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HERE', 알라이드 한국 출범

onAug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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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4일, 와츠사이클링이 애스턴마틴 서울전시장(서울 서초)에서 미국 스포츠자전거 브랜드 알라이드 사이클웍스(ALLIED CYCLE WORKS, 이하 ‘알라이드’)의 한국 출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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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애스턴마틴 서울전시장에서 알라이드의 한국 런칭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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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드의 대표 토니 카클린스가 직접 등장해 참석한 동호인들에게 브랜드와 주요제품을 설명했다.

알라이드는 토니 카클린스가 2015년 창업한 업체 히아벨로 산하의 브랜드로 미국산 카본 자전거를 지향한다.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둔 알라이드는 외주 없이 자체생산(in-house production)을 하고 있으며, 모든 자전거에 미국 생산이라는 뜻이자 자신들의 철학인 ‘MADE HERE’라는 표어를 부착하고 있다. 

※알라이드 브랜드와 관련한 내용은 본 기사 말미, 토니 카클린스의 인터뷰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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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알라이드의 전 라인업과 색상 샘플들이 전시됐다. 사진은 아시안 지오메트리 모델인 오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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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동호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1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에는 알라이드의 창업자 토니 카클린스(Tony Karklins)가 직접 방한해 브랜드와 주요 제품에 대한 특징을 설명했으며, 알라이드의 전 라인업과 색상 샘플들이 함께 전시됐다.

알파, 올로드 그리고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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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바이크 알파.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이 있다.

올라운드 레이스바이크인 알파는 알라이드가 양산한 첫 모델이다. 알라이드는 자사의 디자인을 ‘효율성과 내구성, 단순미’라고 정의하는데 알파의 외형이 이런 말들을 잘 대변한다.
단방향 카본을 적층해 만든 모노코크 프레임이며, 고인장성 섬유인 이네그라(INNEGRA™)가 함께 적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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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방향 카본 프리프레그(왼쪽)와 이네그라 섬유(오른쪽).

이네그라 섬유의 인장성은 카본의 강성을 결정짓는 모듈러스(탄성률, 강성의 척도로 휨 변화량에 따른 인장강도 또는 압축강도, 휨강도와의 비례율)와는 다르다. 탄소섬유는 길이 방향으로 인장성이 강하고 필라멘트가 구부러지지 않으려는 성질이 있어, 그 변형되지 않으려는 성질(강성)을 탄성률로 나타낸다. 반면 이네그라는 질기면서도 유연한 섬유이며, 사용했던 제품에서 회수할 수만 있다면 재사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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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그라 적용 사례를 보여주는 성형 전 프레임 적층물.

이네그라의 질긴 성질은 고강성 섬유와 함께 적층할 때 더 빛을 발한다. 프로 바이크기어는 2년 전 이네그라를 함께 적층한 핸들바를 내놓았는데, 핸들바가 깨질 정도의 큰 충격을 받아도 파편이 떨어지 나가지 않고 본래의 형태를 유지해 2차 피해를 방지하게 했다. 
알라이드도 이와 같은 이유로 알파뿐만 아니라 전 모델에 이네그라를 적층한다. 모든 부분에 사용하면 무거워지기 때문에 사고로 파손되면 라이더가 피해를 입히기 쉬운 탑튜브 앞부분과 헤드튜브, 포크에 적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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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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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모델은 기본 사이즈 프레임보다 헤드튜브가 20㎜ 더 높다. 

프레임 무게는 도색이 되지 않은 56사이즈 기준 875g, 포크는 300g이다. 타이어는 28C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이즈는 49, 52, 54, 56, 58, 61㎝까지 6가지가 기본이며, 각 사이즈별로 헤드튜브의 길이를 늘인 플러스 모델까지 총 12가지 사이즈가 있다. 플러스 모델은 전면부 강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헤드튜브를 20㎜ 더 늘인 것인데, 일반 모델보다 스택이 높아져 좀 더 허리가 펴지는 자세가 된다.
프레임셋으로 판매되며, 림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용이 있다. 림브레이크용 프레임셋은 420만원, 디스크브레이크용은 4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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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최고급 모델, 알파 X.

X는 알라이드의 최고급 모델을 뜻한다. 카클린스 사장은 “알라이드의 X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에스웍스와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행사에는 최신 모델인 알파 X가 선보였다. 알파와 알파 X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재와 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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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과 이네그라 혼방물.

소재는 고성능 카본복합소재 업체이자 브랜드인 텍스트림(TeXtreme®)의 하이모듈러스 카본과 이네그라를 혼방해 사용했다. 레이업 공정 마무리에 이네그라를 부분적으로 적층한 다른 모델과 달리, 마감 레이어 대부분을 이 혼방물로 마무리했다. 
이네그라에선 이런 혼방물을 ‘이네그라 H’라고 부르는데, 이네그라의 뛰어난 내구성과 하이모듈러스 카본의 고강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구성 높은 이네그라를 혼방함으로써 프레임의 주재료인 고강도 카본의 적층밀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내구성과 강성은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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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X는 독수리 문양이 붙는 다른 모델과 달리 헤드튜브에 동그란 X 문양을 쓴다. 

알파 X의 외관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도장면이다. 사실 도장이라는 말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알파 X의 표면은 페인트가 아니라 세라믹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급 알루미늄 휠셋의 림이나 금속 안장 레일의 경우, 플라즈마 전해산화처리로 표면을 세라믹화한 제품이 보급되기 때문에, 설명해주지 않으면 아노다이징한 금속 프레임으로 오해할 법한 외관이다. 
금속이 아닌 카본 프레임에 세라믹을 고착시킨 형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우주선과 항공기, 군사목적의 기기에 주로 사용한다고. 페인트 대신 분자단위의 특수입자를 성형된 카본 프레임에 입힌 후, 세라믹화 공정에 들어가는데, 금속처럼 급속도로 플라즈마와 열이 발생하면 프레임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매우 느리고 긴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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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알파 X는 프레임셋뿐만 아니라 핸들바와 스템, 레이놀즈의 카본 휠셋까지 같은 공정을 거쳐 통일된 완성차로 꾸며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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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튜브의 독수리 플레이트는 케이블식 변속기를 쓸 경우, 케이블 홀이 뚫린 타입으로 바꿔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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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가 쓰인 부분은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인 ‘MADE HERE’ 뿐.

이렇게 세라믹화된 표면은 매우 튼튼해서 긁힘이나 벗겨짐에 무척 강하다. 또한 페인팅에 비해 그 두께도 아주 얇기 때문에 경량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페인트는 색상마다 재료가 달라 무게도 천차만별이다. 밝고 색감이 풍부할수록 무거운 편이고, 검정색에 가까울수록, 또한 유광보다 무광이 가볍다. 무광 검정일 경우, 도색 후의 프레임 무게가 대체로 100g 이상 증가하고, 아주 가볍게 도색을 해도 80g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알파 X의 세라믹 피막은 그 10분의 1인 단, 8g이라고.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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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올로드.

알파 올로드는 알파를 베이스로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38C까지 확장한 자전거다. 때문에 알파보다 체인스테이(403.7 → 420㎜)와 포크레이크(44 → 48㎜)가 더 길다. 그에 따라 휠베이스가 늘어나는 것도 당연지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이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알파 올로드는 그래블바이크도 아니고, 사이클로크로스도 아니며, 모험과 여행을 위한 자전거도 아니란다. 그저 어디서나 탈 수 있는 고성능 로드바이크라고.
알파 올로드를 만든 이유? 레이스에서도 돌 길나 흙길이 나올 수 있고, 집 앞에도, 출퇴근 길에도 험로는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어디서든 스트레스 없이 탈 수 있는 고성능 로드바이크라는 주장. 디스크브레이크 전용이며, 프레임의 무게는 920g이다. 프레임셋의 가격은 470만원. 

아시안 지오메트리, 오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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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츠사이클링의 양찬우 부장이 아시안 지오메트리 모델 오스모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스모스는 알라이드와 와츠사이클링이 협업한 제품이다. 알라이드의 ‘에코’라는 모델이 있는데, 정해진 기성 자전거가 아니고 지오메트리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맞춤제작 플랫폼이다. 주문자에 따라 지오메트리를 바꿔야하기 때문에 알파 시리즈처럼 모노코크 방식이 아니라 프레임 각 부를 따로 적층해 합치는 튜브 투 튜브 방식으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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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스 52 사이즈. 오스모스는 와츠사이클링이 알라이드에 제안한 아시안 지오메트를 반영했다.  

이를 기반으로 와츠사이클링이 제안한 아시안 지오메트리를 실현한 것이 오스모스다. 오스모스 52 사이즈 지오메트리를 보면 실제 시트튜브의 길이(C-T)가 483㎜다. 알파 52 사이즈(시트튜브 512㎜)보다 3㎝ 가까이 시트포스트가 길게 보인다는 것. 무작정 시트튜브만 짧아지면 탑튜브의 슬로핑이 커지기 마련인데, 헤드튜브를 5㎜ 줄여서 완만한 경사를 구현했다. 짧아진 헤드튜브 덕분에 스택 또한 낮고, 탑튜브 길이도 10㎜ 짧아, 공격적인 콕핏 세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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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스 지오메트리 52 사이즈.

한편, BB 드롭을 75㎝로 아주 깊게 떨어뜨렸다. 서양인들보다 짧은 크랭크암을 사용하는 아시안들에겐 무리 없는 높이인데다가 주행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재는 미쯔비시레이온의 고강도 중탄성률 카본인 MR60과 고탄성율 카본인 HR40을 사용한다. 프레임셋은 무게는 56 사이즈 기준 800g으로 꽤 가벼운 편이며, 포크는 340g이다. 사이즈는 독특하게 1, 2, 3으로 표기하는데, XS(50), S(52), M(54)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프레임셋 가격은 570만원.

선택의 폭이 넓은 다양한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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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의 프레임과 컬러 샘플들.

알라이드의 프레임 색상은 크게 4가지 컬렉션이 있는데, 기본 색상인 솔리드는 1년마다 색상이 바뀔 예정이다. 컬러 정책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솔리드 색상
6가지 기본 색상이다. 프레임과 포크가 단색으로 도색되며, 기성품으로 생산된 색상이므로 별도 주문이 필요 없고, 추가비용도 없다. 현재는 레드, 블루, 그레이, 화이트, 블랙, 핑크로 구성되었는데, 1년 단위로 색상 세트가 바뀔 예정이다. 

- 2톤 페인팅 색상
포크와 리어스테이의 안팎으로 다른 색을 도색하거나 탑튜브 상단만 별도의 색으로 칠하는 2톤 페인팅 색상들이다. 레드-누드 카본, 핑크-누드 카본, 오닉스-누드 카본, 레드-블루, 퍼플-헤이즈까지 배색을 감안해 2가지 색을 조합한 5가지 세트가 준비된다.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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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스에 적용된 에메랄드 T 컬러.

- T(트랜스루센트) 컬러
T 컬러는 프레임의 마감 카본이 비쳐 보이는 일종의 투명도색이다. 일반 누드 마감과 달리 보석색을 띄므로 한결 고급스럽다. 옵시디언(흑요석),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자수정까지 5가지 색상이 준비되며 추가비용이 있다.

- 빈티지 컬러
밀리터리 그린, 샌드(모래색), 오렌지, 걸프 블루, 카나리아 옐로까지 5가지이며 별도 비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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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문 도색 샘플.

발표 현장엔 울트라 마린 블랙, 맥라렌 세나, 드레스 블루 같은 맞춤 도색된 프레임도 전시됐다. 사용자 맞춤형 색상을 포함한 주문 도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오픈될 알라이드코리아 사이트에 자세히 공지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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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카클린스는 히아벨로(HIA Velo)의 창업자이자 대표다. 편의상 알라이드의 CEO라고 표현했지만, 실상 알라이드 사이클웍스는 히아벨로의 브랜드 네임이다. 
히아벨로 설립 이전, 그는 오베아 USA의 설립자였다. 14년 간 오베아와 사업했던 그는 돌연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자전거 사업모델을 추진했는데, 이후 만든 회사가 바로 히아벨로다. 그가 시작한 새로운 자전거 사업의 비전은 바로 ‘Made in USA’였다. 회사명의 HIA도 ‘Handmade in America’를 뜻한다. 언뜻 시대착오 같고, 자국에선 애국심 마케팅처럼 들릴 법한 이야기다.  

알라이드 한국 출범을 맞이해 방한한 토니 카클린스에게 알라이드의 시작과 그가 꿈꾸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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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토니 카클린스는 조금 피곤해 보였다. 미국 아칸소 리틀록에서부터 비행기를 2번이나 갈아타면서 꼬박 하루 걸려 도착했으니 그럴 법하다. 헌데 한국에서 처음 만난 기자가 듣기에 따라선 “미국산에 무슨 비전이 있어요?”라는 뜻으로 해석될 만한 질문을 했다. 풀리던 피로가 다시 밀려오는 것 같았으리라.

알라이드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장시간 고민하고 생각한 사업입니다. 난 어려서부터 자전거 소매업에 뛰어들었고, 알라이드 이전엔 오랫동안 오베아에서 일했습니다. 제가 자전거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미국의 자전거 생산시설은 점점 아시아로 이동했는데요. 미국 내에서 생산시설을 유지하고 비싼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다 보니 시장의 자전거들은 어느덧 특색 없고, 열정도 느껴지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것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시아와 자전거 생산자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에 의한 대량생산 시스템이 가져오는 폐해라고 생각합니다.
난 창의적이고 독특한 자전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미국 생산’입니다. 더 정확히는 연구와 설계, 제조과정이 한 지붕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자전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당신의 비전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나요?
아뇨. 사업 시작 전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뜻을 함께 할 사람들을 여럿 만났어요. 2015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캐내다 자전거 제조업체인 그루(Guru)의 카본 프레임 제조시설과 인력을 인수해서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시행착오만 겪었지, 손에 잡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이후 아칸소 주 리틀록으로 사업장과 생산시설을 옮겼습니다. 아칸소는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고, 숙련된 인력들이 많았습니다. 제조업체에 대한 사업지원도 좋았고요. 이어 투자자를 모집을 했는데,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투자자로 나섰어요.
같은 주에 산다는 것 말고는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제 사업모델을 인정받은 셈이니 무척 고마웠죠. 이 투자자들은 알고 보니 큰 유통회사인 월마트 집 안 사람들이었는데요. 인생이 사이클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 자전거를 좋아하고, 즐기는 이들이었습니다. 히아벨로 이외에도 여러 자전거 사업에 투자를 했다더군요. 월마트가 자전거 의류회사인 ‘라파’를 인수한 건 알죠? 
또, 리틀록으로 이사한 후에 샘 피크먼도 만나게 됐어요.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서였는데, 샘은 오랫동안 스페셜라이즈드 R&D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연구하고 디자인한 것을 프로토타입부터 양산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컨트롤하고 싶어 했어요. 제가 주장하는 한 지붕 아래에서 만들자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었죠. 그가 합류하고 알라이드의 결과물들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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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카클린스는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생산시설을 한 곳에 갖추고, 타협 없이 만든 자전거를 내놓고 싶었다”고 말한다. 

‘미국산’ 자전거가 어떤 면에서 창의적이고 독특한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분명히 하죠. 히아벨로가 알라이드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Made in USA’가 아니라 ‘MADE HERE’라는 말을 쓰게 됐습니다. 제가 미국에 살아서 그런 것이지, 단지 ‘미국산’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한 곳에서 연구자와 생산자가 머리를 맞대고 만드는 양보 없는 자전거를 원했습니다. (OEM 생산을 맡길 경우) 자전거 연구를 하는 엔지니어들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새로운 시도를 원해도, 일련의 생산 프로세스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생산업체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은 자본으로 거래되고, 회수가 힘들다고 여겨지면 사업적인 타협을 하죠.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업체를 말하라면 바로 자이언트입니다. 뛰어난 생산 프로세스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많은 이들이 자이언트를 유명 브랜드의 OEM 생산업체 정도로만 여기는데,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자체 브랜드로 그만한 라인업을 갖춘 업체를 찾기 힘듭니다. 
지금의 자이언트를 보세요. 자전거말고도 부품, 용품, 소모품까지 다 만듭니다. 그중엔 OEM으로 습득한 것이 아닌 독자적인 아이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들의 연구소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생산시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알라이드의 어떤 면이 독창적이냐고 물었죠? 이리 와서 알라이드 알파 X를 보시죠. 이 자전거의 도색 소재가 뭐라고 생각됩니까? 이건 페인트가 아니라 세라믹입니다. 레진과 결합되어 성형된 카본 위에 세라믹을 입히는 건 어려운 작업입니다. 작업시간이 아주 길어서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보던 자전거와 느낌이 상당히 다르죠?
일반 페인트를 카본 프레임에 도색하면 대부분 100g이 넘고, 가벼운 색도 80g 정도입니다. 그런데 알파 X의 도장 무게는 단 8g일 뿐입니다. 단 8g. 표면도 일반 페인트에 비해 아주 강합니다.

이 기술은 돈도 돈이지만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우주항공, 방위기재에 쓰는 기술인데, 특허를 미국정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기술이 발달한 미국엔 이런 기술의 특허를 정부가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국 방위와 산업을 보호해야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아닌 해외 생산시설에 이걸 적용하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주 까다로운 일입니다. 그나마 미국생산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은 해외 업체보다 나은 편이죠. 
알라이드 자전거에 붙는 ‘여기서 만듦(Made Here)’이라는 뜻이 ‘미국산’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생산시설이 한 지붕 아래 함께 있어서 모두 다 만들 수 있는 그 곳에서 만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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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쓰이는 기술은 다른 산업에서 이미 개발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걸 독자적인 것인 양 숨기는 건 소비자들을 다른 측면에서 기만하는 것입니다. 알라이드는 자전거를 만드는 과정을 언제고 다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우린 소비자들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고 싶으니까요.”

알라이드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기술 묘사가 자세하던데요. 자신감을 내비친 건가요?
(웃음)대부분 생산업체들이 공개를 꺼려하는 것까지 포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소개한 기술들은 우리만의 독자적인 것이 아닙니다. 아니, 자전거 제조업체에서 쓰는 기술들 대부분이 이미 다른 산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고, 자전거에 적용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제조업체들은 숨기고 공개하려고 하지 않아요. 소비자가 많이 알아서 좋을 게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알라이드는 우리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도 보고 이해하는 자전거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라이더들이 원하고 갖고 싶은 자전거를 말하면, 그걸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업체이고 싶습니다.

영상 속 시설이 공장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깨끗합니다. 
하하. 그것 때문에 직원들의 원성이 많죠. 가급적이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원들의 건강 때문에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언론뿐만 아니라 딜러, 일반 소비자가 찾아와도 언제나 공장 견학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자는 것이 방침입니다.

당신이 그리는 알라이드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으니 알라이드의 미래는 밝습니다. 알라이드는 자전거 라인업을 차근차근 늘일 것입니다. 앞서 자이언트를 사례로 들기도 했지만, 히아벨로는 향후 알라이드 외에 서브 브랜드로 핸들바와 스템 등 프레임셋 이외의 부품 생산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자전거와 관련해 모든 것에 도전하는 업체가 되겠습니다.

■ 와츠사이클링 www.watts-cycling.com ☎(02)797-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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