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최고의 깐깐함으로 무장하다

onJun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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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지스톤 사이클(BRIDGESTONE CYCLE)은 1946년 브리지스톤 타이어에서 독립한 일본의 자전거 전문업체다. 자동차 타이어부문 세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유명한, 모회사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앵커(Anchor)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자전거시장 점유율 1위(2015년 매출기준, 한화 5484억 원)를 지키는 기업이다.

브리지스톤 아게오 본사를 찾아가다


지난해 말, 바이크왓은 생산현장 특집을 진행하며, 대만에서 자전거 산업이 성공할 수 있던 배경과 카본 제품의 제작과정 등을 살펴본 바 있다. 또한 타이베이쇼 직후 간략하게나마 부품사의 사례도 알아봤다. 앞선 기사에 품질테스트에 대한 부분들도 일부 취재가 됐으나 집중적으로 조명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던 차, 품질관리에 있어 깐깐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브리지스톤 사이클을 취재하기로 했다.

스틸, 학생 자전거가 주 생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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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현 아게오에 위치한 브리지스톤의 본사 겸 공장. 외부보다 지대가 높아 내부가 잘 보이지 않고, 공장 규모는 상당히 크지만, 다른 사무동 같은 건물들은 오밀조밀한 편이다.

브리지스톤 사이클의 본사는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있다. 매년 가을 사이타마 크리테리움이 열리는 곳과는 불과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다. 1960년 완공되어 줄곧 한 자리에 있었다는 이 공장은 9만8000㎡(약 2만9000평)부지에 사무동과 쇼룸, 직원 휴게실 그리고 공장과 물류시설이 함께 있다. 본사 공장에는 230명의 생산직 직원이 있고, 그 밖의 사무와 영업직원 일부가 사무동에 근무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자전거는 학생용 스틸 자전거와 주부용 생활자전거이고, 일본 경륜용 프레임과 고급 스포츠 자전거의 도색과 조립이 이루어진다. 공장의 견학은 고다 마사오 공장장이 직접 안내와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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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 들어서니 본사 공장에서 만드는 완성차와 프레임이 진열되어 있다. 

고다 공장장은 공장에 들어서며 “일본은 신학기 초에 학생용 자전거의 수요가 크게 늘어 생산량이 증가합니다. 한국도 비슷하지요? 지금은 학기 초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생산량이 줄은 상태입니다만, 용접이나 연마 등의 작업을 제외하고, 도장 작업과 스포츠 자전거의 조립, OEM 생산작업을 보실 수 있습니다”하고 친절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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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 마사오 공장장. “이곳에서는 스틸로 만드는 이런 학생용 자전거와 탑튜브가 없는 스완 스타일의 주부용 자전거를 주로 만듭니다”

제일 먼저 견학한 곳은 자전거 프레임의 튜빙을 소성가공하는 파트다. 쉽게 말하면 튜빙의 모양을 만드는 곳인데, 롤러를 이용한 테이퍼 가공을 하거나 유압을 사용해 복잡한 모양을 하이드로 포밍 공법으로 성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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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테이퍼 가공 전의 모든 지름이 균일한 튜브. 아래가 롤러로 허리를 잘록하게 만든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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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가 방금 하이드로 포밍을 마친 튜브를 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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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허리를 잘록하게 만든 튜브(위)의 양끝을 강한 유압(하이드로 포밍)으로 사진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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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가공된 튜브를 사진처럼 절단하면 시트튜브와 헤드튜브를 잇는 탑튜브가 완성.

다음으로 이동한 곳이 용접부였는데 아쉽게도 용접하는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다. 취재일에는 오후 늦게 주문생산하는 경륜용 크롬몰리 프레임의 용접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단지 멀리서 경륜 프레임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만 촬영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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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프레임의 용접 전 준비와 연마를 하는 곳. 작업 중인 프레임 또한 멀리서만 촬영이 허용됐다. 

“경륜 프레임은 선수들이 특별히 주문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작업자가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작업자가 필요한 부분품을 먼저 정리해 놓고 작업 중인 프레임의 가공과정도 모두 기록합니다. 일본의 경륜은 돈이 걸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모든 자전거가 통일성 있어야하고 한 치의 부정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작업 중 외부인의 출입도 금하고, 작업 후 프레임의 검증도 철저히 합니다. 그런 점에서 브리지스톤의 프레임은 일본 경륜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고다 공장장의 설명이다.

스포츠 자전거에 사용하는 카본프레임은 대부분 해외에서 위탁생산해 도장과 조립만 본사공장에서 한다. 예외로 최고급 로드바이크 중 하나인 RMZ 프레임은 이 공장에서 생산한다는데, RMZ는 러그로 튜브를 이어 만드는 프레임이라 튜브 상태로 준비해뒀다가 경륜 프레임처럼 주문생산을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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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Z 프레임에 사용되는 러그와 카본 튜브. ⓒBRIDEGE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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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Z 프레임은 튜브를 러그에 접합 후, 지그에 고정해서 고온의 가마에 넣어 성형한다. ⓒBRIDEGESTONE

프레임부터 휠 빌딩까지 한 곳에서

생활자전거의 페인팅은 벨트를 따라서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부분적으로 도장이 되지 않은 곳만 사람이 보완하고 있다. 반면 스포츠 자전거는 한 사람이 한 프레임을 맡아 페인팅을 한다. 스포츠 프레임의 도색에 있어 인상적인 것은 페인팅 전 표면을 확인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들인다는 것. 마지막 클리어 코팅을 하는 작업을 지켜보았는데, 도색된 프레임을 가져와 확인하고 미심쩍은 부분을 정리하는 작업에만 15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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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과 연마작업을 마친 생활자전거의 프레임이 도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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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을 마치고 나오는 이 프레임은 소위 ‘마마차리’라고 부르는 주부용 자전거에 쓰이는데, 일본 미혼 여성은 결혼 후 이런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등하교를 시키거나 장을 보러가는 것을 바람으로 여긴다고. 여성이 가정을 이루면 필수품으로 여기는 자전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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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프레임은 벨트를 타고 자동으로 도색되어 나온다. 이후 부분적으로 미흡한 부분만 사람이 마무리 도색을 하는데 마무리 도색 전에도 중간 품질관리자가 미흡한 부분의 표면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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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자전거 프레임의 페인팅은 처음부터 한 사람이 도색한다. 도색 전 표면의 티끌이나 미흡한 부분을 확인하는 작업에 긴 시간을 들인다. 사진은 데칼을 붙인 후 클리어 코트를 입히기 위한 사전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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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주인공은 클리어 코트를 입히는 작업자인데, 프레임을 가져와 15분간 표면 확인과 정리작업만 했다. 클리어 코트를 뿌리는 것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분말형 클리어 코트를 입은 프레임이 가열로에 들어갔다 나오면 투명하고 반짝반짝하게 광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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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프레임은 완전히 도색을 마친 후에도 마무리 피부관리를 받는다. 이때 광택이 고르지 못한 곳도 수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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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자전거의 조립도 도색처럼 한 사람이 모두 조립한다. 다만 핸들바와 시트포스트만 채결하지 않고 모두 조립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내수용 스포츠 자전거는 케이블 작업도 하지 않는다. 케이블 작업은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자전거숍의 일이라는 것이 이곳의 정서다.
 
공장을 나오는 길에 현재 생산하고 있는 생활자전거 조립라인도 견학했다. 조립라인을 둘러보다보니 한쪽에서 고개도 못 들고 휠 빌딩에 한창인 여성 직공들이 있다. 생활자전거의 휠들이었는데, 이 정도 규모의 업체라면 대만에선 외주로 맡기는 작업이다. 대충 스포크를 엮은 휠들은 라인을 타고 흘러가 자동으로 장력과 밸런스를 잡아주는 기계로 들어간다. 그렇게 짱짱하게 힘이 들어 간 휠셋은 기계에서 나와 바로 타이어를 끼우는 작업자 앞에 떨어진다. 잡스럽다고 생각하기 쉬운 부분까지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한 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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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자전거 휠셋의 스포크를 엮고 있는 직공들. 스포크만 엮으면 장력과 밸런스는 기계가 자동으로 잡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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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력까지 잡힌 휠셋은 타이어를 끼우는 작업자 앞에 떨어진다.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내부에서 직접 처리해야 확실한 품질관리가 된다고.

고다 공장장은 “잠시 후 품질관리부에 가서도 느끼실 테지만 꼭 필요한 부분 외에는 내부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스틸 프레임의 경우 특수 절단이 필요한 튜브 한두 가지를 빼고 모두 이 공장에서 작업을 하죠. 그래야 확실히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자전거가 만들어집니다”라고 말한다.

조립라인에서는 한창 외주로 맡은 전기자전거의 조립이 한창이다. 일본은 몇 년 사이 전기자전거의 보급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PAS방식 전기자전거로 일본 내수규격에 맞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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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의 생산이 한창인 조립라인. PAS 방식 전기자전거만 생산한다.

정례 검사만 1년에 25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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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부의 무라카미 기이치. 그의 설명에 의하면 브리지스톤 품질관리센터에서 1년에 2500건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이 수치는 일정상에만 예정되어 있는 것이고, 이밖에도 수시로 발생되는 테스트가 있다고. 

전기자전거의 조립라인까지 견학을 마치니 고다 공장장이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만나서 반가웠다”며 인사를 하고 총총히 사라진다. 그리고 취재진을 맞이한 이는 품질관리부의 무라카미 기이치 씨다.
그는 취재진에게 “반갑습니다. 여러분은 이제부터 브리지스톤의 품질테스트들와 장비들을 견학하실 겁니다. 가급적 바닥의 초록색라인을 따라 이동하시고, 테스트 중인 재료와 장비는 만지지 말아주십시오. 또한 일부분은 촬영을 하실 수 없습니다. 견학 중에는 가급적 쓰고 계신 모자를 벗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하고 말한다. 아주 친절하면서 단정한 어조다.

브리지스톤의 시험은 3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첫 번째는 생산 중(라인)에 있는 제품이 생산기준에 맞추어 만들어지고 있는지 검증하는 것. 예를 들어 만들어진 프레임의 헤드튜브 각도가 정확한지, BB셸은 정상적으로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지, 드롭아웃은 비틀어지지 않았는지 하는 검사가 대표적으로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만들어진 프레임과 휠셋 등에 대한 일본과 EN 규격 검사이고, 마지막은 출하 직전의 제품이 실제 판매해도 적합한지 다시 한 번 검사하는 것. 각 테스트는 생산 일정과 제품, 라인별로 샘플을 취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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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튜빙 등 제품의 변형율을 측정하는 장비. 이를테면 EN규격의 경우 로드바이크 페달 한쪽에 일정 하중을 걸었을 때 프레임 전체의 변위가 몇 밀리미터 이하이어야 한다는 식인데, 사진의 장비는 그 변위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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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페달링 피로테스트 중인 프레임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장비는 수평하중 시험기로 자전거 프레임 테스트 장비 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무라카미 씨가 자전거 품질 테스트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페달링 피로 테스트를 설명한다. “이 프레임은 마마차리입니다. 프레임 앞뒤를 완전히 고정한 상태에서 페달링 부하를 850N 가하는데요. 이를 10만회 이상 견뎌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10만회를 넘기고도 프레임이 파괴될 때까지 시험을 실시합니다. 그 이유는 10만 1회에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기준치를 얼마나 웃도는지–안전율(기대치를 초과한 실제범위를 기대치로 나눈 비율, 기준이 10인 제품이 15까지 견디면 안전율 150%인 셈)-까지 검증을 마친다는 것이다. 아울러 파괴가 됐을 때는 어느 곳부터 어떻게 파괴됐는지도 조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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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게 생긴 이 장비는 완성차를 주행 테스트하는 장비다. 안장과 핸들바에 라이더의 체중 부하를 주고, 페달에도 부하를 동시에 준 상태로 롤러 위를 주행하게 한다. 롤러에는 일정 간격으로 요철이 있어 실제 노면에서의 진동까지 반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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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의 피로 테스트. 시험 중인 포크는 생활자전거용 스틸 포크로 450N의 힘을 앞뒤로 잡아 흔들어 10만회 이상 견뎌야 한다. 스포츠 자전거의 포크라면 테스트 기준이 더 올라간다. 아울러 이 제품도 파괴까지 테스트 한다. 건너편에 테스트 중 인 것은 안장의 변형도 시험이다. 사람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안장이 얼마나 처음 상태를 유지하는지······. 

세 가지 시험 모두, 테스트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라면 학생 자전거(일본은 학생자전거에 별도의 규격이 있다고 함), 주부용 자전거, 스포츠 자전거가 각각의 제품별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생산 라인에서부터 출하직전의 완성차까지 모두 고르게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밖에도 제품 이상으로 판정되어 반품된 건에 대해서도 원인과 해결방법을 밝히는 시험이 진행되므로 테스트실은 연중 지속적으로 가동된다는 설명이다. 이렇기 때문에 연중 2500건의 시험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 이상의 테스트가 진행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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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자전거에 있어 포크에 대한 질량 낙하테스트나 프레임셋의 자중 충격 테스트 같은 항목은 일반적이다. 그런데 사진 속 생활자전거 프레임이 처한 상황은 그 두 가지를 중복해 파괴될 때까지 연속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 안장부에 체중부하를 주고 헤드튜브와 연결된 더미 포크는 고속으로 돌아가는 물방을 모양 롤러에 접촉된다. 롤러가 물방을 모양이다 보니 프레임은 울퉁불퉁한 길을 고속으로 주행할 때처럼 무자비하게 위아래로 충격을 받는다. 너무나 충격음이 심해 방음처리된 방에 격리해서 실시하는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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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사이클은 모회사가 타이어로 유명할뿐더러 자체 자전거 타이어 제품들이 있어 타이어와 휠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한다. 위 사진은 실제 주행상태를 반영한 주행시험이며, 아래 사진은 타이어 사이즈별 마모도 시험이다. 마모되어 파괴될 때까지 변화를 모두 테스트한다.

자전거는 사람이 타는 것 – 안전이 제일 덕목

이밖에도 굉음에 둘러싸이고 설명이 곤란한 테스트들이 몇 가지 더 있으나 중략하기로 하자. 취재진은 시끄러운 시험실을 빠져나와 제법 조용한 공간으로 안내됐다. 커다란 박스 같은 기계들이 여러 대 있고, 그 중에는 강한 빛을 발하는 기계도 있다.
무라카미 씨는 “이곳은 시간의 방입니다. 이 시험실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전거 부품이 얼마나 부식되고 변색되는지,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기온에 얼마나 지쳐 가는지 테스트합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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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 테스트 수조에는 놀랍게도 자전거 스탠드, 바구니 등이 들어 있다. 시간을 가속시키기 위해 수조에는 산성용액이 채워지고 일정하게 유속이 형성되게 만들었다. 사진의 녹슨 철근은 이 수조에서 16시간을 보냈다는데 1년 이상 부식된 것처럼 보인다. 크롬 또는 아연 도금된 사소한 부분품들이 잘 견디는지 테스트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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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스트는 근접 촬영이 불가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수분과 자외선에 복합노출 될 때, 도색의 변색도를 테스트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전거들은 그런 고난을 라이더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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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비는 최저 –70℃ 최고 100℃까지 내부 온도를 변하게 할 수 있다. 일본의 자전거 안장검증규정 중에는 일본지역의 최저기온에서 최고기온까지를 일정 횟수 이상 반복해 노출 시킨 뒤, 일정 높이에서 낙하시켜 파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단다. 실제 규정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무척 일리 있는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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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가장 놀란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프레임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선 잘 쓰지도 않는 자전거 짐받이를 엄청난 덤벨을 실어 좌우로 무자비하게 흔든다. 실제 짐을 실고 달릴 때 견뎌야 하는 것이라서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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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임벨이 파괴될 때까지······. 가장 귀여운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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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X 방수테스트 장. 대부분 생활자전거의 후미등이나 전조등을 시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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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프레임의 전단면 분석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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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의 자외선 노출 테스트. 수 시간 안에 1년치 자외선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한다.

테스트센터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방은 자전거에 쓰이는 도료나 합성수지들의 유해성을 분석하는 곳이다. 분석을 대기하고 있는 시료들은 아동용 자전거에 쓰이는 그립과 스티커, 페인트, 헬멧의 셸, 장식품 등등 다양하다. 이것들을 파쇠해 X선 장비에 넣어 분석하는데, 내재된 카드뮴, 수은, 납, 크로뮴, 브로민 같은 유해성분의 정도를 파악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실시하는 실험이지만 대부분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증서를 받는데 한 곳에서 이 모든 테스트가 가능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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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분 분석을 위해 기다리는 부분품들. 대부분 아동용 자전거에 쓰이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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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X선 분석장비의 시연과 기능설명을 했다. 

무라카미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 내에도 이정도 규모의 테스트가 가능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단다. 다른 자전거 브랜드나 관련 레저용품 업체에서 종종 의뢰가 들어올 정도라고.
그는 헤어지기 전 “우리가 이렇게까지 제품테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자전거는 사람이 타는 것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라이더가 아닌 사람이 있는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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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로수길과 비슷한 아오야마에 열었다는 브리지스톤의 직영점, 레이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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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자전거 숍보다 생활밀착형인 제품들이 많다.

아게오 공장을 나와 숙소로 돌아오는 중에 아오야마에 최근 문을 열었다는 브리지스톤의 직영점 레이쇼 오(Ratio’O)에 들렀다. 우리나라에도 근래 카페나 패션숍과 같은 자전거매장이 늘어가고 있는데, 레이쇼 오도 카페와 비슷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멋스러운 자전거용품만 있는 것이 아니고, 생활용품까지 있다는 것이다. 
한 쪽에는 핸드폰 용품이 있고, 맞은편에는 향기로운 아로마 오일과 욕실용품도 판다. 빕숏과 저지 대신에 일반 티셔츠가 있고, 지갑과 슬리퍼, 장바구니, 하다못해 개목걸이까지.  

기자는 레이쇼 오를 나오며 반성했다. 기본이라고 하고, 당연하다고 하는 것의 기준은 내가 아니었는지, 그리고 느려도 아름다운 자전거로 왜 그리 빨리만 달리려고 했던 건지······.

■관련기사

■㈜코메트바이시클 www.cometbicycle.com ☎(070)433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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