.

파리-브레스트-파리, 1200㎞. 자신과의 대화

PBP는 1891년 시작된 장거리 사이클링 대회로, 파리에서 출발해 프랑스의 서쪽 항구도시 브레스트를 들러 다시 파리로 되돌아오는 1200㎞를 달리게 된다. 첫 대회에는 206명이 출발해 100명이 완주했다. 10년에 한번씩 열리다가 2차 세계 대전때 중단된 후, 1948년에 다시 개최되었다. 3년 후인 1951년 대회부터 5년 주기로 개최되었고, 1971년부터는 지금과 같이 4년 주기로 열려서 올해로 23회가 된다. 1951년까지는 경쟁 대회였다가, 이후 비경쟁 대회로 전환되었다. 2015년 열린 지난 대회에는 전 세계 6049명의 란도너가 접수해, 5915명이 출발지인 생 카탱 앙 이블린의 내셔널 벨로드롬을 출발했으며, 4610명이 제한 시간 안에 1230㎞를 달리는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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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밤에 자전거를 타려면 안전등 뿐만 아니라 반사조끼를 입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국가의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란도너의 기본 자세다. 사진 : 주명돈.

비경쟁 대회지만 장거리를 달리는 만큼 PBP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자격이 요구된다. 바로 PBP 개최연도에 열리는 란도너링 이벤트인 슈퍼 란도너 브레베 시리즈를 모두 완주해야만 하는 것. 브레베 시리즈는 200, 300, 400, 600㎞로 구성되며 이 시리즈를 완주하면 슈퍼 란도너로 칭하며, 파리-브레스트-파리의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PBP는 파리 남서쪽의 도시 랑부예(Rambouillet)에서 출발하며, 전 세계에서 70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서 솔로, 탠덤, 특수자전거 등으로 구분해 출발하는데, 1200㎞를 달리는 목표시간은 80시간과 84시간, 90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야간 주행시 앞뒤 안전등 외에 반드시 반사조끼를 입어야 하고, 라이딩 도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등 프랑스의 교통법규를 준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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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란도너들이 저지를 맞춰입고 PBP에 나선다. 대부분 로드바이크를 타는데, 미니벨로인 브롬톤으로 완주를 노리는 용감한 란도너도 있다.

지난 7월 29일, 서울 영등포의 한 고깃집에서 2019 PBP에 참가하는 코리아 란도너스 회원들이 모여 출정식을 열었다. 총 80여 명의 코리아 란도너가 PBP 접수를 마쳤고, 출정식 당일 40명이 모여 PBP에 대한 계획과 포부 그리고 이전 대회 참가자의 노하우 전수 등이 이어졌다. 개인의 힘으로 완주하는 란도너링의 성격처럼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 파리로 이동해 행사장에서 집결할 예정이다. 7000명 넘게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여서 출발 순서와 시간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지만, 분명 코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4년 전 코리아 란도너 17명이 참가했던 파리-브레스트-파리. 올해는 전체 참가자의 1%를 넘기게 됐다. 이들은 멀리 프랑스에서 또 다른 자신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 코리아 란도너스 www.korearandonneurs.kr  
■ 파리-브레스트-파리 공식 웹사이트 www.paris-brest-par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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